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티플랙스 등 주가가 장 초반 대폭 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으로 희토류 관련 종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4분 기준 유니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4.94%(1110원) 상승한 8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7.92%(315원) 오른 429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유니온은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유니온머티리얼 지분 46.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 등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한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희귀금속 유통기업인 티플랙스(5.04%) 주가도 오르고 있다.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이자 중국 견제에 뜻을 같이하는 '쿼드'는 12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첫 정상회의를 열고 희토류의 정제기술 협력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희토류 조달 및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차원에서 규칙 제정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희토류, 반도체,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의약품 등 4개 핵심품목의 글로벌 공급망을 100일 동안 검토하도록 지시하는 행정서명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쿼드의 중국산 희토류 견제 움직임이 지속 불가능한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천잔헝 중국희토류산업협회 부비서장이 "중국이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오랫동안 가져온 독점에 가까운 지위에 쿼드가 일부 도전을 가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 내 중국 의존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과거 미국과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수출제한 등을 압박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올해 1월에는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만들면서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고 무기화하려 한다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희토류는 독특한 자기적 성질이 있어 자기부상열차, 컴퓨터, 전기차 등 산업에서 기억소자나 영구자석의 재료로 활용된다. 스텔스전투기 등 첨단무기에도 필요한 광물로 미국 방위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