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1등 하지 않으면 분해하는 강한 승부욕 [2016년-2]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2-12 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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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은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총괄하고 있다.


1955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다.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미국 스티븐스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LG그룹이 정부 주도의 빅딜에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자 LG디스플레이로 이동했다. 생산기술센터와 생산현장, IT사업부장과 TV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취임 3분기만에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이끈 공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2년 LG반도체에 입사했다.

1995년 LG반도체 초정밀분석실에서 근무하다 1996년 공정기술개발그룹으로 이동했다.

LG반도체가 정부 주도 빅딜로 현대전자에 넘어간 뒤 2001년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생산기술센터장에 올랐다. 2004년 LG디스플레이 P5공장장을 맡으며 생산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6년 LG디스플레이 패널센터장에 오르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부터 IT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2010년부터 TV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2년 1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후임으로 제6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스티븐스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같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12월 24일 경북 구미시가 수여하는 올해의 구미 최고기업인에 선정됐다.

2014년 4월 모교인 미국 스티븐스대에서 선정하는 국제적 성과 부문 ‘자랑스런 동문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12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어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타성에서 벗어나야 변화할 수 있다. 1등이 되기 전 역경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포기하기 전에 과연 내가 미치도록 노력해왔는지 생각해보라” (2016/11, 하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삼성디스플레이한테 배울 것은 배워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모바일용 올레드 사업을 2018년부터 본격화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 (2016/10/04, 한국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인력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기술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비를 자체화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겠다” (2016/10/04, 한국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형 올레드와 중소형 올레드는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다. LCD에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지금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 올레드 투자가 부진했고 중국의 LCD 증설에 따른 타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2016/07/13, 파주 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HD 올레드 패널의 수율은 굉장이 많이 올라왔다. 황금수율 근처까지 와있는 것 같다. 다만 아직까지 UHD 올레드 패널은 더 가야할 것 같다. 올해 말 황금수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01/05,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굳건했던 LCD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도 당분간 지속되며 내년도 어려울 것” (2015/10/08,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시대 변화에 둔감한 독불장군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2015/09/22,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테크니컬 토크’에서)

“LG디스플레이가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국이 디스플레이산업에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시장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 올레드는 반드시 개척하고 선점해야 할 시장이다. 올레드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 (2015/08/17,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LCD 생산 20주년 기념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발표회’에서)

“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을 본받아 철저한 유비무환 정신으로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치자” (2015/04/17, 경기도 파주 사업장과 임진각에서 진행된 목표필달 결의대회에서)

“잘 모르겠습니다. S가 스마트를 뜻하는 건가요? (옆의 임원에게) 알아요?” (2015/01/06,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SUHD TV에 대해 모르는 척 하며)

“퀀텀닷(양자점)TV는 높은 색재현율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결국 LCD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일반 시청환경에서는 색재현율이 떨어진다. LCD가 어떤 노력을 하던 올레드와는 태생적으로 차이가 있다. 반면 올레드는 미래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업체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도 결국 올레드로 쫓아오리라고 본다.” (2015/01/06,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간절함과 열정을 잊지 않는 초심(初心), 진정한 1등 달성을 위한 일심 (一心), 그리고 진정한 일등의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진심(眞心)을 가져달라” (2014/12/19,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2014 혁신성과 발표회’에서)

“성과는 능력과 열정 그리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곱한 것이다. 긍정적 사고방식이냐 부정적 사고방식이냐에 따라 플러스 무한대 또는 마이너스 무한대의 성과가 나온다.” (2014/07/09 사원, 대리급 100명과 소통행사에서)

“보스는 뒤에 앉아서 조직원들에게 명령하지만 리더는 맨 앞에서 조직원을 이끌어 간다. 리더는 도와줄 때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적할 때는 진실한 마음으로, 가르칠 때는 이해하는 마음으로 직원을 대할 때 비로소 진정한 충성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2013/07/26, LGD 리더십 워크샵에서)

