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가 어린이·청소년에 특화한 가족여가 공간이자 청년창업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의 전략거점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공고를 5월 안에 낸다고 22일 밝혔다.
▲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가 어린이·청소년에 특화한 가족여가 공간이자 청년창업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 항공사진. <서울시> |
서울시는 대상지를 가족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여가·생활·문화의 새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릉입구 역세권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발전방향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2010년 서울북부지법과 북부지검이 도봉구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취득하기로 한 1만3209.7㎡ 규모 부지다.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2021년 매입하기로 한 가격은 970억 원으로 5년 동안 분할 납부를 통해 2026년 서울시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다.
이 곳은 북부법조단지가 이전된 뒤 지역 경기가 침체하고 유휴시설로 방치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생활사박물관, 여성공예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이 들어섰지만 용도가 한정돼 실질적으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태릉입구역 역세권에 위치했음에도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 한정된 시설 이용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만큼 개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서울시는 바라봤다.
서울시는 주민 요구를 반영해 공릉동 일대의 부족한 생활 필요시설을 공급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화 체험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는 법정 용적률보다 낮은 수치가 적용돼 산발적으로 조성돼 있는데 이를 개선해 부지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동북 생활권 중심지인 점을 고려해 고용과 지역성장을 위한 용도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랑천·목동천·봉화산 등 주변 자연환경뿐 아니라 노원구·중랑구·성북구 등 인근 대학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저활용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동북권 복합 생활거점을 조성해 지역 활성화와 주민 편의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