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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1-03-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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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성대규는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7년 2월23일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유타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J.D.)를 취득했다.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공직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 변호사로 활동하다 보험개발원장에 임명됐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1년 7월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내정돼 있다.

보험업에 규제완화와 디지털기술 도입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오래 전부터 주장하며 혁신가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연임하며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
성대규는 2020년 연말인사에서 신한생명 대표를 연임하며 신한금융 생명보험계열사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대표에도 조기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2월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참여하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통해 성대규 사장 2년 연임과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을 결정했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대표 자리를 일찌감치 성대규에 맡긴 것이다.

신한금융 측은 "두 보험계열사의 성공적 통합 작업을 위해 성대규 대표이사 선임을 조기에 확정했다"며 "두 회사의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한꺼번에 2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사장이 경영에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출신의 외부인사인 만큼 내부출신 계열사 CEO들과 동등하게 신임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대규는 연임으로 조용병 회장 및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서 향후 신한라이프의 성공적 출범과 통합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 신한생명 실적.
△코로나19 위기에 신한생명 실적 선방
성대규는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으로 보험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신한생명 실적을 선방했다.

신한생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수입보험료 4조852억 원, 순이익 1778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수입보험료는 5%가 줄었지만 순이익은 43.6% 늘어난 수치다.

신한생명이 서울 을지로 건물을 매각하면서 500억 원 가까운 차익을 실적에 반영한 점을 고려해도 코로나19 사태 악영향을 딛고 실적을 충분히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생명은 그룹 차원 투자금융사업 협업조직인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 매트릭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GIB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좋은 투자실적을 거뒀다.

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영업채널과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등으로 신한생명 영업채널을 선제적으로 다변화한 점도 신한생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대규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신한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힘썼다.

△신한생명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
신한생명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는 금융당국 승인을 받았다.

신한생명은 2021년 2월 베트남 재무부에서 현지 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에 신청서를 낸 뒤 약 7개월 만에 인가를 받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금융당국에서 현지법인 설립을 승인받으려면 2~3년이 걸리지만 신한생명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에 힘입어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로 자리잡아 안정적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 베트남 정부와 우호적 관계 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생명보험사가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신한생명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을 받은 점도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성대규 사장이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온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생명은 1년 동안 법인 설립 준비기간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보험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로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영업점을 활용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주된 영업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생명 헬스케어플랫폼 선보여
신한생명은 2020년 12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비가입자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 부수업무를 금융당국에 신고해 보험 가입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헬스케어 등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유명인의 운동 강의를 듣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올바른 운동자세를 점검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이 출시돼 시범운영기간을 거치고 있다.

신한생명은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신생기업 아이픽셀과 플랫폼 기획부터 설계, 개발, 활성화 단계까지 공동사업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해 하우핏 플랫폼을 내놓았다.

보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비금융업에서 헬스케어로 새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는 한편 건강관리서비스를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성대규는 2021년 3월에 하우핏 정식 버전을 출시해 유료서비스 도입 등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순차적으로 다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생명 영업채널 다변화로 코로나19 영향 방어
성대규는 신한생명의 비대면영업 확대와 디지털플랫폼 강화를 목표로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쓰며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현장영업이 위축되는 등 보험업계 전반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신한생명은 비대면업무 강화에 힘써온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피해에 비교적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대규는 취임 직후 혁신적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새로 만들었고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보험사업 혁신방안을 연구하는 인슈테크조직 운영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센터는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고객에게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씽크탱크 역할을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한생명은 비대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 신한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스크래핑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스크래핑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모바일앱 등 비대면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등본,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 등 서류를 신한생명이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확인절차가 이뤄져 고객이 직접 서류를 발급해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편리성을 높였다,

모바일환경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인증을 거쳐 보험료 납입과 대출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서비스시스템도 같은 해 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통합 모바일플랫폼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플랫폼이 연동되도록 했다. 신한생명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없이 기존에 설치된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앱에서 신한생명의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한 뒤 곧바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8일 열린 보험업계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IFRS17 도입 준비와 오렌지라이프 합병
성대규는 신한생명을 이끌어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회는 2020년 3월17일 IFRS17 도입시기를 2023년 1월로 연기했다. IFRS17은 2021년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2022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적이 있다.

IFRS17 도입이 또다시 1년 연기된 만큼 신한생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1년의 여유가 더 생긴 셈이다.

