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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외교부 차관까지 오른 외교관 출신, 현장 중심 문제해결 강조 [2024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3-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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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영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남편은 서울특별시 공무원 출신으로 이명박정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장명석씨다.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으나 윤석열정부 들어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1964년 3월27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대구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무고시 22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주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주 중국 참사관, 개발협력국장,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제2차관을 지냈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다자·경제 외교 전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4년 3월4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라이콘타운 1호점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처펀드 확대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 모색
오영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벤처펀드 자금모집 지원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오영주는 2024년 2월22일 ‘벤처 캐피탈 업계 간담회’에서 “1조6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올해 1분기 안으로 신속히 추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투자 업계 대표자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오영주는 규제 완화를 포함해 다양한 정책 조합을 구성해 국내 기업주체들이 벤처펀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영주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 상생협력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투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벤처투자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는 인식이 있지만 모태펀드는 연평균 7.5%의 뛰어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전체 청산펀드의 70%가 손실 없이 수익을 거둬왔다”며 “보다 많은 경제 주체들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벤처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기업 투자 시 주목적 투자 인정 등 벤처캐피탈의 해외 진출 지원과 융합 콘텐츠 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지원 확대, 모태펀드 관리보수 상향 및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성과중심 인사단행
오영주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최초로 여성 고위공무원을 발탁하는 등 인사를 단행하면서 성과중심 인사평가 방침을 강조했다.

중기부는 2024년 2월13일 국·과장급 29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중기부는 이번 인사가 중기부 국정과제 성과를 끌어올리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혁신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오영주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인 상생협력정책관에 김지현 과장을 승진임용하며 중기부 출범 이후 첫 중기부 출신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또 과장급 승진 대상자 5명 가운데 2명(40.0%)이 여성으로 여성 간부 비율이 확대됐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인력도 강화했다. 본부에서 역량과 경험이 검증된 간부를 지방중기청장, 지방청 선임 과장 직위에 전보함으로써 지방중기청의 역량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꾀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소상공인정책국에는 19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간부를 대거 배치해 젊은 인재 중심으로 변화를 줬다.

오영주는 “윤석열 정부 3년차를 맞아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국정과제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고 성과 중심적인 인사를 실시해 본부, 지방중기청 등 조직 전반의 정책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망 소상공인 육성 정책자금 ‘립스(LIPS)’ 시행
오영주는 민간 기관에서 유망 소상공인을 선별해 추천하면 정부가 신용도와 무관하게 정책자금을 지원해 육성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사업을 추진했다.

중기부는 2024년 2월1일 중기부가 지정한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선투자하고 운영사의 추천이 있으면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립스(LIPS)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책자금 지원 대상은 기존에 선정된 11개 투자 운영사에서 3년 이내에 투자를 받은 실적이 있는 소상공인이며 심사를 거쳐 기존에 투자받은 금액의 최소 2.5배에서 최대 5배까지 지원한다.

오영주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사업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소상공인이 만들어 내는 스몰 브랜드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을 민간 투자자와 연결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기업과 창조적인 신 제조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400억 원 규모의 투자 매칭형 정책자금을 투입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라이콘은 라이프(LIfe) 또는 로컬(Local)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을 브랜드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혁신기업들과 글로벌 진출방안 논의
오영주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오영주는 2024년 1월18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은 모두 12곳이다. 이 가운데 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원콤, 플로우스튜디오, 로드시스템, 지크립토, 만드로 등 8곳이 중소·벤처 기업들이다.

오영주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직접 뛰고 있는 기업대표들과 만나 펀드를 조성하거나 정책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중소·벤처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주는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 시대와 제한된 내수시장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기부는 현장 의견을 참고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조성과 기업형 벤처캐피털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중심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4년 1월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청년창업기업 티오더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차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장관 취임 뒤 첫 행보로 소상공인과 소통
오영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한 뒤 첫 행보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영주는 2024년 1월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이튿날인 1월3일 서울 용산 용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협회 및 단체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취임 뒤 마련한 첫 업계간담회로 오영주가 후보자 시절인 2023년 12월7일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상공인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주는 2023년 대비 1조 원 늘어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당면한 고금리·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4단계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4단계 정책은 △소상공인 대출 상환부담을 경감을 위한 5천억 원 규모 대환대출 △에너지요금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2520억 원 규모의 전기요금 지원 △노란우산공제, 자영업자 고용보험 등 자영업 생업 안전망 대폭 보강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를 통한 내수활성화 지원 등이다.

