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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03-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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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 생애

윤종원은 IBK기업은행 행장이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책은행장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12월4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7기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를 거쳤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명박정부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 선임자문관, 상임이사로 일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내 글로벌 경제감각을 갖추고 있다.

홍장표 수석의 뒤를 이어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경제정책국장 시절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할 때면 밤을 새가면서 작업을 진행하곤 했다. 

오랜 관료생활을 하면서 언론과 관계도 원만하다.

◆ 활동의 공과
▲ IBK기업은행 실적.
△코로나19 상황 속 2020년 IBK기업은행 실적 선방
IBK기업은행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479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26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9.3% 줄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19년 말 대비 14.8% 늘어난 186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은 2019년 말보다 0.5%포인트 증가한 23.1%로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관한 자금 공급과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노력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자수익자산은 2019년보다 29조5천억 원 증가한 285조5천억 원을 보였다.

2020년 기준 연체율은 2019년보다 0.1%포인트 개선된 0.37%, 대손비용률은 0.06%포인트 오른 0.61%를 나타나는 등 자산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1년에는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및 체계적 건전성 관리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빛난 IBK기업은행의 금융지원
윤종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금융지원 등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실적이 일반 시중은행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윤종원이 현장인력 확충 등을 통해 금융지원 역량 강화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2020년 저금리대출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기준금리 하락과 저금리 금융지원 대출확대 등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었지만 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통해 예상보다 많은 신규고객을 유치한 덕분에 순이자마진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고객 수는 같은 기간 1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윤종원은 기업은행 영업점에 파견한 본부 직원 숫자를 늘리고 영업점 직원들이 금융지원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성과 평가기준을 손보는 등 적극적으로 금융지원 업무를 활성화하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집중해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국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노조추천 사외이사제 논의 수면 위로
윤종원은 2020년 2월 기업은행장에 오르면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추천이사제가 취임 당시 노조와 합의한 사안인 만큼 노조가 추천한 인물이 2021년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의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도 나온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기업은행 사외이사 가운데 김정훈 전 한국금융연수원 노조위원장과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의 임기가 각각 2021년 2월과 3월에 끝나는 만큼 노조가 추천한 인물을 윤종원이 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

다만 윤종원은 노조추천이사제가 정식으로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 절차가 마무리 돼야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종원은 2021년 2월 진행한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추천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된 법률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조추천이사를 제청할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 측 추천인사를 이사회에 포함하는 제도로 노동자 대표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노동이사제의 이전단계로 분류된다.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지만 주주이익 감소와 경영권 침해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공공기관의 산하기관에서 노동이사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에 노조추천이사제와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사례는 아직 없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한다면 금융권 최초가 된다. 이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IBK기업은행 행장에 취임
윤종원은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행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1월3일 취임 첫 날 청와대의 낙하산인사라며 임명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과 출근저지 농성에 가로막혀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별도로 마련된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봤다.

이후 노조의 출근저지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IBK기업은행 경영계획 수립과 조직개편안 구상에 집중하며 대규모 쇄신작업을 준비했다.

2020년 1월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IBK기업은행 임원들을 소집해 첫 임원회의를 열고 경영문화 혁신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020년 1월28일까지 노사합의를 위해 김형선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 관계자가 기업은행의 임원 선임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끝에 노사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20년 1월29일 취임 27일 만에야 비로소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었다.

윤종원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기업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은행장이라는 책무를 받아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IBK기업은행의 경영의 핵심가치로 신뢰와 실력, 사람과 시스템을 내세웠다.
▲ 윤종원 주OECD 대사(왼쪽)가 2016년 12월12일 파리 OECD 본부에서 국경일 및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와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주OECD대표부>
△금융위원장, 수출입은행장 등 하마평에 오르내려
윤종원은 2019년 7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다.

은성수 당시 수출입은행 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혔다.

2019년 8월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에 윤종원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과 함께 수출입은행장 후임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장에는 방문규 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이 선임됐다.
 
△1년을 채우지 못한 경제수석
윤종원은 2019년 6월21일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자 경질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뒤를 이어 정책실장에 올랐던 김수현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 기반의 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윤종원은 경제수석으로서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하지만 김수현 전 실장이 사회수석에서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되자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을 담당하던 윤종원도 경제수석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고용과 경제지표 등을 개선하지 못해 질타를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윤종원의 후임에는 이호승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윤종원은 2018년 6월26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고용과 분배지표가 악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혁신성장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경제수석에 올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제수석 인사를 발표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의 이해도가 높아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홍장표 수석은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학자출신이었다. 반면 윤종원은 거시경제를 주로 다루던 관료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윤종원이 현실적 시각에서 경제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무게가 다소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윤종원은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같이 가는 것”이라며 “분배 악화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포용적 성장이고 우리의 소득주도성장”이라고 말했다.

윤종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내며 포용적 성장정책을 강조해 왔다,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고 포용적 경제성장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종원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1시50분입니다’에 출연해 “포용적 성장을 큰 틀로 보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포용적 경제성장과 규제완화, 혁신성장 등을 내세운 경제정책을 주장했다.

수소경제와 시스템반도체, 규제개혁 등의 분양에서 산업 혁신전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윤종원은 2015년 10월8일 주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2016년 12월12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된 지 20주년을 기념해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대한민국 행복 찾기’ 책자를 발간했다. 20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 등을 정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논의하는 포용적 성장모델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윤종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지난 20년간 경제·사회 선진화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환경·복지·노동 등 사회분야와 삶의 질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다른 회원국의 시사점을 소개해 우리 국민의 행복을 높이고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정책사례와 논의 내용을 매주 정책브리핑으로 정리해 국내에 알렸다. 2017년 이 내용을 세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이동식 저장장치에 넣어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2017년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기금 의장을 맡아 2017년 11.2%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 투자를 다변화하면서 채권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체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 동남아 경제전망 협의그룹 공동의장, 인도네시아 자문그룹 의장, 동남아 지역프로그램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윤증현 경제팀의 주축
윤종원은 2009년 2월13일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국을 덮쳤을 때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에 임명됐다. 당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만수 전 장관의 고환율 고성장정책에서 벗어나 거시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윤종원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금융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새 경제팀은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 성장에서 –2% 성장으로 하락반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과 일자리사업,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 대부분의 선진국이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던 2009년 0.3% 경제성장을 보였고 2010년에는 8년만의 최고 성장률인 6.2%를 달성했다.

