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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소신 있는 시민운동가 출신, 아파트값 거품 빼기 내걸어 [2022년]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7-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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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김헌동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발맞춰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주택용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값아파트’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도 추진하고 있다.

1955년 8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쌍용건설에서 근무하다가 한국건설정보시스템을 창업해 대표이사를 지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국책사업 감시단장,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정동영 국회의원실 보좌관과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거쳐 2021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진보적 성향을 보여 왔으나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진영과 가까워졌다.

의사결정이 합리적이고 신중하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반값아파트 공급 추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토지임대부주택(반값아파트) 공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반값아파트는 김헌동이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공약이자 경실련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제도다. 땅은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 소유권만 팔아 분양가를 기존의 절반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김헌동은 2022년 7월6일 서울 강남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에서 열린 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서 반값아파트 추진과 관련된 질문에 “서울 고덕·강일지구에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며 “당초 구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분양이 났던) 마곡지구에서 건물만 팔았다면 SH는 토지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고 시민은 아파트를 2억~3억 원에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반값아파트의 첫 대상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동은 2022년 4월6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반값아파트 1호 분양지구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SH공사가 소유한 송파구 위례, 강서구 마곡의 일부 토지에서도 반값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서울주택도시공사 실적.
△공기업 최초로 보유 자산 내역 공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보유 중인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2년 4월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파트 자산 공개를 실시했다.

보유자산 공개는 김헌동이 취임한 뒤 약속한 '서울시 5대 혁신방안'과 '열린경영·투명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보유자산 공개 대상은 아파트 10만1998호다. 전체 공시가격은 34조7428억 원이며 시세는 49조4912억 원으로 추정됐다.

취득가액은 토지 7조177억 원, 건물 8조9255억 원으로 모두 15조9432억 원이고, 장부가액은 토지 7조177억 원, 건물 5조8741억 원으로 모두 12조8918억 원이다.

3월에는 장기전세주택 자산 내역을 공개했는데 2021년 9월1일 기준 32조1067억 원으로 파악됐다. 취득가액은 모두 7조4390억 원이며 토지가 약 3조3234억 원, 건물은 약 4조1156억 원이다.

호당 평균 취득가액은 2억6천만 원, 시세는 11억4천만 원으로 평균 4.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향후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자산 내역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헌동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022년 7월6일 서울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개편 통해 안전경영 강화
김헌동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안전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2년 4월19일 개최한 신비전 선포식에서 안전·환경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22년 3월14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경영실, 주택품질혁신처, 사업기획실을 새로 설치했다. 대규모 인사도 실시했다.

조직개편을 위한 TF를 2021년 9월부터 서울시, 서울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개편작업을 마무리했다. 안전경영과 투명경영 실천을 위한 실행체계 구축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중대재해 발생 제로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경영실’을 신설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2년 1월24일 강남 본사에서 ‘안전보건방침 노·사 결의대회’를 개최해 안전·보건 활동 및 체계를 운영하고 개선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김헌동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안전보건경영 이행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통해 중대재해 등 산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근로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022년 4월29일 서울 SH 본사에서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자산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의 분양원가가 공개됐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1년 12월15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의 택지조성원가 등을 포함한 71개 분양원가 항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파트 분양원가와 관련해 설계나 도급 등의 내역을 공개한 곳은 있었으나 아파트 분양원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김헌동은 이번 분양원가 공개를 놓고 “풍선처럼 부풀려진 주택분양가의 거품 제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며 2021년 11월 발표된 서울주택도시공사 5대 혁신방안에도 포함돼 있다. 김헌동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고덕강일지구 분양원가 공개에 이어 오금지구, 세곡2지구, 내곡지구 등의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김헌동은 2022년 7월6일 기자들에게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 및 분양수익률을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와 위례신도시 등에 대해서도 공사비 정산이 끝나는 대로 분양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022년 3월31일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내곡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제15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에 올라
김헌동이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11월15일 김헌동을 신임 사장에 임명했다. 임기는 2025년 11월까지 3년이다.

