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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  2021-03-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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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 생애

강달호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다.

코로나19와 글로벌 탄소중립정책의 영향으로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화학설비 투자 확대와 주유소 활용사업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정유사업에서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OCI, 일본 코스모오일 등 국내외 기업과 합작을 통해 석유화학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1958년 8월20일 태어났다.

영훈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해 생산본부 생산부문장과 전무, 부사장을 거쳐 안전생산본부장 부사장과 신사업건설본부장을 겸임하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중앙기술연구원 초대원장을 역임해 현대오일뱅크가 비정유부문 사업에 진출하는 초석을 닦았다.

현장관리와 연구개발(R&D), 신사업 합작 분야를 두루 거치며 충남 서산 대산 공장의 공정 개선을 주도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에 영업손실내며 적자전환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연결 영업손실 5933억 원을 내고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본격화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영업손실 5632억 원을 봤다.

2분기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각각 132억 원, 352억 원씩 거뒀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줄어 영업손실 786억 원을 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4사 가운데 2020년 연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 2조5120억 원, 에쓰오일은 영업손실 1조878억 원, GS칼텍스는 영업손실 9192억 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달호가 저가의 초중질원유를 최대한 투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생산비율을 높여 대응한 것이 비결로 알려졌다.

강달호는 코로나19로 나빠진 정제마진(정유사 수익성 지표)을 개선하기 위해 저가의 초중질원유인 멕시코산 마야유의 투입을 늘리고 탈황설비 증설투자를 이어가며 고도화율(전체 원유 정제능력 가운데 고부가 석유제품 생산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4사 가운데 고도화율이 40.6%로 가장 높다. 글로벌 정유사 전체로 비교군을 넓혀도 최고 수준이다.

강달호는 또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유 대신 경유 생산을 늘려 대처하는 등 30년 넘는 현장 경험을 발휘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대처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현대오일뱅크 연결기준 실적.
△주유소사업 다각화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친환경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유소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6월 SK네트웍스 주유소 279개 인수를 마무리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전기차와 수소차 및 플랫폼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0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차지인과 협력해 전기차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외에 유통업체 물류센터에도 전용 충전소를 설치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화물차시장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접근성이 좋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해 전국에 전기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고객 특성과 시간대별로 전기차 충전요금제를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화물차와 택시 운전자에게는 심야시간 값싼 충전요금제를, 출퇴근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 없이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요금제를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해 세차, 물류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4월에는 주유소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기업인 메이크페이스와 손잡고 창고보관업인 셀프 스토리지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주유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빈 공간을 개인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주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의 사무동이나 캐노피 상부 등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메이크페이스가 창고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8년 6월 국내 최초로 휘발유는 물론 LPG, 전기차까지 모든 자동차용 연료를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울산에 설립했고 2019년 5월 고양시에도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했다.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고양시가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안에 들어선다.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까지 함께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주유소와 충전소뿐만 아니라 대규모 세차와 정비타운을 만드는 등 자동차 관련 종합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수소충전소사업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충전소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3월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수소충전소 4개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기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80개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2030년 180개, 2040년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정부는 2020년 7월 수소경제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2025년 450곳, 2030년 660곳, 2040년 1200곳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0월 정부가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코하이젠에도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E1, SK가스 등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도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수소충전소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청사진을 그려왔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로봇과 인공지능이 공장 안전관리에 나서
현대오일뱅크가 대산 공장 안전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충남 서산 대산 공장에 무인순찰차량과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가동했다. 기존에 사람이 담당하던 보안, 안전 관제작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것이다.

무인순찰차량은 정밀 위치정보(GPS)와 유해가스 감지센서,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한 차량이다. 자율주행으로 공장 전역을 24시간 순찰하며 유해가스와 화재 정보를 포함한 각종 비상상황을 통합관제센터에 신속히 전달한다.

