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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혜택 많은 원큐카드로 성과, 정수진 공격적 영업 '결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1-09 1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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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이 공격적 영업을 펼친 결실을 거두고 있다. 

다만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마케팅비용과 민원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있다.
 
하나카드 혜택 많은 원큐카드로 성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98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수진</a> 공격적 영업 '결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973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해 카드사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46.6%, 삼성카드는 7.6% 늘었고 나머지 카드회사들은 카드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정 사장은 하나카드의 주력카드인 원큐카드(1Q카드)를 내세워 신용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큐카드는 2015년 10월에 출시됐는데 올해 초 약관까지 변경하며 부가서비스 혜택을 확대해 출시 2년 만에 340만좌 이상을 판매했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부가서비스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을 원큐카드의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서 결제하면 하나머니를 적립해준 것을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슈퍼 등으로 확대했다.

쇼핑몰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3대 백화점 뿐만 아니라 AK플라자, NC백화점, NC아울렛, 갤러리아,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메가마트, 세이백화점, 대동백화점, 서원유통, 태평백화점 등으로 넓히고 있다.

원큐카드는 출시 때부터 2년 동안 분기단위로 이벤트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카드사들이 출시 기념으로 잠깐 이벤트를 내놓는 것과 대비된다. 

카드를 새로 등록하고 한 달 동안 1만 원 이상 사용을 하면 하나머니로 돌려주거나 원큐카드로 특정 브랜드의 주유소에서 주유 시 모바일 주유쿠폰을 증정해주는 식이다.

다만 정 사장은 영업력 확대에 따라 커지는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를 두고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판관비가 234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3분기 누적 ‘판관비 대비 수수료이익’은 45.38%로 추산됐다. 

카드업계 1위사인 신한카드는 18.21%에 불과하고 하나카드와 순이익 규모가 비슷한 우리카드의 경우 역시 14.77%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나카드는 판관비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각각 7위, 6위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카드사 대표들을 불러모아 과잉경쟁을 줄일 것을 당부한 만큼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해 무작정 비용을 늘리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하나카드의 민원도 늘고 있다.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3분기에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민원 건수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 2위사인 만큼 고객수가 많아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듣지만 하나카드의 경우 그렇지 않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인사통합까지 마무리하며 하나카드 내부의 문제들이 없어져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과 더불어 상품도 잘 팔려 최근 실적이 좋다”며 “시장점유율이 작다보니 이익이나 비용이 조금만 늘어나도 성장률이나 하락률 폭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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