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

현장영업에서 잔뼈 굵어, 신사업 발굴도 능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6-15 0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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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채종진은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KT에서 줄곧 키워온 현장영업능력을 바탕으로 BC카드 영업력 확대를 진두지휘했다.

2017년 12월 연말인사에서 이문환 신임대표가 선임됨에 따라 채종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KT에 입사해 영업현장을 두루 거쳤다.

KT의 자회사인 BC카드로 옮겨 영업총괄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한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KT에서 오래 근무했던 만큼 핀테크분야 등에서 BC카드와 KT 사이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핀테크로 새 성장동력 발굴
채종진은 2017년 4월25일 싱가포르 핀테크업체인 UTU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UTU는 싱가폴 투자회사인 스콧츠 그룹(Scotts Group)과 싱가폴 전자결제 전문기업 코박 홀딩스(Korvac Holdings)가 합작한 글로벌 핀테크기업으로 포인트 운영사다. 고객이 UTU와 계약을 맺은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면 UTU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앱)에 포인트가 적립돼 추후 혜택을 받는다.

BC카드가 UTU와 업무협약을 넘어서 제휴협약까지 체결하게 되면 BC카드 고객도 BC카드로 국내 및 해외 소재 UTU 가맹점에서 결제했을 때 별도의 멤버십카드 제시없이도 실시간으로 포인트를 적립받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BC카드와 UTU는 UTU의 한국 서비스 제휴 및 운영, 모바일 기반의 글로벌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공동운영, 공동마케팅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비씨카드는 2017년 3월초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후 3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신기술금융업을 추가했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를 운용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벤처캐피탈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BC카드는 중소기업 가운데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데 'K뱅크' 출범 등 금융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KT와 핀테크 분야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대표이사 취임
채종진은 2017년 3월30일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임기는 2018년 3월30일까지 1년이다.

BC카드의 모회사인 KT는 2017년 3월 10일 BC카드의 새로운 수장에 KT 부사장 채종진을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서준희 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BC카드 고문으로물러났고 사장인사가 단행됐다.

KT 측은 채종진 선임을 놓고 "현장영업을 중시하겠다는 차원에서인사를 했다"며 "KT와 시너지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자체브랜드 톨라(TORLA) 출시
BC카드는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부수업무를 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중소기업에서 만든 생활용품에 BC카드 자체브랜드 ‘톨라’를 붙여 온라인쇼핑몰 12곳에서 팔고 있는데 이 브랜드상품을 판매한 지 3개월 만에 누적매출 5억 원을 넘어섰다. 출시 당시 티슈, 세제 등 9종에 불과했던 상품 수가 2017년 5월 기준으로 25종으로 늘어났다.
[Who Is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
▲ BC카드 실적.

△핀테크사업
채종진은 BC카드 사장에 취임한 뒤 핀테크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BC카드에서 결제오류,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가 반복되면서 보안에 약점이 드러나 핀테크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BC카드에서 KT의 모바일 경쟁력을 등에 업고 근거리무선통식(NFC)방식의 모바일결제 탭사인을 2015년 3월 내놓았다. 하지만 비슷한 방식의 삼성페이가 출시되면서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삼성페이와 제휴하면서 핀테크사업 주도에 걸림돌이 됐다. 이 때문에 서준희 당시 사장이 친정인 삼성그룹에게 선수를 빼앗겼다는 말이 나왔다.

2015년 6월29일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을 포함한 관련 솔루션을 무상 공유하기로 했다. BC카드 측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이 되고 핀테크산업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모바일카드 관련 소스 공개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BC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카드사업의 기본인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로 인도네시아 카드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 만디리은행과 합작사 설립을 하면서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었고 2016년 1월 인도네시아 법무부로부터 설립을 공식 승인받아 법인구성을 마쳤다. 2017년 2분기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BC카드의 최대주주에 올라
KT는 2011년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BC카드의 지분 가운데 20%를 사들이면서 BC카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7년 6월1일 기준으로 BC카드의 지분 69.5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우리카드로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BC카드 인사에 KT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셈이다.

BC카드는 19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로 시작해 시중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채종진은 줄곧 KT에서 통신분야 영업을 담당해온 만큼 카드업계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첫 과제다.

황창규 KT 회장의 방침으로 BC카드의 대표이사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이사가 3년 연속 BC카드 수장을 지키면서 BC카드를 모기업 KT의 적자를 해소하는 데 공헌을 한 '효자' 계열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후임자로서 부담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랜 KT맨이었던 만큼 계열사 사이의 소통에 능하고 BC카드 영업총괄부문장도 맡아 현장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채종진의 발탁도 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과제다.