IFRS17은 보험부채의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부채 평가액이 늘어나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20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 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놓고 IFRS17 도입 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생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산통합작업이 지연되는 등 합병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가입자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신한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017년 말 기준 175%에서 2018년 239%까지 올랐지만 2019년 말 227%로 다시 낮아졌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지급여력비율을 400% 이상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2019년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성대규는 2019년 9월 신한생명에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회계결산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존 결산시스템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과거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며 보험업계의 새 회계시스템 개발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작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대규는 신한생명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보장성보험 판매비중을 높이는 등 사업체질 개선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없이 자력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올라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성대규를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성대규는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임원을 거치지 않은 데다 과거에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자회사경영관리위 관계자는 “그룹에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대규는 보험업을 향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에 성대규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스스로 자리를 거절했다.

정문국 사장은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다 오렌지라이프의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신한금융지주 측에 전했고 지주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의 안착을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2019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인슈테크’ 도입 선봉
성대규는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 도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

인슈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두루 일컫는다.

성대규는 보험산업 모든 분야에 인슈테크가 적용되는 ‘인슈테크 매트릭스’를 보험산업의 청사진으로 그려두고 중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인슈테크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 및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일반보험 요율 산출 확대, 빅데이터사업 강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등 개별 민간보험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공적 영역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펼쳤다. 

성대규가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했던 2년 동안 보험개발원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보험개발원장에 선출
성대규는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에 선출됐다.

2014년 7월 공직에서 떠난 뒤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2년 동안 금융권을 떠나있다가 2년여 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기관으로 보험요율의 산출·검증 및 제공, 보험 관련 정보의 수집·제공 및 통계 작성, 보험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는 보험전문 민간기구다. 원장은 회원사 총회에서 결정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성대규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보험산업의 전문가로 평판이 높다”며 “앞으로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대규는 2016년 11월 취임식에서 “우리 고객인 보험회사가 어려우면 마땅히 보험개발원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게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입안 담당
성대규는 재정경제부 서기관으로 일하던 2003년 8월 전면개정된 보험업법 개정안의 최초 입안을 담당했다.

그 뒤 2004년 2월에는 3년에 걸친 보험업법 개정 과정과 입법취지, 해석, 사례 등을 담은 ‘한국보험업법’이란 책을 발간했다.

2012년에 개정1판을, 2015년에 개정2판을 내놓으며 그 기간에 바뀐 보험업법 변화를 담았다.

성대규는 “전문서적의 개정판 발간은 독자에 대한 도리이자 산업에 대한 책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기는 하지만 업데이트된 한국보험업법이 보험시장, 보험경영 및 행정의 투명성을 더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그림자 금융규제’라는 책을 통해 관료들이 권한을 지키기 위해 법령에 없는 규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꼬집었다. 

정부가 법령에도 없는 금융산업의 연체 이자율 인하, 수수료 인하, 자동차보험료 동결,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와 같은 가격 결정에 개입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관료 시절 보험업 전문성 보여
관료가 된 직후에는 옛 재무부에서 국제관세과, 국고과, 국제기구과 등에서 일하며 국제업무를 두루 다루다 재정경제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본격적으로 보험업을 다루기 시작했다.

금융을 더 잘 알기 위해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금융부문에 정통하려면 다른 나라의 금융 관련 법과 제도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세계무역기구(WTO) 금융 서비스부문 협상실무를 맡았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5개 국가의 규정을 참고해 보험업 설립허가 심사기준을 만들었다.

2001년부터 2003년에는 보험업법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주도하며 한국에 처음으로 방카슈랑스를 도입했다. 제3보험업 분야 신설도 성대규가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보험과장으로 일하며 실손의료보험 본인부담금을 처음 도입해 소비자가 비용의 10%를 내도록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을 다시 손질했다.

