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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전략과 기획에 강해, 따뜻한 덕장 스타일 [2021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1-02-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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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임정배는 대상 대표이사 사장이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두 딸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임상민 대상 전무가 대상그룹의 경영전면에 나설 때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1961년 7월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원통상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미원통상은 이후 대상에 흡수합병됐다.

대상 경영혁신본부 재무팀장, 경영지원본부 조달팀장, 유럽법인장, 기획관리본부장을 거쳤다.

대상홀딩스의 각자대표이사도 맡았다.

대상에서 소재BU 전략기획본부장 겸 식품BU 재경본부장을 겸임하다가 대상 식품BU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 단독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해외사업과 재무, 기획에 정통하다.

평사원부터 시작해 대상 대표이사에 올라 대상그룹 내 샐러리맨 신화로도 불린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상 실적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대상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76억 원, 영업이익 19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8.8%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이 3조 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상의 사업은 크게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으로 나뉜다.

식품부문은 미원류, 장류, 조미료류, 서구식품류, 당류, 육가공류, 냉동식품류, 신선식품류, 물류 등의 식품제조와 식품도소매업을 한다. 1996년 도입한 종합식품브랜드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햇살담은간장' 등 전통 장류부터 시작해 '미원'과 '감치미' 등의 조미료류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김치 브랜드 '종가집'도 보유하고 있다.

소재부문은 전분류와 당류, 바이오류, 라이신(필수 아미노산의 하나) 등을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의 사업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약 2대 1이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식품부문에서 내는 영업이익이 소재부문의 2~3배가량이다.

대상의 최대주주는 대상홀딩스(39.28%)다. 임창욱 명예회장이 지분 1.18%, 임세령 대상 전무가 지분 0.46%를 들고 있다. 대상의 연결기준 실적에 잡히는 종속기업은 대상에프앤비, 신안철임염, 정풍, 디유푸드 등이 있다.

대상 식품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도 가파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선, 서구, 소스류 및 편의식품 등의 소비 확대가 외형 개선을 이끌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트래픽 감소와 경쟁강도 완화로 비용 축소가 여전히 이어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김치 등 주요제품 시장 지배력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관련된 판촉비용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부문은 중국 사료 수요의 강세에 따른 라이신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지만 옥수수 투입단가 부담 증가로 전체 실적 개선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대상 실적.
△대상 해외사업 확대
임정배는 대상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상은 약 2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중국 롄윈강 공장을 202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대상은 중국에서 김치, 컵떡볶이, 밀키트 등을 앞세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을 2배 가까이 늘렸다. 대상은 2030년 중국에서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적극적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식품업체의 지분을 취득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상은 베트남에서도 2020년 10월 4번째 생산공장 ‘하이즈엉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공장 가동과 함께 소스와 편의식 등 21개 신제품을 현지에 출시했다.

대상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구 및 소득 증가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는 가공식품에 대한 풍부한 수요가 예측되는 동시에 식품 제조기지로서 매력적인 곳”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식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중동 지역을 공략하는 데도 힘을 주고 있다.

대상은 2020년 11월 카타르의 주요 유통마트에 자사 제품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종가집 김치와 두부, 떡류 등 신선식품을 현지 주요 유통채널인 카르푸와 룰루 등 모두 21개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시식행사와 제품을 활용한 메뉴 제안 등을 통해 중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이라크에서는 김치와 컵쌀국수, 장류, 조미김 등 상온식품을 쿠르드족이 사는 쿠르디스탄 지역의 까르푸, 마지디몰 등에 입점했다.

임정배는 카타르와 이라크 외에도 사우디, 이스라엘, 요르단 등 다양한 중동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 국가별 핵심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거래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상 기업 사이 거래(B2B) 식품사업 강화
임정배는 대상의 대표이사 취임 초기부터 B2B사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임정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B2B사업부문 보다는 B2C부문에 집중하였으나 B2C부문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경쟁 심화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9년에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B2B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B2B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5월1일 완전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했다.

대상베스트코는 2010년 설립된 회사로 식자재유통을 전문으로 한다. 식자재 마트 운영과 직거래 배송, 외식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개발, 원료 도매사업 등을 맡았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제조 기반의 대상과 유통기반의 대상베스트코가 각 사의 강점을 극대화 해 B2B시장에의 지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정배는 흡수합병 목적을 놓고 “변화하는 국내 식품외식시장에서 단순 식자재 판매와 공급 등 전통적 방식의 B2B사업 구조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선제적 투자로 지속성장을 향해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상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외식사업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도 정했다.

