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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21-08-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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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백복인은 KT&G 대표이사 사장이다.

국내 담배시장이 규제 강화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자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는 한편, 국내 전자담배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1965년 9월21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해외사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고속승진했다.

민영진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21년 첫 임기가 끝나고 연임에 성공했다.

KT&G에서 27년 동안 일한 'KT&G맨'이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끄는 '실무형 CEO'다. 

전략적 사고에 능하며 특히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담배사업 글로벌 확대 시도
백복인은 KT&G의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백복인은 2021년 3월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T&G는 2021년에 수출 및 해외법인을 통해 담배 553억 개비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20년보다 15.2%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2025년까지 해외진출 국가를 현재 103개 국가에서 200여 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백복인은 KT&G의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해외사업에 관심이 많은 인물 위주로 발탁했다. 

KT&G는 2021년 3월 임민규 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KT&G는 임 이사의 발탁 이유를 두고 “글로벌기업과 사업협력, 해외사업 진출경험 등 해외시장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경영자로서 이해관계자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탁월한 경영성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방경만 KT&G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역시 2015년부터 글로벌본부장으로 일하면서 KT&G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해외사업 전문가다.

백복인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본부에 해외법인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백복인이 취임한 바로 다음 해인 2016년 KT&G는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였다.

2020년에도 세계 담배시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으로 전체 매출 5조3016억 원 가운데 9862억 원을 해외에서 냈다.

백복인은 흡연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흥국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미진출 지역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기업들의 수출국가가 200여 개 나라인 것과 비교해 KT&G의 수출국가는 적은 편”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T&G 실적그래프.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KT&G는 2020년에 글로벌사업의 호조와 부동산사업의 성장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KT&G는 2020년에 매출 5조3016억 원, 영업이익 1조4824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보였으며 2019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KT&G의 2020년 좋은 실적을 이끈 것은 글로벌사업이다. KT&G는 2020년에 수출국가 수를 80개에서 103개로 늘렸다. 2020년 1월29일에는 글로벌 담배 전문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KT&G의 전자담배인 릴의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같은 해 2월27일에는 중동의 담배 수입업체인 알로코자이인터내셔널과 2027년 6월까지 7년4개월 동안 유효한 18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담배 수출계약을 맺었다.

부동산부문의 2020년 매출은 6546억 원으로 2019년보다 56% 늘었다. 경기도 수원 개발사업 등의 효과를 봤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2020년 실적을 두고 “해외 담배법인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분야가 성장했다”며 “특히 주력시장 수출 본격화, 부동산 매출 및 이익 증가가 KT&G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자담배사업 경쟁력 강화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KT&G는 2020년 2월10일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2.0’의 판매지역을 6월8일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 판매지역은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37개 도시였다. 

릴 하이브리드 2.0의 전작인 릴 하이브리드는 2018년 11월28일 출시됐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처음으로 액상 카트리지가 적용된 제품으로 연기량을 늘려주고 잔여물이 남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거의 없다.  

릴 하이브리드는 릴 미니 등 기존 제품과 비교해 더 낮은 온도로 가열해 찐맛도 줄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 받는다.

2019년 전자담배기기 판매량 점유율은 KT&G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기존 전자담배시장에서 기기 사용 점유율 60%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판매량이 역전됐다는 점에서 KT&G의 전자담배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5월 초 KT&G는 ‘반도체 대란’의 여파로 릴 하이브리드 2.0의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편의점 등 판매처에 릴 하이브리드 2.0 발주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2021년 7월 일부 점포에 릴 하이브리드 2.0이 소량 입고됐다. 다만 2021년 7월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급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여전히 릴 하이브리드2.0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릴 베이퍼의 출시와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
KT&G는 액상형 담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가 2019년 10월 중증 폐질환 유발 논란으로 정부로부터 ‘사용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전자담배의 주요 유통처인 편의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고 KT&G는 일부 가향 액상의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정부가 2021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2배로 인상하기로 2020년 7월 결정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부가 사용중단 권고를 낸 시점인 2019년 3분기 1.1%에서 2020년 0.1%까지 떨어졌다.

KT&G는 2019년 5월27일 폐쇄형(CSV)시스템을 적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릴 베이퍼는 같은 달 24일 출시된 쥴(JUUL)의 대항마 격인 제품이다. 

쥴은 미국 유니콘기업 '쥴랩스'의 제품으로 판매 5년 만에 미국 전자담배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미국에서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KT&G가 릴 베이퍼를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은 과거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아이코스'에 선수를 빼앗겨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2017년 6월 출시됐으며 KT&G의 '릴'은 그보다 5개월 늦은 같은 해 11월 출시해 시장을 선점당했다. 

릴 베이퍼는 2019년 5월 서울, 부산, 대구지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2019년 7월1일 인천, 대전, 울산, 광주 등 주요 도시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KT&G는 이어 2019년 7월24일 릴 베이퍼 판매지역을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사업 다각화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사업이지만 사업 다각화로 부동산사업을 키우고 있다. 과거 전매기관 시절 전국에 보유한 알짜부지가 부동산사업의 바탕이 됐다.