은행과장을 맡았을 때에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과 농협 전산장애 등 금융 IT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IT보안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또 ‘제2의 카드사태’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을 차단하는 특별대책 등도 성대규가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 비전과 과제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월27일 서울 중구 L타워에서 열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 및 본부장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생명>
성대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두 회사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0년 하반기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두 회사 합병일을 2021년 7월1일로 못박았다.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본격적으로 합병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 회사의 전산통합 등 합병을 위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합병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조용병 회장이 합병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성대규를 일찌감치 신한라이프 대표로 결정해 통합작업에 전권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임기도 이례적으로 2년 연장을 결정하며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성대규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에 부응해 신한라이프 대표를 맡으며 두 회사의 조직문화 융합과 영업체계 통합, 직원들 사이 화합 등을 포함한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한생명은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 오렌지라이프는 외국계 금융회사였던 만큼 자연히 직급체계와 조직운영 방식, 성과체계 등에서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연히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면서 두 회사 임직원도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대규는 신한라이프 대표에 내정되자마자 본격적으로 두 회사의 조직문화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인력 교류와 부서별 순환근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 공동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원활한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신한생명 대표에 취임하기 전까지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전무한 성 사장에게 두 회사 통합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반면 성 사장이 신한금융 계열사에 오래 있지 않았던 만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회사 임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 평가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한생명>
금융정책 전문가이자 경제관료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맡아오면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보험업 이해도와 결단력, 임직원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개발원장 시절 경험으로 언론과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스스로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재정경제원 세제실 또는 예산실에서 일하며 세금제도를 다루고 싶었지만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과 금융정책국 보험과,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을 잇달아 맡으면서 보험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관료로 일하며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새로 만드는 등 혁신적 제도 변화를 주도했다.

보험개발원장에 오른 뒤에도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 도입,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 구축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 동안 책 500여 권을 읽을 정도로 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다. 매주 책 1권 이상을 읽기 위해 항상 책을 곁에 두고 있다.

언론을 통해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금융과 좋은 사회’, '기초소득‘, ’전문직의 미래‘, ’호모데우스‘, ’행복의 정복‘, ’지식인을 위한 변명‘ 등의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존경하는 상사로는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꼽는다.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기도 했고 고등학교때 기차역에서 학교까지 왕복 7㎞가 넘는 거리를 버스비 때문에 늘 걸어다녔다고 한다.

한양대 경제학과 4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으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고시반에 들어간 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했다.

대학시절 고시반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있었다. 두 사람은 성대규의 선배로 최희남 사장은 성대규와 같은 기숙사 호실에서 생활했다.

◆ 사건사고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019년 1월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론스타 ‘먹튀’ 방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2014년 3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권혁세 전 금융위 부위원장, 성대규 최훈 김근익 전 금융위 은행과장 등 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라는 사실을 미리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이 론스타과 관련해 객관적 보고를 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2011년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참여연대와 민변은 당시 론스타가 애초에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외환은행 지분을 적법하게 소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런데 당시 금융관료들이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규정해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성대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때 금융위에서 은행과장을 맡고 있었다.

김석동 전 위원장, 권혁세 전 부위원장, 성대규 등 3명은 당시 외환은행의 2대 주주(한국은행)와 3대 주주(수출입은행) 등 주주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직권남용 혐의도 받았다.

성대규는 2015년 5월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 원대 투자자-국가간 소송(ISD)과 관련해서도 증인으로 나섰다.

◆ 경력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으로 합격했다.

1990년 총무처 수습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으로 일했다.

2001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을 맡았다.

200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2005년 2월 주프랑스 재경관을 역임했다.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2009년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으로 일했다.

2011년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파견됐다.

2013년 금융위원회 국립외교원으로 파견근무를 나갔다.

2014년 3월 다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돌아왔다.

2014년 7월 사의를 표명하고 공직을 떠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외국변호사로 근무했다.

2015년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 및 금융감독원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2016년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1년 7월부터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르게 된다.

◆ 학력

1985년 대구 능인고등학교를 나왔다.

1989년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2001년 8월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법학 박사(Juris Doctor)를 받았다.

◆ 가족관계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누나, 여동생과 자랐다.

아내와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 상훈

◆ 기타

저서로 한국보험업법(2004년, 2012년 개정1판, 2015년 개정2판)과 그림자 금융규제(2015년)가 있다.

2016년 11월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취임해 두 달 동안 급여로 7600만 원을 수령했다.

1992년 3월9일 육군 일병으로 입대했지만 독자였기 때문에 1992년 9월8일 전역했다. 

