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영업제일주의, 소탈한 리더십 [2016년-2]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2-08 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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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함영주는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이후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1956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강경상고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인수합병된 뒤 하나은행에서 남부지역본부장 본부장으로 일했다.

부행장보로 승진해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부행장으로 승진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KEB하나은행 은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상업고등학교를 나온 일반행원 출신으로 책임자와 관리자를 거쳐 은행장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같은 서울은행 출신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덕장 스타일로 성격이 부드럽고 유화적이라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충청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고사를 떠올렸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부침주는 ‘밥을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가리킨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사자성어를 자주 쓰는 편이다. 2016년 3월 인터뷰에서 “사자성어를 쓰면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직원들의 머릿속에도 오래 남아 즐겨 쓴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장이 된 뒤에도 회의 때마다 개별 사안에 참고할 자료를 직접 하나하나 챙겨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은 뒤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을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청사업본부 본부장 시절에 조직, 제도, 업무과정도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대전시금고와 세종시2금고를 따내는 등 실제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 전체 경영평가에서 줄곧 좋은 점수를 받았다.

KEB하나은행의 주요목표로 ‘영업제일주의’를 제시했다. 2015년 9월2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가두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났다.

KEB하나은행 직원을 모두 전문 프라이빗뱅커(PB)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그 뒤 프라이빗뱅커인 ‘행복파트너’ 1708명을 선발해 854개 지점에 모두 배치하고 3천만 원 이상을 맡긴 고객에게 PB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5년 10월8일 프라이빗뱅커 전용 서비스였던 ‘프라이빗뱅커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대기업 위주였던 KEB하나은행의 대출구조를 개인, 소호사업자, 중소기업 위주로 바꾸는 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취임한 뒤 매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영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2014년보다 6조 원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의 생일 때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해피밀’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함영주가 아침마다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아침을 먹으면서 지점장이 우수직원을 초청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원을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놓고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3월2일에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를 다음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나금융 측은 지주사와 계열사의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두 은행이 전산통합을 해야 영업점 간 교차업무가 가능해 진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함영주는 통합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2016년 6월에 별다른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통해 3년간 3천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힘을 쏟았다. 2016년 초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원진을 교차인사했고 그 뒤 본점 직원을 거쳐 5월 말에 영업점 직원들의 교차인사도 실시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들이 각각 상대의 은행 영업점으로 이동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가 2016년 9월에 노조를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는데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2016년 7월에 1천 명 규모의 직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는데 KEB하나은행의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직원의 개인실적과 관계없이 높은 고객 수익률을 이끌어낸 직원 11명을 발탁해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고졸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대리로 전환되는 등 파격적인 특별인사를 실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함영주는 “앞으로도 고객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고 현장 중심, 영업제일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이 출범 이후 순이익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함영주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함영주는 2017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9월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1990년 8월 서울은행 기업분석부 조사역을 맡았고 2002년 11월 서울은행 수지지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에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된 뒤 2004년 3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10월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 부장을 맡았으며 2006년 1월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 본부장이 됐다.

2008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해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1월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해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9월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은행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여자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구단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5년 2월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 행원 생활을 하면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야간)를 졸업했다.

2008년 8월 미국 와튼스쿨 글로벌과정을 밟았다. 2011년 6월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가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에서 농부로 일했다.

◆ 상훈

2015년 8월26일 ‘89번째 명예 대전시민’으로 선정됐다.

◆ 상훈

2015년 8월26일 ‘89번째 명예 대전시민’으로 선정됐다.

어록


“지난 1년간 통합은행을 이끌면서 내 맘 같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직원 모두를 끌어안고 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정말 고마울 뿐이다.” (2016/08/30,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1주년인 9월1일을 앞두고 한 기자에게)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그룹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가 출시 후 8개월만에 500만 회원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KEB하나은행의 전략적 제휴는 하나멤버스가 앞으로 신개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고 하나금융지주의 핀테크 역량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데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07/15, KEB하나은행과 삼성전자의 핀테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앞으로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유럽-브라질-미주지역 등 전 세계로 하나금융지주의 모바일플랫폼인 ‘원큐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사이에 시너지를 극대화에 하나금융의 목표인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의 기반을 다지겠다.” (2016/05/20, 모바일 은행서비스 ‘원큐뱅크’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며)

“35년 전에 서울 한남동에서 단국대학교를 다닐 때 은행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은행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은 품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쌓아야 한다.” (2016/04/06, 경기도 용인 죽전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나도 상고를 나와 낮에 일하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나와 비슷한 학생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내년부터는 현장에서 고졸 인재들을 채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6/03/23,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에 참석한 현장에서)

“모든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의 강점과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역량, 외국환 시너지 등을 융합해 최고의 자산관리비스를 국내외에 제공하겠다.” (2016/02/23, 영국 경제잡지 유러머니에서 KEB하나은행을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 수상기업으로 선정했을 때 시상식에서)

“올해 안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노조를 통합하겠다. 복수노조가 합쳐져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 또 두 은행의 임금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는 노조 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내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겠다.” (2016/01/05,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에게)

“어느 정도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완성된 만큼 새해에는 영업제일주의를 강화하겠다. 통합은행의 자산규모는 1위지만 고객 수와 이익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열악하다. 영업기반을 확대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 (2015/12/29,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감성통합이 각오만큼 잘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외환은행 점포 위주로 영업점을 방문했고, KEB하나은행이 앞으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감성통합을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정서적 통합이 중요한 만큼 영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2015/12/09,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 성과에 대해)

