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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온화하고 배려하는 성품, 존경받는 회장 되기를 희망 [2021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1-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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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종규는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비은행계열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몇 년째 국내 1위 금융그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55년 10월13일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

고졸 행원으로 외환은행에 들어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받았고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행정고시에서도 필기시험을 차석으로 붙었으나 과거 시위에 참여했던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이 취소됐다.

한국외환은행을 거쳐 삼일회계법인에서 부대표를 지냈다.

KB국민은행에 부행장으로 영입돼 재무전략본부 본부장과 개인금융그룹 대표로 재직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다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KB금융그룹에 복귀해 CFO와 CRO를 거쳐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3연임하면서 임기 9년의 최장수 금융지주 회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KB금융지주가 9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고졸 행원으로 시작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상고 출신 천재’라는 별명을 붙어 있다.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을 꼼꼼히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의미의 ‘똑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겸손한 모습으로 직원과 소통에도 힘쓴다.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현대증권(KB증권),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윤종규 3기 경영 시작, 2021년 경영키워드로 'R.E.N.E.W' 내세워
윤종규가 2021년 신년사에서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을 다짐하며 3기 경영을 시작했다.

윤종규는 2021년 1월4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는 2021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로 '리뉴(R.E.N.E.W) 2021'을 선언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 △글로벌 등 신사업 확장 △'넘버원 금융 플랫폼' 혁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 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ESG경영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비은행계열사 성장으로 2020년 리딩금융 탈환 가능성 보여
KB금융지주가 2018년 신한금융지주에게 순이익 규모 1위를 내준 지 2년 만에 왕좌 자리를 되찾아 올 수도 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 2조877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늘어난 것이다.

KB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3조원 대 수익을 거둬왔는데 이번에 이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의 2020년 연간 순이익은 3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KB금융지주의 2020년 순이익이 신한금융지주를 앞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가 이런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에서 은행과 비은행 비중을 각각 60대 40으로 들고 간다는 목표를 세워뒀는데 실제로 목표를 이뤘다.

푸르덴셜생명의 2020년 3분기 누적실적을 반영하면 3분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비은행부문의 수익은 40.3%를 차지한다.

특히 KB증권이 증시활황에 힘입어 비은행계열사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KB증권은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 3610억 원을 거두며 2019년보다 60.5%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KB금융지주 실적.
△KB금융지주 신설 부회장직에 양종희 선임, 사장단은 안정에 방점
윤종규는 2020년 12월 그룹 인사에서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2008년 지주사체제가 된 KB금융지주에서 부회장이 부활된 것은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물러난 뒤 10년 만이다.

양종희 신임 부회장은 그룹 보험과 글로벌, 인사·브랜드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임으로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명됐다.

사장단인사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들이 유임됐다.

2020년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의 기존 대표이사가 모두 후보로 재선정됐다.

이에 따라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KB국민카드 이동철, KB캐피탈 황수남,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이사 사장이 앞으로 다시 1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가게 됐다.

복수대표체제로 운영 중이었던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 1인체제로 전환된다.

KB손해보험과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는 신임 대표이사가 후보로 선정됐다.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KB손해보험에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KB부동산신탁에는 서남종 KB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를, KB신용정보에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각각 선정했다.

신임 대표 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세계은행 산하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개척 가속
윤종규가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확대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12월9일 IFC와 양사 사이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한 상품 공동개발과 자금조달 및 공동투자 등의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IFC는 글로벌 185개 회원국 및 100여 개 나라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이다.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 및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발히 민간부문과 협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개발도상국 민간투자를 시행하는 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기관으로 2020년 기준 220억 달러(약 24조 원)를 개발도상국에 투자했다. 이에 더해 대출 및 자본 투자 등의 경험과 풍부한 시장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런 역량을 보유한 IFC와 협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주택금융과 소액대출, 공급망 금융, 중소기업 대출 등 KB금융의 다양한 선진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을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협약 이후 2020년 12월21일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가 IFC로부터 5천만 달러 규모의 현지 통화(루피아)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서를 제공했다.

KB국민카드는 IFC와 공동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 상품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향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가동하고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윤종규 재연임 확정, 노조 추천사외이사 도입은 무산돼
2020년 11월20일 윤종규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재연임이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반면 우리사주조합 측 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총 4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윤종규와 허 은행장을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윤종규 사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로 통과됐다.