◆ 어록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이 2019년 11월7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에서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비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생명>
"두 회사의 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한 회사가 되려면 임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강력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2021/01/28,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 공동 워크숍에서)

"보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준비해왔다.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한금융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모델을 만들겠다." (2020/12/29, 헬스케어플랫폼 '하우핏'을 출시하며)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와 규제 강화로 보험산업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변화를 기회로 이끄는 리더십을 갖춰내야 할 때다. 보험업계 리더가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보험산업 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이끄는 데 힘써야 한다." (2020/09/08, 보험연구원의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좋은 점을 먼저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20/04/21, 비대면으로 설계사 영업대상 시상식을 열고)

“신한생명을 일으키고 반석에 올려준 선배, 동료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을 수 있다. 지나온 30년보다 더 나은 미래의 30년을 위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뛰어보자.” (2020/03/23, 신한생명 창립 30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신한생명은 고객가치 극대화를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삼고 소비자중심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결과 소비자중심 경영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9/12/12,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19년 소비자중심 경영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신한생명을 ‘리딩 컴퍼니(선두회사)의 의식과 용기’로 가득 찬 회사로 만들겠다. 현재의 보험업은 인지(人紙)산업이지만 앞으로는 사람과 기술의 인술(人術)산업으로 변화될 것이다. 상품 설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심사 및 지급에 이르기까지 인슈테크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퍼플오션(Purple Ocean)을 개척해야한다. 신제도 도입과 같은 수많은 변화와 위기가 도사리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지니고 걱정을 한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 (2019/03/26,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술혁신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보험산업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기술회사를 지향해서 보험산업의 퍼플오션을 만들어 가겠다.” (2019/01/23, 보험개발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파괴적 혁신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생존하려면 결국 변화해야 한다. 산업 구조는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바뀔 수 있어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느슨한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2018/07/17, ‘인슈테크,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 개회사에서)

“때로는 4차산업혁명을 외면하고 싶다. 외면하고 지금과 같이 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외면하더라도 누군가는 하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이 꼴이 됐다는 변명을 준비하기보다 발 빠른 실패를 자주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2018/04/30,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보험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재산과 인명 피해를 사후적으로 보상하는 경제 제도다. 물론 계약자의 위험관리 촉진을 유인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을 선반영해 위험통제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지만 가계성 보험에서는 부차적 사항이다.” (2018/01/1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절차(process)’를 더 잘 개선할 수 있지만 ‘내용(content)’은 사람이 더 잘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보다 더 많은 의학 논문을 기억하고 수술을 잘할 수도 있겠지만 논문 그 자체는 사람이 더 잘 연구한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위험을 더 잘 분석하여 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라도 새로운 위험은 사람이 더 잘 찾고 개발할 수 있다.” (2017/07/19, 문화일보 기고문에서)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한 보험회계·감독제도와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 강화라는 보험상품 규제제도의 변화는 지금까지 우리 보험산업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2016/11/07, 보험개발원장 취임식에서)

“수십 년간 그림자 규제가 개선되지 않은 이유는 당국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안에서도 인사조치 등 통제장치 두고 있어 실효성이 커지겠지만 더 강하게 작동하려면 법령으로 제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15/11/26, 금융규제 운영규정에 관한 공정회에서)

“법이나 규정에 명시돼 있지 않은 그림자 금융규제가 금융권 보신주의의 큰 원인이다. 어디에 무슨 규제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손대기를 꺼려한다.” (2015/05/08, 저서 ‘그림자 금융규제’에서)

“공제 감독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으로 나눠져 있고 소관부처의 한정된 인력으로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공제에 보험업법을 다양하게 직접 또는 간접 적용해야한다. 자산운용규제가 미흡해 저금리 기조 하에서 높은 수익률을 위한 투자를 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2014/12/15, 공제운영의 적정성 확보방안 공청회에서)

“젊은 시절 ‘나는 가난하지만 세 번 유학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갈 때 대구로, 대학 갈 때 서울로 유학했으니 공직생활 중 미국으로 유학한 것까지 세 번을 채운 것 아닌가. 학교와 국가의 도움으로 꿈을 이뤘으니 이제 봉사하는 것만 남았다.” (2011/02/10,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보험사 설계사의 보험 설계, 판매 능력과 자질이 전문적인지 의심된다. 결국 지금은 각 채널별 전문성 확보가 당장의 숙제라는 뜻이다. 보수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과거와 달리 판매채널의 힘이 세진 모양이긴 하다. 그만큼 보험사가 잔뜩 긴장한 것을 보면 말이다. GA가 판매전문회사가 된다 해도 본질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요율 협상권 남용은 추후 시행령을 통해 논의하면 된다. 선지급 수당의 문제도 업계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 (2009/11/23, ‘자유토론-GA,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금융위기 이전에는 보험업계에서는 ‘종합금융업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때문에 보험 고유영역 발전이 지체됐고 금융당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2009/09/29, 제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연임하며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
성대규는 2020년 연말인사에서 신한생명 대표를 연임하며 신한금융 생명보험계열사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대표에도 조기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2월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참여하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통해 성대규 사장 2년 연임과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을 결정했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대표 자리를 일찌감치 성대규에 맡긴 것이다.

