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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인적쇄신 빗겨간 BC카드, 최원석 수익 기반 안정화 더 절실해졌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1-02 16: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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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모기업 KT의 물갈이 인사 흐름에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게 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 사장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새로 주어진 임기 동안 BC카드의 새로운 수익 기반을 안정화 시키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T그룹 인적쇄신 빗겨간 BC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석</a> 수익 기반 안정화 더 절실해졌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단독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모기업 KT의 인적 쇄신 바람에도 최원석 BC카드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2024년에도 경영 안정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BC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3년 12월28일 최 사장이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것은 물론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차기 대표이사에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차기 BC카드 대표이사로 추천된 최원석 BC카드 사장의 임기와 연임 여부는 연초 주주총회에서 확정되지만 단독 후보라는 점에서 이변 없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가 발표되기에 앞서 업계에서는 BC카드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었다.

KT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하며 큰 폭의 인사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11월 첫 정기인사에서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감축하는 조직 대수술을 추진했다. 9월에는 대표이사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부문장 3명을 보직 해제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BC카드와 같이 금융계열사로 묶이는 케이뱅크의 행장에 새 인물이 추천된 점에서도 BC카드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그럼에도 최 사장이 연임된 배경에는 그가 BC카드 체질개선 작업에 성과를 낸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결제망 수익을 포함하는 매입업무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취임부터 현재까지 자체카드 활성화, 해외 결제망 사업, 핀테크 고객사 유치 등을 추진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매입업무수익은 BC카드의 수익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해온 주요 수익 부문이다.

BC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자체 결제망을 보유하지 않고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한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했는데 우리카드는 최 사장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21년부터 자체 결제망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결제망 수익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수익 다각화는 단숨에 주요 과제로 떠올랐던 것이다.

BC카드는 수익 다각화 작업에 나선 결과 2023년 3분기 기준 매입업무수익 비중은 79.7%로 2021년 말 88.1%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다만 수익 측면에서 바라보면 최 사장이 체질개선 성과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나오는 만큼 새로 주어진 임기 동안은 새로운 수익원들에서 수익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보다 추가 감소할 수 있는 매입업무수익을 보전하는 수준의 수익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KT그룹 인적쇄신 빗겨간 BC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원석</a> 수익 기반 안정화 더 절실해졌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새 임기 동안 BC카드의 강점인 결제 프로세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BC카드 >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 이탈에 따른 BC카드의 수익감소는 일시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큰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우리카드 결제망 이탈은 독자가맹점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수익에 반영되는 데 우리카드는 현재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게다가 BC카드 이외 다른 카드사들도 지역화폐 등에 결제망 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결제망 사업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점도 앞으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수익 기반 안정화를 위해 최 사장은 현재까지 추진해 온 사업 가운데 BC카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해외결제망 사업과 핀테크 고객사 협력 강화에 특히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카드 사업은 BC카드의 사업 구조상 주력 사업이 아니었던 만큼 빠른 성장세에도 전체 수익 비중에서 1%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해외결제망 사업과 핀테크 협력 부문은 BC카드가 40년 동안 쌓아온 결제 프로세싱 역량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화된 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2023년 1월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겠다”며 해외결제망 사업의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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