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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태영인더 매각자금 890억 태영건설에 투입, “자구계획 더 마련”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1-08 16: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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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태영그룹이 채권단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추가 자구계획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태영그룹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가운데 채권단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본 890억 원을 8일 태영건설에 입금했다. 
 
태영그룹 태영인더 매각자금 890억 태영건설에 투입, “자구계획 더 마련”
▲ 태영그룹이 채권단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모습. <연합뉴스> 

티와이홀딩스는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앞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 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 원,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 원) 가운데 890억 원을 리테일 채권 상환에 썼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티와이홀딩스가 애초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상환해 티와이홀딩스의 위험을 경감하는 것은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속대로 890억 원을 즉각 태영건설에 지원하라고 요구해왔다.

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 다른 자구안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 자구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오너일가를 통해 430억 원을 차입했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열사 블루원으로 100억 원을 1년 동안 차입하는 것과 윤세영 창업회장의 차녀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천 주를 2025년 7월8일까지 담보로 제공해 330억 원을 이자율 4.6%로 빌리는 것이다. 

현재까지 티와이홀딩스가 내놓은 자구안은 크게 4가지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 원에 환경사업을 맡은 에코비트, 골프·레저사업을 영위하는 블루원, 양곡화물 보관사업체 평택싸이로 매각이다.

태영그룹은 이를 통해 1조5천억 원에서 1조6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태영인더스트리 1549억 원, 에코비트 지분 1조 원, 블루원 3천억 원, 평택싸이로 1천억 원 등이다. 여기에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강력한 구조조정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자구계획 이행 상황 및 추가 계획을 내놓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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