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김영주, 상습적 체불임금에 고용부 철퇴 준비한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11-06 11:52: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치권이 사업주의 악의적이고 상습적 임금체불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임금체불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영주, 상습적 체불임금에 고용부 철퇴 준비한다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6일 국회에 따르면 산업현장의 비정상적 관행으로 여겨지는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입법 시도가 활발하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임금체불 사업주에 징벌적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상습적 임금체불 시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체불금액의 3배 이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금체불에 징벌적배상제도를 도입하도록 하는 입법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올해 3월 근로자가 체불임금 이외에 3배 이하의 부가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20대 국회에서 임금체불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만 10건 이상 발의됐다. 임금체불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임금체불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치권에 확산되는 셈이다.

올해 국감에서도 임금체불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정애 의원은 단일 사업장 사상 최대규모인 강동성심병원의 240억 임금체불 문제를 제기했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이후 공공기관 임금체불이 346억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체불임금이 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는 이용득 의원의 지적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도 적극적으로 임금체불 근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임금체불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서면 답변서에서 국회와 논의해 징벌적 배상 성격의 부가금을 도입하겠다는 뜻과 함께 임금체불 상황판·체불신고센터 개설 등의 구상을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 후 근로감독관과 간담회에서 “국세청과 협의해 임금체불 사업주는 세금체납처럼 재산압류 등 강경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현장노동청, 국정감사 등의 자리에서 임금체불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이 의원 활동을 하면서 임금체불과 관련해 강도높은 처벌을 추진한 것도 주목받는다. 의원 활동을 하던 기조가 장관이 된 후에도 이어지고 있어 임금체불 문제에 강경대응할 가능성이 크게 여겨진다.

김 장관은 올해 3월 임금체불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로 명단이 공개된 경우 다시 임금을 체불할 경우 벌금형 없이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임금체불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인식부족을 방지하려는 사업주의 인식 부족”이라며 “현실적으로 법원에서 받는 형량이 실형이 아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고 바라봤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임금체불 사업주를 잇따라 구속하고 있다. 고의적이고 임금청산 노력을 하지 않는 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지난달 26일 근로자 30명의 임금과 퇴직금 2억3천여만 원을 체불한 사업주 심모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3일에도 부산고용노동청이 근로자 7명의 임금 및 퇴직금 1억1700만 원을 체불한 사업주 김모씨를 구속했다.

최동열 전 기륭전자 회장은 최근 임금체불 재판 1심에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전 회장은 체불임금을 3년 가까이 청산하지 않았으나 구속되자 곧바로 임금체불액 전액을 공탁하고 보석을 신청해 보름만에 풀려났으나 결국 수감됐다.

8월 말 기준 임금체불로 구속된 사업주는 26명으로 지난해 구속 인원 22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에 엄정대응하면서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포포틴
벌금형을 때린다고 임금체불을 안할까? 그냥 돈내나 어플 사용하는게 임금체불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다. 돈내나를 사용하면 근무한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저장된 정보를 가지고 무료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받아준다고 한다, 이제 정부만 믿고 기다리다가 임금을 못 받는 경우는 없게 돈내나 어플을 써서 간단히 받아야한다.   (2017-11-07 10: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