지능형 폐쇄회로TV도 관제요원 없이 인공지능만으로 작업자의 이상행동을 자동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유해가스 잔존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작업공간에 지능형 폐쇄회로TV를 우선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용수 현대오일뱅크 노조위원장이 2020년 3월19일 함께 헌혈을 한 뒤 헌혈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설립하고 HPC 투자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안에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를 짓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료 가격이 낮아서 수익성이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사업의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40%, 현대오일뱅크가 60%을 각각 보유하며 두 회사가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자한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은 2021년 안에 HPC시설의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아로마틱(방향족)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기에 HPC 시설에서 올레핀 제품군을 생산하게 되면 종합적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신규설비 증축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5월 3600억 원을 들여 상압증류공정(CDU)과 감압증류공정(VDU)시설을 증축했다.

상압증류공정은 원료를 비등점 차이에 따라 납사, 등유, 경유 및 중유 등으로 분리하는 설비다. 

감압증류공정은 분리탑의 압력을 낮춰 비등점이 낮은 감압경질경유와 감압중질경유, 감압잔사유를 탑 상부로부터 단계적으로 생산하는 설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시설을 2021년 9월30일까지 준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증설을 통해 고도화비율을 높일 수 있다. 

고도화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벙커씨유 같은 저렴한 중질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 경질유를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 고도화비율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고부가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다. 

정유4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에 발맞춰 고도화비율을 높이려 설비 증설에 공을 들여왔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꾸준히 고도화설비에 투자해왔으며 고도화 비율 40.6%를 달성했다. 새 설비가 완공되면 고도화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에서 지분 19.9% 확보해 2대주주 올라, 원유 장기 구매계약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IPO)을 준비해왔으나 2019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매각하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상장 대신 지분 매각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약 1조8천억 원의 자금으로 19.9% 지분을 매수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가 됐다. 1대 주주(74.13%)는 현대중공업지주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부터 20년 동안 아람코와 원유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아람코로부터 해마다 15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도입한다. 

아람코의 계열사인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 2020년부터 연간 2조876억 원 규모의 정유제품을 모두 20년 동안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하루 평균 휘발유 1만 배럴, 경유 1만 배럴, 항공유 4만 배럴을 판매하게 됐다. 

◆ 비전과 과제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11월8일 다른 에너지업계 대표들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강달호는 기존 정유사업에서 탈피해 석유화학 사업과 주유소 활용사업 등 비정유사업으로 발을 뻗어 현대오일뱅크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정유사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이 악화된 데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친환경기조에 따라 석유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홍석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유업계는 앞으로 저탄소경제로 이행에 대비해 정유, 석유화학, 친환경에너지 등 주요 사업부문별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공장 구축, 제품 다각화, 신재생에너지 사업화 등을 통한 장기적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달호는 현대오일뱅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화학사업에서 국내외 여러 업체들과 함께 합작사업 형태로 제품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진행하는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증설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 강달호는 HPC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화학부문에서 올레핀 계열 제품 생산까지 폭을 넓혀야 한다. 

일본 정유사인 코스모오일과 만든 '현대코스모'에서는 파라자일렌(PX)을 주로 생산한다. 나프타를 투입해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데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파라자일렌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을 하락하고 있다. 강달호는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고부가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OCI와 합작한 '현대OCI'에서는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사용된다.

강달호는 이들 합작사와 협력해 종합화학사로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 

주유소와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협력업체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

공유창고업체, 공유주차업체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으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유주차서비스, 공유창고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강달호는 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을 개선해야 한다.

강달호가 취임한 뒤부터 현대오일뱅크 부채비율은 2018년 129.2%, 2019년 136.3%, 2020년 178.5%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의 증가는 달갑지 않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4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1조3749억 원에 매각하며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평가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1월25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현대코스모의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과 이영우 현대코스모 대표이사, 다나카 슌이치 코스모오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는 현재 국내 정유4사 CEO 가운데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와 함께 공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산 공장 현장에서만 34년의 경력을 쌓은 석유화학공정 전문가이다.

현대오일뱅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르며 다양한 직무를 거쳐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경영인으로 꼽힌다. 

강달호는 대산 공장의 안전가동을 책임졌으며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공정개선과 혁신에 앞장서 현대오일뱅크의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현장관리직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취임 후에도 서울 사무소와 대산 공장을 번갈아 출근하며 현장을 살필 정도로 현장을 중시한다. 취임 직후에는 일주일에 2~3번을 대산 공장으로 출근하며 현대케미칼의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건설계획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졌다. 

