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한 추진력, '원리더' 뒤 고난의 행군 [2016년]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1-22 0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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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은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끝에 한국과 일본 양국을 아우르는 '원 리더'로 등극했으나 비자금 수사와 박근혜 게이트 수사로 고전하고 있다.

신동빈은 1955년 2월14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고 일본 롯데상사 이사로 입사했다.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롯데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 후보자의 반열에 섰다.

현재 롯데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학자' 스타일로 온화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이데 비해 신동빈은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 스타일의 인물이다.

이런 성격을 앞세워 형을 제치고 국내 제계 5위인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회장 임명 전 웬만해서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공식석상에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라 '은둔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전 출근시간 직원들보다 먼저 또는 혼자서만 회사 엘리베이터를 잡아타는 일이 없으며 해외출장 때 본인의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겨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현장경영 정신'을 물려받아 자주 현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조용하지만 거침없는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케이피케미칼과 한화마트, 우리홈쇼핑 등 많은 기업의 인수합병을 주도한 대목에서도 이런 추진력이 확인된다.

경제학 전공, 그리고 일본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에서 경력이 신동빈의 경영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1997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금융업 확대를 밝혔다.

1995년 롯데캐피탈을 설립했고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해 지금의 롯데카드로 성장시켰다. 2014년 LIG 손해보험 인수에 나섰는데 이는 롯데손해보험의 대규모 적자상황을 해결하고 업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룹 회장이 된 첫 해인 2011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매출 73조 원을 올려 외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2009년까지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에 영업이익에서 지고 있었는데 신동빈의 공격경영 성과에 힘입어 1년 만에 이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형 인수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와 경쟁을 벌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2천억 원 차이로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또 롯데마트나 롯데홈쇼핑과 같이 신동빈이 공을 들인 사업도 업계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등 유통대기업으로서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신동빈이 직접 추진한 기업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유니클로처럼 이미 성공이 보장된 일본제품을 들여오는데 집중하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2009년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확장하며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다. 개인 슈퍼마켓 등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지역 영세 소매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9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조사에서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 대해 재무적 부담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수직계열화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은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는 롯데그룹 경영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사업권 입찰에서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한 요인으로 경영권 분쟁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MBA 과정을 마친 뒤 이듬해인 1981년 4월부터 1988년까지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영국 지사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일본 롯데상사의 이사로 입사한 뒤 1990년 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며 한국 재계에 등장했다.

1991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 오리온즈(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으로 취임하며 팀을 인기 구단으로 만들었다.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맡았고 1997년엔 롯데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4년 정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적극적 기업 인수전략을 펼쳐 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2011년 2월부터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 밖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일경제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동빈은 2011년 취임한 뒤 공격적 전략을 펼쳐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2012년 하이마트를 인수해 ‘롯데하이마트’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4년 오릭스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인수에 대해 단순 투자목적이라며 물류시장 진출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9천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6월 1조 원을 들여 KT렌탈을 인수하고 이름을 롯데렌탈로 바꿨다.

2015년 10월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실시했다.

롯데케미칼을 통해 약 3조 원에 삼성 SDI 케미칼사업부분(90%), 삼성정밀화학(31.23%), 삼성BP화학(49%)을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을 종합화학회사로 만들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2015년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인수거래를 직접 제안해 성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1월 이후 2015년11월까지 약 6년 동안 국내 30대 그룹의 인수합병 협황을 집계한 결과 롯데그룹의 인수합병 규모가 가장 컸다. 롯데그룹은 21건의 인수합병과 7조 원에 이르는 인수금액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이 진행하는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했다.

2014년 11월부터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부를 거쳐 1977년 동 대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형과 달리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다만 두 형제 모두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같은 콜롬비아 대학교 출신 재계 인사로 이명희 신세계 회장 남편인 정재인 신세계 명예회장이 있다.

◆ 가족관계

조부인 신진수는 경남 울산군(현 울산광역시) 삼동면 영산 신씨 집성촌에 살았던 농부였다.

롯데그룹의 총괄 및 명예회장인 신격호씨가 아버지고 신춘호 농심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삼촌이며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고모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누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겸 광윤사 대표가 형이고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여동생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014년 12월1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되고 2015년 1월 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됐다.

사촌으로 신동원 농심홀딩스 사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그리고 신혜경 롯데그룹 전무가 있다.

1985년 일본 귀족가문 출신이자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부회장의 차녀인 오고 미나미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유열씨와 규미씨, 승은씨 두 딸을 두고 있는데 모두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아들 신유열씨는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

신동빈의 부인은 한때 일본 황실의 며느리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는데 그의 중매와 결혼식 주례를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맡았다.

◆ 상훈

2005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개최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핀란드 국민훈장인 백장미장을 받았으며 2007년 같은 공로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다.