KT&G가 개발을 맡아 2019년 4월 개장한 세종시 어진동 복합쇼핑몰은 2만㎡ 규모의 대지에 쇼핑센터 건물 2개동과 오피스타워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분양이 아닌 임대로 운영하는 만큼 KT&G는 쇼핑몰 운영을 AK플라자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KT&G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스타필드수원도 건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대치동 KT&G타워, 대치타워, 서울 을지로, 서대문, 강동을 비롯해 수원과 대전에 회사공간 및 오피스 임대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서울 남대문’도 운영하고 있다.

KT&G의 투자부동산 자산규모는 2017년 3178억 원에서 2019년 8853억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부문의 영업이익은 2018년 1779억 원에서 2019년 4214억 원으로 증가했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3월25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T&G >
△사장 선임
민영진 KT&G 전 사장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물러나면서 백복인이 2015년 10월 사장에 올랐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은 2015년 7월 비자금 조성과 금품수수 혐의로 물러났지만 2017년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KT&G는 후임 사장을 위한 공모에 나섰고 백복인은 공모에 지원했다. KT&G는 전문성을 이유로 그동안 내부출신만 사장에 올랐다.

KT&G가 예전과 다르게 외부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하자 낙하산인사가 내정됐다는 말도 나돌았다. 그러나 KT&G의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내부인사인 백복인을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하자 이런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준규 사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속성장을 이끌 경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사업을 놓고  전문지식과 장기 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놓고 심사를 벌인 결과 백복인 부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백복인의 사장 취임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ISS가 찬성의견을 내자 백복인은 2015년 10월 주주총회에서 사장 취임을 무난하게 승인받았다.

△‘품질 실명제’ 등으로 국내 점유율 대폭 끌어올려
품질 실명제는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4년 77.3%였으나 점차 내리막을 타고 2010년 58.5%까지 떨어졌다.

백복인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품질경영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신조로 전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도입했다.

이후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1년 59.0%, 2012년에는 62.0%로 높아졌다.

△KT&G가 걸어온 길
KT&G의 뿌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1948년 8월15일 재무부 산하에 설치된 전매국이다. 전매국은 1952년 전매청으로 개편됐으며 1987년 한국전매공사가 설립되면서 정부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됐다. 1989년에는 담배인삼공사로 바뀌었다.

이는 '담배인삼공사'라는 이름처럼 설립 초기에는 담배 사업과 홍삼 사업을 함께 펼쳤지만 1999년 1월 홍삼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2년 12월 민영화와 함께 회사이름이 KT&G로 변경됐다. 

2008년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4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대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KT&G는 공정자산 총액기준 재계 순위 32위에 올라있다. 2020년 30위에서 2계단 하락헀다.

KT&G의 주력사업은 담배사업으로 2021년 기준 국내 담배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홍삼사업을, 코스모코스를 통해 화장품사업을, 영진약품을 통해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KT&G는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 한국인삼공사 지분의 100%, 코스모코스 지분의 98.56%, 영진약품 지분의 52.45%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KT&G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2월19일 상상실현위원회 5기와 아이디어 공유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G >
해외사업을 강화해 국내시장 성장둔화를 만회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백복인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KT&G는 2019년 해외법인과 수출을 포함해 해외에서 모두 1조664억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9년 해외매출은 8435억 원에 그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KT&G는 2020년에는 해외매출을 9566억 원까지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20년에 9862억 원의 해외매출을 내며 목표를 달성했다. 

백복인은 KT&G의 해외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터키에서 사업팀장과 법인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 말 열린 KT&G창립 3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수출과 경영혁신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대표에 취임할 때도 “해외 담배사업으로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복인이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까닭은 국내 담배시장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5세 이상 한국 남자의 흡연율은 37.1%로 나타났는데  2025년에는 29.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포함된 고소득 국가의 평균 흡연률은 30.2%다. 

백복인은 2020년 20% 수준인 해외매출비중을 2025년에는 5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복인은 2019년 끌어올린 국내 담배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018년 62%에서 2019년 63.5%로 높아졌으며 2020년에도 64%로 소폭 상승했다.

KT&G는 차세대 담배라고 불리는 전자담배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릴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폐쇄형 시스템을 적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로는 '릴 베이퍼'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에 액상형 카트리지를 추가한 제품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 받으며 2020년 새 제품인 2.0을 출시했다.

담배와 인삼 이외에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부동산사업과 제약·화장품사업 등 기타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평가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오른쪽)과 2018년 7월6일 육군 서울사무소에서 기증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KT&G >
백복인은 전략적 사고와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강하게 업무를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93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뒤로 28년 동안 KT&G에서 일한 ‘KT&G맨’이다. KT&G에서 공채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로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각이 뛰어나다.

백복인은 해외출장에서 단순히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현지 도매상과 소매상 등을 직접 방문하고 담당자들과 현지에서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발로 뛰는 ‘실무형 CEO’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현장을 직접 보고 바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도 강조한다. 백복인은 취임하면서 KT&G 내부에 소통과 공감을 위한 ‘상상실현위원회’를 만들었다. 상상실현위원회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고 경영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애연가다. 하루에 담배를 1갑반에서 2갑 정도 태운다. 홍삼도 즐겨먹는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등산을 즐긴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5년 임원들과 7천만 원을 모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 사건사고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10월7일 대전시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 < KT&G>
△건강보험공단과 흡연 피해 진료비 관련 법정다툼
KT&G는 건강보험공단과 진료비 관련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1심에서 KT&G를 비롯한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줬으며 2021년 7월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피해로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533억 원의 치료비를 물어내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2부(홍기판 부장판사)는 2020년 11월20일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증거를 통해 이 사건 대상자들이 흡연을 원인으로 이 사건 질병에 걸렸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개연성이 증명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니코틴이나 타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설계 과정에서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계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법률 규정에 따라 담뱃갑에 경고문구를 표시하는 외에 추가적인 설명이나 경고 등 표시를 안 했다고 담배회사가 제조 또는 판매한 담배에 표시상 결함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12월10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접수했다. 