신한금융 측은 "두 보험계열사의 성공적 통합 작업을 위해 성대규 대표이사 선임을 조기에 확정했다"며 "두 회사의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한꺼번에 2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사장이 경영에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출신의 외부인사인 만큼 내부출신 계열사 CEO들과 동등하게 신임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대규는 연임으로 조용병 회장 및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서 향후 신한라이프의 성공적 출범과 통합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 신한생명 실적.
△코로나19 위기에 신한생명 실적 선방
성대규는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으로 보험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신한생명 실적을 선방했다.

신한생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수입보험료 4조852억 원, 순이익 1778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수입보험료는 5%가 줄었지만 순이익은 43.6% 늘어난 수치다.

신한생명이 서울 을지로 건물을 매각하면서 500억 원 가까운 차익을 실적에 반영한 점을 고려해도 코로나19 사태 악영향을 딛고 실적을 충분히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생명은 그룹 차원 투자금융사업 협업조직인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 매트릭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GIB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좋은 투자실적을 거뒀다.

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영업채널과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등으로 신한생명 영업채널을 선제적으로 다변화한 점도 신한생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대규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신한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힘썼다.

△신한생명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
신한생명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는 금융당국 승인을 받았다.

신한생명은 2021년 2월 베트남 재무부에서 현지 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에 신청서를 낸 뒤 약 7개월 만에 인가를 받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금융당국에서 현지법인 설립을 승인받으려면 2~3년이 걸리지만 신한생명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에 힘입어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로 자리잡아 안정적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 베트남 정부와 우호적 관계 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생명보험사가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신한생명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을 받은 점도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성대규 사장이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온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생명은 1년 동안 법인 설립 준비기간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보험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로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영업점을 활용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주된 영업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생명 헬스케어플랫폼 선보여
신한생명은 2020년 12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비가입자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 부수업무를 금융당국에 신고해 보험 가입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헬스케어 등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유명인의 운동 강의를 듣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올바른 운동자세를 점검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이 출시돼 시범운영기간을 거치고 있다.

신한생명은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신생기업 아이픽셀과 플랫폼 기획부터 설계, 개발, 활성화 단계까지 공동사업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해 하우핏 플랫폼을 내놓았다.

보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비금융업에서 헬스케어로 새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는 한편 건강관리서비스를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성대규는 2021년 3월에 하우핏 정식 버전을 출시해 유료서비스 도입 등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순차적으로 다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생명 영업채널 다변화로 코로나19 영향 방어
성대규는 신한생명의 비대면영업 확대와 디지털플랫폼 강화를 목표로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쓰며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현장영업이 위축되는 등 보험업계 전반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신한생명은 비대면업무 강화에 힘써온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피해에 비교적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대규는 취임 직후 혁신적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새로 만들었고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보험사업 혁신방안을 연구하는 인슈테크조직 운영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센터는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고객에게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씽크탱크 역할을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한생명은 비대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 신한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스크래핑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스크래핑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모바일앱 등 비대면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등본,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 등 서류를 신한생명이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확인절차가 이뤄져 고객이 직접 서류를 발급해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편리성을 높였다,

모바일환경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인증을 거쳐 보험료 납입과 대출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서비스시스템도 같은 해 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통합 모바일플랫폼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플랫폼이 연동되도록 했다. 신한생명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없이 기존에 설치된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앱에서 신한생명의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한 뒤 곧바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8일 열린 보험업계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IFRS17 도입 준비와 오렌지라이프 합병
성대규는 신한생명을 이끌어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회는 2020년 3월17일 IFRS17 도입시기를 2023년 1월로 연기했다. IFRS17은 2021년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2022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적이 있다.

IFRS17 도입이 또다시 1년 연기된 만큼 신한생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1년의 여유가 더 생긴 셈이다.

