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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앞세운 4월 IPO 슈퍼위크, 위축된 시장 투자심리 뚫어낼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4-19 16: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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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시가총액 조 단위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해 4곳의 일반청약이 이뤄지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축된 시장을 뚫고 기업공개(IPO)시장 흥행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앞세운 4월 IPO 슈퍼위크, 위축된 시장 투자심리 뚫어낼까
▲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해 4곳이 기업이 4월 넷째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음주(22~26일)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곳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기업공개시장은 4월 비수기를 맞아 평소보다 적은 5곳의 기업이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넷째주에만 4곳의 공모청약이 몰리면서 간만에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주에 4곳 이상의 공모청약에 집중되는 것은 2월 셋째주 이후 약 2달 만이다. 

당시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4곳이 동시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합산 20조 원 가량을 증거금으로 끌어모으면서 4곳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모주 슈퍼위크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단연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최대 규모 공모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희망범위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3조771억 원이다.

공모규모는 6524~7423억 원으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다. 시장의 빅딜 소화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히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에서 선박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선박수리, 유지보수 등 애프터마켓(AM)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2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친 뒤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KB증권과 UBS, JP모간이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으며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단에 포함됐다. 

IPO 시장의 단골업종인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검사기업 민테크와 초소형 2차전지제조기업 코칩도 다음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2차전지는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IPO 시장에서 꾸준히 흥행해온 업종이다. 다만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부진에 2차전지 투자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2차전지 IPO 흥행공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앞세운 4월 IPO 슈퍼위크, 위축된 시장 투자심리 뚫어낼까
▲ 11일 홍영진 민테크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상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IR>

민테크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진단기업으로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공정 시스템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진단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포스코기술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여러 고객사들이 지분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칩은 다양한 전방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2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름 최소 3.8mm부터 18.5mm에 이르기까지의 초소형 이차전지 제품을 제조한다. 

민테크는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며, 코칩은 24~25일 일반 공모를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각각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IPO 삼수생인 신약개발기업 디앤디파마텍도 상장을 준비한다. 신약개발기업으로서는 지난해 와이바이오로직스 이후 5개월 만에 상장작업을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바이오신약개발 기업으로 비만, 지방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환매청구권을 부여받아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주가가 공모가격보다 크게 내릴 경우 공모가격의 90% 수준으로 되팔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앞세운 공모주 시장이 1분기 흥행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상장한 모든 기업이 수요예측 상단초과를 달성하는 등 흥행기록을 썼다. 1분기 상장한 모든 공모주가 공모가 대비 높은 시가에 거래되면서 실패하지 않는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안정적 투자수단이라는 점이 부각된다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갈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증시불안 등 영향으로 상장 뒤 공모주 주가흐름이 부진한다면 공모주 시장 투자심리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대어의 IPO가 향후 시장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조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IPO를 전후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된 사례가 많아 공모 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3년 실적 기준 기업가치가 30배 수준으로 다소 높은데 수요예측 과열분위기가 HD현대마린솔루션 전후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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