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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세상을 바꾼다, 이통3사 판도도 지각변동 예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1-13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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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꿔 놓을까?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과거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제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5G가 세상을 바꾼다, 이통3사 판도도 지각변동 예고
▲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운행할 5G 자율주행버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018년에 열릴 평창올림픽은 5G로 달라질 세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10월 평창, 강릉, 정선 등 경기장에서 5G 시범망을 구축했고 삼성전자의 5G 단말기를 연동해 대용량 영상을 전송하는 데도 성공했다.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차다.

KT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주행버스는 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 사이를 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올림픽에 방문한 사람들은 운전자 없이도 5G 시험망을 통해 장애물과 다른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자율주행버스에 직접 타볼 수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초고속, 초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갖춘 5G 기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다. 

자율주행버스가 LTE로 연결된 경우 시속 200km로 주행할 때 장애물을 인식해도 10m 이상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5G로 연결된 자율주행버스는 장애물 발견한 뒤 1m 정도의 거리만 이동한 뒤 멈출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진행되는 경기는 집 안에서 TV를 통해 가상현실(VR) 360도로 촬영한 중계로도 볼 수 있다.

초고화질의 360도 가상현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도 5G 덕에 가능한 일이다. 5G는 LTE보다 LTE보다 40~50배나 빠르고 데이터 처리용량도 100배나 늘어나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5G는 우리사회의 많은 변화를 낳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5G는 스마트폰을 넘어서 가전기기, 자동차 등 모든 사물기기를 연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전 세계 500억 개 이상의 기기가 5G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G나 LTE는 휴대폰 안에서의 변화를 이끌었을 뿐이지만 5G는 엄청난 속도를 기반으로 휴대폰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과 결합해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5G의 상용화는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의 분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5G는 파급력이 사회 전반에 미칠 정도로 큰 만큼 통신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통신시장은 SK텔레콤 위주로 고착화돼 있다. 이미 이동통신시장은 가입자가 포화상태여서 후발주자인 KT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넘보기 힘든 구조다.

그러나 예정대로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고착화된 통신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1위를 지키려는 SK텔레콤과 이를 따라 잡으려는 KT와 LG유플러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기존 이동통신시장의 규모를 넘어서는 새로운 서비스시장이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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