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실리를 중시하는 경영, 정 많고 부끄럼 타기도 [2017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10-26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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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는 한진그룹 회장이다.

업무장악력이 돋보이는 리더로 한진그룹을 13년째 이끌고 있다.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아버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항공에 입사해 18년 동안 경영수업을 거쳐 대한항공 사장에 올랐다.

조양호는 다사다난한 2017년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부담에서 벗어난 데 힘입어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갈등이 여전히 해소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회사자금을 유용해 집안수리에 썼다는 혐의로 10월 현재 경찰조사도 받고 있다.

격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적인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정이 많다. 두터운 해외인맥에 기반해 민간외교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 추진
2017년 10월 현재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안착해 미주노선 탑승률을 끌어올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노선에서 2013년 7월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을 중단한 뒤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매출은 2012년 2조5천억 원에서 2016년 1조9천억 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윌셔그랜드센터를 공사 시작 8년 만에 2017년 6월23일 문을 열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73층, 높이 335미터의 초고층 빌딩인데 상층부에 호텔과 저층부에 사무실이 들어선다. 대한항공은 호텔 운영을 인터콘티넨탈그룹에 위탁했다.

윌셔그랜드센터 건립은 서울 송현동 부지에 7성급 호텔을 세우는 것과 함께 조양호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한진그룹은 1989년 대한항공 미국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뒤 200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최첨단 건물로 바꾸는 윌셔그랜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8년 동안 10억 달러(1조1385억 원가량)를 호텔건립에 투입했다.
[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실적.
△조종사노조와 갈등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2015년부터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7년 들어서도 2015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애초 대한항공에 조양호의 임금인상률인 37%만큼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다가 29% 인상을 수정안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16년 말 파업에 들어갔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 인상률 4%, 2016년 임금인상률 7%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가 주장한 37%는 한 언론사의 잘못된 계산으로 나온 수치다.

2015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한 언론사는 조양호의 전년 대비 임금인상률을 37%로 잘못 계산해 보도했다. 조종사노조가 이를 근거로 37% 인상을 계속 요구하자 대한한공은 조양호의 임금인상률이 6.2%였다고 바로잡았다.

△한진해운 파산선고
한진해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살리고자 그룹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2017년 결국 파산을 맞았다.

세계 해운업의 불황으로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제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에서 물러니고 조양호가 경영을 맡았다.

조양호는 한진해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한진해운에 2조2천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직접적 자금지원으로 손실을 본 것은 물론이고 주가와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을 처분해 1조 원을 투입했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로 6600억 원을 조달했다. 한진, 한진칼에서도 4천억 원을 웃도는 자금을 한진해운에 집어넣었다.

한진해운과 채권단은 자구안을 놓고 여러 달에 걸쳐 줄다리기를 하다가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거부하면서 한진해운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7년 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2014년 대한항공 영업이익 급증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2014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며 흑자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2014년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을 겨냥해 영업을 강화했고 한진해운과 시너지를 내면서 화물수송이 크게 늘어났다.

유가가 2013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도 2014년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급증한 원인이 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을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했고 2014년 말 한진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조양호는 한진칼과 정석기업을 합병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한진칼→정석기업→한진’에서 ‘한진칼→한진’으로 단순화했다.
[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28일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방미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저가운임 공세에 대응해 서비스 고급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형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을 저비용항공사들과 차별화해야 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들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30.3%인데 해마다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국내선의 경우 57.4%를 보여 대형항공사들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에어로케이항공, 플라이양양 등 신생 저비용항공사들도 항공기 운항을 개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취득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조종사 인력 빼가기에 대응해 조종사 인력난도 타개해야 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데다 중국에서 항공사들이 항공기 보유대수를 대거 늘리면서 고액 연봉을 내세워 우리나라의 조종사들을 빼가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를 상장해 규모를 키우고 한진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에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2017년 8월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인데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7천억 원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본다.

한진칼은 2016년 말 차입금이 3529억 원,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는 2830억 원인데 최대한 차환발행이나 만기연장을 추진해도 상환여력이 부족하다.

한진칼은 2016년 한진해운 상표권을 사들이는 데 1855억 원을 쓰고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135억 원을 동원하는 등 계열사를 지원하느라 3천억 원가량을 쓰면서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진에어 측도 규모를 늘려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항공기 도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 평가

경험을 통한 업무를 장악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스타일은 한마디로 ‘실무형’이다. 취항지를 결정할 때 그룹 총수로서 보고만 받는 게 아니라 직접 사전답사를 한다. 허름한 숙소에서 자고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 18일 동안 6천 마일(9600km)을 손수 운전하며 미국 곳곳을 살펴 본 일화로 유명하다.

엄격하게 따지고 하나하나 확인하기보다 자유롭고 소탈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대외행사에 비서를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간이나 격식에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한다. 늦은 밤에도 노트북을 열어 회사 현황을 파악하고 결재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인사는 “조 회장은 민간외교관”이라며 “국내 최고경영자 가운데 조 회장만큼 대외 네트워크가 넓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 양국관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양호는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의 한국 측 회장으로 활동하며 화학, 신소재 분야 등에서 두 나라의 공동연구와 개발협력을 추진했다. 또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을 후원하는 등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류에도 앞장섰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수여받았다.