항소심 첫 변론은 2021년 6월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으며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변론에 직접 참여했다. 항소심 두 번째 변론기일은 8월18일이다.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사건 관련 KT&G 책임 논란
전라북도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해 KT&G 책임론이 제기됐다.

금강농산 대표이사 A씨는 장점마을 근처에서 비료농장을 경영하면서 KT&G로부터 담배찌꺼기인 ‘연초박’을 사들여 비료로 가공했다. 금강농산이 원래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는 연초박을 혼합유기질 비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발암물질이 대량으로 발생해 장점마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A씨와 공장장 등을 비료관리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2년, 공장장 두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됐다. 대법원은 2021년 7월16일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연초박을 반출한 KT&G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2021년 3월17일 성명서를 내고 “KT&G는 엄청난 양의 연초박을 수 년 동안 금강농산에 반출하면서 연초박에서 발생하는 담배특이니트로사(TSNAs)의 위험성을 한 번도 알리지 않았고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백복인 사장은 책임이 없고 담배특이니트로사도 모른다고 주장하지만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21년 3월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백복인을 연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집단 암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의식도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주주총회에서 백 사장의 연임안이 부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KT&G는 이와 관련해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해 KT&G의 위법행위가 확인된 바 없고 감사원도 KT&G가 아닌 지자체의 지도, 감독 책임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인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관련 고의 분식회계 ‘중과실’ 결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0년 7월15일 정례회의를 열고 KT&G의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인수 관련 회계처리 기준 위반 안건을 ‘중과실’로 결론내렸다. 기업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사안은 ‘고의’, ‘중과실’, ‘과실’로 구분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중과실 결론을 내리면서 KT&G는 증권 발행제한 2개월과 감사인 지정 1년 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검찰고발 등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같은 해 3월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KT&G에 발송했던 것과 비교해 징계의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우려했던 분식회계 악재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KT&G는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했는데 실질적 지배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보고 2017년 11월부터 KT&G를 대상으로 감리를 시작했으며 2020년 3월 이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치사전통지서를 KT&G에 발송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3월 KT&G가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를 시작했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2월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로 KT&G 사장 연임과 관련해 논란 불거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018년 12월30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을 교체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2018년 12월30일 개인 유트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제가 2018년 5월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의혹 보도를 촉발한 문건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2018년 1월 기재부가 KT&G 사장 인사와 관련해 ‘KT&G 동향 보고’ 문건을 만드는 등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2019년 1월2일 신 전 사무관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기재부는 “국가공무원법 60조를 보면 공무원은 재직할 때는 물론 퇴직한 뒤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엄수하게 돼 있다”며 “신 전 사무관이 소관업무가 아닌 자료를 편취해 이를 대외에 공개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 4월30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모두 불기소처분했다.

김 전 총리와 차 전 비서관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를 지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 전 사무관과 관련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 관리 위반 혐의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기재부 문건과 정책 결정 과정 공개로 국가기능을 향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 전 사무관이 유출한 문서는 정식 보고되거나 결재되기 전의 초안이므로 공공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장 연임을 둘러싼 갈등 불거져
2018년 2월5일 KT&G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백복인을 사장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하면서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2018년 2월18일 KT&G의 2대주주인 기업은행이 백복인의 사장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KT&G는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따라 백복인의 연임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월15일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중립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백복인의 연임이 유력해졌다.

결국 2018년 3월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체 발행주식 수 1억2626만5127주 가운데 56.34%(7114만2223주)가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며 연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2018년 5월16일 MBC에서 정부가 기업은행을 통해 KT&G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문건은 담배사업을 관리하는 출자관리과 담당자가 담배사업법 적용대상 기관인 KT&G의 경영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문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KT&G 사장 인선을 압박하거나 사장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담뱃값 재고차익 탈세’ 의혹으로 국정감사 출석
2016년 10월12일 백복인은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대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스티븐 로스다이어 JTI코리아 대표 등 국내외 주요 담배업체 수장들과 함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편법으로 차익을 남기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따져 물었다. 2016년 9월22일 감사원은 행자부 등이 편법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아 담배업체 등에 7938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지 못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한 갑당 2천 원씩 오르기 전에 담배를 대량 출하한 뒤 가격 인상 이후에 판매해 수백억 원대의 재고차익이 발생했다.