2010년 금융위기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2011년에는 안정적 경제정책으로 다시 돌아섰다.

윤종원은 금융위기 극복 이후 “예상보다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난 점을 제외하면 정부의 거시경제 전망과 실제 결과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 비전과 과제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오른쪽)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20년 4월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세계적으로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윤종원은 2020년 1월29일 열린 취임식에서 IBK기업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금융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은행에게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이 중심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중소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를 살리는 소명을 수행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은행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목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바른경영 정착 △사람 중심 인재경영 등을 제시했다.

2021년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모두 혁신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종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성숙한 노사문화도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부터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진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핀테크와 인터넷은행 등 혁신금융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종원은 취임사에서 “대통령도 혁신금융을 통해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데 믿음을 보였다”며 “금융산업 변화의 물꼬를 트고 한국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발과 출근 저지 등으로 취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만큼 노조와 관계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이 정부 관료 출신인 점을 들어 충분한 경험과 자격을 갖추지 않은 ‘낙하산인사’라고 주장하며 출근저지 농성을 27일 동안 이어갔다. 2020년 2월4일 취임 1주일여 만에 기업은행 계열사 노조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노사관계가 껄끄끄러웠다.

특히 기업은행은 노사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놓고 2021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자리에 노조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선임하는 것을 검토하고 했다.

다만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 거쳐야 하는 관문이 남았기 때문에 노조추천이사제는 2021년 3월 현재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다.

윤종원이 2021년 3월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후보를 선정할 때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정식으로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도 노조에서 추천한 이사를 후보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하면 금융권에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한 사례가 된다.

KDB산업은행 노조도 2020년 3월에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를 두고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금융 노조에서도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지만 아직 금융권에 노조추천이사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금융회사들로 변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 평가 
▲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2019년 1월2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청와대불자회장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법보신문>
대외적으로 불교신자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8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청와대불자회 회장에 올랐다. 하승창 전 청불회장 후임으로 선임됐으며 21번째 청와대불자회 회장이다.

청와대불자회는 1996년 창립됐으며 불교계와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활동적 성격의 소유자로 축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기재부 시절 축구팀에서 주축이 돼 활동했으며 기재부 농구회 ‘재롱회’에서도 활동했다. 

테니스와 골프 실력 또한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 실력을 놓고는 장타에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윤종원은 행시 27회 모임인 함현정 멤버다.

함현정은 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의미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전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국세청 차장), 권평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천홍욱 전 관세청장, 유복환 수출입은행 사외이사, 김덕중 전 국세청장, 박기풍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소속됐다.

인창고 동기이자 서울대 80학번 동기인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30년 지기로 막역한 사이다. 윤종원이 IMF 이사로 있으면서 이 국장이 아시아태평양 국장에 오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종원은 이 국장을 “전문성뿐 아니라 원만한 대인관계와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춘 보기 드문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에 오른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약을 만들고 토론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봤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수어지교(매우 친밀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의 관계다.

윤 전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청문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청문회 통과를 지원했고 윤 전 장관 취임 이틀 만에 경제정책국장에 올랐다. 이후 윤 전 장관의 임기 내내 경제정책국장을 맡으면서 2년 반 동안 재임해 기재부 사상 최장수 경제정책국장 기록을 남겼다.

윤 전 장관은 2011년 6월 물러나면서 윤종원에게 “보은을 하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윤 전 장관의 후임인 박재완 전 장관도 윤종원을 한동안 중용했다. 

윤종원은 윤 전 장관이 신언서판을 갖추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는 2012년 2월 “윤 전 장관은 고약스런 선배”라며 “후배들이 그를 뛰어 넘어 청출어람을 하기엔 너무 크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윤종원을 집에 가장 먼저 초청하고 싶은 후배 관료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꼽으면서 “공직자로 자질과 함께 이론의 깊이가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후배”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방향을 입안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그만큼 힘든 자리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2년 반의 재임기간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1년 9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직자는 명령을 받아 주어진 일을 할 뿐”이라며 “내 밑에서 일한 과장들이 더 고생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국장 발탁 등 행시 27회 가운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9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 오르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소속 27회 가운데 1급 승진도 가장 빨리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경제정책국장 시절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할 때면 밤을 새워가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국내 자료뿐 아니라 해외 유명대학의 경제 관련 논문과 투자은행의 보고서, 국제기구 발간 자료 등을 모두 꼼꼼히 살펴보고 숙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관료생활을 하면서 언론과 관계도 원만하다. 2010년 경제정책국장 시절 출입기자단 인기 간부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 사건사고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2021년 2월5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휘말린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및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중단됐다.

윤종원이 펀드상품 판매시기가 지난 뒤 기업은행장에 오른 만큼 잇단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앞으로 금감원 징계에 따른 후속조치와 대응 전략 등을 책임져야 한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 원어치, 3180억 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 원, 219억 원이 환매지연됐다.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중단을 낳은 라임펀드(라임레포플러스9M)도 294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021년 2월5일 기업은행에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업무 일부정지 1개월, 과태료 부과 안건을 의결했다.

펀드 판매 당시 기업은행장이었던 김도진 전 행장에게는 주의적 경고를, 당시 부행장에 관해서는 감봉 3개월을 내리는 징계안을 의결했다. 

앞서 금감원은 김 전 행장에 관해 문책경고 상당의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지만 제재심의위에서 주의적 경고로 한 단계 수위가 낮아졌다. 