강달호는 중앙기술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을 만큼 연구개발을 중요시하며 새로운 분야의 학습을 강조해왔다.

사장 취임 후 매달 한 번 있는 임원회의 시작 전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에너지 공급’, ‘에너지산업의 트렌드’ 등 구체적 주제에 관한 전문가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 사건사고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마치고 합작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취임 직후 잇따른 안전사고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9월27일 ‘무재해 1천만 인시’(무재해 1428일)을 달성했다. 무재해 1천 일을 달성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에서 처음이다. 무재해 인시란 공장을 운영하는 구성원 전체의 무재해 근무시간을 합산한 수치다.

강달호는 대산 공장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아 현장 안전을 지휘하며 이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2018년 11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현대오일뱅크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그동안의 성과가 무색해졌다.

2018년 11월16일 대산 공장에서 고로화 공정 중 냉각수가 고온으로 배출돼 유증기가 일대 마을로 번져 주민들이 악취로 피해받았다. 인근 공장에서는 대피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2019년 4월에는 대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폐유저장시설 벨브 교체 작업 때 새어나온 유증기에 질식해 쓰러졌다가 1달 후에 사망했다. 사인은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추정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작업장에 쓰고 들어가는 공기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9년 5월에는 대산 공장 경유분리탑에서 불이 나서 30분 만에 꺼진 일도 발생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시시설 방치
현대오일뱅크는 대기오염 물질 관련 디지털 자동측정기기인 굴뚝 원격감시체계를 운영하면서 3년 동안 감독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일부 정보를 전송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2018년 감사에서 현대오일뱅크가 ‘광투과율’ 기기 상태정보를 전송하지 않아 먼지 농도 등 오염물질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적발하고 이를 한국환경공단과 충청남도에 알려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기를 처음 사용하다 보니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현대오일뱅크가 특정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인 크롬 배출 사실을 충청남도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현대오일뱅크는 충청남도에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3개 오염물질만 배출된다고 신고했는데 한국환경공단의 측정결과 허가받지 않은 크롬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력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왼쪽 네 번째)과 쉘(Shell)의 김동원 상무(왼쪽 여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2012년 4월4일 서울 충정로 쉘(Shell) 서울사무소에서 세계적인 정유사 쉘(Shell)과 윤활기유 합작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985년 9월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해 근무를 시작했다. 

2008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상무를 맡았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한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해 초대 원장을 맡았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전무에 올랐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현대오일뱅크 신사업건설본부장을 겸임했다.

2018년 11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7년 영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화학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달호는 2018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급여 4억7400만 원, 상여 2억7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7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강달호는 2019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급여 6억4300만 원, 상여 3억2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 등 모두 9억6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 어록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맨 오른쪽)이 2011년 11월1일 현대오일뱅크의 R&D 전문 연구 센터인 '중앙기술연구원' 개원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위기 극복에 전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021/02/03, 2021년 임금교섭 합의에 성공하며)

“정유공장의 사고는 대규모 인적·물적·환경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안전과 환경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대형 올레핀 생산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2020/12/10, 현대오일뱅크가 무재해 2천만 인시 돌파에 성공해, '인시'는 노동자 1명이 1시간 작업했을 때의 작업량을 지칭한다)

“두 회사의 협력이 현대코스모를 통해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 및 글로벌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9/11/25,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오일의 합작 10주년 기념식에서)

“HPC 프로젝트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 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 획을 그을 것이다.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율은 2017년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다.” (2019/06/18, 한경비즈니스 인터뷰에서 HPC 건설을 두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 순간부터 회사가 부모가 돼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 나가겠다.” (2019/03/11,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첫 월급봉투’ 전달식에서)

“수입차 및 대형세단이 늘어남에 따라 고급 휘발유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급 휘발유 판촉 행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도 재고할 계획이다.” (2018/12/24,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주유 고객 대상 판촉행사 진행을 두고)

“대산공단에 입주한 이후 치열한 경영활동과 병행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이제는 상생발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도 적극적으로 도와달라.” (2017/09/13,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역 관광객이 많이 줄어 어민들의 걱정이 컸다. 휴가철을 맞은 직원과 가족들의 참여를 독려해 축제 살리기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2015/07/31, 지역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우럭 치어 방류 사업을 진행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에 영업손실내며 적자전환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연결 영업손실 5933억 원을 내고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본격화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영업손실 5632억 원을 봤다.

