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소탈하고 과묵, 야구 같은 팀플레이 강조 [2017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1-04 08: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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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은 두산그룹 회장이다. 작은아버지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그룹 총수자리를 물려받은 뒤 4세경영시대를 열며 현재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1962년 3월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도쿄지사를 거쳐 일본 기린맥주에 입사했다.

OB맥주 이사대우로 두산에 재입사해 두산관리본부 총괄 전무, 두산상사BG 부사장, 두산상사BG 사장을 역임했다.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회사 격인 두산의 부회장을 겸직했다.

두산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가의 4세 가운데 최초로 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주회사 격인 두산의 회장도 계속 맡아왔다.

두산의 등기임원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관리를 총괄하다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그룹회장을 승계받아 오너4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두산그룹은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박정원의 승계도 이에 따른 것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재벌가 자제답지 않게 소탈하고 과묵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 박두병 창업주의 장손이자 4세들 가운데 맏형으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묵한 스타일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두산그룹 안팎에서 삼촌이었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경영권 승계시점을 두고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한동안 나돌기도 했다.

두산가 4세 가운데 가장 연장자로 두산그룹 4세 경영의 1순위로 꼽혀왔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왔다고 전해진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사업 위주로 정리했다. 그 결과 다음해인 2000년에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두산그룹의 성장동력 발굴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박정원은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014년 연료전지사업, 2015년 면세점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 억 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은 인재를 중시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육성 시스템에서 그런 철학이 잘 나타난다고 한다. 두산베어스는 역량 는 무명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화수분 야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런 팀플레이로 이룬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경영은 야구와 유사한 점이 많고 야구를 보면서 기업 경영의 시사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정원은 KBS 탐사보도팀이 그룹 후계자들의 경영능력에 대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한 대학 교수 12명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한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20명 등 전문가 5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2009년부터 두산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3년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 4세들의 경영권 승계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박정원은 2004년 일본 혼다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입차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사업을 정리했다. 이런 점 등으로 미뤄 두산 3세에 비해 박정원 등 4세 경영인이 아직 인상적인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했다. 1990년 1월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했으며 6개월 뒤 도쿄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2년 일본 기린맥주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오비맥주 부장으로 두산에 재입사한 뒤 이사까지 올랐다. 1998년 두산 관리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겨 1999년 두산관리본부 총괄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두산 상사BG 부사장을 거쳐 2001년 두산 상사BG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5년 7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을 역임했다. 두산산업개발은 2007년 3월 두산건설로 이름이 변경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두산건설 부회장을 맡았고 2007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지주회사 격인 두산의 부회장을 겸직했다.

2009년 3월부터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때 두산베어스의 구단주도 맡았다.

2012년 5월부터 두산 지주부문 회장도 겸직했다. 두산가 4세 가운데 처음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두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박정원은 두산의 면세점사업 출정식에 참여해 사업유치에 힘을 보탰다.

2016년 3월 두산그룹 회장을 물려받게 됐다. 그는 30여 년 동안 두산그룹의 사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두루 거치며 두산그룹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다가 회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박정원은 두산 오너가 가운데 두산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16년 9월30일 기준으로 보통주 133만7013주(6.29%), 우선주 1만5881주(0.29%)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는 앞으로 두산그룹이 4세들 간의 ‘사촌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학력

1981년 대일고등학교를,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조부인 박두병씨는 두산그룹의 초대 회장이자 두산 창업주 박승직씨의 아들이다.

아버지 박용곤씨는 박두병 초대 회장의 장남이자 두산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이응숙씨이고 별세했다.

작은아버지들로는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겸 예술의전당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사장이 여동생이며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남동생이다.

사촌으로 박경원 전 성지건설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전 두산 산업차량BG 사장과 차남 박석원 두산엔진 부사장, 박용현 회장의 장남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차남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전무,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등이 있다.

부인 김소영씨는 공군 참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박정원은 슬하에 딸 박상민씨와 아들 박상수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상훈

어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이 재무구조 강화에 성과를 거뒀다. 신규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척되고 있다. ” (2017/01/02,신년사에서 2016년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평가하며)

“올해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사업과 신규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자로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감동적인 미라클 두산이었다. 올해는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실력으로 일군 우승이다.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앞으로 최강팀으로 오래오래 남아줬으면 좋겠다.” (2016/11/02,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가을처럼 팬들에게 선물을 해달라.” (2016/02/24,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을 방문해 두산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구단주를 지목할 수 있는 우리 두산 선수들이 최고다. 다 좋은 데 두산 성적은 빼고.” (2014/08/24, 잠실야구장에서 오재원선수에게 지목받아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하면서)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이런 팀플레이가 만들어내는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다. 야구도 팀 스포츠인 데다 여러 기법의 통계와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활용되는 등 경영과 비슷한 점이 많다. 야구에서 경영에 대한 시사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2013/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스바루는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스바루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 특히 스바루의 가격으로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2010/05/31, 일본 혼다자동차의 국내 공식딜러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두산모터스의 사장으로 재직할 때 스바루 등 일본차의 국내진출이 많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야구단 운영의 원천은 선수들.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2009/03, 베어스파크 설계과정 전체를 직접 챙기면서)

◆ 평가

재벌가 자제답지 않게 소탈하고 과묵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 박두병 창업주의 장손이자 4세들 가운데 맏형으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묵한 스타일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두산그룹 안팎에서 삼촌이었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경영권 승계시점을 두고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한동안 나돌기도 했다.

두산가 4세 가운데 가장 연장자로 두산그룹 4세 경영의 1순위로 꼽혀왔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왔다고 전해진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사업 위주로 정리했다. 그 결과 다음해인 2000년에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두산그룹의 성장동력 발굴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박정원은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014년 연료전지사업, 2015년 면세점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 억 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은 인재를 중시하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육성 시스템에서 그런 철학이 잘 나타난다고 한다. 두산베어스는 역량 는 무명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화수분 야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런 팀플레이로 이룬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경영은 야구와 유사한 점이 많고 야구를 보면서 기업 경영의 시사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정원은 KBS 탐사보도팀이 그룹 후계자들의 경영능력에 대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한 대학 교수 12명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한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20명 등 전문가 5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2009년부터 두산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3년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 4세들의 경영권 승계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박정원은 2004년 일본 혼다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입차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사업을 정리했다. 이런 점 등으로 미뤄 두산 3세에 비해 박정원 등 4세 경영인이 아직 인상적인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 기타

박정원의 장인은 공군 참모총장과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다. 부친인 박용곤 명예회장과 김 전 의원은 경동고 선후배 사이로 동창회 모임에서 두 사람의 혼담이 오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묵한 성품과 달리 스피드와 관련된 취미를 갖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인데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투수의 강속구와 타자의 빠른 타구가 보여주는 스피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두산베어스 구단주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7월 55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훈련장인 베어스파크의 공사를 시작했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다닐 때 야구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동할 정도로 야구에 관심이 많다. 해외 스프링캠프(전지훈련 장소)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즌 중에는 수시로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한다. 회사로 바쁘면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경기 결과를 챙기고 매년 시즌 개막전에 선수단에게 기념 떡을 선물한다.

김승영 두산베어스 사장은 "야구단은 팬사랑과 함께 야구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선수단과 프런트의 영역을 철저하게 존중해주고 전폭적으로 응원해주신 구단주가 있어 오늘의 영광을 맞을 수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의 지분 2016년 9월 기준으로 6.29%를 확보하고 있다. 두산가 4세들 중 가장 많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지분 3.47%보다도 많다.

두산가 4세들의 분기별 모임인 ‘패밀리 미팅’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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