“풀HD에서 UHD로 변하는 것은 해상도가 바뀌는 것이지만 올레드는 세상이 바뀌는 것” (2013/07/22, 22일 경기도 파주 LCD 산업단지에서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2013/05/0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려되는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네 자로 줄이면 ‘우문현답’이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 기회가 닿는 대로 현장에 나가고 있다. 하루에 서너 곳 이상 방문하기도 한다. 사무실에서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데 현장에서 보고 듣다보면 절로 해결책이 떠오른다. 우문현답이란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2013/05/0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삼성이 결자해지 한다면 감정싸움을 그만하고 특허에 대해 주고받을 게 있는지 함께 얘기해볼 수 있다. 서로 디스플레이 특허에 대해 위반한 걸 살펴보며 협상할 수 있지 않겠냐” (2013/01/2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술유출 의혹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화해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올레드는 결국 신뢰성과 수율의 싸움이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게 터져 나오는 등 고비의 고비” (2012/08/27,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CEO로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투자다. 투자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대표가 된 이후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면 10개 중 9개가 투자 이야기다.”(2012/08/23,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 회사는 분명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위기는 일치단결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05/29,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며)

“삼성이 플라스틱 기반 올레드를 위해 합작을 했는데 우리는 현재 상태로도 생산 및 개발에 전혀 문제가 없어 합작은 안한다.” (2012/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2’ 기자간담회에서)

“컨슈머리포트에서 비교하는 것도 당연히 환영한다. 어디서든 일단 비교해야 하지 않겠느냐” (2011/03/1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인 3DTV 방식 논쟁에 대해 LG전자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회사로서는 엄청난 투자인데 요즘 젊은 사원들은 조금 힘들다고 쉽게 그만둔다. 특히 연세대 출신들이 일찍 그만둬서 저도 연세대 출신이지만 연세대 출신 안 뽑으려고 했다. LG에 안와도 좋고 경쟁사를 가도 좋지만 어디가든 독사처럼, 거머리처럼 일해야 한다. 대충대충 하려면 안하는 게 낫다.” (2009/09/09, ‘나의 꿈 그리고 LG’라는 주제로 서울 신촌동 연세대 공학원 강당에서 열린 LG그룹 채용설명회 특강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 전공은 무엇이든 상관없고 토익도 실제 영어 회화와는 상관이 없다. 노래를 잘해도 좋고 당구를 잘 쳐도 좋고 무엇이든 자신만의 특기를 살릴 수 있으면 회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2009/09/09, ‘나의 꿈 그리고 LG’라는 주제로 서울 신촌동 연세대 공학원 강당에서 열린 LG그룹 채용설명회에 특강을 하면서)

◆평가

공학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꾸준한 경험을 쌓았는데 특히 생산현장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으로 ‘현장형 CEO’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장'에 가서 '현물'을 보고 '현실'을 파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3현주의’를 주요 경영철학으로 앞세우고 있다.

LCD패널에 대응할만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율개선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히던 올레드 TV패널의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성과를 냈다. 일주일의 대부분을 본사가 아닌 구미와 파주사업장으로 출근해 현장을 살피는 한상범의 현장경영이 빛을 본 셈이다.

한삼범은 대형모니터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짧은 기간에 패널생산을 안정화시켰다는 공을 인정받아 공장 운영 전체를 총괄하는 패널센터장으로 승진한 적이 있다.

단기적인 실적과 성과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꾸준히 강조한다. 특히 대형 올레드TV패널과 중소형 올레드의 경우 투자성과가 미래 성장성에 오롯이 반영되는 만큼 투자확대에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올레드패널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대형 올레드TV 진출을 결정할 때 내부에서 반대여론이 있었지만 ‘올레드가 아니면 세계 1위를 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평소 “1등이 아니면 분하지 않느냐”며 강력한 승부욕을 내비치며 한 번 시작한 사업에는 끝장을 보겠다고 직원들에 꾸준히 강조한다고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하며 외산 제조장비에 의존하던 LCD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시절 IT사업부 초대 사업부장을 맡아 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와 노트북, LCD 제품을 세계 1등으로 키워냈다.

