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솔선수범 리더십, 철저한 자기관리 [2016년-2]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2-23 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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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오갑은 현대중공업 부회장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3년째 고강도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며 노사갈등도 겪고 있다.

1951년 2월10일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효성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 부장, 서울사무소 전무를 거쳐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대표를 지냈다.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 국제석유투자회사로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선임됐다. 노사관계 개선에 힘썼으며 현대오일뱅크가 유가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해 상장이 무산되자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주력했다.

조선업황이 악화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내자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1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며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현대중공업에서 프로축구단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사장과 실업축구연맹 회장을 맡는 등 주로 축구 쪽에서 일해 오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늘 철저한 자기관리로 리더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오르며 전문경영인의 꿈을 이루자 직원들을 모아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며 “이를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더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본인 스스로 일일 주유원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모든 임직원이 직영주유소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근무하도록 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했다고 한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권오갑의 솔선수범을 보고 2011년 현대오일뱅크 설립 25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전적으로 위임했다. 당시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경영진이 보인 모습에 깊은 신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상생안전론’을 내놓으며 협력업체 직원들의 복지와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해진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협력업체 직원 3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마음관을 준공했다.

2014년 9월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때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를 안정시켜달라는 기대를 받았다.

권오갑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를 달래기 위해 며칠씩 출근길 정문 앞에서 “한번 더 믿어달라”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필요할 때는 과감히 칼을 빼들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2월 사무직 직원 15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2016년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추진했다.

권오갑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 임원 260여 명에게 일괄사표 제출도 요구했다.

2015년 11월에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 직원에게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하는 등 포상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권오갑은 2016년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의 승진과 함께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당시 권오갑이 사업재편과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집중하고 강환구 사장은 생산과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환구 사장이 안살림을 맡게 되자 이를 두고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이 깊어지면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권오갑이 노조를 직접 상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권오갑의 승진을 놓고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오갑의 승진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서 장남인 정기선 전무로 경영권 승계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2004년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단장을 맡았다. 3년 뒤 2007년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같은 해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대표이사가 됐다.

2009년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와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을 맡았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오일뱅크에 있으면서 2013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았다.

2014년 9월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66년 효성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7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에 입학했다.

울산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년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에너지산업발전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2년 제49회 무역의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제21회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부문을 받았다.

◆ 상훈

2011년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에너지산업발전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2년 제49회 무역의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제21회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부문을 받았다.

어록


“아버지가 100만 원을 벌다가 60만 원을 벌면 거기에 맞춰서 살아야 한다. 아버지가 사장이었을 때 월급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동안 노조 월급을 줄인 적이 없고 과장 이상 중역이나 내 월급을 줄여왔다. 경영합리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구조조정이라고 하지 말아달라.”( 2016/06/29,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했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시장에 따라 수축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뭐든지 시장에 따라 적응해야 하며 확정된 것은 없다.”( 2016/06/29,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크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고 다른 사업본부도 30%가량 일감이 줄었다. 정부와 채권단은 강력한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 생존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2016/05/10,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금과 단체협상 상견례에서)

“현대중공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최약자를 마지막까지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2016/04/26, 김기현 울산시장과 면담에서)

“수주절벽에 따라 일감이 부족한 냉엄한 현실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회생을 위해 이제는 노조도 오로지 회사의 생존을 위한다는 생각을 해달라.”(2016/4/21,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을 만나)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다 해양플랜트는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부딪혀야 할 것은 부딪히고 해결할 일은 반드시 해결해 고비를 넘자.”

“지금이야말로 ‘현대정신’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업이다. 지금의 위기가 우리를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을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어느 누구와 상대하더라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명실상부한 1등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2016/03/22,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함께 발표한 창사 44주년 CEO 담화문에서)

“2016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자.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2016/01/04, 신년사에서)

“본부 대표들과 수많은 검토 끝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가 제일 잘하고 있다’는 착각과 1등의 오만함에 대해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했다. 부하 직원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너 그렇게 잘났어? 왜 쓸데없는 짓 하고 그래?’라고 말하는 책임자들에게 채찍을 들어야 했다.”

“기존의 틀과 관행에 변화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동안 해오던 대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적당히 지내다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선후배들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대로 가다가는 현대중공업의 미래가 없다’며 내게 간절하게 이야기했다. 나는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자리에 연연하면서 적당히 시간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내 모든 것을 던졌다. 월급을 포함해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회사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

“우리의 일터를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회장과 사장의 문제가 아니다. 임원, 부서장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노조위원장, 대의원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 우리 모두의 문제다. 현대중공업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현대중공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길 진심으로 호소한다.”

