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농구선수에서 은행원으로, 노동계 '마당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8-01 08: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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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주는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조대엽 후보자가 낙마한 뒤 새로 후보에 올라 인준됐다.

역대 첫 노동활동가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이자 첫 여성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1955년 7월27일(음력) 서울에서 태어났다.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고등학생 시절 농구선수로 뛰었고 은행 실업팀에 선수로 들어갔다가 사무직으로 직무를 바꿨다. 은행원으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성차별을 겪으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노동현장의 성차별 개선에 앞장선 끝에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에 올랐다.

국회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한 뒤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연이어 당선해 3선의원 반열에 올랐다.

국회에서 고용노동부를 감독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지역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직특보단장을 맡았다.

노동계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노동계의 마당발’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근로시간 단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도 대선공약 이전부터 주장해 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23일 김영주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영주 후보자는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 분야의 현안과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영주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혼자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노사정이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지명한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김영주는 유력한 차기 후보로 꼽혔고 결국 지명됐다.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노동활동가 출신이라 노동현장과 가깝고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맡는 등 관련 직무를 계속 맡아왔던 점이 높이 평가됐다.

현역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여성 장관의 수를 이전보다 늘리겠다고 약속한 데도 걸맞은 인사로 평가된다.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고용노동부 소관 법률개정안 12개를 대표발의했고 실제로 입법된 법안은 6개여서 노동 관련한 입법활동이 다소 저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8월11일 김영주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7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명소감을 말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인 김영주
김영주는 1999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뒤 민주당계 정당에 쭉 몸담아 왔다. 초선의원 시절부터 3선에 이르기까지 정당과 국회 양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39번을 받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참여해 사무차장을 맡았고 2004년 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3번을 받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태 여파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무난히 당선됐다.

17대 국회 전반기에 환경노동위원회로 배정되는 등 노동분야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무위원회에 소속됐다. 당시 국회에 입성했던 민주노동당 의원들보다 다소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됐지만 노동현안과 여성문제에는 적극 나섰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전여옥 한나라당 후보에게 득표율 1%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그 뒤 민주당 영등포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의 지지를 얻는 데 공을 들였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다시 출마해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국회 상반기에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야 협상을 이끌면서 등기임원의 연봉공개범위 확대, 금산분리법, 차명거래금지법 등의 법안 통과에 기여했다. 하반기인 2014년 6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던 임금피크제 도입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 등을 적극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5일 동안 진행하고 있던 2월27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피로를 호소하며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본회의 의사진행권한을 넘겼다.

이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던 김영주가 의사봉을 넘겨받으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장이 아닌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를 진행한 의원이 됐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도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와 강신복 국민의당 후보를 꺾으면서 3선 중견의원 반열에 올랐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서울·제주권역 최고위원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진입해 대선을 준비하게 됐다. 2016년 11월부터 박근혜 게이트의 여파가 확산되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내부의 친박세력을 적극 공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물러난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17년 5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후보를 지지했고 4월에 구성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특보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

△은행원에서 노동운동가로
1976년 서울신탁은행 농구선수에서 사무직으로 직무를 바꿔 약수동지점 은행원으로 일했다.

운동선수였다는 이유로 지점장이 1개월 동안 일을 시키지 않자 돈을 세고 주판 놓는 연습을 하는 등 밤새 노력했다. 결국 능력을 인정받아 인사 이동시한인 1년 반을 넘겨 약수동지점에서 5년 동안 일했다.

은행원 6년차 시절에 여자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행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점을 알게 되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김영주는 2013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각 은행의 여성 노조간부들을 조직화해 불합리한 점을 시정하는데 주력했다”고 회고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동조합에서 여성부장을 맡았다. 1995년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 남녀고등평등법 청원에 참여해 법안발의에 기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영주의 노동활동 이력에 주목해 1999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할 때 그를 노동계 인사로 영입했다.

김영주는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노동현장과 계속 소통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노총이 김영주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성명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며 노동문제 전문가인 김영주 의원을 고용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구선수 김영주
김영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여자농구 실업팀 선수로 들어간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키 170센티미터를 훌쩍 넘는 장신으로 무학여자중학교 2학년 시절 농구를 시작했다.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도 ‘무학여고 14번’ 포워드 선수로서 전국대회 우승을 여러차례 이끌었다.

1973년 여자농구 실업 명문팀이었던 서울신탁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체력적 한계에 부딪친 끝에 3년 만에 은퇴해 사무직으로 일하게 됐다.

정치인이 된 뒤에도 농구선수였던 경력을 강조하고 홈페이지에 선수시절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했을 때 ‘대선 승리의 덩크슛을 넣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승리했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5월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녹조가 생긴 낙동강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영주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노동시간 단축과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2년 이상 일할 장기인력을 전환대상으로 보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실현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하는 일도 과제로 남아있다.

다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김영주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점은 그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노조와 기업의 관계를 조율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고용노동부의 노동정책 콘트롤타워 입지가 다소 불안해짐에 따라 일자리위원회와 조율도 신경써야 할 대목으로 예상된다.

◆ 평가

친정 3대가 김영주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에서 살고 있는 지역 토박이 의원이다.

노동현장부터 정치권까지 경험을 두루 쌓으면서 ‘노동계의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행권의 성차별 때문에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여성 최초로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은행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경제학 석사학위도 받으면서 금융과 실물경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증권분야를 잘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 된 뒤 바지정장을 주로 입었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갖추면서 상황과 역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국정감사를 치를 때 공공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감사원 등에 자료의 내용이 맞는지 다시 살펴보는 등 꼼꼼한 태도를 보여줬다. 17대 국회 첫 국감을 앞두고 보좌관들을 ‘낚시 데이트’하는 커플로 위장해 호수의 물고기를 잡아 성분분석을 한 일화도 있다.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세력에 합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친문재인 진영과 ‘86그룹’(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양쪽과 모두 가깝게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한 인사로 평가된다.

