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군 유리천장 뚫은 철의 여인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7-07-04 08:44: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피우진은 국가보훈처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가보훈처장으로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에 합당한 예우의 틀을 세우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여성 최초의 국가보훈처장이기도 하다.

1956년 8월20일에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청주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체육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군 사관후보생에 합격하고 육군 소위로 군대생활을 시작했다.

특전사 중대장과 항공대대의 헬기 조종사로 일했다. 육군 중대장을 거쳐 항공대 부대장, 항공단 본부 부단장, 항공학교 학생대장을 지냈다.

암수술을 이유로 퇴역명령을 받았으나 소송에서 승소해 군대로 복귀한 뒤 육군본부 중령으로 전역했다.

여군의 인권을 개선하고 역할을 확대하는 데 힘썼으며 군대 내 부조리한 관행에 맞섰다. 특전사 중대장과 헬기조종사를 맡는 등 발군의 체력과 정신력으로 ‘철의 여인’, ‘유리천장을 뚫은 여군’ 등의 별명도 얻었다.

경영활동의 공과


△국가보훈처장 임명 이후 활동
피우진은 2017년 5월18일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뒤 5·18 기념식, 현충일 추념식 등 국가의 보훈과 관련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국가보훈처장으로서 가장 먼저 참여한 행사는 2017년 5월18일 열린 5·18 기념식이었다. 함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인사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피우진은 "가사를 다 못외웠지만 씩씩하게 불렀다"고 말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정부인사들이 국가유공자들과 악수하는 행사를 안내하기도 했다.

그는 국무회의를 비롯해 6월에 특수임무전사자 합동위령제, 장한 어머니상과 광일보훈대상 시상식, UN참전용사 재방한 감사 만찬 등 행사 등을 기획하며 국가유공자들에게 국가가 나서 예우를 갖추는 기강을 세우는 데 힘쓰고 있다.

△국가보훈처장에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17일 피우진을 국가보훈처 제29대 처장으로 임명했다.

피우진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에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의료, 복지, 안장시설을 확충해나가는 책무를 받았다. 보상금과 수당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피우진의 인선하면서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며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하면 국가보훈처장도 장관급 인사로 격상된다.

[Who Is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017년 5월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국립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젊은여군포럼 대표
피우진은 '젊은여군포럼'의 대표로 군대 내 성폭력이나 인권 등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여군 후배들의 권익 보호에서 시작한 대외활동이 보훈가족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피우진은 2017년 5월25일 젊은여군포럼에 속한 예비역 여군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젊은여군포럼은 2015년 결성됐다. 한국 최초 여성장군인 양승숙 준장을 비롯해 김화숙 대령, 김은경 대위, 최이슬 중사 등 계급별 예비역 여군들이 참여하고 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피우진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였다. 후보 3번을 배정받았다.

당시 대구를 방문해 대구경북지역 진보신당 총선후보를 지원하는 발언을 했다. 또 도심의 군사기지를 이전하고 이전 부지에 지역주민 참여형 복지, 교육, 문화, 생태 프로그램인 ‘We Can 대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대운하 건설을 두고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생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군대 내 성차별에 대항
피우진은 군대에서 성차별에 맞서 싸웠다.

1988년 당시 대위로서 군 사령관이 낮술을 마시다가 한 여군을 보내달라고 하자 그 여군에게 전투복을 입혀 보냈다. 그는 자서전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에서 “전투복을 입으면 접대부 다루듯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피우진은 이 일로 보직해임을 당했다.

이후에도 군대 내 성차별과 관련한 부당한 사건들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2001년 여군장교 성추행사건이 발생했을 때 언론과 인터뷰한 유일한 여군이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군대 내 성추행사건의 엄정한 처리와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언론과 인터뷰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령전역까지
피우진은 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군생활을 시작했다.

청주대 체육학과를 나와 교사로 일하던 가운데 우연히 우군사관후보생 모집공고를 보고 입대를 자원했다. 그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우대하고 특기를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글귀가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군대는 외모나 학벌, 남녀차벌이 없고 평등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의 대를 잇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헬기 조종사로 복무기간 동안 1300시간 넘게 비행했다. 12항공단 205항공대대 중대장, 11항공단 본부 부단장, 항공학교 학생대장 등을 역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피우진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보훈대상자에 합당한 예우갖추기의 틀을 정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소외된 보훈자들을 대변하는 한 편 부족한 의료와 복지 시설을 확충하고 보상금이나 수당 등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이다"고 말하며 국가에 희생하는 것이 자랑스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피우진은 이러한 정부 기조 안에서 국가유공자 예우의 틀을 새롭게 세우는 임무를 받았다.

