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의 불확실성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스코는 이런 경영환경에 대응해 저원가 고효율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차 및 강건재 등 미래 성장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사업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2차전지소재사업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리튬이나 니켈 등 2차전지소재 원료를 내재화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경영2기를 시작하면서 최 회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포스코 사업장을 ‘무재해 작업장’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ESG경영 성패에 따라 미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포스코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정거래, 지역사회와 상생뿐 아니라 무재해작업장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취임한 뒤로 포스코 경영이념을 ‘기업시민’으로 제시하고 수익성 강화뿐 아니라 공동체와 공존 및 공생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하지만 연임을 앞두고 포스코 제철소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최 회장은 포스코 안전경영과 함께 철강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사업인 2차전지소재사업과 수소사업에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에 권오준 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중도 사임하면서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 등을 거쳤다. 2018년에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포스코는 12일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안건과 함께 제 5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