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끊임없는 혁신, 글로벌 감각 뛰어나 [2016년-2]
이헌일 나병현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02 08: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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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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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다. SK그룹을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지배구조를 개선해 SK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1960년 12월3일 경기도 수원에서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해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를 거쳐 SK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SK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 취임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SKMS(SK그룹 경영관리체계)의 재정립과 그룹 재무구조 개선, 수출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SK그룹을 재계 순위 3위로 끌어올렸다.

경영성과 외에도 투명경영을 위해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사회공헌과 상생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저서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통해 최초로 사회성과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을 선지급금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하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과 함께 출감했다. 수감생활 2년7개월 여 만의 일이다.

출감 직후부터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 11월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일로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던 SK그룹 자산은 2015년 말 기준(공정위 자산 현황) 164조 원으로 늘어나 5.1배 증가했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말 36조 원에서 2015년 말 기준 138조원으로 3.8배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 정의를 명확히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경영을 강화해 1998년 8.3조 원이던 수출액이 2015년 66조 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3년 말 처음으로 매출의 50%를 넘어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0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고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3월 소버린자산운용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 주주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 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인수합병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2015년 11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1분기부터 SK머티리얼즈의 실적이 SK로 연결돼 반영되고 있다.

2016년 여러 차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은 무산됐지만 보안회사인 ADT캡스, 대성산업가스 등의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성산업가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두고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대성산업가스와 비슷하게 반도체용 특수가스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14일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합병 전 SKC&C였던 SK의 ICT서비스부문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2016년 8월 판교에 IBM과 함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센터를 열었다. 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을 SK하이닉스 생산시설에 도입했다. 이 외에 인공지능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사업도 ICT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진다. SK는 2016년 초 중국 충칭에 있는 대만 홍하이그룹 생산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고 2016년 11월 홍하이그룹과 스마트물류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 ‘FSKL&S’을 설립했다.

최태원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의 분할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개편을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가능성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SK에 합병하고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꼽힌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율을 높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삼으면서 인수합병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SK하이닉스는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그룹에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정몽구, 이건희와 함께 재벌 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에 비해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이나 정의선에 비해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경련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최태원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91년 SK상사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고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 뒤 경영권을 승계받아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 7월부터 통합 지주회사인 SK 회장 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했다.

2014년 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수감됐다. 이후 2015년 8월 2년7개월 만에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석방됐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5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의 추대로 협회 회장으로 복귀했다.

최태원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6년 3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의 회장을 지낸 최종현이다. 큰아버지는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선경합섬 회장이다. 어머니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했다.

남동생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사촌으로는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가스 대표이사 및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숙부인 최종관은 SK네트웍스 고문을 맡고 있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노 관장은 아트센터나비의 관장이자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다.

노 관장은 결혼 뒤 시어머니 박계희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나비로 명칭을 바꿔 맡고 있다.

슬하에 두 딸 윤정씨, 민정씨와 아들 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고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후 해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어록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이 세 가지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SK그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중요하다.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지녀야 할 자질로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에 새로 넣었다.”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경영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9/24, 중국 충칭을 방문해 중국의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고위 관계자 20여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2016/09/08,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진들에게 빠른 변화를 주문하며)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에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씨의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최태원이 사면이 결정된 이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2013/01/02,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2008/01, 신년사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2008/01, 사내방송에서)

“행복추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행복추구는 이제 우리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만 해도, 행복나눔은 마치 시혜적으로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거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이제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행복나눔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정도까지 우리는 왔다.”(2007/01, 신년사에서)

◆ 평가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던 SK그룹 자산은 2015년 말 기준(공정위 자산 현황) 164조 원으로 늘어나 5.1배 증가했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말 36조 원에서 2015년 말 기준 138조원으로 3.8배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 정의를 명확히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경영을 강화해 1998년 8.3조 원이던 수출액이 2015년 66조 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3년 말 처음으로 매출의 50%를 넘어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0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고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3월 소버린자산운용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 주주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 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인수합병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2015년 11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1분기부터 SK머티리얼즈의 실적이 SK로 연결돼 반영되고 있다.

2016년 여러 차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은 무산됐지만 보안회사인 ADT캡스, 대성산업가스 등의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성산업가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두고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대성산업가스와 비슷하게 반도체용 특수가스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14일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합병 전 SKC&C였던 SK의 ICT서비스부문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2016년 8월 판교에 IBM과 함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센터를 열었다. 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을 SK하이닉스 생산시설에 도입했다. 이 외에 인공지능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사업도 ICT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진다. SK는 2016년 초 중국 충칭에 있는 대만 홍하이그룹 생산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고 2016년 11월 홍하이그룹과 스마트물류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 ‘FSKL&S’을 설립했다.

최태원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의 분할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개편을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가능성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SK에 합병하고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꼽힌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율을 높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삼으면서 인수합병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SK하이닉스는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그룹에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정몽구, 이건희와 함께 재벌 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에 비해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이나 정의선에 비해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경련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 기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2014년에는 보수 전액(187억원)을 사회적기업 관련 분야에 기부했고 2012년부터는 KAIST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MBA를 개설, 매년 20명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1권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출간한 바 있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경영권 안정을 위해 다른 형제들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고 최태원이 단독으로 상속을 받았다.

최태원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1998년 8월 가족회의에서다. 최종현 회장이 급작스레 별세하자 최씨가의 사촌 형제들이 모여 최태원을 승계자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태원은 가족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그룹 회장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훗날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핸드볼을 사랑해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또 주요 국제 대회에 입상하면 팀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재벌 2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2000년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브이 소사이어티’의 회원이었다. 초기에 최태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 이 브이 소사이어티를 설립했고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임이 점점 시들해져 이 회사는 2015년 8월 청산됐다.

타고난 만능스포츠맨이다. 체격도 좋거니와 본인 스스로도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테니스를 매우 좋아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기는 그는 이미 학창시절부터 테니스를 좋아하고 즐겨서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독서와 다보스포럼 등 외부 포럼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와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고 한다.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적인 기업인 및 경제인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과 리더십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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