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언론계 마당발, 원만한 인간관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0-25 1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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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이남기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남기는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다.

39년간 방송계에서 몸담고 있었으며 여의도클럽 회장, 한국방송기자클럽 부회장을 지내 방송, 언론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1949년 12월10일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학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양방송에 예능 프로듀서(PD)로 입사했다.

KBS를 거쳐 SBS가 개국할 때 함께 자리를 옮겼다. SBS 국장, 부사장을 거쳐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SBS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됐으나 ‘윤창중 스캔들’로 94일 만에 사퇴했다.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선임됐는데,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사업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초고화질(UHD)방송,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자 했다.

2017년 12월26일 사의를 표명했다. 당초 임기는 2018년 3월까지였다.

KT는 이남기의 사임을 세대교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1949년생으로 KT 사장단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남기가 박근혜 정부 출신이라는 사실이 황창규 KT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자사주 매입
이남기는 2017년 7월24일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신규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이남기가 3천 주, 김윤수 부사장이 2천 주, 임원진 7명이 각 1500주 등 모두 1만5500주를 매입했는데 2017년 7월24일 종가 1만6750원 기준으로 모두 2억5300만 원에 이르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말 출시한 ‘스카이라이프UHD A+’, 올해 진행하는 ‘스마트 IP백업’, ‘스카이라이프 LTE TV’, 스카이라이프인터넷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놓고 성공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남기가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에 앞장서자 직원들도 이에 동참했다.

KT스카이라이프 직원들은 2017년 9월25일 약 29억1천만 원 규모(18만549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 311명의 우리사주조합원 가운데 26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86%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KT스카이라이프 실적.
△초고화질(UHD)방송에 투자
이남기는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취임한 뒤 UHD와 관련한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UHD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해상도와 화소는 기존 HD보다 4배 정도 높다. 해상도가 현재 방송규격인 HD의 9배, 풀HD의 4배에 이르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TV라도 훨씬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5년 6월 UHD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해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5개의 UHD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UHD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UHD상품은 요금이 기존 HD상품보다 2천 원, 30%가량 비싼데 UHD 가입자는 2015년 12만 명에서 2016년 46만 명, 2017년 6월에는 66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상파의 UHD방송 송출로 KT스카이라이프의 UHD사업 전망은 더욱 밝다.

지상파3사는 2017년 5월3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한해 UHD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2017년 말까지 주요 광역시와 강원도 평창, 2121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TV는 콘텐츠가 부족해 수요가 많지 않았는데 지상파 방송사가 UHD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상파의 UHD 콘텐츠 비율이 높아지면 UHDTV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2016년 1월4일 경기도 수원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가운데)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떡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사업이 신규가입자 확대에 한계를 맞고 있어 새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IPTV의 공세로 위성방송사업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료방송업계에서 IPTV 점유율이 2015년 말 39.45%에서 2016년 말 42.52%로 크게 오른 반면 같은 기간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은 0.35%포인트 하락했다. 위성방송은 IPTV와 달리 쌍방향서비스가 불가능해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

이남기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말한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제공하다는 점에서 위성TV, 케이블TV와 다르고 모바일, PC 등 기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셋톱박스가 필수인 IPTV와 구분된다.

대표적 사업자로는 미국의 스트리밍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9월19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텔레비’를 출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어 20~30대의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단방향 위성방송으로는 다른 유료방송업체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터넷동영상서비스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인터넷동영상서비스를 제대로 키우려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평가

이남기는 예능분야를 중심으로 39년간 방송 외길을 걸어왔다.

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쟈니윤 쇼’ 등을 연출했다. 특히 예능PD출신으로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의 쌓았다. 중견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 회장, 한국방송기자클럽 부회장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서 마당발로 통했다.

일부 후배들이 아직까지 '형'이라고 따를 정도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있을 때는 홍보수석이라는 직함과 맞지 않게 언론과 접촉이 적었고 정무적 판단에서 청와대의 불통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임명될 때 오랜 방송 경력을 지닌 최고의 전문가로서 KT스카이라이프의 미래 비전을 위한 전략 제시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인물일 것으로 평가됐다.

