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항만 물류 운송에 투입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북미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2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출범식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비영리단체 CTE,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다.
현대차는 2021년 해당 프로젝트의 친환경 상용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그 뒤 CT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힘써왔다.
현대차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엑시언트 수소전기대형트럭(엑시언트 퓨얼셀)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G.E.T Freight'에 공급했다. 이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다. 현재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항구 컨테이너 운반 및 리치몬드 항구 차량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트럭 운송사에 더 경쟁력 높은 가격대의 리스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부지역의 트럭 전문 서비스 업체인 'Papé'는 차량 정비 및 서비스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FEF(FirstElement Fuel)'가 오클랜드주에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충전할 수 있는 첫 수소충전소를 완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 인프라 구축 - 수소전기트럭 공급 - 리스 및 금융 서비스 지원 - 차량 운영 - 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진정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T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28년까지 디젤 트럭 대비 약 2만4천 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활용해 앞으로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대기오염 저감 프로그램인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부터 캘리포니아에 수소전기트럭 5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수소사회 비전 실현에 중요한 발걸음이 됐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오늘날 운송업계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성과이며, 항만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위한 토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