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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과 쉐브론 CEO "미국 정부 보조금 기준 명확해져야, 부처별 엇갈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5-07 1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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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과 쉐브론 CEO "미국 정부 보조금 기준 명확해져야, 부처별 엇갈려"
▲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화석연료 업계에서 미국이 에너지 전환 분야에 투자를 촉진하려면 보조금 제공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현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는 지금까지도 규제로 체계화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전환 분야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는 무엇인지 이 분야에 제대로 투자해야 하는지 확신도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도 “세계는 현재 추세대로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에서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에너지 수요, 수소 산업을 향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스 CEO는 “미국 재무부는 보조금 규정을 굉장히 엄격하게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곧 에너지 분야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를 촉구하는 에너지부와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는 재무부 입장이 엇갈려 업계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굉장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두 CEO는 현장에서 시장 경제 체제에 기반한 탄소 배출권 제도 수립을 향한 지지 의사를 내놨다. 시장 가치에 기반을 둔 거래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기후 친화적 에너지 기술 도입과 개발이 장려될 것이라는 논리에 근거를 뒀다.

또 엑손모빌은 현장에서 셰일가스 시추업체 ‘파이오니어’ 인수가 마무리돼 향후 더 싼 가격에 자사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파이오니어는 미국의 3대 시추업체로 지난해 11월 엑손모빌이 약 600억 달러(약 81조 원)를 들여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즈 CEO는 “우리는 현재 굉장히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더 싼 가격에 석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행사에 참석한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는 우즈 CEO를 향해 “엑손모빌은 온실가스 감축을 충분히 빨리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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