IFRS17은 보험부채의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부채 평가액이 늘어나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20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 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놓고 IFRS17 도입 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생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산통합작업이 지연되는 등 합병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가입자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신한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017년 말 기준 175%에서 2018년 239%까지 올랐지만 2019년 말 227%로 다시 낮아졌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지급여력비율을 400% 이상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회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2019년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성대규는 2019년 9월 신한생명에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회계결산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존 결산시스템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과거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며 보험업계의 새 회계시스템 개발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작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대규는 신한생명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보장성보험 판매비중을 높이는 등 사업체질 개선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없이 자력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올라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성대규를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성대규는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임원을 거치지 않은 데다 과거에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자회사경영관리위 관계자는 “그룹에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대규는 보험업을 향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에 성대규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스스로 자리를 거절했다.

정문국 사장은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다 오렌지라이프의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신한금융지주 측에 전했고 지주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의 안착을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2019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인슈테크’ 도입 선봉
성대규는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 도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

인슈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두루 일컫는다.

성대규는 보험산업 모든 분야에 인슈테크가 적용되는 ‘인슈테크 매트릭스’를 보험산업의 청사진으로 그려두고 중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인슈테크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 및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일반보험 요율 산출 확대, 빅데이터사업 강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등 개별 민간보험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공적 영역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펼쳤다. 

성대규가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했던 2년 동안 보험개발원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보험개발원장에 선출
성대규는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에 선출됐다.

2014년 7월 공직에서 떠난 뒤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2년 동안 금융권을 떠나있다가 2년여 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기관으로 보험요율의 산출·검증 및 제공, 보험 관련 정보의 수집·제공 및 통계 작성, 보험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는 보험전문 민간기구다. 원장은 회원사 총회에서 결정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성대규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보험산업의 전문가로 평판이 높다”며 “앞으로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대규는 2016년 11월 취임식에서 “우리 고객인 보험회사가 어려우면 마땅히 보험개발원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게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입안 담당
성대규는 재정경제부 서기관으로 일하던 2003년 8월 전면개정된 보험업법 개정안의 최초 입안을 담당했다.

그 뒤 2004년 2월에는 3년에 걸친 보험업법 개정 과정과 입법취지, 해석, 사례 등을 담은 ‘한국보험업법’이란 책을 발간했다.

2012년에 개정1판을, 2015년에 개정2판을 내놓으며 그 기간에 바뀐 보험업법 변화를 담았다.

성대규는 “전문서적의 개정판 발간은 독자에 대한 도리이자 산업에 대한 책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기는 하지만 업데이트된 한국보험업법이 보험시장, 보험경영 및 행정의 투명성을 더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그림자 금융규제’라는 책을 통해 관료들이 권한을 지키기 위해 법령에 없는 규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꼬집었다. 

정부가 법령에도 없는 금융산업의 연체 이자율 인하, 수수료 인하, 자동차보험료 동결,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와 같은 가격 결정에 개입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관료 시절 보험업 전문성 보여
관료가 된 직후에는 옛 재무부에서 국제관세과, 국고과, 국제기구과 등에서 일하며 국제업무를 두루 다루다 재정경제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본격적으로 보험업을 다루기 시작했다.

금융을 더 잘 알기 위해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금융부문에 정통하려면 다른 나라의 금융 관련 법과 제도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세계무역기구(WTO) 금융 서비스부문 협상실무를 맡았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5개 국가의 규정을 참고해 보험업 설립허가 심사기준을 만들었다.

2001년부터 2003년에는 보험업법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주도하며 한국에 처음으로 방카슈랑스를 도입했다. 제3보험업 분야 신설도 성대규가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보험과장으로 일하며 실손의료보험 본인부담금을 처음 도입해 소비자가 비용의 10%를 내도록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을 다시 손질했다.

