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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사모펀드 FCP와 공모했을 가능성"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3-15 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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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G가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권고한 것을 놓고 행동주의 표방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공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KT&G는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KT&G는 11일 ISS 측과 만났으며 미팅 당시 ISS는 FCP에게 제공받았다는 자료라면서 수출사업 수익성에 대한 질의를 했다”며 “당시 회사는 수익성 관련 질의 자체가 잘못된 정보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공유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T&G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사모펀드 FCP와 공모했을 가능성"
▲ KT&G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권고안을 놓고 행동주의 표방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본사. <연합뉴스>

ISS가 내놓은 자료는 FCP가 KT&G를 공격하기 위해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공개했던 자료와 상당 부분 결이 비슷한 자료라고 KT&G는 의심하고 있다.

KT&G는 “FCP는 13일 웨비나를 통해 해당 자료를 공개했으며 회사의 분석 결과 ISS 미팅시 질의한 사항과 같은 내용상의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FCP는 웨비나를 통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 부문에서 각각 680억원과 5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KT&G의 계산 결과 두 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5500억 원이었다.
 
KT&G는 “14일 ISS가 FCP로부터 받은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ISS에 통지했다”며 “그러나 ISS는 이에 대한 고려나 응답 없이 FCP의 웨비나가 종료된 직후 의안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KT&G는 이어 “이에 대해 회사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KT&G는 ISS와 FCP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ISS의 분석이 상당 부분 FCP가 제공한 데이터와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FCP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동조한 결과를 내놓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다.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가 IS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배치되는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KT&G는 4년 여에 걸쳐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 및 외부 인선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해 CEO 공백 등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ISS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반대를 권고한 근거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KT&G는 “주주들이 분리선출 대상인 곽상욱 후보자 선임안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회사의 집중투표에 대한 이해 부족과 회사에 대한 편견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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