허 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승인됐다.

윤종규와 허 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3년, 1년이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부결됐다.

두 안건에 대해 각각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3.48%, 2.86%에 그쳤다.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4.62%, 3.80%였다.

이에 앞서 2020년 9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윤 교수와 류 대표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했다.

윤종규는 주주총회에서 "평생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 가는 진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본격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 받아
윤종규는 2020년은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관련 활동을 강화해왔는데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ESG전문가를 노조추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KB금융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2020년 11월7일 KB금융지주 관련 추가보고서에서 "KB금융지주는 대형 상장 금융회사 가운데 최고 성과를 보여주는 회사로 ESG 전문가의 부재가 회사 성과와 주주 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회사의 ESG 관련 성과가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바라봤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2020년 11월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KB금융그룹은 국내 ESG 선도기업이며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으므로 주주 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밖에 KB금융은 2020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최한 ‘2020년 KCGS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통합등급 및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모든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ESG 우수기업 부문 금융회사 1위인 ‘ESG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최고 등급인 월드지수에 편입되며 ESG분야 국내 은행권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다.

윤종규는 2020년 3월 이사회 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ESG경영에 힘을 쏟아왔다.

2020년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보다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인 ESG 관련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했다. 한 달 뒤인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투자 협조 이끌어내
KB금융그룹은 2020년 6월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과 국내외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칼라일은 K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2400억 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100억 원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자금으로 쓰인다.

윤종규는 칼라일을 KB금융지주의 아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따른 자금 부담을 덜어낸 데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유치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의 명분도 얻었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투자금융(IB)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4일 비대면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푸르덴셜생명 인수하며 그룹 생명보험분야 강화
KB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맞이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가격은 2조3400억 원이다.

생명보험사 인수는 윤종규와 KB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었다.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가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이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업계 순위가 17위로 낮은 데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수준에 그쳤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 10위권 안으로 한 번에 뛰어올랐다.

윤종규는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현대증권(KB증권) 이후 4년 만의 인수합병이다. 윤종규는 회장이 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2016년 이후로 4년여 동안 인수합병 시계가 멈춰 있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진행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을 철회하면서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하고 ESG경영 앞장
KB금융그룹은 2020년 들어 적극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을 펼치고 있다.

윤종규는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윤종규를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 9명으로 구성되며 오규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도 ESG채권을 앞다퉈 발행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채권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3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허 행장이 직접 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4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4천억 원 규모로 ESG채권도 발행했다.

KB국민카드도 2020년 6월 1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한다.

KB손해보험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SIB(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에 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윤종규는 꾸준히 착한 소비, 지속가능한 경영 등에 관심을 쏟아왔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맨 왼쪽)이 2020년 12월2일 유튜브로 진행된 'e-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KB금융지주 >
△2019~2020년 공격적 해외진출로 잇달아 성과 거둬
KB금융그룹은 2019년과 2020년 해외사업에서 말 그대로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천억 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예금 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천억 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2020년 들어서는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태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윤종규는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일로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꼽아 왔다.

윤종규는 2019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부문장을 신설하고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이 자리에 앉혔다. 글로벌부문은 계열사의 글로벌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고 같은 지역에 진출한 계열사 사이의 협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종규는 해외사업에서 동남아 지역과 선진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동남아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회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2년 연속 순이익 1위 내줘
KB금융지주는 2017년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 다시 1위를 내줬다. 2019년 역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10년 동안 리딩 금융그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 동안 사수했던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윤종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몸집을 불린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1년 천하'에 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9년 11월15일 KB금융그룹 합정연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2019년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통해 조직안정
2019년 12월에 단행된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인사대상이던 7개 계열사 대표 모두가 연임됐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윤종규의 임기가 2020년 11월 끝나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019년 11월 연임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다. 이로써 KB금융그룹은 2020년에도 2019년과 똑같은 진용을 갖추게 됐다.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디지털 전환에 힘써
윤종규는 디지털금융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존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정점으로 꼽힌다. ‘휴대폰이 곧 은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금융을 더 잘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윤종규는 리브모바일을 처음 공개하며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KT 사외이사를 하던 시절부터 금융과 통신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보고 둘의 융합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경쟁자로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를 꼽기도 했다. 그는 2020년 1월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 직접 참석했다.

