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 글로벌에서 괄목한 성과 [2021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2-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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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허일섭은 GC녹십자 회장이다.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혈액제와 백신에 더해 희귀의약품을 GC녹십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5남으로 1954년 5월28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시멘트 이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상무까지 지낸 뒤 GC녹십자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GC녹십자 부사장, 사장, 부회장을 차례로 거쳐 형인 허영섭 전 GC녹십자 회장이 작고하자 GC녹십자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온힘
GC녹십자는 2021년 1분기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의 조건부 사용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셀트리온 등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구별된다.

다만 GC5131A가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더라도 치자의 혈장을 꾸준히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추출해 혈장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꼭 필요해 대량생산에서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허일섭은 2020년 10월6일 GC녹십자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검사와 진단은 물론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및 혈장 치료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2020년 12월31일 임상2상 시험 환자 60명의 등록과 투약을 모두 마치고 2021년 2월 초 현재 시험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GC5131A는 2020년 10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뒤 환자에 실제로 처방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3차에 걸쳐 생산이 이뤄졌는데 1차는 임상시험용으로, 2~3차는 치료 목적 사용승인에 대비해 생산됐다.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녹십자홀딩스 실적.
△아시아 헌터증후군 치료제시장에서 입지 확대
허일섭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GC녹십자의 새 주력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헌터라제는 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은 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에 앞서 2019년 1월 중국 제약사 캔브리지에 헌터라제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판권을 기술수출했다.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헌터라제가 유일하기 때문에 시장 선점효과를 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GC녹십자는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제형을 바꾼 헌터라제로 일본시장 진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GC녹십자는 기존 정맥주사제의 헌터라제를 개량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헌터라제ICV’로 2020년 3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GC녹십자는 조만간 일본에서도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GC녹십자는 2019년 4월 일본 제약사 클리니젠에 일본 내 헌터라제ICV의 판권을 기술수출했다.

GC녹십자는 일본에서 먼저 헌터라제ICV를 선보인 뒤 국내외시장으로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수합병 통한 사업 다각화 추진
GC녹십자그룹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2020년 2월 자회사인 GC녹십자헬스케어를 통해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를 2088억 원에 인수했다.

유비케어 인수는 GC녹십자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자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두 번째로 컸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녹십자홀딩스의 헬스케어부문 자회사로 정보통신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일섭이 백신과 혈액제제 등에 치우친 GC녹십자그룹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유비케어 인수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바라봤다. 특히 유비케어 인수는 기존 사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헬스케어사업 확장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일섭은 과거 많은 인수합병에 성공한 적이 있다.

2003년 1600억 원에 인수한 대신생명을 8년 뒤 현대자동차에 2283억 원에 매각했고 2003년에 인수했던 경남제약도 2007년 되팔아 35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2012년부터는 일동제약에 투자해 지분율을 29.4%까지 늘렸는데 결국 인수합병에는 실패했지만 지분 매각을 통해 661억 원을 벌었다.

△목암연구소 등 연구개발 강화
허일섭은 2010년부터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GC녹십자의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984년 GC녹십자가 B형간염 백신 개발에 성공해 얻은 이익을 기금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 순수 민간연구법인 연구소다.

허일섭은 2019년 5월9일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바이오연구소로 도약을 다짐했다. 허일섭은 목암연구소의 연구성과를 격려하며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가 되도록 당부했다.

목암연구소는 2018년에는 미국 현지법인 큐레보를 설립하고 대상포진 백신 CRV-101(프로젝트명 MG1120)의 현지 임상실험에 착수했다.

2017년에는 세계적 석학으로 구성된 연구자문위원회를 열어 외부평가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연구소로 키우려 정성을 다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연구개발비는 허일섭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인 2010년 569억 원(매출 대비 7.2%)에서 2018년 1459억 원(매출 대비 10.9%)로 크게 올랐다.