김헌동은 취임사에서 “민간 현장에서 20년, 시민운동으로 20년 경험을 했고 지난 17년간 부동산과 주택 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정책 추진을 통해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며 주택가격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11월11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헌동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놨지만 오 시장은 임명을 강행했다.

김헌동은 2019년 말부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저격수’로 불릴 정도로 강력히 비판을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에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헌동이 속한 경실련이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것도 문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동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2차 공모에 지원했다가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지만, 3차 공모에 재지원해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김 신임 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가격 거품 빼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온 주택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그동안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출신 반값아파트 전문가
김헌동은 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위해 20년 이상 몸을 바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쌍용건설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며 건설·부동산 업계 경험을 쌓은 김헌동은 1997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경실련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지적하고 반값아파트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5년과 2007년, 2020년에는 부동산 관련 책을 집필해 펴냈다.

김헌동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주장해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21년 3월3일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은 지난 20년 가까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아파트값 거품 빼기를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서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기조에 발맞춰 저렴한 아파트 공급으로 서울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헌동은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분양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다.

2022년 7월6일 가진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 기자설명회에서도 반값아파트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헌동은 2022년 상반기에는 계획대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하반기 공급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뿐 아니라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도 반값아파트 매입이 가능하도록 주택법을 개정해 준다면 올 하반기부터 3억~5억 원에 분양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서울의 최초 반값아파트는 고덕강일지구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이 대거 당선된 것도 김헌동이 반값아파트 공약을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헌동은 2022년 1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반값아파트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헌동이 추진하는 반값아파트는 입주자가 토지사용료를 다달이 부담해야 하고 아파트를 매도할 때 토지 가치가 없어 시세차익은커녕 감가상각된 건물만 팔아야 한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헌동은 장기전세주택 공급도 확대하려고 한다. 장기전세주택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민간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 아파트를 지어 공급해야 한다.

장기전세주택은 오 시장이 과거에 시장으로 재임할 때 총 3만 가구가 공급된 이후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오 시장은 2026년까지 장기전세주택 7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022년 7월1일 시장 취임사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과 소외를 철폐하겠다며 고품질 임대주택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김헌동은 5대 혁신방안을 마련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투명경영을 이뤄내려고 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내부직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을 경우 부당이득 환수는 물론 부당이익의 최대 5배까지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적발되면 경감 규정 적용 없이 해임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김헌동은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취임 한 달 만에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분양원가와 보유자산을 공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의 내역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데 이어 향후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추가로 자산 내역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평가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20년 1월22일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오른쪽)이 서울 경실련을 방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은 건설업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실련 활동을 통해 아파트값 거품 빼기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1997년부터 경실련에 몸담았는데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한 것이 경실련 활동을 하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2011년에는 인터뷰를 통해 아파트값 거품을 빼겠다는 정권이 나타나지 않으면 5~10년 더 기다리다가 직접 정치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헌동은 시민운동에 이어 2016년 정동영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진보인사로 분류됐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산하의 건설계약연구원 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이 김헌동을 서울시 산하 공기업 사장에 임명한 것은 김헌동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꾸준히 비판하고 반값아파트 공급이 실현가능함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2021년 10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헌동을 놓고 “평생을 아파트 가격 거품 빼기 운동에 헌신한 분”이라며 “그분의 생각과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김헌동은 정치적 이념보다 저렴한 아파트 공급이란 목표에 초점을 맞춘 소신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김헌동은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비판을 가했고,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1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고, 공시지가 현실화를 낮추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할 때 그동안 경실련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공주택 고가분양, 매입임대주택의 비효율성 등을 비판해온 저격수가 사장이 되려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본적은 충청남도 부여이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서울 삼청동 청와대 뒤편 북악산 기슭에서 보냈다. 가수 전인권과 5살 때부터 10여 년 정도 이웃으로 살았다고 한다.