KT&G는 2400억 원의 재고차익이 발생했지만 비난 여론이 일자 2015년 4월 이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재고차익을 포함해 모두 3300억 원 가량을 4년 동안 나누어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는데 KT&G가 제외된 것은 이런 상황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배임수재 혐의 무죄 판결
2016년 2월 검찰은 KT&G가 광고회사 J사와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백복인이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수주 청탁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2013년 경찰이 KT&G관련 비리를 수사할 당시 중요 참고인인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두고도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6년 6월1일 배임수재 및 증인 도피 혐의로 백복인을 불구속기소했으나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2017년 2월2일 백복인에게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10월13일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2심 재판부는 “백 사장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하는 권모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항소심에서 추가 제출된 증거를 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24일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백복인의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가격 안 내린다’ 번복해 논란
2016년 1월 KT&G가 5개 다비도프 시리즈 2개 제품(클래식, 블루)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3개 제품(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의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하자 백복인이 1년 전에 했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백복인은 2015년 1월22일 ‘KT&G 2014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정도경영을 위해 당분간 담뱃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국계 담배회사는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두고 백복인은 ‘정도를 벗어난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백복인은 KT&G가 담뱃값을 인하하면 담배시장 전체가 ‘치킨게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 경력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6년 12월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에서 ‘2016 KT&G 상상펀드 사랑나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KT&G는 당시 전국 저소득 가정에 9억6200만 원 상당의 월동용품을 전달했다. < KT&G >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KT&G의 전신)에 입사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KT&G로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2007년 KT&G 마케팅부문 글로벌본부 터키사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9년 터키 법인 법인장에 올랐다.

2010년 마케팅실 실장을 맡았다.

2011년 마케팅본부 본부장을 거쳐 상무가 됐다.

2013년 KT&G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전무에 올랐다.

2015년 KT&G 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다시 한 번 성공했다.

◆ 학력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 1985년 입학했다.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석귀옥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1년 1분기 말 기준 KT&G 주식 293주를 보유하고 있다. 백복인이 보유한 KT&G 주식의 가치는 2021년 7월23일 종가 기준으로 2428만9700원이다.

2020년 KT&G에서 보수로 11억7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 7억2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00만 원이다.

2019년 KT&G에서 보수로 11억7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 7억2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400만 원이다. 

◆ 어록
▲ 백복인(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6년 5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해외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 ESG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19,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 성장전략과 수익기반 강화를 통해 2020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 (2020/03/31,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필립모리스와 협업은 세계 담배산업 역사에서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필립모리스의 거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KT&G의 제품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2020/01/29, 필립모리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지난 1년 어느 때보다 급격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으며 ‘빠른 의사결정’의 힘을 확인했다. 변화의 기로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 주자였음에도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여 시장에 안착했고, 단기간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갔다.” (2018/12/23, 포브스 리더43인의 신년에세이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2018/03/16 주주총회에서 사장 연임이 확정된 직후)

“KT&G는 ‘순화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출발했지만 공사전환과 민영화를 거쳐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해외수출과 경영혁신, 사회적책임 수행을 강화해 제2의 도약기를 이끌겠다.” (2017/03/31, KT&G의 대전시 대덕구 KT&G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행사에서)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고 해외담배사업으로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2015/10/07,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임 사장 취임사에서 경영방침을 밝히며)

“검찰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 이번 일은 KT&G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다시 태어나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부 혁신을 더 강화하겠다. 특히 구태 또는 부적절한 관행도 바로잡겠다. 검찰 수사를 KT&G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2015/10/07,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T&G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담뱃갑에 너무 혐오스러운 그림이 들어가면 국민 정신건강에 되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TV에 교통사고 등 혐오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다. 흡연자는 물론이고 집이나 식당, 편의점 등에서 담뱃갑을 보는 비흡연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흡연자는 경고 그림을 가리거나 전용 케이스를 쓰는 식으로 어떻게든 빠져나갈 것이다. 그 때문에 기대한 만큼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경고 그림을 도입한 외국의 경우 효과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2015/07/10, 2016년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도 들어가는 일을 놓고)

“담배는 엄연히 합법적 상품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법으로 담배도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해 놓고 너무 죄악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담배는 어디까지나 개인이 선택하는 기호품이다. 누구도 담배를 피우라고 강요하거나 비윤리적으로 담배를 팔지 않는다. 누군가 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토종 기업이 제대로 해야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담배 말고도 선택할 대체재가 많지만 서민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기호품 아닌가. (2015/07/10,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담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KT&G는 사회공헌 사업에 해마다 500억 원을 쓰고 있다. 매출의 2~3%다. 영업이익의 2~3%를 쓰고 있는 일반 회사와 비교하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직원들이 ‘상상펀드’에 기부하면 그만큼 회사에서 똑같은 금액을 얹어 준다. 4000여 농가가 수확한 잎담배도 국제 시세보다 2~3배 비싼 값에 전량 사들이고 있다.” (2015/07/10,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주주 이익 환원과 관련해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2014/04/14, KT&G가 매년 고배당을 지속하는 것을 놓고)

“담배업계는 매년 국민건강증진 부담금으로 1조6천억 원을 내는데 이 가운데 1조 원가량이 건보 재정 지원에 사용된다. 건보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면 소송보다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본다. 건보 소송은 불필요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뿐이다.” (2014/04/14, 흡연피해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KT&G에 책임이 없다”는 확정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KT&G의 전략최고책임자로서 입장을 말하며)

“KT&G가 인위적으로 암모니아를 첨가하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오리엔트종, 황색종 등에 소량의 암모니아가 포함돼 있어 전 세계 모든 담배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포함되어 있다. 국산담배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다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악의적 보도다. 마치 KT&G가 의도적으로 암모니아 성분을 조작했다는 식으로 잘못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언론보도에서 제시한 근거자료는 국내 담배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1988년 자료다.” (2012/10/18, 국산담배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다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보도된 일을 놓고)

“람보르기니는 한 차원 높은 제품이다. 고가일 수는 있지만 비싼 것은 아니다.” (2012/04/18,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날 출시된 ‘토니노 람보르기니’ 담배값을 2700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비싸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 경영활동의 공과

△담배사업 글로벌 확대 시도
백복인은 KT&G의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백복인은 2021년 3월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T&G는 2021년에 수출 및 해외법인을 통해 담배 553억 개비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20년보다 15.2%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2025년까지 해외진출 국가를 현재 103개 국가에서 200여 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백복인은 KT&G의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해외사업에 관심이 많은 인물 위주로 발탁했다. 