2분기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각각 132억 원, 352억 원씩 거뒀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유제품 수요가 줄어 영업손실 786억 원을 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4사 가운데 2020년 연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 2조5120억 원, 에쓰오일은 영업손실 1조878억 원, GS칼텍스는 영업손실 9192억 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달호가 저가의 초중질원유를 최대한 투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생산비율을 높여 대응한 것이 비결로 알려졌다.

강달호는 코로나19로 나빠진 정제마진(정유사 수익성 지표)을 개선하기 위해 저가의 초중질원유인 멕시코산 마야유의 투입을 늘리고 탈황설비 증설투자를 이어가며 고도화율(전체 원유 정제능력 가운데 고부가 석유제품 생산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4사 가운데 고도화율이 40.6%로 가장 높다. 글로벌 정유사 전체로 비교군을 넓혀도 최고 수준이다.

강달호는 또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유 대신 경유 생산을 늘려 대처하는 등 30년 넘는 현장 경험을 발휘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대처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현대오일뱅크 연결기준 실적.
△주유소사업 다각화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친환경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유소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6월 SK네트웍스 주유소 279개 인수를 마무리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전기차와 수소차 및 플랫폼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0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차지인과 협력해 전기차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외에 유통업체 물류센터에도 전용 충전소를 설치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화물차시장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접근성이 좋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해 전국에 전기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고객 특성과 시간대별로 전기차 충전요금제를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화물차와 택시 운전자에게는 심야시간 값싼 충전요금제를, 출퇴근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 없이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요금제를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해 세차, 물류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4월에는 주유소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기업인 메이크페이스와 손잡고 창고보관업인 셀프 스토리지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주유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빈 공간을 개인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주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의 사무동이나 캐노피 상부 등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메이크페이스가 창고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8년 6월 국내 최초로 휘발유는 물론 LPG, 전기차까지 모든 자동차용 연료를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울산에 설립했고 2019년 5월 고양시에도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했다.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고양시가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안에 들어선다.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까지 함께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주유소와 충전소뿐만 아니라 대규모 세차와 정비타운을 만드는 등 자동차 관련 종합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수소충전소사업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충전소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3월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수소충전소 4개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기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80개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2030년 180개, 2040년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정부는 2020년 7월 수소경제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2025년 450곳, 2030년 660곳, 2040년 1200곳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10월 정부가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코하이젠에도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E1, SK가스 등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도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수소충전소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청사진을 그려왔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로봇과 인공지능이 공장 안전관리에 나서
현대오일뱅크가 대산 공장 안전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충남 서산 대산 공장에 무인순찰차량과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가동했다. 기존에 사람이 담당하던 보안, 안전 관제작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것이다.

무인순찰차량은 정밀 위치정보(GPS)와 유해가스 감지센서,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한 차량이다. 자율주행으로 공장 전역을 24시간 순찰하며 유해가스와 화재 정보를 포함한 각종 비상상황을 통합관제센터에 신속히 전달한다.

지능형 폐쇄회로TV도 관제요원 없이 인공지능만으로 작업자의 이상행동을 자동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유해가스 잔존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작업공간에 지능형 폐쇄회로TV를 우선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용수 현대오일뱅크 노조위원장이 2020년 3월19일 함께 헌혈을 한 뒤 헌혈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설립하고 HPC 투자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안에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를 짓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료 가격이 낮아서 수익성이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사업의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40%, 현대오일뱅크가 60%을 각각 보유하며 두 회사가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자한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은 2021년 안에 HPC시설의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아로마틱(방향족)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기에 HPC 시설에서 올레핀 제품군을 생산하게 되면 종합적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신규설비 증축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5월 3600억 원을 들여 상압증류공정(CDU)과 감압증류공정(VDU)시설을 증축했다.