IT사업부에서 TV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편광필름패턴(FPR) 3D TV방식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3D TV방식을 두고 경쟁하는 선봉장에 섰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초대형 55인치 올레드 TV 패널을 공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반등을 이끈 경영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시황악화로 2010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규모가 1조2천억 원에 달했다. 한상범은 권영수 당시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물러난 대표자리를 이어받아 3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한상범은 흑자전환의 공을 인정받아 2012년 말 사장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이후 실적이 고공 행진했고 한상범은 2015년 부회장에 올랐다.

한상범의 성과는 그의 ‘시나리오’ 경영 효과로 분석된다. 그는 소형과 대형 등 패널의 수요 변화에 따라 제품별로 적절한 대응체계를 갖춰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했다.

강력한 리더쉽을 지향하지만 직원들과 소통에 힘쓰는 CEO로 평가받는다.

“소통을 기반으로 실행력 강한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며 “상하 좌우 어떤 채널로도 소통이 잘 되는 능동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한다.

임직원들에게도 “할 말은 하고 살자”며 “소통하는 열린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사원이나 대리급 사무직 직원들과도 정기적으로 만나서 사무직원들의 고민과 경영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직원들과 거리낌없이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겸손을 강조한다. 그는 “개인이 잘 하는 것보다 전체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 문화를 소통 잘하는 오픈커뮤니케이션 조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는 2013년 노경협의회를 신설하며 노조와 관계도 신경쓰고 있다. 한 사장과 노조위원장 등 노사 주요 임원은 노경협의회에서 급여•복리후생 및 인사 제도 등에 대한 논의를 한다.

그는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단순한 재미가 아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집안이 편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한 젊은 직원이 머리가 점점 빠지자 50만 원짜리 직불카드를 건네며 “탈모병원을 소개해 줄 테니 가보라”고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직접 병원에 전화해 예약을 잡아줬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시절 TV용 LCD패널이 월간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하자 임직원 200여명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정에 직접 카드와 합격기원 떡, 손목시계를 보낸다.

2014년 12월에는 임직원들에게 총 1600여개의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덕장’에 가깝다고 평가받지만 사업에 대한 욕심과 승부욕은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경영철학을 강조한다. “1등 못 하면 분하지 않겠느냐. 세계 최고가 돼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매년 수차례 대학가에서 ‘테크니컬톡’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직접 대학생들에게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한다. 그는 “LG디스플레이야 말로 열정을 품고 최선을 다한다면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반주주들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3월 주주총회에서 LG디스플레이 주식 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 정모씨는 안건마다 반대표를 던지며 반대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상범은 주주총회가 끝나기 무섭게 질문을 하려는 기자들에게 “주주부터 만나봐야 한다”며 정씨의 차량이 세워진 주차장까지 따라가 차에 타려는 정씨를 붙잡았다. 한상범은 당황해하는 정씨에게 “혹시 LG디스플레이에 서운한 점이 있었느냐”며 악수를 건넸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3월 주주총회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파주공장에서 열고 주주들을 버스를 대절해 초대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주주들은 공장투어를 하며 현장체험을 했다.

협력사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반기업들이 보통 연 1회 수준으로 협력사 교류의 장을 열지만 그는 연 3회 이상 협력사 대표들과 만나 상생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하는 2014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40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직접 대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호탕한 기질과 솔직한 발언으로 언론과 접촉이 많은 CEO다. 이런 면 때문에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CEO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한 식사자리에서 걸직한 입담으로 기자들을 자주 웃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2010년 12월 22일 권영수 당시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송년행사에서 5인조 밴드를 구성해 ‘사랑으로’ ‘무조건’ 등의 연주를 했다.

대표 취임 초기 회의할 때 “안녕하세요” 대신 “1등 합시다”라는 구호로 회의 시작과 끝을 내게 했다.

주량은 소주 2병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병은 아쉽고 3~4병 마시면 다음날 힘드니 2병이 딱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2016년 상반기 급여 6억9200만 원과 상여금 7억6900만 원 등 누적보수 14억6100만 원을 받았다. 2015년 전체 20억1700만 원, 2014년 14억8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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