합병 전 대상과 대상베스트코의 B2B사업 매출은 각각 연간 5200억 원, 4800억 원 수준이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와 합병해 2023년까지 B2B사업에서 연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대상그룹 오너3세 경영수업 지원
임정배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두 딸인 임세령, 임상민 전무의 경영권 승계를 돕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분 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구조를 보면 임상민 전무가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임세령 전무가 20.41%로 2대주주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보통주 4.09%만 보유하고 있으며 임 명예회장의 부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3.87%를 들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분 승계가 끝난 것과 별개로 임 명예회장의 두 딸은 아직 경영권을 모두 승계하지는 못했다.

두 딸 모두 대상에서 직급이 전무인 데다 임세령 전무가 1977 출생, 임상민 전무가 1980년 출생으로 아직 경영전면에 나서기엔 시기가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임세령, 임상민 전무가 경영권을 완전히 승계하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대상 대표이사인 임정배로서는 남은 기간에 사실상 경영수업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2020년 3월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대상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전략 전문가인 임 전무가 사내이사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민 전무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둘째 딸로 2007년 대상 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하면서부터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2009년 대상으로 자리를 옮겨 PI본부(경영혁신 관련 업무 수행) 차장과 전략기획팀 차장,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대상 미국법인 부사장, 대상홍콩 중국사업 전략담당 중역, 대상 전략담당 중역 등도 맡았다.

임상민 전무는 둘째 자녀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2021년 1월 대상에 복귀했다.

임창욱 명예회장의 첫째 딸인 임세령 전무의 대상 내 입지는 임상민 전무보다 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홀딩스의 지분율이 16% 넘게 차이나는 데다 임상민 전무보다 대상 경영수업에 참여한 기간이 짧다.

실제로 임세령 전무는 대상 등기임원에 오른 임상민 전무와 달리 대상의 미등기임원으로서 2020년 3분기 말 기준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고 있다.

△동반성장 노력
대상은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상생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상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협력 중소기업과 종업원에서 모두 405억 원 규모로 격차 해소형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협력 중소기업과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19년 8월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임직원 전용 쇼핑몰인 '동반성장몰'을 열기도 했다. 동반성장몰은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홈쇼핑 상품, 아이디어 상품, 혁신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복지몰이다.

대상은 이런 노력으로 2019년 11월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동반성장주간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자발적 상생협력부문 국무총리 표창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포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대상은 2017년과 2018년, 2019년 3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지수 식품업계부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7년 7월11일 서울 신설동 대상 본사에서 진행된 '휴가 전 헌혈 먼저' 캠페인에서 직원들과 헌혈에 동참한 뒤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상>
임정배는 대상 대표이사에 오른 뒤부터 회사의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임정배는 2019년 신년사에서 주요 경영목표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꼽으며 “우리는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며 “김치라면을 시작으로 김치·소스·한식편의식 등 글로벌 전략제품 시장을 확대해 K푸드의 대표기업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의 사업은 크게 식품부문과 소재부문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대상 식품부문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 내수 92.3%, 수출 7.7%다. 2019년에는 내수 90.9%, 수출 9.1%이며 2020년 1~3분기에는 내수 90.6%, 수출 9.4%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대상이 꾸준히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식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라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을 해외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꼽고 있다. 소득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젊은층이 많아 식품사업 확대의 적지라 판단하고 있다.

대상은 사업보고서에서 “인구와 소득 증가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가공식품에 대한 풍부한 수요가 예측되는 동시에 식품 제조기지로서 매력적인 곳”이라며 “더불어 미주, 유럽에 걸쳐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산업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식품부문에서 B2B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임정배는 “향후 식품사업의 성장성은 B2B부문이 주축”이라며 “1~2인가구 증가와 식생활의 변화, 외식업부문에서 인건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B2B부문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상은 식품 B2B사업에서 전국 구매원가 상시 비교견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품목별, 권역별 통합 구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조사와 수입대행업체 사이 직거래 및 총판, 대리점 계약을 통해 유통마진을 축소해 영업소별 대량비축 구매 및 재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사업의 우위요소로 평가한다.

◆ 평가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10월14일 대상홀딩스 글로벌본부 사무실에서 서스캐츄원주, 주한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
대상그룹 내 손꼽히는 전략가다.

임원에 오르기 전에 대상 재무팀장과 유럽 법인장 등을 거쳤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짜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대상의 재무팀장을 맡고 있었는데 비효율적 관행을 걷어내는 데 온 힘을 쏟아 대상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신용등급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덕장이기도 하다.

그는 임원과 팀장뿐 아니라 신입사원에게도 존칭을 사용하는 대표로 유명하다. ‘인재가 가장 큰 자산’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복장 자율화와 정시 퇴근제, 사내 호칭 개선 등을 추진했다. 자연스럽게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추구한다. 주52시간 근로제와 정시 퇴근제를 정착하기 위해 PC오프제 등을 도입했다.