상압증류공정은 원료를 비등점 차이에 따라 납사, 등유, 경유 및 중유 등으로 분리하는 설비다. 

감압증류공정은 분리탑의 압력을 낮춰 비등점이 낮은 감압경질경유와 감압중질경유, 감압잔사유를 탑 상부로부터 단계적으로 생산하는 설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시설을 2021년 9월30일까지 준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증설을 통해 고도화비율을 높일 수 있다. 

고도화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벙커씨유 같은 저렴한 중질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 경질유를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 고도화비율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고부가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다. 

정유4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에 발맞춰 고도화비율을 높이려 설비 증설에 공을 들여왔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꾸준히 고도화설비에 투자해왔으며 고도화 비율 40.6%를 달성했다. 새 설비가 완공되면 고도화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에서 지분 19.9% 확보해 2대주주 올라, 원유 장기 구매계약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IPO)을 준비해왔으나 2019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매각하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상장 대신 지분 매각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약 1조8천억 원의 자금으로 19.9% 지분을 매수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가 됐다. 1대 주주(74.13%)는 현대중공업지주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부터 20년 동안 아람코와 원유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아람코로부터 해마다 15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도입한다. 

아람코의 계열사인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 2020년부터 연간 2조876억 원 규모의 정유제품을 모두 20년 동안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하루 평균 휘발유 1만 배럴, 경유 1만 배럴, 항공유 4만 배럴을 판매하게 됐다. 


◆ 비전과 과제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11월8일 다른 에너지업계 대표들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외교부>
강달호는 기존 정유사업에서 탈피해 석유화학 사업과 주유소 활용사업 등 비정유사업으로 발을 뻗어 현대오일뱅크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정유사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이 악화된 데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친환경기조에 따라 석유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홍석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유업계는 앞으로 저탄소경제로 이행에 대비해 정유, 석유화학, 친환경에너지 등 주요 사업부문별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공장 구축, 제품 다각화, 신재생에너지 사업화 등을 통한 장기적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달호는 현대오일뱅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화학사업에서 국내외 여러 업체들과 함께 합작사업 형태로 제품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진행하는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증설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 강달호는 HPC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화학부문에서 올레핀 계열 제품 생산까지 폭을 넓혀야 한다. 

일본 정유사인 코스모오일과 만든 '현대코스모'에서는 파라자일렌(PX)을 주로 생산한다. 나프타를 투입해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데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파라자일렌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을 하락하고 있다. 강달호는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고부가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OCI와 합작한 '현대OCI'에서는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사용된다.

강달호는 이들 합작사와 협력해 종합화학사로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 

주유소와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협력업체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

공유창고업체, 공유주차업체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으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유주차서비스, 공유창고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강달호는 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을 개선해야 한다.

강달호가 취임한 뒤부터 현대오일뱅크 부채비율은 2018년 129.2%, 2019년 136.3%, 2020년 178.5%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의 증가는 달갑지 않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4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1조3749억 원에 매각하며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평가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1월25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현대코스모의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과 이영우 현대코스모 대표이사, 다나카 슌이치 코스모오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는 현재 국내 정유4사 CEO 가운데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와 함께 공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산 공장 현장에서만 34년의 경력을 쌓은 석유화학공정 전문가이다.

현대오일뱅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르며 다양한 직무를 거쳐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경영인으로 꼽힌다. 

강달호는 대산 공장의 안전가동을 책임졌으며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공정개선과 혁신에 앞장서 현대오일뱅크의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현장관리직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취임 후에도 서울 사무소와 대산 공장을 번갈아 출근하며 현장을 살필 정도로 현장을 중시한다. 취임 직후에는 일주일에 2~3번을 대산 공장으로 출근하며 현대케미칼의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건설계획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졌다. 

강달호는 중앙기술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을 만큼 연구개발을 중요시하며 새로운 분야의 학습을 강조해왔다.