△독감백신 출시 11년 만에 누적생산 2억 도즈 달성
GC녹십자는 2019년 4월 독감백신 출시 11년 만에 누적 생산 2억 도즈를 달성했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세계 2억 명의 인구가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GC녹십자는 2018년 내수용 독감백신 생산량 1억 도즈를 넘어선 데 이어 국내 백신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내수용과 수출용을 포함한 누적 생산 2억 도즈 고지를 밟았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2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출시 이듬해인 2010년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2021년 2월 기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는 45개국에 이른다. 특히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한 철 장사로 그칠 수 있는 독감백신사업을 연중 생산체계로 확장했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에서 6년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확대 위해 GC녹십자로 회사이름 변경
녹십자는 2018년 시작과 함께 회사이름을 'GC'로 변경했다.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이자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의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국문 명칭은 GC와 녹십자를 함께 표기해 'GC녹십자'로 하고 영문 이름은 기존 Green Cross가 GC로 대체됐다. 녹십자홀딩스와 산하 자회사, 손자회사 등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용했다.

CI도 두 개의 십자 도형이 맞물린 모양으로 변경했다. 이는 해외진출 과정에서 이미 녹십자를 상표로 쓰는 회사가 세계 곳곳에 있기에 일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허일섭은 “이번 CI 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재확인한다는 취지였다”며 “새로운 CI에는 근본을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도약하는 내일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매출 다각화
허일섭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내 매출의 35%가 혈액제제, 25%가 백신이다. 나머지 40%인 의약품사업 중 일반의약품은 9%에 불과하다.

2018년부터 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으로 남궁현 전 아사트라제네카 영업본부장을 전무로 영입했다. 기존 일반의약품(OTC)본부도 콘슈머헬스케어(CHC)본부로 재편하며 유통채널과 품목영역을 다각화했다.

GC녹십자는 2018년 3월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의 국내 판매도 허가받았다. 글라지아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의 당뇨병치료 인슐린제제인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로 인도 제약사인 바이오콘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2018년 4월에는 한국다케다제약과 종합감기약 ‘화이투벤’의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화이투벤 외에도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이어 일회용 인공눈물 ‘아이포레’를 출시했고 2018년 6월에는 여성용 진통제 ‘탁센 이브’도 출시했다.

△GC녹십자 회장 취임과 1조 매출 달성
허일섭은 2009년 별세한 형 허영섭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녹십자(현 GC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12월1일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남은 사람들이 회사를 발전하고 키우자”며 “끊임없이 변화해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일섭은 영업사원 출신의 조순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외형 성장에 힘썼다. GC녹십자 매출은 2009년 6432억 원에서 2015년 1조478억 원으로 늘어나며 유한양행, 한미약품과 함께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을 이뤘다.

허일섭은 해외사업에도 힘을 쏟아 수출액은 2009년 690억 원이었으나 2015년 2078억 원까지 3배가량 늘어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이 2020년 10월2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일섭의 앞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상용화라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위중한 환자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으면서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를 대안으로 꼽는 분석이 적지 않다.

셀트리온 등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이 경증 및 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반면 GC녹십자는 중증환자에 쓰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증강제 ‘IVIG-SN(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미국 시판허가를 따내는 일도 허일섭이 안고 있는 과제다.

GC녹십자는 IVIG-SN를 발판으로 미국 혈액제제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으나 벌써 6년째 품목허가 단계에 발목이 묶여 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치료제를 말한다.

사업 다각화 노력도 필요하다.

GC녹십자는 그동안 혈액제제, 백신분야를 독점해 왔는데 SK플라즈마, SK케미칼 등 후발업체의 도전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를 정리하는 일도 과제다.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허일섭이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중론이다.

GC녹십자는 오너2세인 허일섭과 오너3세인 허은철 사장이 함께 이끌고 있다. 허은철 사장은 허재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차남인 허영섭 전 회장(2009년 작고)의 차남으로 허일섭의 조카다. 허은철 사장의 동생이자 허영섭 전 회장의 삼남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허영섭 전 회장의 장남 허성수 전 부사장이 후계구도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허일섭의 장남인 허진성 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 상무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향후 경영권 승계구도는 안갯속에 있다.