윤종규는 다양하고 새로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부서 사이 칸막이를 없앤 ‘애자일조직’을 도입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 ‘클레온’(CLAYON)도 선보였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처럼 최소 자원을 투입하고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LG그룹, 네이버 등 디지털 기술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윤종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 혁신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혁신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 위한 계열사 협업 강화
윤종규는 취임한 뒤 꾸준히 하나의 KB를 강조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계열사와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의 겸직을 대폭 확대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지금까지 틈날 때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는 2015년 1월 KB금융지주를 KB국민은행 본점으로 6년 만에 이전했다. 지주사와 은행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전까지 KB금융지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주회사와 은행의 업무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취임한 직후부터는 ‘근거리 시너지’를 위해 서울 명동에 있던 KB금융지주의 일부 부서를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하고 KB생명보험과 KB투자증권을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KB금융투자타워로 옮기는 등 여의도 KB금융타운사업을 추진했다.

또 은행과 증권사,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함께 영업장을 꾸리는 복합점포도 열었다. 복합점포는 윤종규가 추진하는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의 핵심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관리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KB금융그룹의 자산관리복합점포는 모두 73개에 이른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들어서만 자산관리복합점포 4개를 새로 열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9년 1월2일 KB국민은행 서울 목동파리공원점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펼쳐
KB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배당금은 7597억 원에 이르며 2016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12월 은행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윤종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윤종규가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은 2020년 8월 현재 모두 2만1천 주에 이른다. 처음 취임한 뒤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윤종규는 해외 기업설명회(IR)도 활발하게 열며 해외투자자와 접점도 늘렸다. 취임한 뒤 한 번도 열지 않았던 해외 기업설명회를 2018년 7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열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회장후보 선임기구에서 빠지기로
윤종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사외이사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빠지기로 했다. 윤종규뿐만 아니라 앞으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주사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윤종규는 2018년 2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석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퇴장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결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도 기능에 따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했다. 이전까지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다가 인사시기가 되면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이를 바꾼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 위원으로서 다음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의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는 데 참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윤종규는 2017년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9월 윤종규를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최영휘 확대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후보 선정 직후 기자들을 만나 “K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지배구조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런 점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종규는 회장 연임이 확정된 뒤 이사회와 논의해 은행장을 분리하고 새 후보를 찾은 결과 허인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했다.

2017년 11월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종규의 회장 연임안건이 통과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 3년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윤종규는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종규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3월에 현대증권 인수자로 선정됐다. 윤종규가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과감하게 1조2500억 원이라는 고액을 적어낸 덕분이다. 이로써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3위에 이르는 통합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2017년 1월에 출범했다.

윤종규는 이에 앞서 2015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고 KB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기존 421조 원에서 445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지주사 1위에 올랐다.

윤종규는 2017년 11월 연임을 확정한 뒤 KB금융그룹의 취약 분야인 생명보험도 인수합병을 통해 키울 뜻을 내보였다. 꾸준히 시장을 두드린 결과 결국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15년 12월에는 2014년 4월부터 추진해온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보수적 이사회 때문에 가장 낮은 인수가를 제시해 고배를 마셨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의 품에 안겼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 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금융지주 >
△KB국민은행장 겸직 시절
윤종규는 2015년 5월 KB국민은행 노조와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제도를 정례화했다. 55세가 된 직원이 희망퇴직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직과 마케팅직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도 개편했다.

2015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1천 명 이상이 떠난 데 이어 2017년 1월 2795명이 희망퇴직하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1만7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2월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2019년 예정 포함) 1천여 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윤종규는 은행장을 겸임하던 시절 KB국민은행의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듣는다.