‘정이 많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합리적이지만 부끄러움을 타는 면도 있다고 한다.
[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7년 9월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4년 대한항공에서 근무를 시작해 1980년 상무이사를 거쳐 199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7년 인하대학교 이사장을 맡았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4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은 데 이어 2008년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IATA(국제항공수송협회) 집행위원,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4년 4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가 2016년 9월 물러났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 학력

1968년 미국 커싱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학교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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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4년 11월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연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위촉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가족관계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가 아버지이고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작은아버지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이태희 대한항공 법률고문이 자형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종합금융지주 회장이 동생이다. 동생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지병으로 숨졌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제수다.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 이명희씨와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부인 이씨는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한진그룹 공익법인인 일우재단 이사장과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이사에 올라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장녀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장남,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차녀다.

◆ 상훈

1994년 대전엑스포유공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4년 프랑스 대통령궁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200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USC 글로벌 경영자상과 기술경영자상을 받았다. 같은해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도 수여했다.

2009년 한국경영학회 동계 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경영자 대상을, 2011년 제1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최고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에 뽑혔다. 같은해 아시안 비즈니스 리더상을 수상했다.

2014년 세계체육기자연맹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수여했다.

◆ 기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6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3곳으로부터 66억4천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대한항공으로부터 급여 27억 원, 상여 1억7천215만 원 등 28억7221만 원을 받았고 한진으로부터 급여 11억985만 원, 한진칼로부터 급여 26억5830만 원을 받았다.
[Who Is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2016년 2월7일 강원 정선군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 슈퍼대회전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어록


“고객에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다.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해야 한다. 규정과 매뉴얼을 체득해 정확하고 단호한 대처가 이뤄진다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개개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 대한 서비스가 더 많은 승객의 불편이 된다면 서비스라 지칭할 수 없다. 거시적 시각과 안목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익을 지속적으로 거두는 사업 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를 통해 예상되는 위험요소들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기재와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해 노선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2017/01/02,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곳에서 근무하느라 고충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여러분은 회사를 대표해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평창에 있는 것이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세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우리 임직원들은 올림픽 성공을 위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거나 한 치의 동요도 없이, 당당하고 소신껏 행동하기 바란다.”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은 곧 회사의 자산이다. 한분도 빠짐없이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당당하게 복귀하는 여러분들의 밝은 미소를 꼭 보고 싶다. 직원들께는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2016/11, 한진그룹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파견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해 2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외국 선사들이 수십조 원의 지원을 받고 물량공세와 저가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사기업으로서 경영에 한계를 느꼈다. 물류대란은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끼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노력은 현대상선 이상이었다.”(2016/10/4,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억울하기보다는 정책결정권자 나름의 기준과 정책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2016/10/4,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게 억울하냐는 질문에)

“한진해운이라는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간절한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한진그룹은 단 한순간도 한진해운의 회생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운명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주저앉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한진해운과 여러분은 일개 회사와 그 종업원이 아니라 한국 해운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요, 초석같은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여러분들도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함께 해달라.”(2016/08/31,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 한진해운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운항관리사가 다 브리핑해 주고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다 분석해 주고 조종사는 갈지 말지만 결정하면 되는데 힘들다고요? 비행기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자동조종으로 가고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2016/03, 대한항공 조종사가 올린 SNS 글에 댓글로)

“글로벌 경영환경 침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요구된다.”

“단순히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먼저 창출해야만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수 있다.”

“올해 화두는 ‘행복’이다.”(2016/01/04, 대한항공 2016년 시무식에서)

“올해는 대회준비 단계의 마지막 해다. 지금까지는 조직위가 나아갈 방향과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는 그 그림을 완성하고 현장에서 빈틈없이 실행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2016/01/04,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시무식에서)

“덮어놓고 (기업을) 넘기지 않겠다. 세명의 각자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2015/06/16, 파리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공항에서 세 자녀의 역할변화를 묻는 질문을 받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통큰 결정을 해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사장 등 삼성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2015/04/06, 삼성그룹과 1천억 원 규모의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 협약을 맺고 나서)

“나도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고 준 적도 없다. 불만이 있겠지만 용돈이라는 것은 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자기 절제를 해야 큰 것도 할 수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독립심이 강하다. 언니 오빠를 따라가려는 마음이 강하다. 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이 풍부하다.”(2014/10/14, SBS 프로그램 ‘좋은아침’에 출연해)

“자녀들 모두 똑같이 예쁘다. 그래도 막내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이 언니, 오빠보다 8년 동안 사랑을 덜 받은 것 아닌가. 지금 똑같이 예뻐한다고 해도 8년 차이가 있는 셈이다. 그걸 더 챙겨주려고 하는 것은 있다.”(2014/10/14, SBS 프로그램 ‘좋은아침’에 출연해 “자녀 가운데 누가 제일 예쁘냐”는 질문을 받고)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수송의 큰 축을 담당해 온 한진해운은 우리나라의 해운 역사 그 자체다.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해운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발판 삼아 지금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2014/03/29,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취임사에서)

“투자는 장기적으로 보고 하는 것이며 단기적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2014/01/09, 로스엔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쉼 없는 전진만이 그 격차를 줄이는 첩경이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언제든지 도태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2006/03/02, 창립 37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떠한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도약을 향한 도전정신과 실천의지가 꺾이거나 약화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2006/02/27, 정석대학 졸업식 기념사에서)

“임원들이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남기 힘들다. 늘 30대의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자기계발을 해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투자다. 지금 하지 않으면 더 늦어진다.”(2003/02, 대한항공 상무보급 임원 회의에서)

“기업은 물려받는 게 아니라 자격을 갖춰서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경영철학)

“지고 이겨라.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태에서 행복을 찾아라.”(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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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도 한진재단인데 언급이 안되어 있네요. 역시 버린 학교인가 ㅋㅋ   (2017-10-27 03: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