2022년 5월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북악산 등산을 즐기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잘 하는 편이고 페이스북과 개인 블로그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19년 7월9일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 특혜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실련>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2차 공모에서 탈락
김헌동은 2021년 8월 진행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2차 공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그는 면접심사 과정에서 서울시의회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아 최종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김헌동이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전력이 문제가 됐다고 봤다.

경실련은 김헌동이 몸담고 있던 2019년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상대로 분양원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경실련이 승소했지만 서울시가 항소했다.

김헌동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3차 공모에 재지원해 최종후보에 올랐고, 사장에 선임되면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자신이 분양원가를 공개할 뜻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사장 취임 후 경실련에 분양원가 자료를 제공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16년 11월5일 김헌동 정동영 국회의원 보좌관(왼쪽)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 백남기씨 영결식 겸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정동영 의원을 수행하고 있다. <김헌동 페이스북 사진첩 갈무리>
1981년 8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쌍용건설에서 근무했다.

1997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국책사업감시단장,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장을 맡았다.

2000년 한국건설정보시스템을 창업해 2004년까지 운영했다.

2002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법무법인 산하(SANHA)의 건설계약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하나토건에서 전무를 지냈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정동영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역임했다.

2021년 11월 제15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 가족관계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06년 11월14일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지비 허위공시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24개 건설사와 최영근 화성시장을 수원지검에 고발했음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자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오형제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큰 형이다.

◆ 상훈

◆ 기타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2년 3월 공개한 ‘2022년 수시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헌동은 재산 14억7812만 원을 신고했다.

주택으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를 소유했다. 김헌동이 신고한 주택가격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18억4200만 원이다.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2005),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2007), ‘김헌동의 부동산 대폭로, 누가 집값을 끌어올렸나’(2020) 등 세 권의 책을 냈다.

1967년 5월12일 육군병으로 입대해 60사단에서 복무하고 1977년 7월15일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어록
[Who Is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2006년 11월10일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거품빼기운동 본부장(가운데)이 국민행동선포 기자회견에서 공공성이 강화된 주택정책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가는 길은 올바른 길인가. 남에게 진정 도움이 되고 있나.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하는 일인지 잠시도 잊지 말자. 남에게 오히려 짐은 되지 말자.” (2022/07, 개인블로그 대문 글)

“양질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 특히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덜어드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여 주택가격 안정화에 앞장서겠다. 서울시 주택정책 실행기관으로서 서울시가 역점 추진하는 ‘장기전세주택 시즌2’와 ‘반값아파트’ 등 주택정책에 적극 발맞춰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2022/07,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SH는 공기업이고 우리 회사의 주인은 1000만 서울 시민이다. 주인으로서 우리 SH가 지은 아파트의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다. 온전히 서울 시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22/04/06,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부수고 또 재건축을 하나. 다시 지으면 100년, 200년을 써야 한다. 좋은 자재를 쓰고 튼튼하게 지으면 50년 사용할 것을 100년은 더 쓸 수 있다. 굳이 다시 지을 필요가 없도록 SH가 잘 짓겠다.” (2022/02/17, 뉴스1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노무현 정부는 나를 시민운동가로 만들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가 나를 공직자로 만들었다.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1/11/13,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취임 하루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정부 공기업보다 훨씬 더 질 좋은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서 천만 서울시민과 미래세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와 주택을 공급하겠다. 앞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나 건축물은 100년 이상 사용가능한 주택이 되도록 설계와 사업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공급 능력을 배양해 나가겠다.” (2021/11/10,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책소견을 발표하며)