IBK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이 벌어진 뒤 2020년 투자자들에 원금의 50%를 선지급했다.

그러나 피해대책위는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과정에서 사기행위를 벌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선지급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원은 2020년 1월16일 국회 정무위원회 IBK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현재 자체적으로, 또 금감원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속여서 팔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판매 등 잘못한 부분에는 충분히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대출 논란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가족 법인 명의로 76억 원 규모 부동산담보대출을 실행해 아파트 등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IBK기업은행의 서울지역 지점에서 근무한 차장급 직원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까지 가족 명의로 신청된 26건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직접 승인했다. 

대출금은 경기도 화성시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부천시 연립주택 등 부동산 29채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기업은행은 이런 사실을 파악한 뒤 대출 취급 적정성을 놓고 조사를 벌였고 이 직원이 여신과 수신업무 취급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등 업무처리가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해상충행위 등을 이유로 2020년 8월에 면직처리됐다.

기업은행은 직원과 배우자 친인척을 대상으로 대출 취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부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대출을 놓고 직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검사하기로 했다.

△27일 동안 이어진 IBK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
윤종원은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은행장으로 임명됐으나 3일 취임 첫날부터 임명을 반대하는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에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 관료출신인 윤종원을 금융회사 경영에 경험이 없는 ‘낙하산인사’라며 반발했다.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노조의 반발을 두고 '기업은행장 선임권한은 정부에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며 정책금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은 2020년 1월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에서 “노조와 계속 대화해 이 문제를 빨리 풀겠다”고 말하는 등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2020년 1월21일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IBK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에 동참해 정부에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2020년 1월27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가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에 나서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조의 뜻을 받아들여 사실상의 사과를 내놓은 끝에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인영 대표는 다음날인 1월2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며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2020년 1월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합원 동의를 받아 출근저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0년 1월29일 선임된 지 27일 만에야 비로소 IBK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고 취임식을 열었다.

금융권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가 노조의 반대로 출근하지 못한 것은 그동안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14일이 최장 기록이었다.  

◆ 경력
▲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2009년 4월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12월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5년 4월 재무부 관세국과 저축심의관실을 거쳤다.

1994년 5월부터 재무정책국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1996년 8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이 됐다.

1997년 11월부터 2000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01년 5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산업정책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2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2002년 9월 재정경제부 재정정책국 산업경제과장으로 일했다.

2003년 4월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에 발탁됐다.

2005년 3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으로 복귀했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으로 활동했다.

2009년 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5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로 일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은행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79년 2월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3월 미국 UCLA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석사장교제도를 통해 6개월 동안 군 훈련을 받은 뒤 1987년 2월21일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했다.

2019년 6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날 당시 26억396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어록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2020년 1월2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소임을 다하고 성숙한 노사문화도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IT기업 및 핀테크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충하겠다." (2021/02/18, 2021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지만 실익이 있어야 추진 가능한 사안이다. 지금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재 체제에서 자회사와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올해 직원 공감대를 토대로 혁신금융의 성과를 하나씩 가시화해 나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반을 튼튼히 해 나가겠다.” (2021/02/18, 2021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2021년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최우선과제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해 한국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은 은행과 직원 발전, 중소기업과 고객 성장을 돕고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추진과제라고 생각한다. 금융주치의제도를 통해 기업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겠다. 60년 동안 쌓은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집결하겠다.” (2021/01/04, 2021년 신년사에서)

“IBK기업은행이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실력을 키워야 한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직원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사회인이자 훌륭한 금융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운동과 독서 등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도 유지해야 한다.” (2020/09/09, IBK기업은행 신입 직원과 함께하는 온라인 소통행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아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디스커버리펀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손상된 신뢰 회복에도 집중해야 한다. 윤리헌장을 기본 가치로 삼아 청렴도 1등급 은행으로 도약하고 금융사고와 부패 방지를 실현하자.” (2020/07/31,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59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기업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은행장이라는 책무를 받아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저력을 보여주며 기업은행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02/29, 노조의 출근저지가 풀린 뒤 비로소 열린 IBK기업은행장 취임식에서)

“열린 마음과 지속적 대화로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 비온 뒤 땅이 굳듯 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마음을 열고 노력하겠다.” (2020/01/28, 노사합의가 이뤄진 후)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은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초석을 놓으신 분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의 발전에 앞장서겠다.” (2020/01/06, 강 전 행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며)

“함량 미달의 낙하산이라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IBK기업은행을) 잘 키우도록 하겠다.” (2019/01/03, 취임 첫 날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리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도는 다른 나라보다 낮다.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산업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유효경쟁을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금융부문 규제가 과도하고 금융당국 검사와 감독도 불투명한 측면이 있어 행정지도 등 비명시적 규제를 포함한 규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2019/05/24,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 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주택시장은 2018년 9·13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진정되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하향 안정기조가 계속돼야 한다. 경기여건이 어렵더라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주택시장을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9/03/24, ‘한국경제 진단과 정책 대응’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해법을 찾고 화합해야 한다. 화합 정신은 ‘화쟁’에 있으며 ‘화쟁’은 포용을 통해 혁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행’ 정신도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부처님은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일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 청와대불자회 회원들도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진해야겠다.” (2019/1/22,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청와대불자회장 취임법회’ 취임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가계부채가 많이 늘었고 실물 경제의 투자 활력에 문제가 있지만 대외부문과 재정부문이 건실해졌다.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양극화 등에 따른 취약한 경제사회구조라고 생각한다.” (2018/09/07,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등 은산분리 원칙에 막혀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영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금융 비즈니스에 들어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경쟁을 촉발하면 양쪽의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다. 한국 금융산업은 경쟁이 제한된 대표적 독과점 내수산업이다. 규제 속에 안주하는 측면이 있다. 금융산업이 국가 경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얼마나 적절하게 제공하는지 짚어봐야 한다.” (2018/08/06, 경제지 공동 인터뷰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나 내가 김동연 경제 부총리에게 삼성 투자문제로 전화한 적이 없다. (투자 구걸 논란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김 부총리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2018/08/06, 경제지 공동 인터뷰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패러다임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지게 되면 혁신성장을 위해서 정부가 규제를 좀 완화한다든가 또는 경쟁을 촉진한다든가 하는 부분에 일반 경제 주체들이 좀 더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2018/07/18,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은 주식과 해외투자 비중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채권 비중이 상당히 높고 해외투자 비중이 낮아보인다. 자산부채 구조 등 특성을 감안해 지금의 투자전략이 최선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OECD 연금기금관리위원회는 무엇보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지배구조를 갖춘 게 장점이다. 자산 투자 과정도 글로벌 모범 관행과 체계적 절차에 따르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게 제1의 원칙이다.” (2018/04/29, OECD 연기금의 높은 수익과 관련해)