은행과장을 맡았을 때에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과 농협 전산장애 등 금융 IT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IT보안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또 ‘제2의 카드사태’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을 차단하는 특별대책 등도 성대규가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 비전과 과제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월27일 서울 중구 L타워에서 열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 및 본부장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생명>
성대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두 회사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0년 하반기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두 회사 합병일을 2021년 7월1일로 못박았다.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본격적으로 합병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 회사의 전산통합 등 합병을 위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합병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조용병 회장이 합병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성대규를 일찌감치 신한라이프 대표로 결정해 통합작업에 전권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임기도 이례적으로 2년 연장을 결정하며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성대규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에 부응해 신한라이프 대표를 맡으며 두 회사의 조직문화 융합과 영업체계 통합, 직원들 사이 화합 등을 포함한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한생명은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 오렌지라이프는 외국계 금융회사였던 만큼 자연히 직급체계와 조직운영 방식, 성과체계 등에서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연히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면서 두 회사 임직원도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대규는 신한라이프 대표에 내정되자마자 본격적으로 두 회사의 조직문화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인력 교류와 부서별 순환근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 공동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원활한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신한생명 대표에 취임하기 전까지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전무한 성 사장에게 두 회사 통합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반면 성 사장이 신한금융 계열사에 오래 있지 않았던 만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회사 임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 평가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한생명>
금융정책 전문가이자 경제관료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맡아오면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보험업 이해도와 결단력, 임직원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개발원장 시절 경험으로 언론과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스스로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옛 재정경제원 세제실 또는 예산실에서 일하며 세금제도를 다루고 싶었지만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과 금융정책국 보험과,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을 잇달아 맡으면서 보험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관료로 일하며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새로 만드는 등 혁신적 제도 변화를 주도했다.

보험개발원장에 오른 뒤에도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 도입,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체계 구축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 동안 책 500여 권을 읽을 정도로 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다. 매주 책 1권 이상을 읽기 위해 항상 책을 곁에 두고 있다.

언론을 통해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금융과 좋은 사회’, '기초소득‘, ’전문직의 미래‘, ’호모데우스‘, ’행복의 정복‘, ’지식인을 위한 변명‘ 등의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존경하는 상사로는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꼽는다.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기도 했고 고등학교때 기차역에서 학교까지 왕복 7㎞가 넘는 거리를 버스비 때문에 늘 걸어다녔다고 한다.

한양대 경제학과 4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으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고시반에 들어간 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했다.

대학시절 고시반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있었다. 두 사람은 성대규의 선배로 최희남 사장은 성대규와 같은 기숙사 호실에서 생활했다.

◆ 사건사고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019년 1월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론스타 ‘먹튀’ 방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2014년 3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권혁세 전 금융위 부위원장, 성대규 최훈 김근익 전 금융위 은행과장 등 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라는 사실을 미리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이 론스타과 관련해 객관적 보고를 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2011년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참여연대와 민변은 당시 론스타가 애초에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외환은행 지분을 적법하게 소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런데 당시 금융관료들이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규정해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성대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때 금융위에서 은행과장을 맡고 있었다.

김석동 전 위원장, 권혁세 전 부위원장, 성대규 등 3명은 당시 외환은행의 2대 주주(한국은행)와 3대 주주(수출입은행) 등 주주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직권남용 혐의도 받았다.

성대규는 2015년 5월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 원대 투자자-국가간 소송(ISD)과 관련해서도 증인으로 나섰다.


◆ 경력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으로 합격했다.

1990년 총무처 수습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으로 일했다.

2001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을 맡았다.

200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2005년 2월 주프랑스 재경관을 역임했다.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2009년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으로 일했다.

2011년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파견됐다.

2013년 금융위원회 국립외교원으로 파견근무를 나갔다.

2014년 3월 다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돌아왔다.

2014년 7월 사의를 표명하고 공직을 떠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외국변호사로 근무했다.

2015년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 및 금융감독원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2016년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1년 7월부터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르게 된다.

◆ 학력

1985년 대구 능인고등학교를 나왔다.

1989년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2001년 8월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법학 박사(Juris Doctor)를 받았다.

◆ 가족관계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누나, 여동생과 자랐다.

아내와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 상훈

◆ 기타

저서로 한국보험업법(2004년, 2012년 개정1판, 2015년 개정2판)과 그림자 금융규제(2015년)가 있다.

2016년 11월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취임해 두 달 동안 급여로 7600만 원을 수령했다.

1992년 3월9일 육군 일병으로 입대했지만 독자였기 때문에 1992년 9월8일 전역했다. 