이에 더해 오영주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포함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정립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해외 온라인 진출 지원 △지역 시장별 특색을 활용한 ‘글로컬 명품시장’ 육성 △당면 위기 극복과 소상공인 중·장기 육성 정책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수립 등 소상공인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 구상도 내놨다.

오영주는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평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우문현답’의 공직철학을 가지고 공직에 임해왔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다양한 업무가 있지만 소상공인 육성과 보호 업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2월29일 오영주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4일 부분 개각을 단행하며 오영주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12월7일 국회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월21일 오영주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이 오영주가 외교관 출신으로 산업 분야와 접점이 없다고 반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오영주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외교부 관료로 다자·경제외교 분야에서 활동
오영주는 외교부에서 25년 넘게 관료로 근무하면서 다자·경제외교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오영주는 1988년 외무고시 22회를 합격한 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다자외교조정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다자외교 분야에서 이력을 쌓았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개발협력국장으로서 정부 긴급구호대 파견을 지휘하기도 했다.

오영주는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23년 6월 경제외교와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발탁됐다. 여성 외교관으로 외교부 차관에 오른 것은 오영주가 처음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4년 1월12일 충북 청주 소재 코엠에스를 방문해 업체 대표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중소기업의 수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직·간접 수출이 총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벤처 50+'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6324억 달러)에서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1118억 달러로 17.7% 수준에 불과하다.

오영주는 2024년 2월14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해외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중기부 안에 중소기업 글로벌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올해 상반기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오영주는 취임사에서 “생계형 소상공인이 안정된 경영환경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동시에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한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규제해소 노력과 납품대금 연동제의 안착 등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 이행에도 최우선 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평가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024년 1월28일 경남 창원 소재 원전 중소기업 삼홍기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는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외교부 차관에 임명됐던 만큼 ‘정통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오영주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한 이유를 두고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영주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나 역량에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영주가 중기부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낙하산도 펴줄 만한 사람한테 펴줘야 하는데 오 후보자는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오영주는 외교부 관료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외교관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을 거쳐 성과를 내곤 했다.

주 베트남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근무할 때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공기업은 물론 주요 경제단체 및 분야별 기업단체 등과 정기적 협의체를 구축하기도 했다

오영주는 소통을 통해 조성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인적교류를 위한 한·베트남 정부 협력의향서 체결을 주도했다.

이화여대 출신 1호 외무고시 합격자다. 여성 비중이 낮았다는 평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외교안보 전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23년 12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배우자 월급 부정 수령 의혹
오영주의 배우자가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월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12월21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상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 후보자의 배우자가 2020년4월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같은 해 8월까지 교수로 재직하면서 월급을 수급했다”고 지적했다.

오영주의 배우자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지난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오영주는 “(남편이)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이미 초임 교원 면직서를 제출했다”며 “8월까지 월급이 들어온 건 학생들을 가르친 게 아니라 학교 측에서 요청한 강의에 대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자녀 부동산 보유 논란
오영주의 20대 자녀가 아파트 등을 매입한 일을 두고 자금 출처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오영주의 아들이 28세에 빌라 1채에 전세금을 냈고 아파트 1채를 직접 매입했는데 이를 위해 10억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영주는 인사청문회 당시 독립생계를 이유로 아들의 재산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자의 아들이 28세에 2억5천만~3억 원 정도 보증금이 필요한 서울 성산동 빌라가 있었고 은평구에 있는 7억5천만 원짜리 아파트는 본인이 직접 샀다”며 “1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한데 대출이 없고 이와 관련해 어떤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영주는 아들과 며느리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과 관련한 자금은 없다고 해명했다.

