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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사 주가 맥 못 춰, '이재현 약효' 언제 나타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9-18 1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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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계열사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복귀하고 비슷한 시기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수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맞물려 CJ그룹 계열사 주가가 ‘반짝’했으나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았다.
 
CJ그룹 계열사 주가 맥 못 춰, '이재현 약효' 언제 나타날까
▲ 이재현 CJ그룹 회장.

18일 CJ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84% 떨어진 1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이 회장이 공식 복귀를 선언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5월 말 장중 한때 22만650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17만 원대로 떨어졌다. 52주 최저치인 15만6천 원대와도 근접하고 있다.

CJ는 CJ그룹의 지주사로 CJ제일제당 33.4%, CJE&M 39.4%, CJ오쇼핑 4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CJ푸드빌 96%, CJ올리브네트웍스 55%, CJCGV 39%, CJ프레시웨이 47.1%의 지분도 들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5월 중순 그룹 행사를 통해 4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복귀와 함께 202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현 회장이 없는 동안 CJ그룹에서 제대로 된 인사와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지부진하면서 이 회장 복귀와 함께 CJ그룹 계열사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을 기대받았으나 현재 주가는 기대 이하다.

CJ제일제당 주가는 한달 넘게 35만 원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6월 초 38만 원대 후반까지 올랐으나 역시 연중 최저치인 33만 원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CJ대한통운 주가 역시 6월 초 19만9500원까지 오르며 2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다시 15만 원대로 떨어졌다.

CJ그룹 계열사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CJ제일제당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22%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하반기에 원재료 가격이 다시 내려가면서 어느 정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CJ대한통운의 경우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는 신기록을 세웠으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몇년 동안 인수합병을 활발히 펼치면서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비중이 높고 대표적 내수주로 분류되는 탓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내수 위주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투자단계에 머물며 결실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CJ푸드빌이다. CJ푸드빌은 2010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나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해외사업에서 매년 영업손실 200억 원 안팎을 보면서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에서 모두 까먹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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