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년 동안 세계 석유와 가스 산업 부문에서 맺어진 계약 금액 순위에서 HD현대가 2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6위, 현대건설이 7위, 한화오션은 9위에 올랐다.
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보이스는 10일 ‘글로벌데이터에너지’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HD현대가 약 22조7천억 원으로 2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계약 액을 기준으로 HD현대가 약 22조7천억 원으로 글로벌 2위로 집계됐다. |
1위는 26조6400억 원 가량의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 다국적 기업 사이펨이 차지했다.
HD현대의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중공업·HD현대미포조선)는 생산된 석유나 가스를 운송하고 정제, 액화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 계약으로 22조7천억 원을 벌어들였다.
에너지보이스에 따르면 HD현대는 2024년 1분기에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초대형 석유가스 운반선(VLG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등 계약을 통해 6조5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리적으로 보면 HD현대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계약을 맺었고 유럽과 중동이 뒤를 이었다. 북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작은 규모의 계약들이 있었지만 남미에선 아무런 계약이 없었다.
6위에는 삼성중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13조6750억 원 규모로 중동과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두 번째로 큰 금액의 계약을 맺었으며 중동에서 LNG 운반선 15척 계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년 동안 9조57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7위에 올랐다. 매체는 6조8300억 원 이상을 올해 1분기에 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6조8천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9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에서 절반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아시아 및 북미에서 여러 계약을 체결해 경쟁사들보다 지리적으로 균일한 분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