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예의바른 수재, 해외사업 폭넓은 시각 [2017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22 0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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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허세홍은 GS글로벌 대표이사다. GS그룹 오너일가 4세 경영인으로서 GS칼텍스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토대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969년 11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오사카전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벵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IBM 뉴욕지사 등을 거쳤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여수공장 등 국내외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 본부장, 석유화학·윤환율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조용한 성격으로 외부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GS글로벌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기며 분위기 쇄신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2017년 계열사 경영
허세홍은 2017년부터 무역사업을 하는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아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유일하게 GS그룹 계열사를 독자경영하며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섰다.

허세홍이 대표에 취임한 뒤 GS글로벌은 2017년 1분기에 5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GS글로벌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119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냈다. 2016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110.7% 늘어났다.

2016년 2분기부터 GS글로벌의 연결실적에 반영된 자회사 GS엔텍의 실적이 합쳐진 효과가 컸다.

GS글로벌은 “철강과 석유화학제품 등의 무역부문을 비롯해 전 사업 분야의 매출이 골고루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지만 허세홍이 새 대표가 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허세홍은 직접 사업을 챙기면서 직원들에게 열심히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GS글로벌은 4월에 GS에너지와 함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BSSR석탄광 지분 14.74%를 약 4500만 달러에 인수해 석탄생산광 사업에 뛰어들였다. GS에너지가 9.74%, GS글로벌이 5%의 지분을 투자한다.

글로벌 석탄시장에서 위상을 높여 기존에 진행하던 석탄무역사업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도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4월 말에 민간개발방식으로 처음 실시되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평택글로벌(가칭)을 선정했다.

GS글로벌이 평택글로벌 지분 45%를 확보한 최대주주고 GS건설(20%),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10%), 원광건설(5%) 등이 주요주주다.

GS글로벌은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기존에 항만이 단순물류거점 역할을 하던 데에서 벗어나 복합물류거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ho Is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 GS글로벌 실적.

△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런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 입사했을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한데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은 셰브런 싱가포르지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8년 싱가포르법인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2011년 국내에 복귀해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너 4세 경영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질유 분해시설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원유도입과 제품판매 등을 기획하는 데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이 2016년 초에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1년도 안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GS엔텍 상장이 과제지만 여러 어려움을 안고 있다. GS글로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자회사인 GS엔텍의 상장완수가 필요하다.

GS엔텍은 정유와 가스,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설비를 제작·납품하는 화공장치사업과 복합화력발전의 주요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제작·공급하는 에너지사업을 한다.

GS글로벌은 2010년 12월에 국민연금 사모펀드로부터 GS엔텍(당시 디케이티)을 799억 원에 매입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안정적으로 실적이 늘어나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 도미누스네오스타PEF,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1천억 원의 출자를 받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GS엔텍이 2015~2017년에 상장하지 못하면 투자원금과 연복리 6.5~7.5%의 이자를 대주주인 GS글로벌이 대신 갚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GS엔텍은 인수 초기만 하더라도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3년부터 업황악화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6년에는 가까스로 148억 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GS엔텍의 상장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며 풋옵션(지정된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GS글로벌은 이를 사들이는데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GS글로벌은 현재 GS엔텍의 지분을 보통주 90.6%, 우선주 100%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을 소유하기 위해 3390억 원을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GS글로벌에게 GS엔텍의 상장은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허세홍이 GS엔텍의 상장에 성공하느냐 여부를 경영능력 입증의 잣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허세홍은 2017년 4월11일에 GS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상장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Who Is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오른쪽)가 2017년 4월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평가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탓에 사생활 노출이 별로 없다. 허동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오너일가의 특징이지만 허세홍은 이런 측면이 더욱 두드러진다. 인화와 내실을 중요시하는 GS그룹의 분위기도 허세홍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말수가 적고 조용하면서 예의바른 수재였다고 평가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활달하게 변했다고 전해진다.

가까운 이들과는 격의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장 옆 사택에 거주했는데 평소에 근무복과 안전화를 착용하고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글로벌 정유기업인 셰브런에서 일한 경험이 GS칼텍스에서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셰브런이 미국 2위의 정유회사인데다 허세홍이 근무한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원유 거래시장이라 이곳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실무 경험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국내외에서 대체로 좋은 평을 받는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올해의 차세대 리더 245명에 포함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앞서 WEF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국내기업 오너가 자제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밖에 없었다.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새로운 해외사업과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폭 넓은 시각과 사업적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 실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1월 스탠포드대학교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국내 인기가수 타블로,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김 사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2년 오사카 전기에 입사해 해외영업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뱅커스트러스트 한국지사 파생상품부서에 있다가 1996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

1998년 대학원을 졸업한 뒤 IBM 뉴욕지사에서 2002년까지 일했다.

2003년 미국 정유회사 셰브런에 입사했다. 셰브런이 GS칼텍스와 맺고 있던 긴밀한 관계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 셰브런은 GS칼텍스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2006년까지 셰브런에서 일하면서 싱가포르지사에서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 거래를 담당했고, 미국본사에서는 리치먼드 정유공장의 원유수급을 담당했다.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부법인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싱가포르 법인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근무했다.

2011년 국내로 복귀해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6년 3월4일 아버지 허동수 회장이 이사회를 떠나면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2016년 11월 말에 실시된 GS그룹 정기인사에서 GS글로벌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2월28일자로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일컫는다.

◆ 학력

1988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회사를 다니다 199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맏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자경씨 사이의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김자경씨는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의 장녀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외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다.

남동생인 허자홍씨는 GS칼텍스의 제휴회사인 H-Plus ENG의 대표를 맡고 있고 여동생인 허지영씨는 이병무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인범씨와 결혼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큰아버지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작은아버지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당숙(아버지의 사촌)이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와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가 사촌 동생이며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재종형제(6촌)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희정씨와 결혼해서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석유제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37회 상공의날’에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시력 문제로 군대 징집을 면제받았다.

GS의 지분을 1.40% 보유하고 있다.
[Who Is ?]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 정운찬 전 국무총리(왼쪽)가 2010년 3월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허세홍 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장(오른쪽)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어록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하고 있다. (GS글로벌을) 역량 좋고 탄탄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7/01/12, ‘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될 유가는 아직 전망하기 어려워 확정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가지 않길 바란다. 투자기회를 열심히 찾고 있다” (2016/01/16,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고기능 플라스틱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겠다” (2014/01/14,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회사마다 석유화학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GS칼텍스가 보유한 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보고 있다” (2014/01,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주와 칠레는 물론 유럽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2010/03/17, ‘제3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뒤 EBN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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