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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북해 플랜트 수주에서 희비 갈릴 수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17 1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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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북해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진행하는 해양플랜트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은 하부구조물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삼성중공업은 상부구조물 수주전에서 현지 조선사에 밀려날 가능성이 떠오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북해 플랜트 수주에서 희비 갈릴 수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스타토일이 2018년 북해 유전 요한카스트버그 개발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발주 및 최종 투자결정을 내린다. 

스타토일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발주를 상부구조물과 하부구조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상부구조물의 수주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5~6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하부구조물 수주규모보다 훨씬 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의 상부구조물을 건조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당초 스타토일이 상부구조물 입찰참여제안서를 현지 조선사에만 보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삼성중공업에도 입찰참여제안서를 보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상부구조물 입찰에서는 국내 조선사 가운데 삼성중공업만 유일하게 참여해 노르웨이 조선사인 크배너와 아이벨,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와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스타토일이 하부구조물 건조는 현지조선사와 일정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대중공업에게 맡기려고 하지만 여전히 노르웨이 조선사에게 일감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토일이 요한카스트버그 개발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하부구조물 건조계약은 현대중공업과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스트림은 보도했다. 그렇지만 스타토일이 노르웨이 국영회사인 만큼 일감부족에 몰려 있는 노르웨이 조선사에게 최대한 일감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네 시그예 닐룬트 스타토일 부사장은 업스트림과 최근 인터뷰에서 “상부구조물 수주전에서 노르웨이 조선사 크배너와 아이벨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상부구조물 입찰에서는 노르웨이 조선사가 수주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북해 플랜트 수주에서 희비 갈릴 수도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삼성중공업 입장에서 스타토일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상부구조물 수주를 놓치는 것은 뼈아픈 일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새로 일감을 따내지 못하면 2018년에 해양플랜트 일감절벽을 마주할 수 있고 수주곳간을 채우는 데도 해양플랜트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폭발적으로 늘리기 위해서 해양플랜트가 꼭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일반적으로 상선 수주규모는 척당 5천만~2억 달러에 그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규모는 건당 5억 달러~30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시추설비와 생산설비부문에서 수주잔량이 146억 달러 남았는데 지난해 말보다 20% 넘게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8월 말 기준으로 시추설비와 생산설비부문의 수주잔고로 모두 16척을 보유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공정이 85% 이상 진행된 프로젝트가 10개라 앞으로 수주를 더 확보하지 못하면 2018년에는 해양플랜트부문에서 더욱 심한 일감부족에 몰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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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최고
기래기야 뭐 좀 알고 쓰지..결과는 당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너무 다를거라는거,,,   (2017-09-19 10: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