“경제성장이란 결국은 인간의 삶과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 성장이냐 분배냐의 이분법적 차원이 아니라 'GDP and beyond'라는 말처럼 성장(GDP)을 추구하면서도 성장 과실의 고른 분배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Beyond GDP)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017/12/2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가치 창출과 분배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성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성은 우리가 많이 부족한 분야다. 시장에 맡겨도 제어되는 생산성과 달리 포용성은 그냥 두면 악화되는 데다 생산성과 상충되기 쉽다. 혁신친화적 환경, 촘촘한 사회안전망, 사회적 신뢰 등 유연하면서도 포용적 제도를 갖추는 것은 기본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과제다.” (2017/07/17, 한국일보 기고를 통해)

“경쟁이 불공정하고 반칙이 횡행하는 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이 과도해지기 쉽고 경쟁력을 키우기도 어렵다. 대기업 스스로 무분별한 사업 진출과 지배력 남용을 경계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시장에 규율이 서고 거래질서가 정상화되면 시장소득의 분배가 개선된다.” (2017/05/21, 한국일보 기고를 통해)

“경제만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 선진국 수준이다. 하지만 OECD에서 발표하는 각종 사회 지표를 보면 하위권이다. 우리 경제와 사회에 쌓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통합을 이뤄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2016/07/1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이제는 우리가 ‘대한민국 행복 찾기’에 나설 때다. 치열한 고민과 생산적 논의, 유연한 대응과 포용적 자세, 법과 원칙 준수, 사회적 신뢰 확보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처절한 노력 없이 우리 앞의 난제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2016/06/29, 문화일보 기고를 통해)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위기도 문제이지만 제도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일어난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적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면 기업에 예상하지 못한 피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16/03/11, 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돈만 풀어 대응하는 것은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물가 목표에 집착해 돈을 계속 풀게 되면 중앙은행의 부채가 지나치게 늘어나서 통화 정책의 취약성이 커지고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2014/11/25, IMF의 ‘인구구조 변화가 물가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IMF 이사회는 힘이 약하면 설움을 당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 그 자체다. 과거에는 한국의 주장이 먹히지 않았지만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한국이 제기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필요성을 다른 선진국들이 받아들일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경제 성과를 넘어서 좀 더 강하고 세련된 나라를 만들어 글로벌 경제의 질서를 만드는 룰 메이커 역할까지 나아가야 한다.” (2014/10/30, IMF 상임이사에서 물러나며)

“그리스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경제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망한 케이스다. 기초생활수급제도 때문에 일 나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시골에서 상추 따다가 시장에 파는 노인들처럼 우리경제에 대해 부담주지 말고 기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서민 경제의 위기나 중산층 붕괴를 막을 수 있다.” (2010/09/08, '무너지는 중산층 어떻게 살릴 것인가' 국회 토론회에서)

“이명박정부도 내년이면 3년차가 된다. 4년차부터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더 이상 구조개혁을 지체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서비스 산업을 통한 내수 확대로 새로운 투자기회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2009/12/31, 2010년 경제대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 외환보유액이 2400억 달러나 되고 또 미국중앙은행과도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IMF의 단기유동성지원 창구를 이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기자금을 국제금융시장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언제든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그만큼 단기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2008/10/29, 한국은행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스와프 협정과 관련해)

“나라마다 적정한 부동산가격에 차이가 있어 토지가격이 적정한가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GDP 대비 부동산이나 소득 중 부동산 등을 보는 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확실히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버블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지만 심리적 영향이 큰 것 같다.” (2006/04/27, 제33회 동북아 금융중심 세미나에서)

“양극화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 문제이며, 대응에 실기할 경우 사회통합은 물론 지속적 성장기반을 저해하는 등 나중에 더 큰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서 양극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06/04/15, 미국의 양극화 해결 정책인 해밀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양극화 문제는 우리 경제가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정치공방보다는 여야 할 것 없이 해결 방안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소모적, 정치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실질적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 (2006/01/27, 한나라당의 양극화 비판을 놓고 정치 논쟁으로 우려하며)

“빈부 격차가 커질 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나 복지 지출에 따른 재정압박을 고려하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분배 문제 개선을 통해 동반 성장을 하는 것도 과제다.” (2005/12/30, 잠재성장률 향상을 위해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개선추세가 확대돼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민간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이른 만큼 하반기 내수는 좀더 개선될 것이다.” (2005/07/26,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은 견조해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다. 고유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지만 달러화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정책금리 인상 전망으로 약세와 강세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경제 활성화의 대외 여건이 쉽지는 않다.” (2005/07/12,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성장률 전망 5%를 변경해야 할 만큼 경제여건이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 성장률 전망은 현실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가급적 정확한 추정치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5/03/25, 2005~2009년 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총량분야 공개토론회에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각종 연.기금재무구조 악화, 통일비용 조달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이고 저렴한 자금 조달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채 유통시장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국채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더욱 선진화 된 국가채무관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02/05/02, 한국은행-세계은행 국채시장 개혁과제 공동워크숍에서)
 

◆ 활동의 공과
▲ IBK기업은행 실적.
△코로나19 상황 속 2020년 IBK기업은행 실적 선방
IBK기업은행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479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26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9.3% 줄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19년 말 대비 14.8% 늘어난 186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은 2019년 말보다 0.5%포인트 증가한 23.1%로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관한 자금 공급과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노력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자수익자산은 2019년보다 29조5천억 원 증가한 285조5천억 원을 보였다.