KB국민은행은 단순 창구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상품판매나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업환경을 바꿨다.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KB 캠패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직원이 외부에서 소비자 상담을 할 경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직원 전용앱을 통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촬영하고 비밀번호 사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업점 밖에서 통장 개설, 직불카드 발급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
윤종규는 2014년 10월22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회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종규는 당시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2차후보 4명 가운데 내부 경력이 가장 길었다. 직원들이 내부 인사를 요구하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했다. KB금융그룹에서 재무와 전략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기에 전문성 측면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당시 김영진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에서 오래 일했으며 여러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후보 선출 기준인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및 개인적 자질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부인사 선임을 주장하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윤종규의 회장 내정을 환영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 선임이 결정되자 “KB금융이 관치와 외압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 전 부사장의 KB금융 회장 내정은 최악을 막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종규가 평소 온화한 성격에 KB금융그룹 안에서 좋은 평판을 쌓았던 것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벌였던 내분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정비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종규는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실시한 직원 대상 KB국민은행장 선출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윤종규는 회장으로 선출된 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갈등처럼 여러 문제를 치유하고 봉합하는 데 누구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면접에서 강조했다”며 “회추위원들이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과 KB국민은행 시절
1980년 삼일회계법인에 들어간 뒤 동아건설 워크아웃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할 때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당시 김정태 행장은 ‘상고 출신 천재’를 영입했다고 홍보물에 실을 정도로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7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윤종규가 부행장으로서 관련 실무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BII 지분을 3600억 원에 되팔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3월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빅테크의 은행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윤종규는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금융회사의 장점을 살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B금융지주의 리딩 금융그룹 탈환이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윤종규 스스로 수치적 재무적 1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품고 있긴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와 10년 넘게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둘의 순이익 경쟁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순이익 1위를 다시 내줬다. 2019년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우위가 이어졌다.

2020년에는 두 금융지주의 격차가 그 어느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지주를 앞설 것이라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다.

2021년에는 그동안 인수했던 푸르덴셜생명 등의 순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1위 탈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진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윤종규 스스로 임기 안에 이루고 싶은 일로 해외사업 성과를 꼽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증권 등 자회사를 통해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진 만큼 앞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기 경영체제에서 부회장직을 도입해 글로벌부문을 총괄하게 한 것도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기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9년이나 회장 자리를 지키게 된 셈이어서 장기집권을 놓고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시선도 나온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윤종규의 후계자로 불리는 인물들의 나이가 많아지게 된 점도 부담이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3년 뒤 KB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후계구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평가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3일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재연임 확정 뒤 지금까지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주가를 꼽았다. 윤종규는 과거 주가부진에 항의하는 주주들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냐"며 한껏 몸을 낮춘 적도 있다.

회장이 된 뒤 한 일 가운데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로 KB국민은행의 정상화를 꼽았다. 은행이 경쟁은행과 겨룰 수 있는 체질을 만들려 했는데 임기 동안 은행이 많이 성장해 1위를 다투는 수준까지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은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탄탄하게 앞서가면서 남은 회사들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존경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업무 쪽으로도 존경을 받는 동시에 인격적으로도 존경받고 싶다고 했다.

경쟁상대인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점을 놓고 수치적이나 재무적 1위보다는 직원들이 1등이라는 자부심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한다.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업적을 놓고 국내 1위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권의 전반적 변화와 관련해 “변화를 위한 변화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디지털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상품을 내놔서 고객들이 얼마나 더 편해졌고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온화하고 잘 배려하는 성품으로 알려졌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시절 KB국민은행장 선출을 위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 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행장 시절 업무보고를 마친 팀장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문이 닫힐 때까지 인사하는 등 겸손한 리더십이 몸에 배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초 직원과 만남 행사 때는 직원 100여 명과 둘러앉아 개인사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2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 뒤에도 반기마다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KB손해보험 출범 당시에는 본사 16층부터 일일이 내려오면서 전 직원과 악수를 나눴다고 한다.

꾸준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광고 선정 프레젠테이션 등에 일반 사원들을 참석시켜 직접 의견을 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금융지주가 내놓은 캐릭터와 관련해 "저는 브로콜리를 닮은 '멜랑 콜리'가 익숙치 않다고 느꼈는데 의외로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 있다는 말을 듣고 역시 신세대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을 꼼꼼하고 정확히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뜻의 '똑부'라는 별명이 있다. 기억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 번 업무 지시를 내리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 직원들이 대충 넘기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KB국민은행이 만들어진 뒤에 들어왔기 때문에 두 은행 출신들의 세력다툼에 크게 관계가 없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 회장 선정 과정에서 공식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회장 연임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커지면서 KB금융 노조협의회로부터 '소통을 요청했지만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주요 은행장들이 회의를 열 때 화두를 던지고 전체 논의를 리드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원보다 회계사로 일한 기간이 길고 은행권에 돌아온 뒤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내면서 금융권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그룹에서 후원하는 스포츠선수들의 생일에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고 평소에도 전화나 모바일메신저로 소통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골프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함께 식사하면서 “올림픽 출전은 지금까지 쌓은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얻은 권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교는 기독교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는데 2016년 10월 한 독서행사에서 군인 시절 잡지 한 권만 생겨도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볼 정도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원했다고 회고했다.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감사인의 독립성에 대한 이해관계자 집단의 지각에 관한 실증적 연구’,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중소제조업의 이익 및 조세감면 조정을 통한 법인세 평준화 관한 연구’다.

