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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종도 엔진정비공장 기공식, 조원태 “MRO 경쟁력의 요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14 16: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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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종도 엔진정비공장 기공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MRO 경쟁력의 요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중구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엔진정비사업을 위한 단지(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이 14일 인천 중구 운복동에 위치한 엔진정비단지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엔진정비능력 확보는 기술력 증명을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고 엔진정비공장 설립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무사 완공을 통해 엔진정비공장이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항공 MRO(항공기 수리, 정비, 개조)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이 되도록 관계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엔진정비장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4만212㎡ 규모다. 대한항공은 공사비 총 5780억 원을 투입한다. 

정비단지가 완공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정비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부천공장에서 항공기 엔진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엔진시험시설(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해왔다. 

정비 사업의 규모도 키울 수 있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는 기존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정비가능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분해정비(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 등을 추가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A350의 Trent XWB 엔진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엔진정비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단지 관련 인력고용은 1천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대한항공이 분해정비 역량을 강화함에 따라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외화 유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한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시설을 갖췄다.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5천 대에 가까운 엔진을 정비했다.

2004년부터는 타 항공사의 엔진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자회사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와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이 대한항공에 엔진정비를 의뢰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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