2020년 기준 연체율은 2019년보다 0.1%포인트 개선된 0.37%, 대손비용률은 0.06%포인트 오른 0.61%를 나타나는 등 자산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1년에는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및 체계적 건전성 관리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빛난 IBK기업은행의 금융지원
윤종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금융지원 등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실적이 일반 시중은행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윤종원이 현장인력 확충 등을 통해 금융지원 역량 강화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2020년 저금리대출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기준금리 하락과 저금리 금융지원 대출확대 등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었지만 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통해 예상보다 많은 신규고객을 유치한 덕분에 순이자마진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고객 수는 같은 기간 1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윤종원은 기업은행 영업점에 파견한 본부 직원 숫자를 늘리고 영업점 직원들이 금융지원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성과 평가기준을 손보는 등 적극적으로 금융지원 업무를 활성화하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집중해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국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노조추천 사외이사제 논의 수면 위로
윤종원은 2020년 2월 기업은행장에 오르면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추천이사제가 취임 당시 노조와 합의한 사안인 만큼 노조가 추천한 인물이 2021년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의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도 나온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기업은행 사외이사 가운데 김정훈 전 한국금융연수원 노조위원장과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의 임기가 각각 2021년 2월과 3월에 끝나는 만큼 노조가 추천한 인물을 윤종원이 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

다만 윤종원은 노조추천이사제가 정식으로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 절차가 마무리 돼야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종원은 2021년 2월 진행한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추천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된 법률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조추천이사를 제청할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 측 추천인사를 이사회에 포함하는 제도로 노동자 대표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노동이사제의 이전단계로 분류된다.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지만 주주이익 감소와 경영권 침해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공공기관의 산하기관에서 노동이사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에 노조추천이사제와 노동이사제가 도입된 사례는 아직 없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한다면 금융권 최초가 된다. 이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IBK기업은행 행장에 취임
윤종원은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행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1월3일 취임 첫 날 청와대의 낙하산인사라며 임명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과 출근저지 농성에 가로막혀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별도로 마련된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봤다.

이후 노조의 출근저지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IBK기업은행 경영계획 수립과 조직개편안 구상에 집중하며 대규모 쇄신작업을 준비했다.

2020년 1월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IBK기업은행 임원들을 소집해 첫 임원회의를 열고 경영문화 혁신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020년 1월28일까지 노사합의를 위해 김형선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 관계자가 기업은행의 임원 선임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끝에 노사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20년 1월29일 취임 27일 만에야 비로소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었다.

윤종원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기업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은행장이라는 책무를 받아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IBK기업은행의 경영의 핵심가치로 신뢰와 실력, 사람과 시스템을 내세웠다.
▲ 윤종원 주OECD 대사(왼쪽)가 2016년 12월12일 파리 OECD 본부에서 국경일 및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와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주OECD대표부>
△금융위원장, 수출입은행장 등 하마평에 오르내려
윤종원은 2019년 7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다.

은성수 당시 수출입은행 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혔다.

2019년 8월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에 윤종원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과 함께 수출입은행장 후임자로 거명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장에는 방문규 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이 선임됐다.
 
△1년을 채우지 못한 경제수석
윤종원은 2019년 6월21일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자 경질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뒤를 이어 정책실장에 올랐던 김수현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 기반의 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윤종원은 경제수석으로서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하지만 김수현 전 실장이 사회수석에서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되자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을 담당하던 윤종원도 경제수석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고용과 경제지표 등을 개선하지 못해 질타를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윤종원의 후임에는 이호승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윤종원은 2018년 6월26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고용과 분배지표가 악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혁신성장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경제수석에 올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제수석 인사를 발표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의 이해도가 높아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실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홍장표 수석은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학자출신이었다. 반면 윤종원은 거시경제를 주로 다루던 관료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윤종원이 현실적 시각에서 경제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무게가 다소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윤종원은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같이 가는 것”이라며 “분배 악화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포용적 성장이고 우리의 소득주도성장”이라고 말했다.

윤종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내며 포용적 성장정책을 강조해 왔다,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고 포용적 경제성장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종원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1시50분입니다’에 출연해 “포용적 성장을 큰 틀로 보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포용적 경제성장과 규제완화, 혁신성장 등을 내세운 경제정책을 주장했다.

수소경제와 시스템반도체, 규제개혁 등의 분양에서 산업 혁신전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윤종원은 2015년 10월8일 주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2016년 12월12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된 지 20주년을 기념해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대한민국 행복 찾기’ 책자를 발간했다. 20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 등을 정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논의하는 포용적 성장모델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윤종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지난 20년간 경제·사회 선진화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환경·복지·노동 등 사회분야와 삶의 질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다른 회원국의 시사점을 소개해 우리 국민의 행복을 높이고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정책사례와 논의 내용을 매주 정책브리핑으로 정리해 국내에 알렸다. 2017년 이 내용을 세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이동식 저장장치에 넣어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2017년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기금 의장을 맡아 2017년 11.2%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 투자를 다변화하면서 채권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체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 동남아 경제전망 협의그룹 공동의장, 인도네시아 자문그룹 의장, 동남아 지역프로그램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윤증현 경제팀의 주축
윤종원은 2009년 2월13일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국을 덮쳤을 때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에 임명됐다. 당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만수 전 장관의 고환율 고성장정책에서 벗어나 거시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윤종원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금융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새 경제팀은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 성장에서 –2% 성장으로 하락반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과 일자리사업,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 대부분의 선진국이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던 2009년 0.3% 경제성장을 보였고 2010년에는 8년만의 최고 성장률인 6.2%를 달성했다.