오영주는 “(아파트는) 아들과 며느리가 구입한 것”이라며 “4억4천만 원의 전세 계약이 있는 집을 구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과 며느리 모두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해 신용으로 최대한 대출을 했다”며 “빌려준 돈은 없고 저의 재산 규모 상 4억 원을 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득세 늑장 납부 비판
오영주는 납부해야 할 소득세를 내지 않다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완납해 ‘늑장 납부’ 라는 비판이 일었다.

오영주는 2022년 종합소득세 22만 원을 2023년 12월4일 납부했다. 해당 소득세의 납부 기한은 2023년 5월 말까지였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고위공무원(차관)이 세금을 체납할 수가 있나”라고 묻자 오영주는 “개인소득세 부분에 체납이 있는 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으며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 불거져
오영주는 야당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영주가 외교부 제2차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엑스포 유치 활동이 중점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영주를 향해 외교부 차관으로서 무능함이 입증됐는데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며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부산 엑스포가 119 대 29로 대패했으니 오 후보자는 대패 책임 차관”이라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장섭 의원도 “(실무를 맡은 차관은 큰 차이로) 질 것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큰소리친 대통령이 우스워졌다”며 “알았는데도 (대통령에게) 허위 보고를 했다면 그 자체로도 조직 총괄 역량이 부족한 것이고 몰랐다면 더더구나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영주는 외교부 차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영주는 “생각하지 못한 결과로 많은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정부에서 그 일을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024년 1월2일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98년 2월 주 유엔대표부 2등서기관으로 근무했다.

1999년 3월 주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에 임명됐다.

2000년 9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주 후쿠오카 총영사관 영사를 역임했다.

2005년 12월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 국제연합과장으로 일했다.(서기관)

2007년 7월 주 중국 참사관에 임명됐다.

2011년 5월 외교통상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기획의전부장으로 일했다.

2012년 4월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으로 근무했다.

2013년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을 지냈다.

2013년 5월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으로 일했다.

2015년 8월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에 임명됐다.

2017년 6월 외교부 장관특별보좌관 겸 개발협력대사를 역임했다.

2017년 외교부 혁신TF단장에 임명됐다.

2017년 9월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직무대리로 근무했다.

2018년 11월 국립외교원 교수로 일했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을 지냈다.

2021년 한·중 관계미래발전위원회 미래계획분과 한국 측 위원장에 임명됐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근무했다.

2022년 10월 주 베트남 대사를 지냈다.

2023년 7월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82년 대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샌디에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 상훈

2005년 공직수행 모범 대상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기획의전부장으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이 수여됐다.

2013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재난구호훈련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3년 12월8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9억3321만 원을 신고했다.

어록
[Who Is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4년 2월29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 현장을 직접 뛰며 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중기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4/02/29, 여성경제인협회와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건의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정부는 원전 산업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활성화를 시켜야한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원전) 정책의 지속성을 가져가야한다는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여기고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2024/02/28, 원전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중기부가 원전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이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하며)

“가업승계 기업 간에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가업을 승계한 기업들은 우리 산업을 단단하게 끌고 가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2024/02/14,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중기부가 가업승계 기업들의 모임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히며)

“새롭게 등장한 비기술 기반의 창의적인 소상공인들이 강릉의 커피산업이나 양양의 서핑 산업 등 그동안 없던 골목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2024/02/06, 중기부의 지역 가치 창업가 모집 공고에서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지원을 통해 지역소멸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면 영세한 중소기업 등 현장에서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법 적용이 이뤄져 입법 목적인 재해예방보다 범법자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 (2024/01/24,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01/24,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전략'과 '디지털전환(DX) 로드맵'을 최대한 빠르게 수립하겠다고 강조하며)

“여성 외교관으로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여성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 속에서 살아왔다.” (2023/12/2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에 임명된 배경에 배우자의 영향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중기부는) 부처 협업이 필요한 부서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자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가슴으로 일할 수 있게 그런 자세로 일하겠다.” (2023/12/21,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기부는 머리로만 일하는 곳이 아니라는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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