KT&G는 2021년 3월 임민규 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KT&G는 임 이사의 발탁 이유를 두고 “글로벌기업과 사업협력, 해외사업 진출경험 등 해외시장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경영자로서 이해관계자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탁월한 경영성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방경만 KT&G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역시 2015년부터 글로벌본부장으로 일하면서 KT&G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해외사업 전문가다.

백복인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본부에 해외법인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백복인이 취임한 바로 다음 해인 2016년 KT&G는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였다.

2020년에도 세계 담배시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으로 전체 매출 5조3016억 원 가운데 9862억 원을 해외에서 냈다.

백복인은 흡연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흥국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미진출 지역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기업들의 수출국가가 200여 개 나라인 것과 비교해 KT&G의 수출국가는 적은 편”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T&G 실적그래프.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KT&G는 2020년에 글로벌사업의 호조와 부동산사업의 성장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KT&G는 2020년에 매출 5조3016억 원, 영업이익 1조4824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보였으며 2019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KT&G의 2020년 좋은 실적을 이끈 것은 글로벌사업이다. KT&G는 2020년에 수출국가 수를 80개에서 103개로 늘렸다. 2020년 1월29일에는 글로벌 담배 전문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KT&G의 전자담배인 릴의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같은 해 2월27일에는 중동의 담배 수입업체인 알로코자이인터내셔널과 2027년 6월까지 7년4개월 동안 유효한 18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담배 수출계약을 맺었다.

부동산부문의 2020년 매출은 6546억 원으로 2019년보다 56% 늘었다. 경기도 수원 개발사업 등의 효과를 봤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2020년 실적을 두고 “해외 담배법인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분야가 성장했다”며 “특히 주력시장 수출 본격화, 부동산 매출 및 이익 증가가 KT&G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자담배사업 경쟁력 강화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KT&G는 2020년 2월10일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2.0’의 판매지역을 6월8일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 판매지역은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37개 도시였다. 

릴 하이브리드 2.0의 전작인 릴 하이브리드는 2018년 11월28일 출시됐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처음으로 액상 카트리지가 적용된 제품으로 연기량을 늘려주고 잔여물이 남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거의 없다.  

릴 하이브리드는 릴 미니 등 기존 제품과 비교해 더 낮은 온도로 가열해 찐맛도 줄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 받는다.

2019년 전자담배기기 판매량 점유율은 KT&G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기존 전자담배시장에서 기기 사용 점유율 60%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판매량이 역전됐다는 점에서 KT&G의 전자담배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5월 초 KT&G는 ‘반도체 대란’의 여파로 릴 하이브리드 2.0의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편의점 등 판매처에 릴 하이브리드 2.0 발주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2021년 7월 일부 점포에 릴 하이브리드 2.0이 소량 입고됐다. 다만 2021년 7월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급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여전히 릴 하이브리드2.0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릴 베이퍼의 출시와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
KT&G는 액상형 담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가 2019년 10월 중증 폐질환 유발 논란으로 정부로부터 ‘사용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전자담배의 주요 유통처인 편의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고 KT&G는 일부 가향 액상의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정부가 2021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2배로 인상하기로 2020년 7월 결정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부가 사용중단 권고를 낸 시점인 2019년 3분기 1.1%에서 2020년 0.1%까지 떨어졌다.

KT&G는 2019년 5월27일 폐쇄형(CSV)시스템을 적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릴 베이퍼는 같은 달 24일 출시된 쥴(JUUL)의 대항마 격인 제품이다. 

쥴은 미국 유니콘기업 '쥴랩스'의 제품으로 판매 5년 만에 미국 전자담배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미국에서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KT&G가 릴 베이퍼를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은 과거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아이코스'에 선수를 빼앗겨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2017년 6월 출시됐으며 KT&G의 '릴'은 그보다 5개월 늦은 같은 해 11월 출시해 시장을 선점당했다. 

릴 베이퍼는 2019년 5월 서울, 부산, 대구지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2019년 7월1일 인천, 대전, 울산, 광주 등 주요 도시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KT&G는 이어 2019년 7월24일 릴 베이퍼 판매지역을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사업 다각화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사업이지만 사업 다각화로 부동산사업을 키우고 있다. 과거 전매기관 시절 전국에 보유한 알짜부지가 부동산사업의 바탕이 됐다.

KT&G가 개발을 맡아 2019년 4월 개장한 세종시 어진동 복합쇼핑몰은 2만㎡ 규모의 대지에 쇼핑센터 건물 2개동과 오피스타워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분양이 아닌 임대로 운영하는 만큼 KT&G는 쇼핑몰 운영을 AK플라자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KT&G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스타필드수원도 건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대치동 KT&G타워, 대치타워, 서울 을지로, 서대문, 강동을 비롯해 수원과 대전에 회사공간 및 오피스 임대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서울 남대문’도 운영하고 있다.