2010년 금융위기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2011년에는 안정적 경제정책으로 다시 돌아섰다.

윤종원은 금융위기 극복 이후 “예상보다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난 점을 제외하면 정부의 거시경제 전망과 실제 결과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 비전과 과제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오른쪽)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20년 4월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세계적으로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윤종원은 2020년 1월29일 열린 취임식에서 IBK기업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금융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은행에게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이 중심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중소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를 살리는 소명을 수행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은행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목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바른경영 정착 △사람 중심 인재경영 등을 제시했다.

2021년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모두 혁신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종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성숙한 노사문화도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부터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진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핀테크와 인터넷은행 등 혁신금융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종원은 취임사에서 “대통령도 혁신금융을 통해 기업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데 믿음을 보였다”며 “금융산업 변화의 물꼬를 트고 한국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발과 출근 저지 등으로 취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만큼 노조와 관계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이 정부 관료 출신인 점을 들어 충분한 경험과 자격을 갖추지 않은 ‘낙하산인사’라고 주장하며 출근저지 농성을 27일 동안 이어갔다. 2020년 2월4일 취임 1주일여 만에 기업은행 계열사 노조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노사관계가 껄끄끄러웠다.

특히 기업은행은 노사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놓고 2021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자리에 노조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선임하는 것을 검토하고 했다.

다만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 거쳐야 하는 관문이 남았기 때문에 노조추천이사제는 2021년 3월 현재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다.

윤종원이 2021년 3월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후보를 선정할 때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정식으로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도 노조에서 추천한 이사를 후보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를 선임하면 금융권에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한 사례가 된다.

KDB산업은행 노조도 2020년 3월에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를 두고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금융 노조에서도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지만 아직 금융권에 노조추천이사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금융회사들로 변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 평가 
▲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2019년 1월2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청와대불자회장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법보신문>
대외적으로 불교신자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8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청와대불자회 회장에 올랐다. 하승창 전 청불회장 후임으로 선임됐으며 21번째 청와대불자회 회장이다.

청와대불자회는 1996년 창립됐으며 불교계와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활동적 성격의 소유자로 축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기재부 시절 축구팀에서 주축이 돼 활동했으며 기재부 농구회 ‘재롱회’에서도 활동했다. 

테니스와 골프 실력 또한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 실력을 놓고는 장타에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윤종원은 행시 27회 모임인 함현정 멤버다.

함현정은 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의미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전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국세청 차장), 권평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천홍욱 전 관세청장, 유복환 수출입은행 사외이사, 김덕중 전 국세청장, 박기풍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소속됐다.

인창고 동기이자 서울대 80학번 동기인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30년 지기로 막역한 사이다. 윤종원이 IMF 이사로 있으면서 이 국장이 아시아태평양 국장에 오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종원은 이 국장을 “전문성뿐 아니라 원만한 대인관계와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춘 보기 드문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에 오른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약을 만들고 토론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봤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수어지교(매우 친밀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의 관계다.

윤 전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청문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청문회 통과를 지원했고 윤 전 장관 취임 이틀 만에 경제정책국장에 올랐다. 이후 윤 전 장관의 임기 내내 경제정책국장을 맡으면서 2년 반 동안 재임해 기재부 사상 최장수 경제정책국장 기록을 남겼다.

윤 전 장관은 2011년 6월 물러나면서 윤종원에게 “보은을 하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윤 전 장관의 후임인 박재완 전 장관도 윤종원을 한동안 중용했다. 

윤종원은 윤 전 장관이 신언서판을 갖추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는 2012년 2월 “윤 전 장관은 고약스런 선배”라며 “후배들이 그를 뛰어 넘어 청출어람을 하기엔 너무 크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윤종원을 집에 가장 먼저 초청하고 싶은 후배 관료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꼽으면서 “공직자로 자질과 함께 이론의 깊이가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후배”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방향을 입안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그만큼 힘든 자리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2년 반의 재임기간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1년 9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직자는 명령을 받아 주어진 일을 할 뿐”이라며 “내 밑에서 일한 과장들이 더 고생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국장 발탁 등 행시 27회 가운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9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 오르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소속 27회 가운데 1급 승진도 가장 빨리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경제정책국장 시절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할 때면 밤을 새워가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국내 자료뿐 아니라 해외 유명대학의 경제 관련 논문과 투자은행의 보고서, 국제기구 발간 자료 등을 모두 꼼꼼히 살펴보고 숙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관료생활을 하면서 언론과 관계도 원만하다. 2010년 경제정책국장 시절 출입기자단 인기 간부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 사건사고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2021년 2월5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휘말린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및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중단됐다.

윤종원이 펀드상품 판매시기가 지난 뒤 기업은행장에 오른 만큼 잇단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앞으로 금감원 징계에 따른 후속조치와 대응 전략 등을 책임져야 한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 원어치, 3180억 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 원, 219억 원이 환매지연됐다.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중단을 낳은 라임펀드(라임레포플러스9M)도 294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021년 2월5일 기업은행에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업무 일부정지 1개월, 과태료 부과 안건을 의결했다.

펀드 판매 당시 기업은행장이었던 김도진 전 행장에게는 주의적 경고를, 당시 부행장에 관해서는 감봉 3개월을 내리는 징계안을 의결했다. 

앞서 금감원은 김 전 행장에 관해 문책경고 상당의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지만 제재심의위에서 주의적 경고로 한 단계 수위가 낮아졌다. 

IBK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이 벌어진 뒤 2020년 투자자들에 원금의 50%를 선지급했다.