사건사고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1월21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KB금융지주 >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관련 소송전으로 신남방정책에 부담
윤종규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부담을 안게 됐다.

KB국민은행이 2019년 9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기존 최대주주 보소와그룹과 법정공방을 이어가면서 주주 구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보소와그룹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보유지분 전량을 1년 이내로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같은해 9월 보소와그룹은 이에 반발하는 소송에 나섰고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2021년 1월19일 행정법원 1심이 보소와그룹 측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KB국민은행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현재 부코핀은행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67%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이어 보소와그룹 11.68%, 인도네시아 정부 3.18%, 기타 주주 18.14% 등이다.

보소와그룹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천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2021년 1월25일 KB금융지주는 "보소와그룹이 유상증자와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경영권 인수가 인도네시아 현지 법령 등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과 KB국민은행을 공동피고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20년 9월 기준으로 부코핀은행의 총자본금이 8천억 원 수준인데 1조6천억 원은 터무니 없는 규모다"며 "정확한 계산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부코핀은행은 현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에 있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의 거점으로 삼고 리테일 금융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3~4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송전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KB증권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 가능성에도 박정림 재신임
윤종규가 KB증권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앞두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재신임했다.

2020년 12월 KB금융지주는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금융당국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듯한 모양새로 비춰지는 부담도 감수한 셈이다.

앞서 박 사장은 라임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최종 결정은 2021년 2월3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논의된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DLF(해외금리연계형파생금융상품)사태와 키코,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 등에서 벗어나 '리스크 무풍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불완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같은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박 사장이 2년 동안 KB증권 자산관리부문 성장을 일궈내며 성공적으로 각자대표체제를 이끌어 온 만큼 윤종규가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개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라임AI스타1.5Y' 손해배상책임에 60%의 기본배상비율을 적용해 최대 70%를 선보상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580억 원 규모의 라임AI스타1.5Y를 판매했다.

KB증권에 적용된 배상비율은 DLF사태(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3건의 판매사례가 설명의무, 적합성원칙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는 KB증권이 펀드를 판매하기 전에 고객의 투자자 성향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자가 펀드 가입을 결정 한 뒤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변경하는 등 적합성 원칙을 위반했다고 바라봤다.

또한 투자자에게 총수익스와프(TRS)와 관련한 위험성은 설명하지 않고 투자금이 전액 손실된 초고위험 상품을 오히려 안전한 펀드라고 설명하는 등 설명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KB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2019년 1월 KB금융그룹에서 가장 큰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추산 9천 명, KB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27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1511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막판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보조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페이밴드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의 양보를 요구했지만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파업에 이르렀다.

그 뒤 노사가 타협해 파업은 한 차례로 끝났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도 최종 타결됐다. 노사는 노사 대표자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제도 테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가장 낮은 직급인 L0 직원의 근속기간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 적용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용비리 무혐의 처분
윤종규는 2018년 초 채용비리 논란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같은 해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종규는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던 2015년 종손녀(누나의 손녀) 등의 채용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윤종규의 종손녀가 서류와 실무면접 단계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전체 지원자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

검찰은 윤종규의 사무실과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격자가 바뀐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불기소처분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 임원과 인사실무자 등 5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가운데 3명은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채용비리 건수도 KB국민은행이 368건으로 KEB하나은행(239건), 우리은행(37건) 등을 훨씬 웃돌았다.