김영주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SNS에 올린 글에서 “농구선수에서 노동계 마당발까지 알뜰살뜰 또순이 꼴이다”고 평가했다.

좋아하는 배우는 안성기씨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신자다. 불교를 믿는 국회 인사들의 모임인 '정각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12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버스터' 첫 주자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3년 서울신탁은행 여자농구 실업팀에 입단했다.

1976년 서울신탁은행 약수동지점 사무직 은행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1982년 노동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았다.

1995년 11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 여성복지교육홍보국장을 겸직했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이 창당될 때 노동계 인사로 영입됐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4년 4월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2007년 6월까지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2004년 10월 열린우리당 정책담당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같은 시기에 17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2005년 11월 17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 됐다.

2006년 3월 열린우리당 재정·여성리더십 담당 사무부총장을 맡았다.

2008년 2월 이름이 바뀐 통합민주당 사무부총장, 2008년 6월부터 7월까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구갑 지역구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같은 시기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4월 서울 영등포구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2016년 5월부터 2017년 7월 현재까지 20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3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일했다.

2017년 7월23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 학력

1974년 서울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은 민긍기 창원대학교 교수다. 슬하에 1녀를 뒀다.

◆ 상훈

1996년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4~2007년 동안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서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매년 뽑혔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서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각각 뽑혔다.

2013년 서강경제대상 사회경제인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2016년 동안 법률소비자연맹의 국회의원 헌정대상을 매년 받았다.

2015년 일치를위한정치포럼에서 주는 5회 국회를빛낸바른언어상 상임위모범상을 받았다.

2015년 지방자치TV대한기자협회의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통합민주당 의원이 2008년 4월11일 서울 당산동 통합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8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 기타
2017년 7월26일 국회에 접수된 김영주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외동딸의 재산을 합쳐 21억294만6천 원을 보유하고 있다.

‘열정에서 긍정으로’(2007), ‘1%의 힘, 세상을 바꾼다!’(2010), ‘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2013) 등 저서 3권을 집필했다.

어록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7/07/23,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나 화났다.” (2017/04/07,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선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김민석 특보단장을 상황본부장으로 기용하려 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회의장에서 나온 뒤 기자들에게)

“얼마나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가장 먼저 그곳에서 할 일이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결정문과 공소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일이다. 계속 읽어보면 잊었던 기억도 되살아날 것이다. 왜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했는지, 검찰이 왜 기소를 했는지, 왜 반년 가까이 80% 넘는 국민이 탄핵을 요청했는지 깨달을 것이다.” (2017/03/3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구속된 것을 평가하며)

“대국민 사과도 없었다. 헌재의 탄핵 결정에 승복한다는 말도 없었다. 사저에 몰려온 극우·친박단체에게 손을 흔들고 미소를 띠며 셀카를 찍어주고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기가 막힐 지경이다.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대통령 취임식장에 가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미 친박·극우 집회 참석자들에게 ‘가슴이 미어진다’, ‘감사하다’고 말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극소수 친박·극우세력만 인정하고 국민과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참 나쁜 전직 대통령이다.” (2017/03/1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점을 두고)

“민심은 이제 하야가 아니라 ‘하옥(下獄)이다.” (2016/12/05,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대상의 ‘탄핵버스터’ 첫 연설로)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지금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강령에서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노동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노동자고 근로자다. 노동이란 용어가 헌법에 들어가듯 강령에도 노동이란 용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2016/08/15,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시 지도부가 강령 개정을 앞두고 ‘노동자’ 단어 삭제를 검토한 점을 비난하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방식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포켓몬고’ 게임보다 흥미진진하게 디자인해 더불어민주당 팬덤현상을 만들어야 한다.” (2016/08/02,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노동 문제에 힘을 쏟았다. 20대에서도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제민주화다. 20대에 반드시 이루겠다.” (2016/04/14,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부가 노동개혁 의제로 제시하고 있는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등은 노사 간은 물론 세대 간의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칫 커다란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것들을 청와대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2015/09/0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또는 노조가 있는 기업에선 퇴직금에 통상임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노조가 없는 곳들이다. 노동시장도 노조의 유무에 따라 양극화가 심하다. 노조가 없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많은데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통상임금은 꼭 필요하고 법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2014/07/13,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명문대와 전문직 출신이 대다수인 현재의 정치권에서는 사무직, 노동자, 여성이라는 흔한 이름이 모두 특별해졌다. 노동자를 대변하고 싶었던 마음이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했다. 이 경력을 살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온힘을 쏟겠다.” (2012/05/18, 여성신문 인터뷰에서)

“여성 은행원들이 왜 차별받나 하는 의구심에서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 농구를 해서 그런지 체력이 강하다. 현장 뛰는 건 자신 있다. 뛰다 보면 고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6/11/08, 씨네21 인터뷰에서)

“주말에 절이나 교회, 성당 등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주민접촉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2005/07/01,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된 점을 들며)

“미약하지만 노동자를 위한 내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천천히 뚜벅뚜벅 갈 생각이다.” (2004/08/0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노동 유연성을 고려하더라도 비정규직은 계절사업 등에 한정해야 한다. 합법적인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까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데 이것도 반드시 고쳐야할 악법이다.” (2004/05/18,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겨레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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