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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항암제 개발에 진전, 문은상 모험 선택한 결실 거두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9-13 11:42:49
신약개발은 모험이다. 성공확률이 평균보다 낮은 항암제 개발은 더 큰 모험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치과의사라는 안정적 미래를 뒤로 하고 모험을 선택했다.
 
▲ 문은상 신라젠 대표.

이 모험이 성공의 길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신라젠도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가 간암뿐 아니라 병용해 사용했을 때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신라젠은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는데 간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암 임상은 3상단계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암들에는 병용임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형암 대상 펙사벡(Pexa-Vec)의 병용요법 1b상 해외임상 결과가 12일 나왔는데 별다른 독성반응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최근 항암제 병용요법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펙사벡이 임상3상까지 무사히 마치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6월 한 인터뷰에서 “빅파마(대형 제약업체)들의 반응이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라젠에 시큰둥했던 빅파마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파마들이 (병용요법)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항암 바이러스 제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하면서 펙사벡의 가치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6월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이하 바이오 USA)’에서 20여 곳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만났다.

빅파마들은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적군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끼리 병용요법은 부작용이 커 기전이 전혀 다른 바이러스 항암제와 병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펙사벡은 유전자가 조작된 천연두백신(우두)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위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하고 인체 내 면역체계도 높이게끔 만든 항암제다.

펙사벡 임상 순항 소식과 함께 항암제 병용요법 관련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5월까지만 해도 1만2천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는데 최근 4만 원에 근접할 정도로 올랐다. 
 
▲ 펙사벡은 유전자가 조작된 천연두백신 바이러스를 변형해 만든 항암제다.

문 대표는 펙사벡이 출시단계에 이르게 되면 안정적인 미래를 뒤로 한 채 모험을 선택한 보상을 톡톡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펙사벡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 대표는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2009년 펙사벡 관련 논문을 접한 뒤 투자자로 먼저 참여했다가 회사경영에까지 뛰어들었다. 펙사벡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펙사벡은 원래 제네렉스라는 미국법인이 소유권을 지니고 개발을 담당했다. 신라젠은 제네렉스와 공동연구, 임상실험을 맡았고 제네렉스 지분 30%도 보유하고 있었다.

문 대표는 2010년에는 신라젠에 직접 투자해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한 다음 2013년 말에는 대표이사에 오르며 신라젠이 제네렉스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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