△연임 과정에서 잇단 잡음
윤종규는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2017년 9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윤종규의 연임 찬반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회사가 설문 결과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를 마감하기 직전 특정 시간대에 단말기 17대를 이용한 중복응답 4282건이 발견됐고 이 답변의 99.7%가 윤종규의 연임을 찬성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윤종규를 업무방해죄와 부동노동행위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없음 판단을 내렸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017년 9월 윤종규를 다음 회장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윤종규가 사외이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종규가 사외이사 전원의 선임 과정에 참여한 데다 사외이사들이 그동안 회사 측의 안건에 대부분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윤종규가 회장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의 투명성도 문제가 됐다. 윤종규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들어가 있어 회장 잠재후보군을 고르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맞춰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마련했고 회장후보를 선임할 때는 윤종규가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증권 고가 인수 논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6년 6월14일 윤종규를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228%로 책정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현대증권을 인수했으며 이때 입은 손실을 수수료 인상으로 메우려 한다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상장폐지된 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서 KB투자증권을 합병하게 됐다. 이때 자사주 5천억 원을 매입해 지분의 희석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나찬기)는 2017년 11월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같은 해 8월3일 윤종규 등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의 주식 맞교환 과정에서 현대증권 주식을 1주당 6410원에 매각하기로 해 현대증권이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들도 주식교환비율이 장부가보다 낮게 책정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추가 고발을 다음 해인 2017년 1월11일 각하했다.

△노조위원장 선거 개입 의혹
KB국민은행 노조는 2016년과 2017년 진행된 노조위원장 선거에 사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2016년 12월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노조 선관위는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 박 위원장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지만 선거 하루 전에 법원이 후보 자격을 인정해 가까스로 출마한 뒤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제출했다.

윤종규는 2017년 4월 KB국민은행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8월 노사협의가 마무리됐다. 노사는 당시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조가 지목한 선거 개입의 주요 책임자들은 사의를 표명했고 윤종규는 사표를 수리했다.

△성과연봉제 강행 논란
KB국민은행이 2016년 4월부터 자본시장본부에 개인성과 평가제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윤종규가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저성과자 30여 명을 지역영업그룹으로 발령내면서 성과주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윤종규는 2016년 7월 KB국민은행 정기 조회사에서 민간은행장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주의 확대의 필요성을 들며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의 뜻을 밝혔다. 윤종규는 KB국민은행 내부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노조와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KB국민은행 노조를 포함한 금융노조의 격렬한 반발로 관련 절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윤종규는 2016년 9월에도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지주 안에서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도입 의사를 다시 밝혔다.

박근혜 국정농단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11월에 다른 민간 금융회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잠정 중단했지만 윤종규는 성과주의 확대를 계속 추진했다. 당시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은 성과연봉제와 관련된 직원설명회도 열었다. 이에 KB국민카드 노조는 윤종규를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비판하며 퇴진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이사회는 결국 2016년 12월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KB금융그룹 안팎에서 노사갈등이 커졌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잡음도 가라앉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1월2일 KB국민은행 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1973년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1980년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1986년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1998년 삼일회계법인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1999년부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냈다.

2002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부행장을 맡았다.

2004년 KB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이 되었으나 KB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관련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사퇴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2005년부터 5년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있었다.

2010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으로 돌아와 2013년까지 일했다.

그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다시 맡았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KB국민은행 은행장도 겸임했다.

2017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연임했으나 은행장에서는 물러났다.

2020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재연임됐다. 9년 동안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지키게 된 셈이다.

◆ 학력

1974년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1982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1남1녀를 두었는데 딸 윤혜령씨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아들 윤보령씨는 2007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당시 최연소로 합격한 뒤 201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 상훈

2013년 성균관대 경영대학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2015년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 경영혁신대상을 받았다.

2015년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2016년 대한민국 금융대상 올해의 금융인상을 받았다.

2017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받았다.

2019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9월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2만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월 기준 지분가치는 9억3450만 원가량에 이른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총 5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 원, 상여 1억7800만 원이다.

2019년에는 보수로 15억95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8억 원이고 상여금은 7억9500만 원이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어록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20년 4월17일 서울 여의도동 본점 근처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선결제를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앞으로 KB는 금융회사의 핵심가치를 유지하되 완전한 디지털조직,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경영진들이 힘을 합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결연한 자세로 끈덕지게 실행해 나가자." (2021/01/11, KB금융그룹 2021년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빅 블러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 (2021/01/04, 신년사에서)

"IFC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등 글로벌시장에서 KB금융의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처럼 현지 고객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12/09,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동남아 지역 투자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일하는 장소·시간·방법과 관련해 직원들 각자가 가장 좋은 업무효율을 낼 수 있도록 스스로 책임감을 지니고 자율적으로 결정해서 일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워킹이라고 생각한다."