KT&G의 투자부동산 자산규모는 2017년 3178억 원에서 2019년 8853억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부문의 영업이익은 2018년 1779억 원에서 2019년 4214억 원으로 증가했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3월25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T&G >
△사장 선임
민영진 KT&G 전 사장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물러나면서 백복인이 2015년 10월 사장에 올랐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은 2015년 7월 비자금 조성과 금품수수 혐의로 물러났지만 2017년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KT&G는 후임 사장을 위한 공모에 나섰고 백복인은 공모에 지원했다. KT&G는 전문성을 이유로 그동안 내부출신만 사장에 올랐다.

KT&G가 예전과 다르게 외부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하자 낙하산인사가 내정됐다는 말도 나돌았다. 그러나 KT&G의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내부인사인 백복인을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하자 이런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준규 사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속성장을 이끌 경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사업을 놓고  전문지식과 장기 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놓고 심사를 벌인 결과 백복인 부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백복인의 사장 취임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ISS가 찬성의견을 내자 백복인은 2015년 10월 주주총회에서 사장 취임을 무난하게 승인받았다.

△‘품질 실명제’ 등으로 국내 점유율 대폭 끌어올려
품질 실명제는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4년 77.3%였으나 점차 내리막을 타고 2010년 58.5%까지 떨어졌다.

백복인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품질경영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신조로 전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도입했다.

이후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1년 59.0%, 2012년에는 62.0%로 높아졌다.

△KT&G가 걸어온 길
KT&G의 뿌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1948년 8월15일 재무부 산하에 설치된 전매국이다. 전매국은 1952년 전매청으로 개편됐으며 1987년 한국전매공사가 설립되면서 정부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됐다. 1989년에는 담배인삼공사로 바뀌었다.

이는 '담배인삼공사'라는 이름처럼 설립 초기에는 담배 사업과 홍삼 사업을 함께 펼쳤지만 1999년 1월 홍삼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2년 12월 민영화와 함께 회사이름이 KT&G로 변경됐다. 

2008년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4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대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KT&G는 공정자산 총액기준 재계 순위 32위에 올라있다. 2020년 30위에서 2계단 하락헀다.

KT&G의 주력사업은 담배사업으로 2021년 기준 국내 담배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홍삼사업을, 코스모코스를 통해 화장품사업을, 영진약품을 통해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KT&G는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 한국인삼공사 지분의 100%, 코스모코스 지분의 98.56%, 영진약품 지분의 52.45%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KT&G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2월19일 상상실현위원회 5기와 아이디어 공유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G >
해외사업을 강화해 국내시장 성장둔화를 만회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백복인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KT&G는 2019년 해외법인과 수출을 포함해 해외에서 모두 1조664억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9년 해외매출은 8435억 원에 그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KT&G는 2020년에는 해외매출을 9566억 원까지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20년에 9862억 원의 해외매출을 내며 목표를 달성했다. 

백복인은 KT&G의 해외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터키에서 사업팀장과 법인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 말 열린 KT&G창립 3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수출과 경영혁신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대표에 취임할 때도 “해외 담배사업으로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복인이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까닭은 국내 담배시장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5세 이상 한국 남자의 흡연율은 37.1%로 나타났는데  2025년에는 29.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포함된 고소득 국가의 평균 흡연률은 30.2%다. 

백복인은 2020년 20% 수준인 해외매출비중을 2025년에는 5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복인은 2019년 끌어올린 국내 담배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018년 62%에서 2019년 63.5%로 높아졌으며 2020년에도 64%로 소폭 상승했다.

KT&G는 차세대 담배라고 불리는 전자담배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릴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폐쇄형 시스템을 적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로는 '릴 베이퍼'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에 액상형 카트리지를 추가한 제품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 받으며 2020년 새 제품인 2.0을 출시했다.

담배와 인삼 이외에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부동산사업과 제약·화장품사업 등 기타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평가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오른쪽)과 2018년 7월6일 육군 서울사무소에서 기증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KT&G >
백복인은 전략적 사고와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강하게 업무를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93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뒤로 28년 동안 KT&G에서 일한 ‘KT&G맨’이다. KT&G에서 공채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로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각이 뛰어나다.

백복인은 해외출장에서 단순히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현지 도매상과 소매상 등을 직접 방문하고 담당자들과 현지에서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발로 뛰는 ‘실무형 CEO’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현장을 직접 보고 바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도 강조한다. 백복인은 취임하면서 KT&G 내부에 소통과 공감을 위한 ‘상상실현위원회’를 만들었다. 상상실현위원회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고 경영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애연가다. 하루에 담배를 1갑반에서 2갑 정도 태운다. 홍삼도 즐겨먹는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등산을 즐긴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5년 임원들과 7천만 원을 모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 사건사고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10월7일 대전시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 < KT&G>
△건강보험공단과 흡연 피해 진료비 관련 법정다툼
KT&G는 건강보험공단과 진료비 관련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1심에서 KT&G를 비롯한 담배회사들의 손을 들어줬으며 2021년 7월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피해로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533억 원의 치료비를 물어내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2부(홍기판 부장판사)는 2020년 11월20일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증거를 통해 이 사건 대상자들이 흡연을 원인으로 이 사건 질병에 걸렸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개연성이 증명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니코틴이나 타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설계 과정에서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계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법률 규정에 따라 담뱃갑에 경고문구를 표시하는 외에 추가적인 설명이나 경고 등 표시를 안 했다고 담배회사가 제조 또는 판매한 담배에 표시상 결함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12월10일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접수했다. 

