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
최주선은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4.78%, 삼성SDI가 지분 15.22%를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로 삼성전자 TV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전자제품에 디스플레이패널을 공급한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돼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이 지닌 반도체 성공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QD디스플레이 등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QD디스플레이는 청색 올레드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퀀텀닷필터로 색상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주력제품인 LCD디스플레이보다 색재현력과 시야각이 우수하다.
최주선은 대표이사와 함께 기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겸직해 QD디스플레이사업을 계속 직접 챙기게 됐다. 중소형사업부장이던 김성철 부사장도 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해 투톱체계를 갖췄다.
최주선은 2021년 신년사에서 "삼성올레드가 누려온 개척자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오직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QD디스플레이의 데뷔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기존 제품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QD디스플레이 양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CD 가격 상승과 올레드(OLED) 가격 하락이 2022년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 TV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LCD 생산 중단을 늦추는 대신 QD디스플레이 양산에 합의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QD디스플레이 양산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는 가운데 최주선은 중소형사업에서 올레드 차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1년 1월 삼성올레드(Samsung OLED) 브랜드를 출범하고 43개국에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저전력 올레드 패널을 중국 오포, 원플러스 등 해외기업에 공급하는 등 고객을 확대하고 노트북용 올레드 제품을 다양화했다.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사장 선임 후 첫 행보로 충남도·아산시와 물자원 보호 협약을 체결했고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160여 개 기업이 활동하는 '책임감있는 사업체 연합(RBA)'에도 가입했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해 기후변화, 자원순환, 지속가능한 제품, 상생협력, 지역사회 등 5개 중점 추진 영역의 중장기 목표도 마련했다.
2021년 1월14일에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중 최초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는 성과도 냈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인정, 전임자 활동 보장 등 109개 조항에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QD사업화 노력
최주선은 삼성디스플레이로 이동 후 대형디스플레이사업 반등을 위해 힘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까지 대형디스플레이사업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9년 8월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해 대형디스플레이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의지를 보였다. 이후 같은 해 10월 13조1천억 원 규모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최주선은 2020년 1월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QD사업화팀장을 맡았다. 기술 전문가이면서도 전략·마케팅·영업 등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 사업화의 적임자로 낙점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주선은 2020년 7월 QD디스플레이 생산용 장비를 반입하고 시험생산(파일럿) 라인에서 만든 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하는 등 QD디스플레이 양산체제를 갖춰나가는 데 몰두했다.
LCD 사업의 원만한 종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3월 LCD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연말까지만 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주선은 주요 고객사에 본인 명의로 서한을 보내 LCD 공급 중단과 QD디스플레이 전환 계획을 밝히면서 고객관리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9월 정부로부터 대형디스플레이사업을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재편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았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사업 종료는 애초 계획한 2021년 3월보다 늦춰졌다.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LCD패널을 사용하는 네오QLEDTV 신제품을 출시했다.
△메모리사업부 시절
최주선은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분야에 20년 넘게 종사한 전문가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 등을 거쳤으며 삼성전자 영입 이후 수석연구원부터 설계팀장, 개발실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삼성전자 20나노(2z) D램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4년 3월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 양산에 성공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 기술은 D램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10나노급 D램으로 이어지는 기반기술로 평가받으면서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D램개발실장이었던 최주선은 20나노 D램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이후에는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아 개발에 참여했던 20나노 D램 제품 출시를 주도했다. 8Gb·12Gb 모바일 D램, 8Gb 그래픽 D램, 128㎇ D램 모듈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8기가비트(Gb)는 1기가바이트(㎇)이다.
이어 DS부문 미주총괄(DSA)로 이동해 현지 인재 확보와 기술교류, 영업활동 등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실리콘밸리에 선보이는 테크데이를 2017년 8월 처음으로 도입해 연례행사로 정착시켰다.
2018년 테크데이에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자일링스, 휴렛패커드 등 주요 글로벌기업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2019년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