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벤처 창업 경험한 기계공학자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9-07 11:35: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박성진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였다가 스스로 물러났다.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종교활동, 역사관 등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다.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해운대고등학교를 거쳐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LG전자, 델레포스, 세타덱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산학처장을 겸임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기술을 이전하고 학생들의 성공적 창업을 위해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치는 포항공대 기술지주 대표이사도 맡았다.

11일 인사청문회를 치렀는데 국회는 13일 ‘부적격’으로 판단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데 불만도 보였다.

그는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며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15일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했다.

그는 입장문을 발표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영활동의 공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을 지명했다.

7월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 지 36일 만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취임한지 107일 만에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며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혁신적이고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박성진 후보자는 대기업 위주의 한국경제가 당면한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며 “유능한 인재가 대기업 취업보다는 벤처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역시 “박 후보자는 중기부가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창업(도전)-혁신-성장-성공-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반겼다.

△창업과 기술사업화 주도
박성진은 2014년 9월 만들어진 APGC-Lab(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에서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GC-Lab은 포스텍과 이곳 대학 출신 기업들의 협의체 APGC가 설립한 창업지원 조직형태의 인큐베이팅 랩이다. 멘토링,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기회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각종 제반 서비스를 지원해 포항지역 창업활성화를 돕는 곳이다.

박성진의 주도로 1년 만에 APGC-Lab에서 7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해 포스텍 안팎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항공대 기술지주 이끌며 산학협력
박성진은 2012년부터 포항공대 기술지주를 이끌며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 접점 역할을 해왔다.

포항공대(포스텍) 기술지주의 역할은 ‘기술이전’과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으로 크게 구분된다. 학교에 귀속된 지적재산권(지재권)을 비롯한 모든 기술의 이전계약은 기술지주를 통해서 이뤄지며 학내에서 만들어진 벤처에 투자·지원을 통해 더 큰 회사로 키운다.

기술지주가 보유한 벤처기업들 주식의 누적가치는 4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항공대 기술지주는 2016년 85억을 벌어들였다. 전국의 40여 곳 대학 기술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올해 초 신생 벤처 지원기업인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에 등록돼 있다.

△기계공학자로 명성
박성진이 미국 오레곤주립대.샌디에고주립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게재한 논문이 분말야금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지에 발표된 논문들 가운데 최고논문상(Biannual Best Paper Award)에 뽑혔다고 포항공과대학이 2009년11월26일 밝혔다.

영국의 과학출판사인 ‘재료연구원’은 격년마다 그 전 2년간 파우더 메탈러지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17년8월24일 그의 지명소식을 알리며 “박 후보자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경험을 쌓아온 학자”라고 소개했다.
[Who Is ?]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8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성진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중소기업청에서 44년 만에 부로 승격한 조직을 이끌게 된다. 연간 예산규모가 8조 원이 넘는 큰 부처다.

장관이 되면 중소벤처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소상공인도 돌보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

박성진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벤처와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상공인 정책과 행정경험이 없어 관련정책을 수행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청문회 통과가 당면 과제다. 종교활동과 역사관 등과 관련된 각종 논란으로 청문회 과정에 어려움들이 예상된다.

야당이 연일 박성진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박성진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나 정책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었던 정의당마저 그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성진은 지명철회 요구가 거세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을 해명한 뒤 사퇴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평가

학자지만 벤처기업 관련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공과대학 연구부처장 시절 포스텍 출신 동문기업 협의체인 APGC에서 2014년 9월에 만든 교내벤처 창업인큐베이터인 APGC-Lab을 맡아 창업과 기술이전 벤처투자업무사업화 등을 주도했다.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과대학 1기 수석졸업생이다. 졸업당시 4.3만점에 4.03을 받았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포항공과대학 출신 첫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Who Is ?]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8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분말야금 제조업체인 쎄타텍의 CTO를 지냈다.

2009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산학처장도 겸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술사업화센터 센터장, 산학협력단 연구부처장, 창업보육센터 센터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 포스텍기술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해운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포항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과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Who Is ?]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상훈

◆ 기타

어록


“그동안 저의 에너지의 99% 이상을 교육과 연구,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부족하지만 아직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뉴라이트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회원도 아니다.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역사인식 논란은 역사에 무지해서 생긴 일이다.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2017/08/31,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하는 ‘상생’의 힘으로 저는 성장할 수 있었다. 공학에 몰두했던 저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힘이 현장에 있음을 느끼게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벤처창업의 길이 열려 선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했다.”

“패스트팔로어에서 퍼스트무버 국가로 성장하려면 대기업만으론 안 되고 벤처가 꼭 필요하다. 기술벤처 중심의 시스템이 확립되기 위해선 대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와 대등한 가치를 벤처들이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앞으로 포항공대(POSTECH, 이하 포스텍)를 세운 포스코보다 더 큰 동문 기업이 나와야한다. 30년 내 총 100조 원 정도 규모 동문 기업들을 키우고 이들이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2017/01/31,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창조는 자유의 크기만큼 나온다. 규제혁신은 상당히 중요하다. 산업혁명의 시기엔 국경이 점점 없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규제가 잘못돼 있다면 스마트한 인재들은 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는 파이오니어(개척자)형 인재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인재는 잘 짜여진 커리큘럼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연구, 교육, 창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줘 도전하는 DNA가 발현토록 해야 한다.” (2016/10/28,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컨퍼런스에서)

“젊은 대학생이 창업에 도전적으로 나서도록 도와주는 교육프로그램은 학교 내부의 역량에 외부기업의 역할이 더해져 시너지를 이룰 때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기업이 지향하는 미래기술 개발에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대학의 문화가 더해질 때 학생의 도전정신은 훨씬 치열해진다. 모든 젊은이는 크든 작든 새롭고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려고 하는 DNA(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은 대학의 책무다.” (2016/01/12, 한국경제에 기고한 ‘창조적 혁신가 양성, '대학 틀깨기'에 달렸다’ 라는 글에서)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진리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현세의 부귀영화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구도자들이 기존의 과학과 종교 이론을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와 종교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그리고 이 책이 창조의 불가능성을 양자와 시간 이론으로 입증했기 때문에 소셜댓글 ‘라이브리’는 이 책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모두 삭제한다   (2017-09-07 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