2011년 한국능률협회(KMA)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5년 12월10일 러시아정부로부터 러시아우호훈장을 받았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 상훈

2005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개최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핀란드 국민훈장인 백장미장을 받았으며 2007년 같은 공로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다.

2011년 한국능률협회(KMA)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5년 12월10일 러시아정부로부터 러시아우호훈장을 받았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어록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마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6/10/25,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우리 그룹이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고치겠다.” (2016/09/29,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국민과 한 약속이니 반드시 상장할 것이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2016/06/14,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에틸렌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6/01/22,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일본 롯데는 고객이 바뀌는 동안에도 고립에 빠져 있었다. 과거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시대를 앞서 전망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고객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2016/01, 일본 롯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밝힌 신년사에서)


"롯데는 그간 굳건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성장해왔지만, 앞으로의 양상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우리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2016/01/03, 롯데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밝힌 신년사에서)

"면세점 수성 실패는 99% 내 책임이다." (2015/11/15,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냐."(2015/11/15, 신격호 총괄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때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대화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일본롯데와 한국 롯데제과는 한 그룹이 되면 7위로 올라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과와 식품분야의 연구개발부문에서도 한국과 일본 인력의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면 시너지가 증가할 것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기본철학이다. 임직원의 지지가 없는 가운데 창업자의 지시서 한 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기업과 가족은 별개다. 기업의 문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와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동주의 복귀 문제에 대해)

"롯데홀딩스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그 산하의 롯데는 상장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면 장래과제로 일본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싶다.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여성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인력을 배석하도록 하라." (2013/01/05,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2013/11/28, 경기도 안산시 캐논 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신 공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항소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국회 출석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5/24,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를 거부하여 받은 공판에서)

"이미 오래 전 회장님이 한국과 일본 경영을 나눠줬으니 형님이 그런 말씀은 하지 않는다." (2010/06/21,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동주 일본 롯데 부회장이 한국롯데를 경영하고 싶어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

◆ 평가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학자' 스타일로 온화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이데 비해 신동빈은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 스타일의 인물이다.

이런 성격을 앞세워 형을 제치고 국내 제계 5위인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회장 임명 전 웬만해서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공식석상에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라 '은둔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전 출근시간 직원들보다 먼저 또는 혼자서만 회사 엘리베이터를 잡아타는 일이 없으며 해외출장 때 본인의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겨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현장경영 정신'을 물려받아 자주 현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조용하지만 거침없는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케이피케미칼과 한화마트, 우리홈쇼핑 등 많은 기업의 인수합병을 주도한 대목에서도 이런 추진력이 확인된다.

경제학 전공, 그리고 일본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에서 경력이 신동빈의 경영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1997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금융업 확대를 밝혔다.

1995년 롯데캐피탈을 설립했고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해 지금의 롯데카드로 성장시켰다. 2014년 LIG 손해보험 인수에 나섰는데 이는 롯데손해보험의 대규모 적자상황을 해결하고 업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룹 회장이 된 첫 해인 2011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매출 73조 원을 올려 외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2009년까지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에 영업이익에서 지고 있었는데 신동빈의 공격경영 성과에 힘입어 1년 만에 이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형 인수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와 경쟁을 벌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2천억 원 차이로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또 롯데마트나 롯데홈쇼핑과 같이 신동빈이 공을 들인 사업도 업계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등 유통대기업으로서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신동빈이 직접 추진한 기업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유니클로처럼 이미 성공이 보장된 일본제품을 들여오는데 집중하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2009년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확장하며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다. 개인 슈퍼마켓 등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지역 영세 소매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9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조사에서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 대해 재무적 부담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수직계열화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은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는 롯데그룹 경영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사업권 입찰에서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한 요인으로 경영권 분쟁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기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친구 사이라고 알려졌다. 신동빈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아베 집안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총리와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친분을 쌓았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은 아베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어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협상을 막후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은 신동빈에게도 이어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그의 중매와 결혼을 맡았으며 결혼식에 당시 일본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전현직 총리가 3명이나 참석했다.

2013년 1월15일 아베 총리와 15분간 총리 공관에서 면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강한 보수 우익 성향과 한국여론의 반감을 사고 있는 측면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과 그의 아들인 신유열은 모두 일본 국적이어서 병역의무에서 제외됐다. 신동빈은 그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신유열은 일본 여성과 결혼해 신격호와 신동빈에 이어 3대 내리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가족사를 썼다.

2016년 7월26일 검찰은 신동빈의 이복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 이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입점 편의를 봐준 대가로 30억 원 가량의(배임수재)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8월31일 법원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해 사무처리 능력의 부족을 이유로 들어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을 선임했다. 한정후견은 법원의 성년 후견제도 가운데 하나로 법원이 정한 범위 내에서 후견인이 대신 의사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을 들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2016년9월2일 법원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94번째 생일(2016년 11월3일)에 신 총괄회장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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