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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류진 풍산 회장

글로벌 마당발, 재계의 '선비'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7-26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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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류진 풍산 회장.


류진은 풍산 회장이다.

풍산은 구리합금제품과 동전 등을 생산하는 풍산특수금속, 탄약류를 생산하는 풍산FNS등 국내외 십여 개 회사를 아우른다. 아버지 류찬우 창업주를 이어 풍산을 이끌고 있다.

1958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적 양반가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십여년 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풍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2000년 회장이 됐다.

류진은 풍산의 양대 사업인 신동(구리나 구리 합금을 가공하여 구리판이나 구리관, 봉 등으로 만드는 일)사업과 방위사업부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뷰를 꺼려 은둔의 기업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집안 어른들이 쌓아놓은 인맥을 이어 받아 국내외 정재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혼자 출장을 다닐 정도로 소탈하고 실용적 성격을 지녔다. 와인 등에 조예가 깊고 매너가 뛰어나 재계의 선비라고 불린다.

Chairman of Poongsan and FKI
Ryu Jin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신소재 개발해 실적부진 타개 노력
풍산은 올해 매출 2조426억 원, 영업이익 1684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2017년 1분기에 신동사업부문에서 자동차와 IT관련 사업의 수요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늘어났다. 방산사업부문에서는 중대구경 위주의 국내외 판매가 확대됐다.

풍산은 연말까지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신동사업부문에서 국내 신규시장을 노리고 자동차용 소재와 친환경 소재 등을 개발해왔고 방산사업부문에서는 155mm 사거리연장탄 및 120mm 박격포 등 27개의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풍산은 40개 나라에 소전(동전으로 제조하기 전 기본재료)을 수출하고 있어 세계인구의 25억 명이 풍산의 동전을 쓰는 셈이다. 또 88올림픽 기념주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며 소전 전문 생산회사로서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풍산 실적.

△정권 바뀔 때마다 미국에 가교 역할
류진은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은 2015년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3년 박근혜 정권 당시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노무현 정권 초기에도 대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성사시킨 핵심인물이라는 말도 나왔다.

△직접 발로 뛰는 해외영업
류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머니페어 2016’에 참석해 별도 부스에 머무르며 각국의 조폐공사 및 은행 담당자들을 만났다. 기업의 수장이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동전 사용량에 따른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해외영업을 다닌다.

△‘풍산50’ 달성 위한 새 성장동력 발굴
류진은 2008년 풍산50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2018년 매출 1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풍산은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지었다. 풍산은 기술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등을 다루는 글로벌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서울 충정로에 신사옥도 완공했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2008년 7월 풍산의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풍산은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으로 분할하고 스텐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으로 신설했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계열사 등을 손자회사로 거느렸다.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진은 2009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통해 “2008년은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올해(2009년)은 임직원 덕분에 경영실적이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다변화
류진은 취임 6년이 된 2006년 무렵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신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세계 60여 개 나라에 40만여 톤의 소전을 공급하게 됐다.

△2005년 경영이념 선포
류진은 2005년 창립 37주년을 맞아 경영이념 선포식에 참석했다. 경영이념은 ‘미래가치 창조를 통해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풍산’이었다. 이때 첨단소재산업을 기반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류진은 풍산의 핵심가치를 5C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5C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 확인(Confirm), 소통(Communicate)다.

△1997년 IMF외환위기
류진은 1996년 사장에 오른 뒤 1997년 IMF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며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은 확대전략을 펼쳤다.

류진은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유로달러 소전 수주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1999년 유럽 각국에 유로화 소전을 수출하며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미국 신동공장 PMX인더스트리 설립
풍산은 1989년 미국 자회사 PMX인터스트리를 설립하면서 미국 신동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지만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2016년에 소폭의 흑자를 내면서 실적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파이널 라운드 싱글매치가 펼쳐진 2015년 10월11일 오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이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류진 풍산 회장에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정호의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류진은 2008년 풍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선포한 비전 ‘풍산50’를 통해 오는 2018년 매출 12조, 경상이익 1조원 달성하겠다는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류진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산부문의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풍산은 2014년 미국으로 방산사업 수출이 둔화되면서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 판매 비중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신동공장 자회사 PMX의 홀로서기도 과제다.