"ESG의 근본은 지속가능성이며 과거에는 직원·주주·고객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ESG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까지 존중하고 배려하여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므로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야 한다." (2020/12/03, KB금융그룹 e-타운홀미팅에서 스마트워킹과 ESG가 무엇인지 묻는 직원들의 질문에)

"평생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과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2020/11/20,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이 확정된 뒤)

“국내 최대 영업망을 보유한 KB금융그룹과 생명보험업계 최고 영업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이 합쳐져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2020/09/01,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소속으로 공식 출범한 직후 열린 기념식에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데이터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경제로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 지원에 앞장서겠다.” (2020/07/23,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에 5년 동안 9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전환)에 집단지성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하자. 정도 영업과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2020/07/10,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온라인 워크숍’에서)

“칼라일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 등 다양한 기회 창출과 함께 KB금융그룹의 글로벌부문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칼라일이 국내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0/06/18, 칼라일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번에 새롭게 KB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은 정말로 장점이 많은 회사다. 국내 최고 수준의 건전성과 효율적인 손해율 관리 역량, 그리고 최정예 설계사 조직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심화되는 저금리기조 및 코로나19 여파로 생명보험사 인수를 놓고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감안해 더욱 면밀한 실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이 급속도로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더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역량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위기가 오히려 초우량 생명보험사를 합리적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2020/04/10,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확정된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비가 온다고 모든 사람이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우산을 쓰고 장비를 갖춘 사람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저금리는 이미 일본이나 유럽이 경험한 상황인데 유럽은 은행보다 생명보험사의 PBR(주가 순자산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회가 있고 보험 수요도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본다.” (2020/03/20,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반대하는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체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기르는 일을 해야하는 것처럼 이럴 때일수록 KB금융지주의 체질을 더 강하게 하는 게 내 책무다.” (2020/03/20,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을 성토하는 주주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 2020년 모든 경영진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약해 나가자.” (2020/01/03, 2020년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끊임없는 도전과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이들처럼 직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역동적 KB를 만들어 나가자.”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고객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혁신기업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 (2019/11/29,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디지털·IT역량을 키워가야 하며 특히 철저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화이부동’이라는 말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 (2019/10/29, KB금융그룹 타운홀미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그 영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IT 회사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은행권에서는 지점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하게 되는 등 금융과 통신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발전해나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선보이는 리브모바일은 KB금융이 신뢰받는 국민의 든든한 평생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다.” (2019/10/28,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미세한 차이가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객과 접점을 통해 KB만이 지니고 있는 미세한 차이를 끊임없이 창출해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친환경금융 실천, 사회적 책임 강화, 이해관계자와 소통 확대 등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사회와 동반성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디지털혁신을 통해 금융 편의성을 강화하고 혁신금융, 스타트업 지원 등 포용과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 (2019/09/27, KB금융지주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2020년 9월23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과 함께하는 ‘e-타운홀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전통적 여신지원체계에 더해 적극적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 (2019/08/30,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양궁으로 비교하자면 상대방은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우리는 아직 한 발의 화살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한 곳이 열 발을 쏘고 우리가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도 비슷한데 확실하게 우위를 굳히는 한 발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이 부족하거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나올 것이고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를 일부 정리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점, 금융권에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여러 규제와 관련해 대처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 점 등이 KB금융지주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기 때문에 충실하게 충당금을 설정해왔고 대출 관련 포트폴리오도 조절해 왔다. 과거 10년 동안 개인대출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여온 곳이 KB국민은행이고 기업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려온 곳도 KB국민은행이다.”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건 CEO로서 내가 책임을 질 것이고 또 끊임없이 이와 관련해 시장에 설명하는 것도 내 역할이다.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하고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차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반드시 본래의 모습에 맞는 주가로 가리라고 믿는다.”

