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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올해 영업이익 1조 유력, 정영채 옵티머스 탓에 연임 불안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10-18 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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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에 발목을 잡히게 될까?

정 사장은 4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쓰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실적호조를 이끈 공로에도 불구하고 연임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대표이사인 정 사장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1일까지인데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해도 이상하지 않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648억 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무려 60.65% 증가하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792억 원, 4분기 전망치는 2467억 원으로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7674억 원을 낸 점에서 올해 영입이익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에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4년째 이어가는 것은 물론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성적표만 놓고 봤을 때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이 정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한 책임론이 대두되며 정 사장의 거취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점은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1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대규모 금융사고 이후에도 정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정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수천억 원 규모의 환매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거나 연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정영채 대표의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임기도 내년 3월까지라는 점에서 중간교체가 부담된다고 판단해 계속 업무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손 회장은 “정 사장이 9월 저에게 거취를 일임했지만 지주가 증권사 지분을 49%만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했다”며 “현재 자산을 회수할 회사도 만든 상황인 만큼 추가적 피해가 없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 계열사의 인사권을 손 회장이 쥐고 있는 만큼 정 사장이 임기 중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선임문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며 “임추위는 12월 혹은 내년 1월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맨’으로 시작해서 30년 이상 투자금융업계에 몸담고 있다. ‘투자금융(IB)업계 대부’라는 말도 들을 만큼  국내 투자금융분야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과거 증권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투자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사장은 200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금융담당 상무에 올랐다.

투자금융사업부장,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전무,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 3월에는 2년 임기로 첫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이 불거진 뒤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게 그만두는 것이라면 오히려 편하겠지만 고객이나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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