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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이산화탄소 저감사업 힘실어, 마창민 플랜트 기술력 든든해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8-13 15: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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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첫 외부활동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관련 신사업의 업무협약을 선택했다.

대표이사들의 취임 후 첫 외부활동이 대부분 주력분야와 관련된 것임을 고려하면 마창민 대표는 우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및 저장(CCS)과 관련된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 이산화탄소 저감사업 힘실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플랜트 기술력 든든해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 대표가 취임 이후 좀처럼 외부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마케팅 전문가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첫 외부활동이 지니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평가된다.

13일 DL이앤씨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마 대표는 DL이앤씨의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해 가장 먼저 추진할 신사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과 저장을 꼽은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DL이앤씨의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기술은 국내 정상급"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면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관련 일감을 크게 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은 생물학적, 화학적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 에너지원, 건축자재 등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마 대표는 12일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짓고 그 제품을 건설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는 마 대표의 첫 공식 외부활동이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의 원료로 쓰이는데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부산물에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과 관련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며 “ESG경영과 탄소중립을 구현할 수 있는 적극적 형태의 탄소저감 활동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월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관련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DL이앤씨는 10년 전부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국책연구과제 1, 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와 관련한 기본설계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대량 배출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격리해 단단한 지층 사이에 묻는 것이다.

DL이앤씨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관련 사업은 플랜트부문의 신사업팀이 담당한다.

12일 발표된 DL이앤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플랜트, 토목, 주택사업본부 가운데 신사업팀이 있는 곳은 플랜트사업본부뿐이다.

플랜트사업본부의 신사업팀은 마 대표가 취임한 시기와 비슷한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사이 만들어진 조직이다.

마 대표는 이산화탄소 포집 등과 관련된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셈인데 이는 위축되고 있는 플랜트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작업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DL이앤씨의 플랜트사업본부는 인원이 2017년 1941명이었으나 2018년 1576명, 2019년 1392명, 2020년 1381명, 2021년 상반기 1253명으로 축소됐다.

DL이앤씨는 플랜트사업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누적적자 1조 원 이상을 보이며 부진했는데 2019년 들어와서는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내고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10% 정도 늘었다.

마 대표로서는 플랜트부문의 기술력을 활용해 새 성장동력을 찾고 미래가치가 높은 기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마 대표는 LG전자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을 때도 제품의 특징을 짚어내 그것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성과를 올렸던 경험도 있다.

DL그룹 지주사인 DL은 6일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수소,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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