사장 취임 후 매달 한 번 있는 임원회의 시작 전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에너지 공급’, ‘에너지산업의 트렌드’ 등 구체적 주제에 관한 전문가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 사건사고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마치고 합작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취임 직후 잇따른 안전사고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9월27일 ‘무재해 1천만 인시’(무재해 1428일)을 달성했다. 무재해 1천 일을 달성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에서 처음이다. 무재해 인시란 공장을 운영하는 구성원 전체의 무재해 근무시간을 합산한 수치다.

강달호는 대산 공장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아 현장 안전을 지휘하며 이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2018년 11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현대오일뱅크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그동안의 성과가 무색해졌다.

2018년 11월16일 대산 공장에서 고로화 공정 중 냉각수가 고온으로 배출돼 유증기가 일대 마을로 번져 주민들이 악취로 피해받았다. 인근 공장에서는 대피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2019년 4월에는 대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폐유저장시설 벨브 교체 작업 때 새어나온 유증기에 질식해 쓰러졌다가 1달 후에 사망했다. 사인은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추정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작업장에 쓰고 들어가는 공기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9년 5월에는 대산 공장 경유분리탑에서 불이 나서 30분 만에 꺼진 일도 발생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시시설 방치
현대오일뱅크는 대기오염 물질 관련 디지털 자동측정기기인 굴뚝 원격감시체계를 운영하면서 3년 동안 감독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일부 정보를 전송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2018년 감사에서 현대오일뱅크가 ‘광투과율’ 기기 상태정보를 전송하지 않아 먼지 농도 등 오염물질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적발하고 이를 한국환경공단과 충청남도에 알려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기를 처음 사용하다 보니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현대오일뱅크가 특정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인 크롬 배출 사실을 충청남도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현대오일뱅크는 충청남도에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3개 오염물질만 배출된다고 신고했는데 한국환경공단의 측정결과 허가받지 않은 크롬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력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왼쪽 네 번째)과 쉘(Shell)의 김동원 상무(왼쪽 여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2012년 4월4일 서울 충정로 쉘(Shell) 서울사무소에서 세계적인 정유사 쉘(Shell)과 윤활기유 합작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985년 9월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해 근무를 시작했다. 

2008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상무를 맡았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한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해 초대 원장을 맡았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전무에 올랐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현대오일뱅크 신사업건설본부장을 겸임했다.

2018년 11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7년 영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화학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달호는 2018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급여 4억7400만 원, 상여 2억7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7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강달호는 2019년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급여 6억4300만 원, 상여 3억2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 등 모두 9억6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 어록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맨 오른쪽)이 2011년 11월1일 현대오일뱅크의 R&D 전문 연구 센터인 '중앙기술연구원' 개원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위기 극복에 전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021/02/03, 2021년 임금교섭 합의에 성공하며)

“정유공장의 사고는 대규모 인적·물적·환경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안전과 환경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대형 올레핀 생산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2020/12/10, 현대오일뱅크가 무재해 2천만 인시 돌파에 성공해, '인시'는 노동자 1명이 1시간 작업했을 때의 작업량을 지칭한다)

“두 회사의 협력이 현대코스모를 통해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 및 글로벌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9/11/25,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오일의 합작 10주년 기념식에서)

“HPC 프로젝트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 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 획을 그을 것이다.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율은 2017년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다.” (2019/06/18, 한경비즈니스 인터뷰에서 HPC 건설을 두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 순간부터 회사가 부모가 돼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 나가겠다.” (2019/03/11,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첫 월급봉투’ 전달식에서)

“수입차 및 대형세단이 늘어남에 따라 고급 휘발유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급 휘발유 판촉 행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도 재고할 계획이다.” (2018/12/24,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주유 고객 대상 판촉행사 진행을 두고)

“대산공단에 입주한 이후 치열한 경영활동과 병행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이제는 상생발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도 적극적으로 도와달라.” (2017/09/13,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역 관광객이 많이 줄어 어민들의 걱정이 컸다. 휴가철을 맞은 직원과 가족들의 참여를 독려해 축제 살리기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2015/07/31, 지역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우럭 치어 방류 사업을 진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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