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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자신감인가, 포스코 인력운용 감축에서 확대로 선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9-13 15: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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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기체제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는 데 주력했는데 연임 뒤 2기체제에서 인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수(비정규직 포함)는 2013년 말 1만7832명에서 2016년 말 1만6584명으로 1248명 줄었다. 
 
권오준 자신감인가, 포스코 인력운용 감축에서 확대로 선회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회장이 2014년 3월부터 포스코 회장을 맡으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뿐 아니라 구조조정 과녁에 올랐던 다른 계열사의 인력감축을 감안하면 권 회장이 첫 번째 임기에 내보낸 포스코그룹 직원 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말에서 2016년 말까지 줄어든 직원 수는 포스코켐텍 85명, 포스코에너지 109명, 포스코대우 109명 등이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대우 직원 수는 629명 늘었지만 정규직 수만 놓고 보면 488명 줄었다. 

포스코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직원 수를 줄였지만 연간 직원급여 총액은 늘어나면서 인력이 줄어든 데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봤는지는 미지수다. 

포스코 직원급여 총액은 2013년 말 1조3873억 원에서 2016년 말 1조5051억 원으로 늘었다. 평균급여는 같은 기간 7900만 원에서 8700만 원으로 올랐다. 

반면 권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원 전부가 2014년 3월 기본급 최대 30%를 반납하기로 하면서 임원(이사 및 감사) 보수총액은 줄었다. 

임원보수 총액은 2013년 말 61억9700만 원에서 2016년 말 54억4000만 원으로 줄었고 평균보수도 같은 기간 4억7300만 원에서 4억4600만 원으로 떨어졌다. 

권 회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26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포스코 순차입금을 7조1천억 원 줄였고 2016년 말 부채비율을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7%로 개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은 없다”며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적으로 인력이 줄어 들었으며 기본 승급분 등으로 직원급여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연임을 확정지었고 2020년 3월까지 포스코 회장을 맡게 됐다. 

권 회장은 2기체제에 들어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직원 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직원 수는 2017년 6월 말 1만6867명으로 6개월 사이에 283명 늘었다. 

특히 권 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의지를 보이면서 포스코 직원 수는 증가세로 급격하게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에너지, 포스코A&C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6곳은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일제히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500명, 모두 6천 명의 신입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국가적인 일자리 창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성장을 위한 인재를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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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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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작년에는 최순실 사람이었고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일자리 창출에 보조를 맞추는거지
무슨 자신감이겠습니까 ? 포스코만 주가가 높지 계열사들은 아직도 수렁인데
참 나이가 드셔선가 처세술은 뛰어나신데 눈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2017-09-15 09: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