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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진행, 2월3일부터 최대 50% 할인 판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1-31 1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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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2월3일부터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인 '더리미티드(The Limited)'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마트 '물가안정 프로젝트' 진행, 2월3일부터 최대 50% 할인 판매
▲ 이마트가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를 2월부터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분기마다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모두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이다. 3월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그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격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선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보다 물량을 최대 5배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 이마트가 판매하는 백색란 30구 1판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의 평균 판매가인 6600원보다 17% 싸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암탉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했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상품은 정상가인 1만3480원보다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충남 아산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보다 세 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렸다.

유통 프로세스 개선도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이번에 출시하는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 상품은 판매가 4980원으로 기존보다 가격이 50% 낮아졌다.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애초 플라스틱 트레이 형태의 내부 포장재가 존재했지만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트레이 없이도 상품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 이를 제거했다. 더불어 기존 2인분이었던 상품을 대용량인 4인분으로 증량하고 주문 물량도 대폭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단위당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오뚜기 스낵면 10입(박스)는 기존 5입 봉지 상품보다 개당 35% 저렴한 4380원에 판매한다. 패키지 형태를 봉지에서 박스로 변경하면서 물류 적재와 운반을 단순화하고 매장에서 박스 그대로 손쉽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해 상품 운영 효율을 높였다.

사전 계약 역시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 매입을 보장해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생산자는 판매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마트는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상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2022년 1~2월 김 업력 40년의 협력사와 약 10만 속(1속은 김 100장)의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원초란 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의 원재료를 말한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마트는 약 4개월치 물량을 사전 계약해 가격을 낮췄다.

와인은 해외 현지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은 1병에 1만9800원에 판매된다. 해외 현지가격 24달러(약 2만9520원)보다 33%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8월 초 사전 계약을 통해 낮은 환율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상품 매입처도 다양화했다.

이마트가 새 프로젝트로 내놓는 대패 삼겹살 1kg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네덜란드산이다. 기존 스페인산 1kg 정상가 1만1980원보다 2천 원 싸다.

저렴한 원물을 수입한 뒤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한 것도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던 이유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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