항소심 첫 변론은 2021년 6월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으며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변론에 직접 참여했다. 항소심 두 번째 변론기일은 8월18일이다.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사건 관련 KT&G 책임 논란
전라북도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해 KT&G 책임론이 제기됐다.

금강농산 대표이사 A씨는 장점마을 근처에서 비료농장을 경영하면서 KT&G로부터 담배찌꺼기인 ‘연초박’을 사들여 비료로 가공했다. 금강농산이 원래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는 연초박을 혼합유기질 비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발암물질이 대량으로 발생해 장점마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A씨와 공장장 등을 비료관리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2년, 공장장 두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됐다. 대법원은 2021년 7월16일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연초박을 반출한 KT&G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2021년 3월17일 성명서를 내고 “KT&G는 엄청난 양의 연초박을 수 년 동안 금강농산에 반출하면서 연초박에서 발생하는 담배특이니트로사(TSNAs)의 위험성을 한 번도 알리지 않았고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백복인 사장은 책임이 없고 담배특이니트로사도 모른다고 주장하지만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21년 3월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백복인을 연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집단 암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의식도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주주총회에서 백 사장의 연임안이 부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KT&G는 이와 관련해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해 KT&G의 위법행위가 확인된 바 없고 감사원도 KT&G가 아닌 지자체의 지도, 감독 책임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인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관련 고의 분식회계 ‘중과실’ 결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0년 7월15일 정례회의를 열고 KT&G의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인수 관련 회계처리 기준 위반 안건을 ‘중과실’로 결론내렸다. 기업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사안은 ‘고의’, ‘중과실’, ‘과실’로 구분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중과실 결론을 내리면서 KT&G는 증권 발행제한 2개월과 감사인 지정 1년 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검찰고발 등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같은 해 3월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KT&G에 발송했던 것과 비교해 징계의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우려했던 분식회계 악재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KT&G는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했는데 실질적 지배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보고 2017년 11월부터 KT&G를 대상으로 감리를 시작했으며 2020년 3월 이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치사전통지서를 KT&G에 발송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3월 KT&G가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를 시작했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 2월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로 KT&G 사장 연임과 관련해 논란 불거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018년 12월30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을 교체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2018년 12월30일 개인 유트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제가 2018년 5월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의혹 보도를 촉발한 문건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2018년 1월 기재부가 KT&G 사장 인사와 관련해 ‘KT&G 동향 보고’ 문건을 만드는 등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2019년 1월2일 신 전 사무관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기재부는 “국가공무원법 60조를 보면 공무원은 재직할 때는 물론 퇴직한 뒤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엄수하게 돼 있다”며 “신 전 사무관이 소관업무가 아닌 자료를 편취해 이를 대외에 공개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 4월30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모두 불기소처분했다.

김 전 총리와 차 전 비서관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를 지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 전 사무관과 관련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 관리 위반 혐의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기재부 문건과 정책 결정 과정 공개로 국가기능을 향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 전 사무관이 유출한 문서는 정식 보고되거나 결재되기 전의 초안이므로 공공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장 연임을 둘러싼 갈등 불거져
2018년 2월5일 KT&G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백복인을 사장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하면서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2018년 2월18일 KT&G의 2대주주인 기업은행이 백복인의 사장 연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KT&G는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따라 백복인의 연임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월15일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중립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백복인의 연임이 유력해졌다.

결국 2018년 3월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체 발행주식 수 1억2626만5127주 가운데 56.34%(7114만2223주)가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며 연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2018년 5월16일 MBC에서 정부가 기업은행을 통해 KT&G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문건은 담배사업을 관리하는 출자관리과 담당자가 담배사업법 적용대상 기관인 KT&G의 경영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문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KT&G 사장 인선을 압박하거나 사장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담뱃값 재고차익 탈세’ 의혹으로 국정감사 출석
2016년 10월12일 백복인은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대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스티븐 로스다이어 JTI코리아 대표 등 국내외 주요 담배업체 수장들과 함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편법으로 차익을 남기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따져 물었다. 2016년 9월22일 감사원은 행자부 등이 편법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아 담배업체 등에 7938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지 못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한 갑당 2천 원씩 오르기 전에 담배를 대량 출하한 뒤 가격 인상 이후에 판매해 수백억 원대의 재고차익이 발생했다.

KT&G는 2400억 원의 재고차익이 발생했지만 비난 여론이 일자 2015년 4월 이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재고차익을 포함해 모두 3300억 원 가량을 4년 동안 나누어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는데 KT&G가 제외된 것은 이런 상황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배임수재 혐의 무죄 판결
2016년 2월 검찰은 KT&G가 광고회사 J사와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백복인이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수주 청탁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2013년 경찰이 KT&G관련 비리를 수사할 당시 중요 참고인인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두고도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6년 6월1일 배임수재 및 증인 도피 혐의로 백복인을 불구속기소했으나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2017년 2월2일 백복인에게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10월13일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2심 재판부는 “백 사장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하는 권모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항소심에서 추가 제출된 증거를 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24일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백복인의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가격 안 내린다’ 번복해 논란
2016년 1월 KT&G가 5개 다비도프 시리즈 2개 제품(클래식, 블루)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3개 제품(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의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하자 백복인이 1년 전에 했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백복인은 2015년 1월22일 ‘KT&G 2014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정도경영을 위해 당분간 담뱃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국계 담배회사는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두고 백복인은 ‘정도를 벗어난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백복인은 KT&G가 담뱃값을 인하하면 담배시장 전체가 ‘치킨게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 경력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6년 12월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에서 ‘2016 KT&G 상상펀드 사랑나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KT&G는 당시 전국 저소득 가정에 9억6200만 원 상당의 월동용품을 전달했다. < KT&G >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KT&G의 전신)에 입사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KT&G로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2007년 KT&G 마케팅부문 글로벌본부 터키사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9년 터키 법인 법인장에 올랐다.