PMX를 살리기 위해 풍산은 지속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증권업계에서는 PMX를 위한 유상증자가 풍산의 ‘연례행사’라는 말도 나왔다. 2017년에는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PMX가 홀로 설 수 있는 체력을 갖출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평가

류진은 국내외 정재계와 스포츠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며 특히 '미국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말도 듣는다.

1992년 미국공장 준공식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친하다고 한다.

팀 핀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총재 등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해의 절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낸다. 가방을 본인이 직접 들고 실무출장에 나선다.

류진은 재계에서 '선비'로 통한다. 재계 행사마다 참석해 어른들을 모시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국내 재계에서도 발이 넓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의 집무실에 있는 TV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류진은 2008년 태국에서 만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콜린 파월 전 미국 장관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라고 전해진다.

류진은 2015년 한 골프매거진의 설문조사에서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진은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다른 와인을 마실 정도로 조예가 깊은 와인마니아로 알려졌다. 추천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화이트와인 몽라셰, 샹파뉴 지방의 모에 샹동 돔 페리뇽, 보르도의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마고 등이다.

180m가 넘는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진 로이 류’(Jin Roy Ryu)다.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10년 10월1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의 만찬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류진 풍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덕수 STX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사건사고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받아
류진은 2017년 4월에 집단 살상무기 방지를 위해 결성된 국제 민간단체 ‘집속탄금지연합’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집속탄제조를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큰 폭탄에 수많은 작은 폭탄이 들어가 있어 폭격기가 공중에서 던지면 연쇄폭발이 일어나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는 폭탄이다.

세계적으로 풍산을 비롯해 단 8개 기업이 집속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왕립 화폐주조청은 “풍산은 국제법상 비인도적 무기인 집속탄을 생산하는 회사다”라며 풍산의 미가공 동전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KBS드라마 ‘징비록’ 후원
류진은 2015년 풍산에 KBS드라마 ‘징비록’을 후원하라고 지시했다.

징비록은 류진의 조상인 류상룡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집필한 책이다. 징비록의 ‘징비’는 ‘환란을 교훈 삼아 후일 닥쳐올지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한다’는 뜻이다.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
2013년 류진의 아들 류성곤씨와 부인 노혜경씨는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특히 아들은 22살에 미국국적을 취득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풍산은 서애 류성룡의 정신을 이어 방산사업을 꾸려왔는데 정작 후손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가풍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 논란
풍산은 2011년 반도체 소재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류진은 2010년 매각설이 돌자 언론을 통해 이를 부인했지만 2010년 말에 실적부진을 이유로 ‘단순 주식매각’이라며 회사지분을 매각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2011년 1월 자본잠식됐다.

풍산이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 것은 땅 투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풍산마이크로텍이 보유했던 부산공장 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정치로비 휘말려
풍산은 2011년 1달러 주화 발행을 추진해온 미국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 ‘하킨 공공정책 연구소’에 50만 달러(5억4천만 원)를 기부했다. 이 연구소는 톰 하킨 상원의원의 관련 기록과 국내외 정책 연구성과 등을 소장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풍산은 납품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원의원과 관련된 연구소에 ‘정치기부’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풍산의 미국 자회사 PMX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 소재용 금속을 납품해왔다. PMX가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납품계약을 따낸 시기는 풍산의 초청으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첫 강연을 마친 후로 알려졌다. 풍산은 이후에도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10여 차례 강연을 부탁하고 강연료를 줬다.

