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11월2일 외투를 벗고 청계천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11월까지 올해 모든 달이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모두 1850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가환경정보센터(NECI) 관측에 따르면 11월 세계 ‘표층 기온(surface temperature)’은 12.89도(℃)를 기록해 1900년대 기온과 비교해 1.44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환경정보센터는 "엘니뇨 현상과 높아지는 해수온도 등으로 세계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관측 기록으로 인해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99%"라고 설명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도 6일(현지시각) 11월 세계 평균기온이 14.22도를 기록했다며 1990년대와 비교하면 0.85도, 1850년대와 비교하면 1.75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11월에는 이틀 동안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1850년)보다 2도 넘게 올랐던 기록도 나왔다. 이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기온상승 억제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카를로 부온템포 디렉터는 6일(현지시각) 기록 보고서를 통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해서 오르는 한 올해의 전망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은 계속 오를 것이며 이에 따른 폭염과 가뭄도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