“글로벌사업에서 나는 씨를 뿌리는 사람이지 거두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KB금융지주와 궁합이 맞는 기업을 살 기회가 틀림없이 올 것이다. 그 전까지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경쟁사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평균적으로 의안을 검토하면서 쓴 시간이 350시간이다. 사외이사들이 늘 충실히 준비를 하고 의안으로 올리기까지 상당한 검토가 있기 때문에 반대가 없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만 던진다는 지적에)

“올해는 디지털 혁신이 변화를 넘어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1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자와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 증권, 손해보험, 카드는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동남아와 선진국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더 큰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사 구분 없이, 임원과 직원 가림 없이 모든 KB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금융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자문 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 전략과 콘텐츠를 적극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품격 행사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 궁극적으로 고객 자산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10/24, ‘2018 KB 자산관리페어 스타 플러스(Star Plus)’에서)

“진정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2위와 재무적으로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1위 기업만 가질 수 있는 리딩 금융그룹의 장점이 있다. 지속 가능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은 압도적 1위가 되고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8/09/21,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글로벌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우수한 현지인력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전문가로 자라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8/05/28, 2018년 해외 현지직원 워크숍 환영식에서)

“2018년에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이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에 휘말려 개인적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지역별 우선채용제도나 블라인드 면접 등을 다른 은행보다 먼저 들여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소명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에게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받자)

“사외이사들이 회장에게 종속됐다고 보거나 셀프 연임을 돕고 독자적 판단을 안 했다고 보는 부분에는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발전할 수 있었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자)

"올해를 시작으로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 나아가 아시아시장에서 이름값을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새로운 10년’을 만들어야 한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의 2018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 임희정 선수가 2019년 10월20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수평적이고 창의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집단지성을 활용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2017/12/15,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KB금융그룹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그룹 CEO와의 대화’ 행사에서)

“국내와 해외의 차별 없이 인수합병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좋은 매물과 가격이고 우리의 전략에 맞는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 열어놓고 보겠다.” (2017/11/20,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원년이다. 이제는 경쟁은행들도 KB국민은행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17/10/11,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하겠다.” (2017/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노조는 대화 파트너이며 대화창구도 늘 열려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2017/09/15, KB금융지주 회장후보로 사실상 단독추천된 다음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면서)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層層侍下)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 조직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 실행 중심의 조직운영이다.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겠다.” (2017/07/03, KB국민은행 7월 정기조회에서)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저의 불찰과 부족함 때문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2017/04/11, KB국민은행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노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관련해)

“우리는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터를 닦고 기초를 다져왔다. 앞으로는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조직문화 등 보이지 않는 모든 부문까지 최고 수준의 진정한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조차 자신들이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16/11/01,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일을 잘하는 직원이 칭찬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 조직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오고 ‘하면 된다’는 동기도 부여된다. 조직을 생산적으로 운영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다룰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데 직원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 (2016/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의 ‘리딩뱅크’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아직 진짜 리딩뱅크가 됐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일류가 되고 업계의 리더가 되면 KB금융도 자연스럽게 리딩뱅크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2016/09/06,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연회장에서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이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통합증권사가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금융이 1등 금융지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16/05/27,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워크숍에서)

“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 당장 상임감사위원을 뽑아야 하는 의무는 없다. 시기와 필요성 등을 봐가며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 (2016/05/11,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에게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관피아’ 내정설을 질문받자)

“KB금융에서 비은행사업의 비중을 40%까지 늘리려는 목표가 현대증권 인수로 상당히 가까워졌다. 은행의 자본력과 고객기반을 활용하는 유니버셜뱅크 모델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투자금융(IB)회사의 대표 격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상업은행(커머셜뱅크)을 붙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KB금융을 한국형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 만들도록 하겠다.” (2016/04/01, KB금융지주가 2016년 3월31일에 현대증권의 인수후보로 결정된 다음 날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 금융지주인 KB금융을 향한 전진을 결코 중단하면 안 된다. KB금융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 금융서비스,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에 올라야 한다.”

“스마트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도록 복합점포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6/01/04, 2016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가 금융그룹 정착을 위한 준비기였다면 이제부터 본격적 하나의 회사로 체계구축에 매진할 시기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부문에서 ‘1등KB’가 되는 것이다.” (2015/09/25, KB금융지주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꺼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선배 1122명의 건승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은행 노사의 협력을 통해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탈피하고 신규채용을 확대할 기반을 다진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소중한 성과다.” (2015/07/01, 조회사에서 ‘희망퇴직’에 대해 언급하며)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함께 맡는 것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취임 뒤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개선을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 (2015/03/27,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인사를 청탁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겠다.” (2014/10/29, K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내정된 뒤 앞으로의 인사정책을 밝히면서)

“KB금융 사태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2014/10/22, KB금융지주 4대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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