BC카드는 일반카드사와 다른 수익모델을 지니고 있다. 카드발급 업무를 하지 않고 회원사(은행·카드사)와 가맹점간 카드결제 승인중계부터 카드매출전표 매입정산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플랫폼사업을 한다. 자체 카드결제 인프라가 없는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 등이 고객이다. 다른 카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페이전쟁 등으로 업계가 치열한 경쟁에 놓인 만큼 BC카드도 새 수익원 발굴이 절실해졌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카드대출 규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조건으로 카드업계의 성장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 악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경영’을 꼽는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핀테크 활성화 추세를 반영한 영업 및 서비스 확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BC카드가 입을 타격을 줄일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2017년 6월1일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발표한 ‘일자리 100일 계획’에 따라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에 손실이 예상되는데 채종진은 BC카드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연간매출액 기준으로 2억 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은 0.8%, 3억 원 이하인 중소가맹점은 1.3%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정부는 영세가맹점 기준을 3억 원 이하로, 중소가맹점 기준을 3억~5억 원으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의 기준을 확대하고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던 만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카드업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기가 빠르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 조치로 카드사들은 연간 35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Who Is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
▲ 채종진 BC카드 사장(오른쪽)과 아사드 주맙호이 UTU 회장(왼쪽)이 2017년 4월24일(현지시간)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평가

채종진은 현장능력이 우수해 KT에서 영업통으로 손꼽혔다.

새 사업 발굴에도 능하다고 한다. KT텔레캅 시절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한 융합보안사업의 확대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

덕분에 BC카드사의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사건사고


△고객정보 유출
2015년 12월 KB국민카드와 함께 BC카드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2억 원 규모의 결제사기가 발생한 사실이 2016년 4월에 뒤늦게 알려졌다.

개인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를 유출하는 방식이었지만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BC카드는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본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는 인터넷일반결제(ISP)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불법결제를 막을 수 없었다.

△연말정산 오류
2016년 1월 BC카드가 연말정산 정보 중 대중교통 사용분을 별도공제에서 누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0만 명, 650억 원 규모의 사용금액이 누락돼 사전에 연말정산 자료를 제출한 경우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다만 연말정산 오류를 나중에야 인지한 삼성카드·하나카드 등보다 먼저 오류를 알아차리고 즉각 공개해 선제적인 대처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BC카드 측은 임원회의를 열고 전수조사와 피해공개를 결정하며 “당장 유불리보다 회원 편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산 사고
2015년 2월 BC카드 전산시스템 4곳 중 한 곳이 마비돼 결제가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늦게 결제가 이뤄지면서 이중결제 피해를 입은 BC카드 사용자도 나타났다.

2015년 4월에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시한 교통할인카드 전산 오류로 5년간 1억4천여만 원을 잘못 처리해 967명이 400만 원에 이르는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다.

BC카드는 이를 공지하고 해당월 명세서에 피해금액을 차감 청구했다. 서준희 당시 BC카드 대표이사는 “결제오류는 BC카드의 책임”이라며 “모든 상품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KT에 입사해 첫 발을 들였다.

2006년 KT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07년 KT 기업고객본부 본부장, 2010년 KT 기업프로덕트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2년 KT 프로페셔널서비스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같은 해 KT텔레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2월 KT 기업통신사업본부 본부장, 같은 해 12월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2015년 6월 BC카드 영업총괄부문장으로 현장영업을 지휘하게 됐다.

2017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3월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7년 12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Who Is ?]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
▲ 채종진 BC카드 부사장(왼쪽)이 2016년 9월10일 서울 광진구 광진광장에서 열린 ‘사랑 나눔 축제’에서 빨간밥차 봉사단원들과 함께 배식활동을 하고 있다.
◆ 학력

1981년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비씨카드는 모바일 퍼스트?결제영역 확장 등의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의 금융플랫폼 주력 회사로서 ‘금융 1등 DNA’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하여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중국?베트남 등에도 핀테크 기반의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 (2017/04/03,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편리한 결제환경을 구축하는데 앞장서야 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해야 한다.디지털금융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새로운 기업들이 결제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정받았던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활용해 더 넓게 뻗어나가야 한다.” “글로벌 핀테크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2017/03/30, BC카드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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