“아이파크나 타워팰리스 같은,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 아파트를 지어서 공공주택 품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릴 생각이다. 현재 아파트 건설비가 평당 700만~800만 원 정도 하는데 고급화로 건설비는 더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 토지임대료 역시 서민들에게는 1년 선납 시 할인 등의 제도를 통해 월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서 ‘화천대유’같은 민간 회사가 지나치게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게 비정상적 상황이다. 만일 성남시가 땅을 그대로 보유한 채 건물만 분양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토지임대부주택을 도대체 누가 반대하는가. 싼 값의 좋은 주택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느 주민이 왜 반대하나. 권력의 힘을 빌려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 아닌가.” (2021/10/19,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 번 떨어진 인사의 재응모)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지원했다. 제가 가진 능력과 재주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20년 간 시민운동을 했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민에게 도움 되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결심했다. 시장의 의지가 집값 잡겠다는 데 있으니 중앙정부나 대통령 후보가 좋은 대책을 못 내놓고 있는 시기이니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때다.” (2021/09/17,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집을 여러 채 가진 분이 고위공직에 가서, 또는 국회의원이 돼서 해당(부동산) 법안을 만들고 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면서 3~4년 간 계속 집값이 폭등하게 하는 법과 정책을 만든다면 그런 분들은 교체를 하거나 배제를 해야 한다. 집이 여러 채인 사람이 일반인데 그분들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2020/08/06, JTBC 인터뷰에서)

“강남에 집 두 채씩 가진 사람들부터 고위 공무원직에서 쫓아내야 한다. 무주택자의 눈으로 부동산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집이 없어도 불편함 없는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 국가나 서울시가 강제수용한 땅은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된다. 건물만 분양하면 강남에 20평짜리 아파트 1억이면 짓고 집값은 바로 잡힌다. 싱가포르는 개인이 아파트 건물만 보유하지 토지는 국가가 소유한다. 정책을 바꾸기만 하면 이게 가능하다.” (2020/06/09,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2004년 2월 이 운동을 시작할 때 노무현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0%대였다. 하지만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한 2004년 6월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퇴임 때 10%였다. 아파트거품빼기운동은 권력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효과, 할 일을 잘하지 못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 임기 내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져야 마땅하다.“

“아직까지 아파트값 거품을 빼겠다고 나서는 정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5~10년 기다리다 안 되면 직접 정치에 나설 생각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 (2011/05/18, 매일일보 인터뷰에서)

“약속한 반값공급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현재 잔뜩 낀 거품은 곧 사라질 것이다. 또한 대통령 자신이 주장한 에너지절감형, 수명연장형 그린주택이 많이 공급되어 우리 사회의 주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계기로 만들어가기 위해 표준모델과 국가 표준주택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어라. 5년 속아 믿기 어렵지만 방향에 찬사를 보낸다.” (2010/04/10, 개인블로그 글 ‘내가 이명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이유’에서)

“일단 이명박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늘리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5년 동안 30만 채의 아파트가 주변시세의 절반 가격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 장기전세나 공공주택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만 해도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생각해봐라. 반값 아파트가 있는데 누가 새 집이든 헌 집이든 사려고 하겠나. 4대강 사업의 적실성 여부를 제쳐놓고 보면 적어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2009/11/16, 미디어투데이 인터뷰에서)

“IMF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대기업에 계속 다녔다면 남자접대부 노릇을 해야 하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에 종사하는 간부급 직원들은 공무원을 접대하는 남자접대부 역할을 한다. 나는 그런 역할에 적성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중소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부패 속에서 생기는 것이 특혜다. 부패한 사람이 뇌물을 준 사람에게 특혜를 제공하게 된다. 우리 재벌들이 얼마나 심각한 담합을 통해 특혜를 얻어가냐면 애들이 먹는 분유나 우유, 설탕, 밀가루, 심지어 아파트 가격까지 담합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 부당한 이득을 취해서 특혜를 받는 특권층이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한정된 자원을 누군가가 독차지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가질 몫은 줄어든다.” (2007/11/09,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인터뷰에서)

“공직자들은 신도시 등 각종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결정하기에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기도 용이한 위치에 있다. 불신과 의혹을 가라앉히려면 정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정기관을 동원해 취득 과정이나 경위, 현재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부동산 취득, 보유, 매각 및 임대 과정이 적법했는지 등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즉각 밝혀내야 한다.” (2006/02/25, 개인블로그 글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 이대로 좋은가?’에서)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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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줌마
멋진분이시네요.진정한투사십니다.
이런분이정치로 나가야된다고.생각합니다
   (2022-08-19 18: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