“혁신 기술을 단기간 내 실제 금융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그 어느 때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핀테크기업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 (2015/11/27, 핀테크기업 4곳과 KEB하나은행의 업무협약식에서)

“계좌이동제는 이미 예고된 은행 간의 고객 전쟁이다.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 고객관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2015/10/29, ‘계좌이동서비스를 위한 금융결제원과 16개 은행 간 협약식’에서 기자에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일류 은행 도약이 통합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획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종합자산관리 시대를 대비한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PB)화와 업무별 최고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2015/09/04~05, 강원도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출범리더 워크숍에서 임직원 1300여 명에게)

“KEB하나은행에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일류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일류 은행의 선결조건은 수익이 기반이 된 운영체계인데 기존 방식에 머물러 안주해 있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KEB하나은행에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이유다. 이전에 두 은행이 따로 운영되던 시절에 사로잡혀 하나은행은 전에 이렇게 했었다, 외환은행은 전에 어떻게 했었다 라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금은 기존의 생각과 틀에서 벗어난 변화와 혁신이 가장 중요한 때다.” (2015/09/01,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공식 취임사를 밝히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그동안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비교해 고객 기반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KEB하나은행장으로서 하나은행의 소매금융, 자산관리 부문과 외환은행의 외환, 기업금융 등 각각의 장점을 살려 ‘강한 것을 더 강하게,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임기 중 목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통합은행이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리딩뱅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합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은행 직원의 마음을 어우르는 것인 만큼 두 조직이 제대로 통합할 수 있도록 ‘덕장형’ 은행장이 되겠다. 이를 통해 3개월 안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 이것이 통합은행 성공의 키워드다.” (2015/08/24, KEB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 평가

상업고등학교를 나온 일반행원 출신으로 책임자와 관리자를 거쳐 은행장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같은 서울은행 출신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덕장 스타일로 성격이 부드럽고 유화적이라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충청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고사를 떠올렸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부침주는 ‘밥을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가리킨다.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사자성어를 자주 쓰는 편이다. 2016년 3월 인터뷰에서 “사자성어를 쓰면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직원들의 머릿속에도 오래 남아 즐겨 쓴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장이 된 뒤에도 회의 때마다 개별 사안에 참고할 자료를 직접 하나하나 챙겨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은 뒤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을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청사업본부 본부장 시절에 조직, 제도, 업무과정도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대전시금고와 세종시2금고를 따내는 등 실제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 전체 경영평가에서 줄곧 좋은 점수를 받았다.

KEB하나은행의 주요목표로 ‘영업제일주의’를 제시했다. 2015년 9월2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가두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났다.

KEB하나은행 직원을 모두 전문 프라이빗뱅커(PB)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그 뒤 프라이빗뱅커인 ‘행복파트너’ 1708명을 선발해 854개 지점에 모두 배치하고 3천만 원 이상을 맡긴 고객에게 PB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5년 10월8일 프라이빗뱅커 전용 서비스였던 ‘프라이빗뱅커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대기업 위주였던 KEB하나은행의 대출구조를 개인, 소호사업자, 중소기업 위주로 바꾸는 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취임한 뒤 매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영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2014년보다 6조 원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의 생일 때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해피밀’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함영주가 아침마다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아침을 먹으면서 지점장이 우수직원을 초청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원을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놓고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3월2일에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를 다음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나금융 측은 지주사와 계열사의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두 은행이 전산통합을 해야 영업점 간 교차업무가 가능해 진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함영주는 통합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2016년 6월에 별다른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통해 3년간 3천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에 힘을 쏟았다. 2016년 초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원진을 교차인사했고 그 뒤 본점 직원을 거쳐 5월 말에 영업점 직원들의 교차인사도 실시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들이 각각 상대의 은행 영업점으로 이동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가 2016년 9월에 노조를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는데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2016년 7월에 1천 명 규모의 직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는데 KEB하나은행의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직원의 개인실적과 관계없이 높은 고객 수익률을 이끌어낸 직원 11명을 발탁해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고졸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대리로 전환되는 등 파격적인 특별인사를 실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함영주는 “앞으로도 고객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고 현장 중심, 영업제일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이 출범 이후 순이익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함영주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함영주는 2017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 기타

좌우명은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다.

별명은 ‘시골 촌놈’이다. 함영주가 태어난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이었다. 직원과 고객에게 투박하고 편안한 시골 사람 이미지를 준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 뒤 서울은행에 입행해 회사를 다니면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야간으로 졸업했다.

은행에 다닐 때 ‘미스 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줍음을 타고 웃을 때도 입을 가리고 웃어서 붙은 별명이다.

하나은행 대전지역본부장 시절 다른 지역의 영업점을 방문할 때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들려 빵을 수백개를 사서 차에 실어보낸 뒤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 부행장 시절 매주 조깅과 산행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이었을 때 직원 1천여 명의 이름, 생일, 신상, 애로사항을 기억했으며 병가 중인 직원과 직원 가족의 환자를 직접 병문안했다.

2014년 직원들과 야간 산행을 다녀온 뒤 직원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장으로 2017년 3월까지 일한다. 임기가 1년6개월로 비교적 짧다.

KEB하나은행장이 되면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 다른 충청도 출신 인사들과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

2015년 9월22일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KEB하나은행장이 된 뒤 기자에게 우스갯소리로 자신을 ‘어행’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어쩌다 은행장이 됐다’는 뜻이다.

2016년 1월4일 시무식 대신 서울 본점 로비에서 출근 시간에 직원들을 직접 맞이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원숭이 인형을 선물했다.

2016년 상반기 보수로 6억1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1600만 원, 상여금 2억97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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