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기타

"한국 주식시장은 대기업에 치우쳐 성장 정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9-20 19:39: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치우쳐 있어 증시 성장이 정체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대기업에 치우쳐 성장 정체"
▲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중소기업보다는 중견·대기업 위주로 상장해있어 성장성이 낮고 주가도 정체해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중소기업보다는 중견·대기업 위주로 상장해 있어 성장성이 낮고 주가도 정체해 있다”며 “미국, 일본, 영국 등 11개 주요국과 25년 동안 자료를 비교해봤을 때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이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국내증시를 미국과 비교해봤을 때 국내 상장 중소기업은 상장 비중이 적고 성장성은 높은 반면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상장비중은 높고 성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중견·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24%, 소기업은 29%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의 경우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소기업 비중이 가장 컸다. 소기업은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34%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이 28%, 대기업이 4%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증시의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은 미국, 일본, 영국 등 11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초과수익률 기여도는 –13.8%로 집계되면서 이미 성장한 기업의 수익률이 낮아 지수 상승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주요국보다 변동성은 높은 반면 수익률은 낮다”며 “위험에 걸맞는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투자자가 국내 자본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 기업들의 내부통제의 미비와 반복되는 정치테마주 현상 등을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