류진은 젭 부시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한국기업에 추렴해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정경유착으로 방위사업 키웠다는 의혹
풍산은 1982년 전두환 정권에서 부산공장 자리였던 국방부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았다. 류 창업주는 전두환 정권에 당시 30억 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댄 사실 때문에 5공 청문회에 불려나가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노조에게는 3천만 원도 아끼지 않느냐’며 비판을 받았다.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류진 풍산 회장, 전 피겨선수 김연아,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왼쪽부터)이 2016년 9월22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 공개 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2년 풍산에 입사했다. 1996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 2000년 풍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1997년 3월에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이 됐다.

1997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의원을 지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 2월 제19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이 됐다.

1998년 2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한일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1998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일했고 2001년 2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올랐다.

1999년 12월 서애기념사업회 이사장, 2001년 1월 학록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이 됐다.

2004년 6월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이 됐다.

2005년 3월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2005년 6월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8월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2010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제29대 국제동산업협의회(IWCC) 회장으로 일했다.

2011년 2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BAC) 기업인자문위원회 한국위원을 역임했다.

2014년 2월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에 올랐다.

2015년 4월 2015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4월 일본 ‘아메리칸 하이스쿨’(AMERICAN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3년 2월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 가족관계

류진은 풍산 류씨가문의 후예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이다. 류성룡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내며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을 썼다.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는 본관인 ‘풍산’으로 회사의 이름을 지었다. 류 창업주는 방위산업 특성상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류진이 이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류 창업주는 원래 회사를 류진(막내아들)이 아니라 첫째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첫째 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와 1982년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하자 류 창업주의 눈밖에 나게 됐고 류진이 후계자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류진의 아들 류성곤씨는 2013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국적법상 미국인이 됐다.

부인 노혜경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로 현대가, 삼성가와 친인척이다. 노 전 총리의 첫째아들 노경수 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딸 숙영씨와 결혼했다. 둘째아들 노철수씨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05년 제32회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5년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특별공로패를 수여했다.

◆ 기타

류진은 2016년 44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Who Is ?] 류진 풍산 회장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6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을 방문해 류진 풍산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어록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경주 시민에게 작지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 경주 지역 대표 기업의 하나로 피해 지역이 빨리 복구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10/5, 경주시에 재난복구 위한 성금 3억 원을 전달하며)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물론 참가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이 역대 최고였다고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대회장’ 수락에 이어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전부터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들과 깔끔한 관전 문화를 보여준 골프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5/11/13,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소감을 밝히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용 부품과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사업 분야에 적극 뛰어들겠다. 비철 업계는 원화 강세와 동값 변동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만큼 신소재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동전에 사용되는 가벼운 신소재 분야도 눈여겨보고 있다.” (2014/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풍산그룹의 실적 전망은) 동값과 환율에 달렸다. 방산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4/6/11, 제7회 비철금속의 날 행사장에서)

“모교가 노천강당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0억 원 기부를 하게 됐다. 사람들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쑥스럽다.” (2013/10/15, 서울대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져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2012/01/02, 시무식에서)

“기업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2011/11,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부상당한 해병대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솔직히 앤디 워홀 판화에 1000만 원까지 걸 생각이었지만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응찰을 포기했다.” (2011/7/15, 앤디 워홀 작품의 경매에서)

“지난해 풍산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시장에서 풍산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됐다. 지난해는 풍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여건이 불리해진다 해도 회사의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창조적 변화’를 통한 경영 유연성 확보만이 살길이다.” (2011년 신년사에서)

“2008년은 우리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경영실적이 다시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다. 향후 창립 50주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신동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도록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2009년 회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생산자 중심의 제조업 마인드를 버리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제도와 프로세스 변화는 쉽지만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어렵다. 창조적 사고로 세계 최고 전문회사의 지위를 유지하자.” (2006년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디지털경제 환경에 맞춰 풍산을 세계 일류의 종합비철금속 업체로 성장시키겠다. 동(銅)소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소재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전자상거래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2000/4/2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고가 되자. 특별함을 만들자. 성공을 나누자.” (류진이 평소 즐겨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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