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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시대 역할 커지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물 산업 글로벌 확장 분주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4-23 1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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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시대 역할 커지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물 산업 글로벌 확장 분주
▲ 기후테크 시대에 수자원공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기후 테크 산업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첨단 산업에서의 물 역할 확대 등 물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해외 진출과 국내 투자 등으로 물 산업 발전을 모색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윤석대 사장은 해외 각국과 물 분야 협력을 통한 세계 물 산업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정부 고위급 면담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후테크 시대 역할 커지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물 산업 글로벌 확장 분주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9일(현지시각) 카시말예프 아딜베크 알레쇼비치 키르기스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윤 사장은 19일(현지시각)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산하 수력발전 공기업과 수력발전 운영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력발전 현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같은 날 카시말예프 아딜베크 알레쇼비치 키르기스스탄 제1부총리와도 만나 디지털 물관리 기술 도입 확대, 국가 수자원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윤 사장은 3월2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직접 방문해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 프놈펜 상수도청 청장 등을 만나 캄보디아 물 분야 기초시설 확충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등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18일(현지시각) 캄보디아 국회와 함께 물 분야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국가 물 비전 세미나’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협력과제를 살펴보면 △캄보디아 주요 하천유역의 통합수자원관리와 인프라 개발 △캄보디아 전역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SWNM) 구축 △캄보디아의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기후위기 대응 및 홍수 예방을 위한 수자원위성 활용 협력 등이다.

키르기스스탄과 캄보디아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수자원공사와 물 분야 협력 확대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은 실제로 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상하수도 교육기관 구축 기본구상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서우즈벡 상수도 개발 사업, 상하수도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8317억 달러(당시 환율로 996조 원)이다. 이는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 5340억 달러(약 735조 원)보다도 많다.

영국의 물 산업 전문기업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은 세계 물 시장이 2027년 9989억 달러(약 1376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테크 시대 역할 커지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물 산업 글로벌 확장 분주
▲ 한국수자원공사가 22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수도 교육기관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안’ 수립 성과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지난해 환경부가 수자원공사에 해외 하수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 점도 수자원공사의 세계 물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 물 산업 시장(996조 원 기준) 가운데 하수도 시장의 규모가 547조 원으로 물 산업 시장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23년 9월2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제9차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수자원공사의 해외 하수도 사업 진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선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수자원공사의 해외 사업 범위에 하수도 분야가 포함되지 않아 해외 하수도 사업 추진이 불가능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국내에서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 산업 확장에도 나섰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초순수 국산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경북 구미 SK실트론 부지에 초순수 실증 플랜트를 만들었다.

초순수 실증 플랜트는 2단계로 구성된다. 외국산 장비를 활용하는 1단계는 지난해 5월부터 이미 초순수 생산을 시작해 SK실트론에 초순수를 공급하고 있다.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2단계 작업은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못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안으로 성능검증을 마치고 준공까지 진행해 2025년 안으로 초순수의 국내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관련 기업 육성 및 투자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수자원공사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물산업 투자기관 협의회 정기총회 및 유망기업 투자유치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성훈 한국수자원공사 AI(인공지능)연구센터장이 ‘혁신 기술과 융합한 디지털 물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 뒤로 물 산업에 뛰어든 창업기업들의 투자 설명회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안정호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물 산업 투자기관 협의회를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들이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2일 세계 물 시장 선점을 위한 신성장 스피드업 추진단을 출범해 물 산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성장 스피드업 추진단은 △물관리 디지털 전환 △신규 물그릇 확보 및 활용 △물 환경 관리 △재생에너지 개발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5개 핵심 업무로 내세웠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도입해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이 예정된 프로젝트들의 적합성, 재무적 영향, 투자계획을 점검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유망 분야에는 자원을 중점적으로 배치한다.

추진단은 구체적인 3대 운영 목표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4년 초격차 기술 사업화와 신규사업 발굴 집중 △2027년 기후 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 진입 △2033년 물 안보 분야 경쟁우위 확보 등이다.

수자원공사는 매출 규모가 10조 원에 이르는 전 세계 상위 10위 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디지털 물관리,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등 초격차 3대 기술을 중심으로 융복합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윤석대 사장은 “물 안보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 미래 유망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끌고 나가야 할 때”라며 “미래 먹거리 분야에 적기 투자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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