◆ 어록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이 2019년 11월7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에서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 헌정비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생명>
"두 회사의 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한 회사가 되려면 임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강력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2021/01/28,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 공동 워크숍에서)

"보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준비해왔다.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한금융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모델을 만들겠다." (2020/12/29, 헬스케어플랫폼 '하우핏'을 출시하며)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와 규제 강화로 보험산업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변화를 기회로 이끄는 리더십을 갖춰내야 할 때다. 보험업계 리더가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보험산업 환경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이끄는 데 힘써야 한다." (2020/09/08, 보험연구원의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좋은 점을 먼저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20/04/21, 비대면으로 설계사 영업대상 시상식을 열고)

“신한생명을 일으키고 반석에 올려준 선배, 동료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을 수 있다. 지나온 30년보다 더 나은 미래의 30년을 위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뛰어보자.” (2020/03/23, 신한생명 창립 30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신한생명은 고객가치 극대화를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삼고 소비자중심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결과 소비자중심 경영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9/12/12,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19년 소비자중심 경영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신한생명을 ‘리딩 컴퍼니(선두회사)의 의식과 용기’로 가득 찬 회사로 만들겠다. 현재의 보험업은 인지(人紙)산업이지만 앞으로는 사람과 기술의 인술(人術)산업으로 변화될 것이다. 상품 설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심사 및 지급에 이르기까지 인슈테크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퍼플오션(Purple Ocean)을 개척해야한다. 신제도 도입과 같은 수많은 변화와 위기가 도사리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지니고 걱정을 한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 (2019/03/26,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술혁신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보험산업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기술회사를 지향해서 보험산업의 퍼플오션을 만들어 가겠다.” (2019/01/23, 보험개발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파괴적 혁신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생존하려면 결국 변화해야 한다. 산업 구조는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바뀔 수 있어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느슨한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2018/07/17, ‘인슈테크,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 개회사에서)

“때로는 4차산업혁명을 외면하고 싶다. 외면하고 지금과 같이 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외면하더라도 누군가는 하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이 꼴이 됐다는 변명을 준비하기보다 발 빠른 실패를 자주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2018/04/30,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보험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재산과 인명 피해를 사후적으로 보상하는 경제 제도다. 물론 계약자의 위험관리 촉진을 유인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을 선반영해 위험통제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지만 가계성 보험에서는 부차적 사항이다.” (2018/01/1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절차(process)’를 더 잘 개선할 수 있지만 ‘내용(content)’은 사람이 더 잘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의사보다 더 많은 의학 논문을 기억하고 수술을 잘할 수도 있겠지만 논문 그 자체는 사람이 더 잘 연구한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위험을 더 잘 분석하여 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라도 새로운 위험은 사람이 더 잘 찾고 개발할 수 있다.” (2017/07/19, 문화일보 기고문에서)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한 보험회계·감독제도와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 강화라는 보험상품 규제제도의 변화는 지금까지 우리 보험산업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2016/11/07, 보험개발원장 취임식에서)

“수십 년간 그림자 규제가 개선되지 않은 이유는 당국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안에서도 인사조치 등 통제장치 두고 있어 실효성이 커지겠지만 더 강하게 작동하려면 법령으로 제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15/11/26, 금융규제 운영규정에 관한 공정회에서)

“법이나 규정에 명시돼 있지 않은 그림자 금융규제가 금융권 보신주의의 큰 원인이다. 어디에 무슨 규제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손대기를 꺼려한다.” (2015/05/08, 저서 ‘그림자 금융규제’에서)

“공제 감독이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으로 나눠져 있고 소관부처의 한정된 인력으로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공제에 보험업법을 다양하게 직접 또는 간접 적용해야한다. 자산운용규제가 미흡해 저금리 기조 하에서 높은 수익률을 위한 투자를 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2014/12/15, 공제운영의 적정성 확보방안 공청회에서)

“젊은 시절 ‘나는 가난하지만 세 번 유학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갈 때 대구로, 대학 갈 때 서울로 유학했으니 공직생활 중 미국으로 유학한 것까지 세 번을 채운 것 아닌가. 학교와 국가의 도움으로 꿈을 이뤘으니 이제 봉사하는 것만 남았다.” (2011/02/10,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보험사 설계사의 보험 설계, 판매 능력과 자질이 전문적인지 의심된다. 결국 지금은 각 채널별 전문성 확보가 당장의 숙제라는 뜻이다. 보수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과거와 달리 판매채널의 힘이 세진 모양이긴 하다. 그만큼 보험사가 잔뜩 긴장한 것을 보면 말이다. GA가 판매전문회사가 된다 해도 본질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요율 협상권 남용은 추후 시행령을 통해 논의하면 된다. 선지급 수당의 문제도 업계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 (2009/11/23, ‘자유토론-GA,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금융위기 이전에는 보험업계에서는 ‘종합금융업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때문에 보험 고유영역 발전이 지체됐고 금융당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2009/09/29, 제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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