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임원들이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 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수여하는 '2024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장 상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
SID 측은 수상 배경에 대해 “이청 부사장은 고해상도 올레드(OLED) 패널과 하이브리드옥사이드폴리실리콘(HOP)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프리미엄 올레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HOP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이다.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과 산화물반도체(Oxide)를 결합해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이 기술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1992년 삼성에 입사한 뒤 2012년 말 패널 개발 임원으로 승진해 갤럭시S 시리즈와 플렉시블 올레드 개발에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의 양준영 선행기술연구소장 상무도 SID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SID 측은 “양준영 연구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로 미래 디스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양 소장은 지난 30여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에 몸담으며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와 대면적 TV 기술 등 여러 신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그는 XR(확장현실) 기기에 탑재되는 올레도스(마이크로 올레드)의 설계 최적화와 고성능 올레드 소자 적층구조 기술 등을 연구하며 초고휘도 및 초고해상도 올레도스 개발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있게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100ppi)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하는 스트레처블(펼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