그러나 피해대책위는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과정에서 사기행위를 벌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선지급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원은 2020년 1월16일 국회 정무위원회 IBK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현재 자체적으로, 또 금감원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속여서 팔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판매 등 잘못한 부분에는 충분히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대출 논란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가족 법인 명의로 76억 원 규모 부동산담보대출을 실행해 아파트 등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IBK기업은행의 서울지역 지점에서 근무한 차장급 직원 A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까지 가족 명의로 신청된 26건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직접 승인했다. 

대출금은 경기도 화성시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부천시 연립주택 등 부동산 29채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기업은행은 이런 사실을 파악한 뒤 대출 취급 적정성을 놓고 조사를 벌였고 이 직원이 여신과 수신업무 취급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등 업무처리가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해상충행위 등을 이유로 2020년 8월에 면직처리됐다.

기업은행은 직원과 배우자 친인척을 대상으로 대출 취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부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대출을 놓고 직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검사하기로 했다.

△27일 동안 이어진 IBK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
윤종원은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은행장으로 임명됐으나 3일 취임 첫날부터 임명을 반대하는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에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 관료출신인 윤종원을 금융회사 경영에 경험이 없는 ‘낙하산인사’라며 반발했다.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노조의 반발을 두고 '기업은행장 선임권한은 정부에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며 정책금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은 2020년 1월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에서 “노조와 계속 대화해 이 문제를 빨리 풀겠다”고 말하는 등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2020년 1월21일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IBK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에 동참해 정부에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2020년 1월27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가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에 나서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조의 뜻을 받아들여 사실상의 사과를 내놓은 끝에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인영 대표는 다음날인 1월2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며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2020년 1월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합원 동의를 받아 출근저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0년 1월29일 선임된 지 27일 만에야 비로소 IBK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고 취임식을 열었다.

금융권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가 노조의 반대로 출근하지 못한 것은 그동안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14일이 최장 기록이었다.  


◆ 경력
▲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2009년 4월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12월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5년 4월 재무부 관세국과 저축심의관실을 거쳤다.

1994년 5월부터 재무정책국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1996년 8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이 됐다.

1997년 11월부터 2000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01년 5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산업정책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2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2002년 9월 재정경제부 재정정책국 산업경제과장으로 일했다.

2003년 4월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에 발탁됐다.

2005년 3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으로 복귀했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으로 활동했다.

2009년 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5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로 일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020년 1월2일 IBK기업은행 은행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79년 2월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3월 미국 UCLA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석사장교제도를 통해 6개월 동안 군 훈련을 받은 뒤 1987년 2월21일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했다.

2019년 6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날 당시 26억396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어록
▲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2020년 1월2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소임을 다하고 성숙한 노사문화도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IT기업 및 핀테크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충하겠다." (2021/02/18, 2021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지만 실익이 있어야 추진 가능한 사안이다. 지금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재 체제에서 자회사와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올해 직원 공감대를 토대로 혁신금융의 성과를 하나씩 가시화해 나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반을 튼튼히 해 나가겠다.” (2021/02/18, 2021년 업무계획 발표에서)

“2021년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최우선과제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해 한국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은 은행과 직원 발전, 중소기업과 고객 성장을 돕고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추진과제라고 생각한다. 금융주치의제도를 통해 기업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겠다. 60년 동안 쌓은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집결하겠다.” (2021/01/04, 2021년 신년사에서)

“IBK기업은행이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실력을 키워야 한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직원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사회인이자 훌륭한 금융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운동과 독서 등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도 유지해야 한다.” (2020/09/09, IBK기업은행 신입 직원과 함께하는 온라인 소통행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아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디스커버리펀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손상된 신뢰 회복에도 집중해야 한다. 윤리헌장을 기본 가치로 삼아 청렴도 1등급 은행으로 도약하고 금융사고와 부패 방지를 실현하자.” (2020/07/31,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59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기업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은행장이라는 책무를 받아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저력을 보여주며 기업은행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02/29, 노조의 출근저지가 풀린 뒤 비로소 열린 IBK기업은행장 취임식에서)

“열린 마음과 지속적 대화로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 비온 뒤 땅이 굳듯 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마음을 열고 노력하겠다.” (2020/01/28, 노사합의가 이뤄진 후)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은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초석을 놓으신 분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의 발전에 앞장서겠다.” (2020/01/06, 강 전 행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며)

“함량 미달의 낙하산이라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IBK기업은행을) 잘 키우도록 하겠다.” (2019/01/03, 취임 첫 날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리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도는 다른 나라보다 낮다.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산업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유효경쟁을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금융부문 규제가 과도하고 금융당국 검사와 감독도 불투명한 측면이 있어 행정지도 등 비명시적 규제를 포함한 규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2019/05/24,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 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주택시장은 2018년 9·13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진정되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하향 안정기조가 계속돼야 한다. 경기여건이 어렵더라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주택시장을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9/03/24, ‘한국경제 진단과 정책 대응’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해법을 찾고 화합해야 한다. 화합 정신은 ‘화쟁’에 있으며 ‘화쟁’은 포용을 통해 혁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행’ 정신도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다. 부처님은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일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 청와대불자회 회원들도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진해야겠다.” (2019/1/22,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청와대불자회장 취임법회’ 취임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가계부채가 많이 늘었고 실물 경제의 투자 활력에 문제가 있지만 대외부문과 재정부문이 건실해졌다.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양극화 등에 따른 취약한 경제사회구조라고 생각한다.” (2018/09/07,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등 은산분리 원칙에 막혀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영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금융 비즈니스에 들어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경쟁을 촉발하면 양쪽의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다. 한국 금융산업은 경쟁이 제한된 대표적 독과점 내수산업이다. 규제 속에 안주하는 측면이 있다. 금융산업이 국가 경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얼마나 적절하게 제공하는지 짚어봐야 한다.” (2018/08/06, 경제지 공동 인터뷰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이나 내가 김동연 경제 부총리에게 삼성 투자문제로 전화한 적이 없다. (투자 구걸 논란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김 부총리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2018/08/06, 경제지 공동 인터뷰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패러다임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지게 되면 혁신성장을 위해서 정부가 규제를 좀 완화한다든가 또는 경쟁을 촉진한다든가 하는 부분에 일반 경제 주체들이 좀 더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2018/07/18,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은 주식과 해외투자 비중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채권 비중이 상당히 높고 해외투자 비중이 낮아보인다. 자산부채 구조 등 특성을 감안해 지금의 투자전략이 최선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OECD 연금기금관리위원회는 무엇보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지배구조를 갖춘 게 장점이다. 자산 투자 과정도 글로벌 모범 관행과 체계적 절차에 따르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게 제1의 원칙이다.” (2018/04/29, OECD 연기금의 높은 수익과 관련해)