◆ 평가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오른쪽)이 2020년 4월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본사에서 간담회장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시원한 맥주와 함께 회사생활을 즐기고 소통하자는 의도에서 해마다 ‘비어파티’를 연다. 녹십자와 그룹사 임직원들은 본사 목암가든과 연구개발(R&D)센터 옥상가든 등 곳곳에서 자유롭게 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다가가는 리더십을 위해 직원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CEO와 점심 나눔’, 신입사원 입문교육 중 CEO와 신입사원이 봉사를 통해 소통하는 ‘신입사원 봉사활동’, CEO가 업무를 지시하는 대신 경영실적과 주요 이슈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월례회의’, 업무 시작 전 각 팀원이 대화를 통해 업무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인 ‘굿모닝미팅’ 등 다양한 현장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허일섭의 지휘 아래 GC녹십자는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녹십자는 2016년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 덕에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고 꾸준히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허일섭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하성 주중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등과 경기고등학교 동기(69회)다.

허일섭은 의약품을 공부해온 윤병수 고려대 겸임교수를 후원했다. 윤 교수는 허일섭의 도움으로 1990년 인디아나 의과대학으로 떠난 유학이 인생을 뒤바꾸는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사건사고
△GC녹십자 지분 매각
허일섭이 2020년 11월4일 보유하고 있던 GC녹십자 주식 가운데 3만 주를 장내매도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허일섭이 GC녹십자그룹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GC녹십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많았다. GC녹십자 주식을 매각한 자금으로 녹십자홀딩스 주식담보대출을 갚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GC녹십자그룹은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일원화돼 있다.

허일섭은 GC녹십자 회장에 오른 뒤 해마다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2009년 8.96%에서 2020년 9월 말 기준 12.16%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3월에도 허일섭은 녹십자홀딩스 주식 3만 주를 장내매수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GC녹십자 주가가 20만 원대에서 40만 원대까지 올랐던 때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왔다.

△GC녹십자 세무조사
GC녹십자는 2019년 2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2014년 이후 5년 만으로 정기 세무조사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한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여부와 해외거래의 역외탈세 등을 들여다 본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그룹은 녹십자MS와 녹십자EM 등의 계열사에서 허일섭 등 오너 일가의 직·간접지분이 많고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세액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자기자본의 5% 미만의 추징세액을 납부한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추정한다.

2014년 세무조사에서는 70억 원의 추징금을 받았다.

△일동제약 인수설
GC녹십자가 2015년 일동제약을 인수합병하려 한다는 말이 돌았다.

GC녹십자는 2015년 3월 일동제약 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GC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주주였는데 최대주주가 되려고 한다는 말이 나돈 뒤 주식을 모두 팔아 661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왼쪽)과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이 2015년 7월16일 메르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GC녹십자 >
1988년 한일시멘트공업 이사에 올라 1990년 한일시멘트공업 상무이사를 지냈다.

1991년 녹십자(현 GC녹십자)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1992년 녹십자 부사장, 1997년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02년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고 2009년 형인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이 작고해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제2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조카인 허용준 부사장과 함께 녹십자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2018년 1월 녹십자는 회사 이름을 'GC녹십자'로 변경해 허이섭은 GC녹십자 회장이 됐다.

◆ 학력

1973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69회)

1977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미국 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5남1녀 가운데 5남으로 막내아들이다. 허채경은 ‘개성상인’으로 알려졌으며 1960년대 한일시멘트그룹을 일으켜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장남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고 허영섭 GC녹십자 선대 회장,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허남섭 한일시멘트 회장이 형이고 허미경씨가 여동생이다.