피우진은 그동안 보수 편향이 강한 부처로 꼽혀온 국가보훈처를 개혁할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피우진은 2017년 5월3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오랜 기간 비판을 받아 온 보훈단체들의 수익 투명성과 이념 편향성 문제를 강도높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념 편향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교육'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017년 6월26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UN참전용사 재방한 감사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평가

대표적인 남성위주 사회인 군대에서 여성의 첫발자국들을 개척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의 여인', '유리천장을 뚫은 여군' 등의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2017년 5월17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피 처장은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했다”며 “온 여성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고 평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피우진이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되자 “인사를 넘어선 정의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군 복무시절 피우진의 출격 암호명은 피닉스(불사조)였는데 암호명대로 전투뿐 아니라 군대 안팎에서의 싸움에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다는 평을 듣는다.

좌우명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자’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 제27기 여군 사관후보생에 합격했다.

1979년 8월에 육군 소위로 임관돼 여군 훈련소 소대장과 특전사 중대장을 맡았다.

1981년 육군 205 항공대대에서 헬기 조종사로 일했다.

같은해 육군 88사격단 여군 중대장, 육군 제1군 사령부 여군대장, 육군 제12항공단 205항공대대 중대장, 육군 제5군단 항공대 운항반장, 육군 제16항공대 부대장, 육군 제11항공단 본부 부단장, 육군항공학교 학생대 학생대장을 지냈다.

2006년 11월 유방암 병력을 사유로 강제 퇴역했으나 2007년 10월 퇴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후보를 지냈다.

2008년 5월 육군에 복직했다.

2008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육군항공학교 교리발전 처장을 맡아 중령으로 만기 전역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젊은 여군 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7년 5월17일 국가보훈처 제29대 처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71년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청주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체육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6년 12월6일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됐다.

2007년 12월15일 자랑스러운 청대인상을 받았다.

2008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한국여성대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평등 디딤돌상’을 수여했다.

◆ 기타

2006년 11월21일 발표한 저서로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가 있다.
[Who Is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피우진 당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2008년 3월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어록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보훈제도를 뒤돌아보고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바꿔야 할 것이다.” “독립·호국·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제도를 내실화하겠다.” (2017/05/18, 세종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9대 국가보훈처장 취임식’에서 과감한 혁신을 예고하며)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보훈가족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2017/05/17,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가보훈처장 인선 소감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지는 않다.” “문 대통령이 여성 공직자·장관을 30% 비율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고 내가 군 출신이면서 상이군인이기 때문에 발탁한 것으로 안다.” (2017/05/17, 국가보훈처장 인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운하를 건설하는 대신 교육.문화.생태 등 복지 인프라에 투자해 일자리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대구공군기지(일명 K2)를 옮긴 뒤 해당 부지에 공공도서관과 병원, 생태 공원 등을 만들겠다.”
(2008/03/26, 피우진 당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며)

“가장 바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왜곡돼 있는 여군이 재조명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가 진정한 남녀평등을 구현하는 것이다. 차별은 남녀의 논리에서 비롯되고, 힘과 기득권의 논리에서 출발한다. 전 국민이 평등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특히 군대처럼 획일적인 조직인 경우 관리자의 마인드만 바뀌면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 (2006/12/29, 강제퇴역 처분 이후 성차별적인 군인사법 개정운동을 펼치던 가운데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제가 어느 매체에다 ‘헬기조종사 1호’라고 얘기한 적 없다.” “제 입으로 얘기한 게 아니고 오래 전부터 그렇게 (잘못) 불려왔을 뿐이다.” (2006/12/26, 오마이뉴스가 최초의 여성 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이 잘못됐음을 몰랐냐고 묻자 해명하며)

“어제 나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최초 여성헬기조종사에 관한) 많은 질문을 받고 대답을 못하고 쩔쩔매며 괴로워했다.”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있는 사실은 그대로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2006/12/26, 최초의 여성 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이 잘못됐음이 밝혀진 뒤 심경을 토로하며)

“나의 군인정신은 나라를 위해서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나의 적은 북쪽 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의 남군과 문서 쪼가리들이었다.” (2006/11/21, 자서전에서 군대 내 성차별과 맞서 싸운 경험을 회고하며)

“군대 성 문화가 크게 개선되어야 한다.” “관습의 문제이자 길들여진 의식의 문제이므로 단시일에 개선되지 않는다.” (2001/01/16, 사단장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자 유일하게 언론의 인터뷰에 응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