임대홍 창업주가 강조한 ‘인간 존엄과 자존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를 대상그룹 안팎에서 받는다.

메모를 꼼꼼하게 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유럽 주재원으로 일할 때 생겼다.

당시 대형바이어를 무조건 찾아가 계약 협상을 했지만 3분 동안 두서없는 말만 늘어놓은 탓에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 임정배는 당시 경험을 가장 창피한 순간으로 기억한다며 이후 모든 회의에 앞서 경쟁사 분석과 대상의 강점을 논리정연하게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습관은 대상 대표이사에 오른 뒤 임정배에게 큰 자산이 된다고 한다. 그는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운7기3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운9기1’의 시대”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기회는 쉽게 오지 않지만 그 10%의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다.

1991년작 영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을 본 뒤 적어도 1년에 두 번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이 영화는 생기없고 우울한 현실에 지친 중년 남성 3명이 뉴멕시코로 2주일 동안 여행을 떠나 삶을 재발견하고 행복의 열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임정배는 “회사의 대표, 누구의 아버지 또는 남편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을 통해 삶의 원동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여러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대상그룹은 사회공헌활동으로 2006년부터 대한적십자와 함께 ‘휴가 전 헌혈먼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정배는 2017년 대상 각자대표이사에 오른 뒤 해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이 캠페인에 참석했다.

2020년 7월 대상그룹의 서울 상봉동 사옥에서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전국민 레드챌린지’ 캠페인에 임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전국민 레드챌린지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족한 혈액 보유량을 5일분 유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했다.

임정배는 덕분에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김성훈 백광산업 대표와 임경호 세미산업 대표를 지명했다. 백광산업의 김종의 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누나인 임경화씨의 남편이다.

류시화 시인의 에세이를 본 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류시화 시인이 펴낸 에세이집 ‘지구별 여행자’에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골프를 칠 때마다 원숭이가 골프공을 집어 엉뚱한 곳에 떨어뜨려 놓았다. 결국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자리에서 다시 경기를 이어간다는 규칙이 생겼다고 한다”는 일화가 실려 있다.

임정배는 이 일화에서 ‘공이 떨어진 자리’에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2월6일 동대문구청 다목적강당에서 '청정원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혼합프레스햄) 위해축산물 지정 파동
대상의 청정원이 천안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한 런천미트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 중지 및 회수처분을 받은 사건이 2018년 10월 일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10월22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대상이 2016년 5월16일 제조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거검사 결과 세균발육 시험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회수대상은 2016년 5월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9년 5월15일까지인 제품이다.

임정배는 2018년 10월2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런천미트의 원인규명과 안전성 확보까지 당사 캔햄 전 제품의 잠정적 생산과 판매중지를 통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했다.

1993년 미원통상이 대상에 흡수합병된 이후 대상에서 경영혁신본부 재무팀장, 경영지원본부 조달팀장, 유럽법인장 등을 거쳤다.

2009년 대상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았다.

2010년 대상 온라인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2013년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대상으로 복귀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했다.

2017년 대상 식품BU 대표이사에 올라 정홍언 소재BU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대상 단독대표이사에 올랐다.

2021년 1월 기준으로 대상 대표이사 이외에 대상홀딩스 비상근 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80년 서울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산업 발전에 공을 세웠다고 추천해 2020년 10월28일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임정배는 2019년 대상에서 보수로 모두 5억1942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5천만 원, 상여 6450만 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성 지원금) 492만 원 등이다.

어록
[Who Is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왼쪽)가 2018년 11월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 세미산업과 함께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 운동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맞아 VOC(고객관리시스템) 빅데이터 경영자산화 등 혁신적인 스마트 VOC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온라인 채널 구축과 재택근무 활성화를 통해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Ontact)’로 도약하겠다.” (2020/12/21, 대상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6번 연속 획득하며)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통찰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겠다.” (2020/03/27, 대상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점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성과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영업은 사업부 단위의 전문성, 독립성 확보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채널별 경쟁력을 고도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의 내실을 다져야 하며, 연구와 생산, 마케팅은 각 부문의 내적인 전문역량을 강화해 시장중심의 관점에서 시작하고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2020/01/02, 대상 신년사에서)

“대상은 그동안 종가집과 라이신 등 성장 사업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뤄왔다. 단순 식자재 판매와 공급 등 전통적 방식의 B2B 사업구조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이번 합병으로 제조와 유통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2019/02/25, 대상이 자회사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하는 배경을 놓고)

“대상주식회사는 앞으로도 건강한 식문화로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핵심가치에 기반하여 고객을 위한 건강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대상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00년 기업을 향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대상 홈페이지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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