허미경씨는 문재영 신아주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허일섭은 부인 최영아씨와 슬하에 2남1녀를 뒀는데 허진성 GC녹십자바이오테라퓨틱스 상무가 장남이다. 딸 허진영씨와 막내아들 허진훈씨가 있다.

허성수 전 GC녹십자 부사장과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이 조카다.

허성수 전 부사장, 허은철 사장, 허용준 부사장은 고 허영섭 GC녹십자 선대회장의 아들이다.

◆ 상훈

2018년 3월3일 납세자의 날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허일섭은 녹십자홀딩스의 주식을 2020년 9월30일 기준 571만7777주(12.16%)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일섭이 보유한 녹십자홀딩스 지분가치는 2021년 2월2일 종가 기준 2450억674만4450원에 이른다.

허일섭은 GC녹십자 6만6173주(0.56%), GC녹십자엠에스 219만3520주(10.39%)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의 가치는 2021년 2월2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284억5439만 원, 305억9960만4천 원이다.

GC녹십자에서 2019년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5천만 원 등 모두 9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녹십자홀딩스에서는 급여 6억 원, 상여 5600만 원 등 모두 6억5600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겸 GC녹십자 회장
▲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2020년 10월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GC녹십자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 GC녹십자 >
“53년 동안 정도의 길을 함께 걸으며 회사를 성장시켜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시대 변화를 새로운 사업과 연계해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검사와 진단은 물론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및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2020/10/06,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52년 동안 정도의 길을 함께 걸어오며 회사를 성장시켜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진정성 있는 혁신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미래를 창출할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생명과학기업으로 발돋움하자.” (2019/10/01,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35년간 목암연구소는 다양한 연구성과를 달성하며 연구 자원과 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다.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원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2019/05/09,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R&D센터 WEGO 강당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다. 임직원 모두가 예외 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 (2019/01/02,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셀센터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어가겠다.” (2018/10/05,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 내 신축한 ‘GC녹십자 셀센터’의 준공식에서)

“이번 CI 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다. 새로운 CI에는 근본을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도약하는 내일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2018/01/02,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회사 이름을 변경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녹십자는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를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혈액제제공장 준공 등의 성과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시스템의 혁신과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016/10/05, 용인 본사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영업부문 임직원들이 녹십자다운 전문성을 가지고 성숙함과 성실함으로 매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2016년에도 녹십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주기 바란다.” (2016/4/ 11, 녹십자 '2016 Professional Training'에서)

“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더욱 다져야 한다. 독수리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와 무한한 창공을 날 듯 우리도 큰 발전을 위해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자는 의미로 올해 슬로건을 ‘브레이크 더 박스(Break the Box)’로 정했다.” (2016/01, 신년사에서)

“녹십자는 연구개발 과정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고 생산과 품질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관리하며 근거중심의 마케팅과 CP를 준수하는 영업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2015/10, 창립기념사에서)

“여건이 어렵고 외부환경이 불리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 없다.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 역경 속에서도 발전의 계기를 찾아내는 뛰어난 기업이 되기 위해 전사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 전략과 실행, 사고와 행동을 한 방향으로 통일하는 전사적 변화가 녹십자 혁신이다.” (2014/01, 신년사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대도약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모든 힘을 경주해야 할 과제는 전사적 혁신이다. 모든 녹십자인이 하나 되어 밝은 내일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2013/10, 창립기념사에서)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만으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신약을 많이 내놓아야 한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제약산업이 세계화할 수 있는 열쇠다.” (2006/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녹십자의 긍극적 목표는 녹십자만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헬스케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동안 고객의 삶을 건강하게 돌봐주는 ‘녹십자의 보살핌’, 즉 Green Cross Care 실현에 있다.” (2006/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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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핏줄
재수없다. 허은철과 함께 폭사해라. 내장이 갈갈이 찢기길. 주가 반토막 내고도 밥은 처먹겠지? 불에 달군 식칼로 목을 찢어야 할 더러운 허씨 집안 핏줄들.   (2021-10-25 16: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