김창범의 '직원 기 살리기', 한화케미칼 화학소재사업 성장 원동력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11-14 10:20: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44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범</a>의 '직원 기 살리기', 한화케미칼 화학소재사업 성장 원동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3월8일 ‘혼밥족’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CEO가 많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도 그런 CEO다. 연구소와 공장을 부지런히 찾는 현장경영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독려’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함’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힘쓴다. 직원들의 사기는 보이지 않는 성장동력이다.

14일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성소다의 호조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경우 올해 3분기 지난해 4분기보다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 폴리염화비닐도 중국정부의 환경규제로 값싼 중국 제품 공급량이 줄어 한화케미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김창범 사장은 당분간 글로벌 화학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케미칼 생산량을 늘리며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사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공장, 연구소 할 것 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다니며 사기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김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연구소, 공장 등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사업장을 찾아가 현장을 살핀다”며 “현장경영은 김 사장이 오랫동안 지켜온 경영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매달 주제를 정해서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요즘은 새로운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혼자 사는 ‘혼밥족’들을 불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사내 문화동아리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는 식이다.

김 사장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또다른 현장경영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기존 폴리염화비닐보다 열과 압력에 강한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고부가가치제품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김 사장은 사장 취임 뒤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산학협력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지금도 수시로 연구소를 방문해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화L&C 대표 시절에도 충북 음성과 세종 등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름 높았다. 이런 노력 끝에 한화L&C는 건자재회사에서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한화L&C의 건자재부문과 첨단소재부문이 분리되자 첨단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 한화케미칼 CEO에 올라 한화그룹 화학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이 화학소재사업에서 이룬 성과는 소재 가격을 비롯해 외부적 영향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김 사장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연구개발과 생산 증대에 힘을 쏟은 점이 시장상황을 실적으로 연결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