또 방송 미디어시장 전략 및 정책대응을 적절히 하고 조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았다.

다만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력 때문에 낙하산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남기는 티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 2015년 취임 1년 만에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KT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 사업으로 홈쇼핑, 티커머스, 광고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5년 보다 줄어드는 등 실적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2013년 5월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불미스러운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사건사고


△윤창중 스캔들
이남기는 2013년 5월 ‘윤창중 스캔들’로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된 지 94일 만에 사퇴했다.

홍보팀 일원이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미국을 방문할 당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남기는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터진 뒤 26시간이나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등 초동대응에 실패했다. 또 윤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윤 대변인과 '진실게임' 공방을 벌여 파문을 키웠다.

결정적으로 방미 귀국 당일 심야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에게 사죄하는 듯한 부적절한 사과문을 발표해 민심의 역풍을 불러왔다.

이남기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13일 만에 사표를 수리했다. 이남기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인사 가운데 경질이나 해임이 아닌 스스로 옷을 벗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남기가 물러난 뒤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4년 동양방송에 예능 프로듀서(PD)로 입사했다.

1980년 동양방송이 KBS에 통폐합돼 KBS 프로듀서로 일했다.

1991년 SBS개국과 함께 자리를 옮겨 제작2부장을 맡았다. 1995년 국장에 올랐다.

1998년 SBS 제작본부 부본부장, 1999년 SBS 보도본부장 이사, 2001년 SBS 보도본부장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2004년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2005년 SBS 기획본부장 상무이사를 지냈다.

2006년 여의도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SBS 콘텐츠허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융합형콘텐츠산업포럼 의장을 맡았다.

2010년 SBS 부사장, 2011년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2012년 SBS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3년 2월부터 5월까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2014년 3월 성균관대학교 문화융합대학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2014년 3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12월 사의를 표명했다.

◆ 학력

1968년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를 나왔다.

1972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남기는 이정현 국회의원(무소속)과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기는 살레시오고 7회, 이정현 의원은 16회 졸업생이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서울 동문회에서 종종 만나는 등 유대관계를 지속했다.

이 때문에 이남기가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 이정현 의원의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남기는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의 TV토론을 주제로 쓴 논문으로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 가족관계

◆ 상훈

1986년 KBS에서 연출상을 받았다.

1992년 SBS에서 개국유공상을 받았다.

1994년 SBS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2002년 성균관대학교로부터 언론대상을 받았다.

2007년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이남기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2009년 7월9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지상파 공동 콘텐츠 사업 'Conting 서비스제휴 조인식'이 열렸다. 송종문 KBS인터넷 대표이사(왼쪽부터), 홍은주 iMBC 대표이사, 이남기 SBSi 대표이사.
어록


“뉴미디어 시대의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OTT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 텔레비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17/09/19, 9월19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를 출시하며)

“정부가 보유한 방대한 지식정보 콘텐츠를 방송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정부, 방송사 그리고 시청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로 만들겠다,“ (2014/07/07, 미래창조과학부 우정공무원교육원과 ‘위성방송을 위한 교육콘텐츠의 개발, 공유 및 창조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홍보수석으로서 제 수석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 국민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 드렸고 그 즉시 조취를 취했다는 것과 앞으로 미국 측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2013/05/10,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창중 정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에 경질된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상파 방송과 종편은 편성이 거의 비슷할 것이다. 편성이 같으면 광고주도 같아 경쟁 구도로 가게 된다. 경쟁사가 많아지면 제작비 등 요소비용이 올라가고, 광고도 나눠 먹어야 한다. 종편은 의무 재전송, 직접 영업, 중간광고 허용, 외주 편성비율 등에서 지상파보다 유리하다" (2009/11/22, 광운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주최 정기학술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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