2010년 마케팅실 실장을 맡았다.

2011년 마케팅본부 본부장을 거쳐 상무가 됐다.

2013년 KT&G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전무에 올랐다.

2015년 KT&G 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다시 한 번 성공했다.

◆ 학력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 1985년 입학했다.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석귀옥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1년 1분기 말 기준 KT&G 주식 293주를 보유하고 있다. 백복인이 보유한 KT&G 주식의 가치는 2021년 7월23일 종가 기준으로 2428만9700원이다.

2020년 KT&G에서 보수로 11억7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 7억2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200만 원이다.

2019년 KT&G에서 보수로 11억7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 7억2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이 400만 원이다. 


◆ 어록
▲ 백복인(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6년 5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해외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 ESG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19,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 성장전략과 수익기반 강화를 통해 2020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 (2020/03/31,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필립모리스와 협업은 세계 담배산업 역사에서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필립모리스의 거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KT&G의 제품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 (2020/01/29, 필립모리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지난 1년 어느 때보다 급격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으며 ‘빠른 의사결정’의 힘을 확인했다. 변화의 기로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 주자였음에도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여 시장에 안착했고, 단기간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갔다.” (2018/12/23, 포브스 리더43인의 신년에세이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2018/03/16 주주총회에서 사장 연임이 확정된 직후)

“KT&G는 ‘순화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출발했지만 공사전환과 민영화를 거쳐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해외수출과 경영혁신, 사회적책임 수행을 강화해 제2의 도약기를 이끌겠다.” (2017/03/31, KT&G의 대전시 대덕구 KT&G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행사에서)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고 해외담배사업으로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2015/10/07,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임 사장 취임사에서 경영방침을 밝히며)

“검찰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 이번 일은 KT&G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다시 태어나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부 혁신을 더 강화하겠다. 특히 구태 또는 부적절한 관행도 바로잡겠다. 검찰 수사를 KT&G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2015/10/07,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T&G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담뱃갑에 너무 혐오스러운 그림이 들어가면 국민 정신건강에 되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TV에 교통사고 등 혐오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다. 흡연자는 물론이고 집이나 식당, 편의점 등에서 담뱃갑을 보는 비흡연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흡연자는 경고 그림을 가리거나 전용 케이스를 쓰는 식으로 어떻게든 빠져나갈 것이다. 그 때문에 기대한 만큼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경고 그림을 도입한 외국의 경우 효과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2015/07/10, 2016년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도 들어가는 일을 놓고)

“담배는 엄연히 합법적 상품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법으로 담배도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해 놓고 너무 죄악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담배는 어디까지나 개인이 선택하는 기호품이다. 누구도 담배를 피우라고 강요하거나 비윤리적으로 담배를 팔지 않는다. 누군가 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토종 기업이 제대로 해야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담배 말고도 선택할 대체재가 많지만 서민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기호품 아닌가. (2015/07/10,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담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KT&G는 사회공헌 사업에 해마다 500억 원을 쓰고 있다. 매출의 2~3%다. 영업이익의 2~3%를 쓰고 있는 일반 회사와 비교하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직원들이 ‘상상펀드’에 기부하면 그만큼 회사에서 똑같은 금액을 얹어 준다. 4000여 농가가 수확한 잎담배도 국제 시세보다 2~3배 비싼 값에 전량 사들이고 있다.” (2015/07/10,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주주 이익 환원과 관련해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2014/04/14, KT&G가 매년 고배당을 지속하는 것을 놓고)

“담배업계는 매년 국민건강증진 부담금으로 1조6천억 원을 내는데 이 가운데 1조 원가량이 건보 재정 지원에 사용된다. 건보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면 소송보다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본다. 건보 소송은 불필요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뿐이다.” (2014/04/14, 흡연피해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KT&G에 책임이 없다”는 확정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KT&G의 전략최고책임자로서 입장을 말하며)

“KT&G가 인위적으로 암모니아를 첨가하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오리엔트종, 황색종 등에 소량의 암모니아가 포함돼 있어 전 세계 모든 담배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포함되어 있다. 국산담배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다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악의적 보도다. 마치 KT&G가 의도적으로 암모니아 성분을 조작했다는 식으로 잘못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언론보도에서 제시한 근거자료는 국내 담배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1988년 자료다.” (2012/10/18, 국산담배에 암모니아가 들어있다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보도된 일을 놓고)

“람보르기니는 한 차원 높은 제품이다. 고가일 수는 있지만 비싼 것은 아니다.” (2012/04/18,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날 출시된 ‘토니노 람보르기니’ 담배값을 2700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비싸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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