“경제성장이란 결국은 인간의 삶과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 성장이냐 분배냐의 이분법적 차원이 아니라 'GDP and beyond'라는 말처럼 성장(GDP)을 추구하면서도 성장 과실의 고른 분배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Beyond GDP)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017/12/2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가치 창출과 분배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성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성은 우리가 많이 부족한 분야다. 시장에 맡겨도 제어되는 생산성과 달리 포용성은 그냥 두면 악화되는 데다 생산성과 상충되기 쉽다. 혁신친화적 환경, 촘촘한 사회안전망, 사회적 신뢰 등 유연하면서도 포용적 제도를 갖추는 것은 기본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과제다.” (2017/07/17, 한국일보 기고를 통해)

“경쟁이 불공정하고 반칙이 횡행하는 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이 과도해지기 쉽고 경쟁력을 키우기도 어렵다. 대기업 스스로 무분별한 사업 진출과 지배력 남용을 경계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시장에 규율이 서고 거래질서가 정상화되면 시장소득의 분배가 개선된다.” (2017/05/21, 한국일보 기고를 통해)

“경제만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 선진국 수준이다. 하지만 OECD에서 발표하는 각종 사회 지표를 보면 하위권이다. 우리 경제와 사회에 쌓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통합을 이뤄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2016/07/1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이제는 우리가 ‘대한민국 행복 찾기’에 나설 때다. 치열한 고민과 생산적 논의, 유연한 대응과 포용적 자세, 법과 원칙 준수, 사회적 신뢰 확보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처절한 노력 없이 우리 앞의 난제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2016/06/29, 문화일보 기고를 통해)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위기도 문제이지만 제도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일어난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적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면 기업에 예상하지 못한 피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16/03/11, 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돈만 풀어 대응하는 것은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물가 목표에 집착해 돈을 계속 풀게 되면 중앙은행의 부채가 지나치게 늘어나서 통화 정책의 취약성이 커지고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2014/11/25, IMF의 ‘인구구조 변화가 물가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IMF 이사회는 힘이 약하면 설움을 당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 그 자체다. 과거에는 한국의 주장이 먹히지 않았지만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한국이 제기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필요성을 다른 선진국들이 받아들일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경제 성과를 넘어서 좀 더 강하고 세련된 나라를 만들어 글로벌 경제의 질서를 만드는 룰 메이커 역할까지 나아가야 한다.” (2014/10/30, IMF 상임이사에서 물러나며)

“그리스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경제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망한 케이스다. 기초생활수급제도 때문에 일 나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시골에서 상추 따다가 시장에 파는 노인들처럼 우리경제에 대해 부담주지 말고 기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서민 경제의 위기나 중산층 붕괴를 막을 수 있다.” (2010/09/08, '무너지는 중산층 어떻게 살릴 것인가' 국회 토론회에서)

“이명박정부도 내년이면 3년차가 된다. 4년차부터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더 이상 구조개혁을 지체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서비스 산업을 통한 내수 확대로 새로운 투자기회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2009/12/31, 2010년 경제대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 외환보유액이 2400억 달러나 되고 또 미국중앙은행과도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IMF의 단기유동성지원 창구를 이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기자금을 국제금융시장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언제든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그만큼 단기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2008/10/29, 한국은행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스와프 협정과 관련해)

“나라마다 적정한 부동산가격에 차이가 있어 토지가격이 적정한가를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GDP 대비 부동산이나 소득 중 부동산 등을 보는 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확실히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버블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지만 심리적 영향이 큰 것 같다.” (2006/04/27, 제33회 동북아 금융중심 세미나에서)

“양극화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 문제이며, 대응에 실기할 경우 사회통합은 물론 지속적 성장기반을 저해하는 등 나중에 더 큰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서 양극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06/04/15, 미국의 양극화 해결 정책인 해밀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양극화 문제는 우리 경제가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정치공방보다는 여야 할 것 없이 해결 방안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소모적, 정치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실질적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 (2006/01/27, 한나라당의 양극화 비판을 놓고 정치 논쟁으로 우려하며)

“빈부 격차가 커질 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나 복지 지출에 따른 재정압박을 고려하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분배 문제 개선을 통해 동반 성장을 하는 것도 과제다.” (2005/12/30, 잠재성장률 향상을 위해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개선추세가 확대돼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민간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이른 만큼 하반기 내수는 좀더 개선될 것이다.” (2005/07/26,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계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은 견조해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다. 고유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지만 달러화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정책금리 인상 전망으로 약세와 강세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경제 활성화의 대외 여건이 쉽지는 않다.” (2005/07/12,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성장률 전망 5%를 변경해야 할 만큼 경제여건이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 성장률 전망은 현실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가급적 정확한 추정치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5/03/25, 2005~2009년 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총량분야 공개토론회에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각종 연.기금재무구조 악화, 통일비용 조달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이고 저렴한 자금 조달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채 유통시장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국채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더욱 선진화 된 국가채무관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02/05/02, 한국은행-세계은행 국채시장 개혁과제 공동워크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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