“나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이 됐고 누구보다도 현대중공업을 아끼고 사랑한다. 여러분들에 대한 내 마음 역시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나는 우리 회사가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 확신한다.”

“현대중공업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마시는 큰 우물과 같은 존재다. 어느 누구도 이곳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아끼고 사랑해야 나와 내 가족, 우리 후배들이 오랫동안 이 우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2015년/06/01, 담화문에서)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겠다는 한 가지 마음으로 여러분을 찾았고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여러분께 다시 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사장인 나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제 과거를 탓할 여유가 없고 함께 뜻을 모아 출발해야 한다. 나를 믿고 여러분의 뜻을 한번만 더 모아 달라.”(2014/09/29, ‘임직원께 드리는 글’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바라보자.”(2014/09/16, 취임사에서)

“열악한 조건이었던 현대오일뱅크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조직력으로 동종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은 잠시 내려놓고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자.”(2014/09/16, 취임사에서)

“노사 편 가르기는 그만 두자.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현대중공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갖고 힘을 모아 다시 시작하자.”(2014/09/16, 취임사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늘 새벽 3시30분 울산공장을 향해 출발했는데 나는 오전 5시는 돼야 출발하니 이른 것도 아니다. 오전 6시30분에 공장에 도착하면 옷 갈아입고 6시50분부터 중역들과 아침을 함께하며 회의한다.”(2012,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

“전문가가 아니라 내가 잘 모른다. 그러니 알아서 더 잘해야 한다. 단지 내가 해줄 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만 얘기해달라.”(2012,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

“회사는 돈만 버는 곳이 아니다. 구성원 각자의 인생을 가치 있게 해주는 것도 회사의 큰 책임 가운데 하나다.”(2012,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

“팀을 이끄는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사이에 신뢰와 조직력이 무너지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과거 명성에만 안주해 변화하지 않으면 실패만이 있을 뿐이다. 기업도 다르지 않다.”(2012/06,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에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쓴 편지에서)

“당분간 구조조정은 없다. 우리는 모두 현대중공업 식구다. 한 식구가 된 만큼 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자.”(2010/08,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취임 뒤)

◆ 평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현대중공업에서 프로축구단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사장과 실업축구연맹 회장을 맡는 등 주로 축구 쪽에서 일해 오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늘 철저한 자기관리로 리더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오르며 전문경영인의 꿈을 이루자 직원들을 모아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며 “이를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더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본인 스스로 일일 주유원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모든 임직원이 직영주유소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근무하도록 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했다고 한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권오갑의 솔선수범을 보고 2011년 현대오일뱅크 설립 25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전적으로 위임했다. 당시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경영진이 보인 모습에 깊은 신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상생안전론’을 내놓으며 협력업체 직원들의 복지와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해진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협력업체 직원 3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마음관을 준공했다.

2014년 9월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때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를 안정시켜달라는 기대를 받았다.

권오갑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를 달래기 위해 며칠씩 출근길 정문 앞에서 “한번 더 믿어달라”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필요할 때는 과감히 칼을 빼들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2월 사무직 직원 15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2016년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추진했다.

권오갑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 임원 260여 명에게 일괄사표 제출도 요구했다.

2015년 11월에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현대중공업그룹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 직원에게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하는 등 포상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권오갑은 2016년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의 승진과 함께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당시 권오갑이 사업재편과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집중하고 강환구 사장은 생산과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환구 사장이 안살림을 맡게 되자 이를 두고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이 깊어지면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권오갑이 노조를 직접 상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권오갑의 승진을 놓고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오갑의 승진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서 장남인 정기선 전무로 경영권 승계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 기타

2012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2016년 5월 장인상 때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업무를 수행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서 충남 대산공장으로 가서 현장 직원들과 똑같이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아침식사를 하고 일과를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 직원들과 함께 ‘경영진과 대화’ 시간을 열었다.

사장 업무용 차량인 에쿠스를 직원들 결혼, 장례식 등 경조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내줬다. 또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 1%를 사회에 기부하도록 했다.

권오갑의 2015년 연봉은 공개한도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 해외현장에서 공사 진행상황 등을 직접 챙긴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이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고 아직 매각할 수 있는 자산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분사가 끝나면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기존 106.1%에서 95.6%로 10%포인트 이상 개선된다. 차입금 의존도도 기존 24.9%에서 17.7%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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